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첫번째 답변은 그렇다치고, 두번째 답변은 미묘하게 어긋난 거 같습니다. 두번째 답변에서 나온 경우는 결국 극단적으로 가면 자신이 속한 사회적 관계를 포기한다는 전제하에서라면 거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무리한 요구를 했을 때 그것이 어떻게든 받아들일 수 없다면 회사를 그만두면 된다는 식으로 말이지요.
하지만 제가 쓴 본문의 경우는 아마 그렇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주위에서 강요하게 되었을 시 본인이 아무리 그들과의 관계를 끊고 혼자 고립되려고 해도, 강제로 끌려나와 책무라는 것을 강요받게 될 것입니다. 본인이 아무리 원치 않는다 해도 말입니다. 이 경우 아마 일방적인 작취라는 형태가 되겠지요.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정당성이라던가 하는 것의 논지인 것입니다.
타인이 적대하지 않을만큼이라는 것이 미묘한 것입니다. 일단 소설 속 한정으로 말한다 해도, 위의 본문 같은 상황이 되면 대개 적극적으로 세계를 구하려 하지 않을 시 왜 그만한 힘이 있으면서도 아무것도 하려 하지 않느냐고 하겠지요. 그리고 큰 힘이 있는 만큼 이상의 막중한 책임, 거대한 위험 등을 강제로 떠앉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본인은 별로 싸우고 싶지도 않은데, 단지 큰 힘이 있다는 이유로 강제로 최전방에 끌려나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싸움을 죽을 때까지 해야 하고, 그것에 조금이라도 불평을 하려 하면 그만한 힘이 있으면서 그 힘의 책임을 외면하려느냐며 맹비난한다면?
물론 이 경우 그만큼 활약을 한다면 영웅으로서 떠받들어져 그 나름의 메리트 또한 있을 수 있지만, 그것조차 본인이 달갑지 않다면 그뿐인 이야기입니다. 더구나 더 심할 경우 그런 영웅대접조차 없이 그저 병기로서 일방적으로 이용당하고 끝인 것이라는 것.
큰 힘을 가진자에게 큰 책임이 따른다. 좋은 말이지만 논리적으로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분은 모르지만 저는 큰힘을 가진것이 왜 큰 책임까지 같이 지녀야 하는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요 ;;
차라리 감정적으로 호소한다면야 다른말이지만 논리적으로 주장하는기는 제가 아는 기반지식으로는 근거를 댈 수가 없네요.
근데 원펀맨 정발된 만화책인가요? 전에 몇번 추천하는 분들이 있어서 찾아봤는데 죄다 스캔본인터라 ;; 취미라고는 하나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서 스캔본을 보는것은 조금 꺼림찍해서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흠...솔직히 키르님의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살짝 답ㅈ...답답해서 피해가는데, 좀 짜증나서 올려봅니다.
굳이 세계를 구한다느니 거창한 게 아니라, 개인 대 개인으로 생각해 봐요. 가령 길을 가고 있는 데 어떤 여자아이가 성폭행 당할 위기에 처했다고 가정합시다. 키르 님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갈 건가요? 굳이 나서서 그 아이를 구해주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경찰에 신고라도 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
또 학교 다니면서 학교폭력에 관해 받은 교육을 생각해봐요. 방관자도 가해자라는 말 흔히 듣지 않나요? 당장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능력은 없더라도, 최소한 곤경에 처한 사람을 그냥 두는 건 사람으로써의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 안 드시나요?
최소한 올바른 교육을 받고 일반적인 교양과 지성을 갖춘 사람이라면 이렇게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고 보는데요.
그럼 다시 물을게요.
70억 인구가 한순간에 죽어요. 한 사람만이 이를 구할 수 있어요. 근데 그 한 사람은 자기랑 상관 없는 일이라고 징징대요. 그 중에는 이제 막 태어난 갓난아기도 있고, 어려운 가정에서 힘들게 자란 아이도 있고, 남에게 봉사하며 한평생을 받친 훌륭한 사람도 있는데, 이를 구할 수 있는 한 사람은 지 가족도 아니고 아무래도 상관없는 사이니까 지 알 바 아니래요.
제가 볼 때 저 놈은 그냥 천하의 개X끼인데요?
분명 감정론으로 가면 확실히 그럴테고, 논리로 보아도 일부만 보았을 때는 분명 거의 옳은 의견일 것입니다. 다만 제가 원한 것은 감정론이 통하지 않는 상대에게 순수 논리로서 타파할 수 있을만한 순도 100%의 논리라서요.
제가 소설 쓰는 입장에선 그런 것도 있으면 좋겠다 싶긴 하거든요. 제가 소설 쓰는 소설은 그런 답이 없는 극한상황설정이 많기 때문에, 혼자 고찰하기보단 이런 글을 쓰며 의견을 취하는 것이 좋지요.
덤으로 말하자면 타인을 돕는다던가 세계를 지킨다는 것은 분명 숭고한 명분이지만, 그를 위해 희생되는 이들의 이야기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 희생이 강요와 불합리로 이루어지는 것도 많지요. 저는 그것을 감안하고서 그럼에도 이것이 감정이 아닌 논리로서 논파될 수 있다면 하는 것이 있을까를 바라며 쓰고 있습니다.
제가 쓰고 있는 글은 판타지이며, 바라건데 인간중심의 감정적인 공감을 우선시하는 글은 가능한 배제하고서 쓰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이독경이라는 말 아시죠
소에게 너는 이러저러해서 이래야 한다 하고 논리적으로 논파가 가능하십니까 그리고 그게 먹힐거라고 생각하십니까
님의 질문 자체가 이미 논리가 성립이 안되는데 그걸 논리로 논파가될리가 없지요 그래서 님의 질문을 선문답이라고 한겁니다
혼자서 지구를 인류를 구할 능력이있는 초월적 존재를 우리는 흔히 신이라고 부르지요 그런 존재에게 책임을 강요할수있던가요 그런 초월적 존재가 인간의 강요에의해 나서야 할지 말지를 고민한다고요
질문자체를 다시 정리하시고 면벽참선 해보시면 답을 얻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생각하는 무언가는 최소한 대화 자체는 되니까, 논파 부분도 되는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미로 추구는 하고 싶은데 말이죠. 없으면 없는대로 할 수 없지만.;;;
그리고 세계를 구한다고 하니까 막연하게 인간을 초월한 초인 또는 신급의 흔히 생각하는 슈퍼 히어로 같은 이미지의 사람들만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하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하는 세계를 구한다는 것은 단지 육체적으로 무척 강인하거나 매우 초상적인 힘을 가진 존재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세계를 구할 수 있다 해서, 그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자가 반드시 초월적인 존재여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단지 현 시점에서 세계를 구할만한 키가 될 무언가를 상황적으로 가지고 있다,라는 정도가 맞는 것입니다. 흔한 RPG게임의 용사도 마왕을 쓰러뜨리며 세계를 구할지언정, 그 용사가 자기가 속한 나라의 구속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닌 것처럼.
또한 그런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요소는 단순히 힘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본문에서 제가 언급한 땅끝마을의 구세주라는 소설의 주인공 캐릭터는 사람들에게 천재로서 떠받들어지며 그 능력과 지식을 필요로 하는 캐릭터이지만, 확실히 그쪽과 관련된 기지로 세계를 구하게 되기는 하지만 지능쪽 캐릭터이기에 힘은 없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원치 않는데도 불구하고, 여러가지로 상처받으면서 이런저런곳에 주위 멋대로 끌려다니고 있지요. 세계를 구할 힘이 있어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얼마든지 주위의 요소에 강제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면벽참선 따위 비꼬시는 것이시겠지만, 만약 해서 찾을 수 있다해도 수십년 이상 걸릴테니 그건 지양하고 싶습니다. 그런고로 답을 구한다면 다른 이들에게 묻는 게 훨씬 빠르지요. 인터넷 같은 건 그러라고 있는 것일테고 말입니다.
그런 수십가지의 상황과 정황이 오로지 키르기스님 머리속에만 존재하지 질문글에는 나타나 있지 않다는게 문제라는겁니다. 그래서 질문을 정리하는거죠. 여기에 답변다는 분들은 여기에 올려놓은 님의 질문(활자화 되어 눈에 보이는 부분)에 대해서만 고려할 수 있고 의견을 내는겁니다. 그런데 님은 그런 대답에 님의 머리속에 있는 다른 정황이나 상황을 끄집어 내어 반론이나 다른 의견을 내니 글쓴 분들이 답답해 하고 질문과 대답이 계속 겉도는겁니다.
소위 말해서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 밖에 안되는거지요.
뭔가 의견을 듣고 싶으면 질문을 한정하고 그 질문범위내에서만 의견이 오가야 논점이탈이 안되는데 질문이 너무 광범위 내지는 주요 논점이 없다보니 계속 헛돌고 있거 님은 답을 얻을 수 없는겁니다.
의견을 듣고 싶으면 상황을 구체적으로 한정시키고 그 범위내에서의 의견을 물어보세요. 그러면 개개인의 가치관이나 신념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어느정도 구체화된 의견이 나올겁니다. 그걸 어떤식으로 취사선택하냐는 님의 취향에 따른거겠지요.
개인적으로 물어뜯는다는 식의 표현이 써질 정도로 답댓글을 단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위의 답댓글에서 언급했다시피 제 의견이 어느 정도 굳어져 있는 것은 부정하지 않습니다만, 가능하면 그 굳은 의견에 변화가 올 정도의 감정론이 배제된 명쾌한 논리를 원하는 것입니다. 대립각이 세워진 상황에서 한쪽이 이런 의견을 낼 때, 다른 쪽은 어떤 식으로 타파하려 하는 소재가 필요하기도 하니까요.
소설을 쓰다보면 쓰는 건 작가 혼자인데,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들이 다양한 사상적 대립을 적어야 하기에 가끔 서로 다른 입장에서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보거든요. 그렇기에 이런 글로서 저와 생각이 다른 이들이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식으로 논리를 펼치는지를 알고 싶기에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제 글에서 동조 외에 제 글을 껄끄러워하시는 분들은 대개 논리보단 감정적으로 불편해하는 것을 우선시하시는지 별로 수확이 크진 않습니다만.
자연재해급에게 권리와의무라는게 부여가 가능한가요? 그걸 먼저 생각해야한다고 봅니다. 만일 현대라는 배경이면 국민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면야 법을 적용할수 있겠죠. 지키기 싫으면 다른나라가라고 추방할 수 있으니까요. 이경우에는 권리와 의무가 적용이 되겠네요. 논리적으로는 이게 맞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초월적인 존재를 강제할 수단이 존재하느냐가 문제가 되겟죠. 독재자에게 법을 지키라는 뜻이란거죠.
영화 `핸콕`을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영웅의 사회성을 잘 보여준 영화라고 봅니다. 남시선 신경안쓸거면 되는대로 살면 됩니다.
존재자체가 인외급이면 존재의 감정문제지 논리의 문제가 아닙니다. 중세시대로 하면 드래곤에 비교할 수 있겠군요. 누가 드래곤에게 책임과 의무를 강제할 수 있나요? 그나마 가능한게 신이 부여한 의무이거나 본능적인 문제죠.
책임이라는 것은 맡겨진 일이 있을 때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맡겨진 일을 맡기는 존재와 그 일을 맡은 존재 사이에 생성되는 것이죠. 다시 말해 사회적 관계가 성립되어 있는가 라는 질문에 '그렇다' 라고 대답하는 경우에 책임이라는 것이 생성된다는 생각입니다.
커다란 자연재해.
그것은 누가 누구에게 해결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자연재해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그것은 책임이라기 보다는 그런 능력을 지닌 자의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지 책임은 아닙니다.
전쟁과 같은 인위적인 문제.
그런 것에 대해서는 커다란 힘을 가진 존재가 사회의 구성원인가?
전쟁과 관련된 사회에 속한 존재인가?
와 같은 것들을 따져 보았을 때 '그렇다' 라는 대답을 하게 되는 존재라면 그 사회에 있어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든 없든 책임이 있는 것이겠지요. 그 사회에 속해 있다는 사실만으로요. 해결 능력의 여부와 상관 없이 발생하는 책임입니다.
앞의 질문들에 '아니다' 라는 대답을 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 사회적 문제와 전혀 다른 사회에 속해 있다면, 그때는 책임이라는 것이 발생하지 않겠지요.
제 결론은 문제가 발생하는 사회에 소속된 존재인가 아닌가가 책임의 여부를 결정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제를 가진 존재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에게 부탁을 해야 할 것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존재가 수락을 해야만 비로소 그 존재에게 책임이라는 것이 발생할 것입니다.
그 책임도 수락을 한 행위에 대한 책임이지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책임은 아닌 것입니다.
제 생각은 이렇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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