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가 개인의 힘만으로는 불가능에 가깝겠죠... 하지만, 작가의 이야기와 독자의 상상력이 합쳐지면 그 모두를 초월하는 세계관과 작중인물들이 만들어집니다. 그렇게 되는 것이 판타지 소설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아닐까... 조심스레 주장해 봅니다. 극단적으로는 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나 그리스로마신화, 삼국지, 홈즈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죠. 일본의 아이돌마스터나 동방시리즈와 같은 경우에도 팬들이 모여 작가가 생각했던 그 이상의 캐릭터들이 만들어졌죠. 보컬로이드도 비슷한 경우라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기본 설정만 보여줬음에도 팬들에 의해 생명이 창조되었죠. 게중에는 회사 사정으로 인해 폐기된 것도 있는데 팬들이 직접 만든 캐릭도 있습니다. 그러할 때에서야, 문학은 지면을 초월하여 우리들 곁으로 올 것입니다.
캐릭터가 작가를 능가하는 건 전혀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전지적 작가 시점이나 1인칭 주인공 시점이 아닌, 관찰자 시점으로 글을 쓴다고 가정해 봅시다. 작가가 화자의 시선을 통해 주인공 캐릭터가 엄청난 전략 전술을로 적을 소탕하는 것을 본다면, 비록 개연성은 상실하겠지만 작가조차도 따라갈 수 없는 지력을 묘사하는 것이 불가능하진 않게 됩니다.
쉽게 말해 작가를 능가하는 두뇌의 캐릭터를 만들 수는 있지만, 그 캐릭터의 생각을 표현하거나 묘사할 수는 없는 거죠. 전지적 작가 시점이나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면 지혜를 발휘하는 그 캐릭터의 내면과 사고 패턴을 표현해야 하지만, 관찰자 시점이라면 작가조차도 모르는 캐릭터의 능력치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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