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흐음. 그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렇게 생각을 해볼까요.
어느 식당에 처음 갔습니다.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매일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에 느끼던 맛이 아닙니다. 여느 식당보다 못합니다. 그러면 물어볼 수
있지요.
지금까지 이런 맛이 아니었는데, 무엇이 바뀐 거냐, 아니면 뭐가 빠진 거냐.
당연히 물어볼 수 있는 권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식당 주인에게 아무런 질문 없이
" 다시는 안 와요. "
이렇게만 말을 하고 나갈 수 있나요? ( 이건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여요. )
뭐 안오면 그만이고. 식당 주인의 멘탈이 깨지든 말든 상관은 없겠지만.
자기는 괜찮은데? 라고 생각하며 다른 테이블에서 먹고 있는 같은 손님에게는
진상으로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안 오는 이유에 대한 설명이 빠져서요.
그리고 정말 그날, 실수로 뭔가 빠졌을 수도 있었고요.
그래서, 음식점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네. 맞습니다. 다 남기고 가는것. 자취를 남기는 것이죠. 그것도 무언의 설명이라고 봅니다. 말이 필요없죠. 맛이 없으니까 못 먹는 거고. 그렇게 자취를 남겼으면 아무 말 없이 가도 됩니다.
그때 설령 식당 주인이 왜 다 안드시냐고 물었을 때는 맛이 없어서요 라고 말을 할 수가 있지요. 제가 조금 의아하게 생각한 것은 먹지 않고 일어나며 다시는 안 와요. 라고 했을 때 식당 주인이 남긴 음식을 보고 아! 맛이 없구나 라고 알아서 생각해야 한다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는 것은 결론적으로 하차한다는 댓글을 옹호하는 쪽으로 이미 치우친 상태라는 뜻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음식점으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쓴 글의 방향은 그게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무슨 이야긴지 모르겠네요.
고객이 불만이 있는 상태면 그것을 알아보려고 하는건 당연히 공급자 아닌가요?
만일 음식점에서 음식을 남기고 갔다라던지, 다시는 안온다고 말을 했다면 정상적인 사업자라면 왜 그 고객이 그런 의사표현을 했는지 부터 조사합니다.
하차하겠습니다. 에 대한 자꾸 부정적인 이미지만 떠올리려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독자의 정당한 컴플레인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하차하겠습니다 라는 댓글의 수위는 그저 재미 없어요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잘 모르겠네요.
적당히 예의를 차린 의견 표시로 밖에 안보입니다. 욕설도 아니고... 문제될것 없어 보입니다.
아주 좋은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단지 " 하차 합니다. " 라고 하는 것은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니라 입장만을 표명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 표명을 종합적으로 판단 하겠지만, 분명 어떤 이는 단편적으로 투정이라 생각하거나, 음해를 하고 있다고 치부하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독자만이 단편적인 정보를 제공할 뿐이겠습니까? 어쩌면 작가도 단편적인 정보만을 수렴할 수 있습니다.
작가가 음식같은 한 편을 내어주고 지켜봅니다. 무슨 마음일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어때요? 맛있습니까? "
그럼 당연히 수순상 나와야 하는 대답은 " 네. " , " 그럭저럭이요. " " 아니요. 맛이 없네요. " 가 나온 후 나랑 맞지 않습니다, 앞으로 오게 될 것 같지는 않군요 가 나와야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 맛있지요? "
" 다신 안 와요. "
정보가 삭제되어 있기 때문에 작가들의 멘탈이 깨지게 되는 겁니다. 이것은 제가 본문에서 언급했던 여자가 갑자기 이별통보를 하는 것과 같은 내용이지요. 덧글에 갑자기 음식점이 언급되어서 인용을 해보았습니다.
풍월님의 의견을 잘 보았습니다. 답댓글 클릭이 안 되서 밑에 올립니다.
본문의 내용을 다시 요약하겠습니다. 제가 ' 결론 ' 이라는 단어를 쓴 이유가 있습니다. 하차하겠다라는 댓글이 옳고 그른가에 관해서 이야기 하지 않고 그걸 싫어하는 분의 입장과 뭐 어떠냐하는 분의 입장 모두를 비유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비유는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지 않으며, 작가가 왜 싫어하게 되는가 그리고 독자는 왜 어떠냐고 하는가를 모두 이해하자는 취지입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또 한편으로 작가는 이런 마음이니 독자분들 이해해주세요, 그리고 독자는 이런 마음이니 작가님들도 이해해보세요 그게 결론입니다.
그런데 하차한다는 말이뭐가 문제냐고 물으시면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뜻으로 보여집니다. 저도 어느 한쪽 편에 서야 한단 말인가요.
좋습니다. 하차한다는 댓글을 남길 때, 이유도 같이 간단한 단어로 써준다면 훨씬 멋진 독자가 될 텐데요. 이렇게 말하면 저는 댓글에 부정적인 사람이 되는군요.
편을 들고 자시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애초에 그런 판단을 할 문제가 아닌 것을 끌고와서 문제로 만든것이 문제겠죠.
독자가 좀더 상세하게 이유를 남겨주면 좋지요. 부드럽게만 잘 쓴다면( 그 이유 쓰는 것 조차 싫어하는 작가도 보입니다만) 서로서로 좋은 거겠죠. 기분도 나쁘지 않고. 하지만 명백히 그 이유 부분을 고민해야 하는 것은 공급자인 작가가 해야할 문제이지 독자에게 넘길 문제가 아닙니다. 독자는 의사 표현만 하면 되는 문제에요.
이 작품이 좋다, 싫다. 그리고 하차하겠습니다는 이 작품이 싫다라는 의사 표시중에 돌려서 하는 말에 불가하고요.
상품에 대한 평을 내리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입니다. 물론 그게 악의적이고 명예회손적인 언행이라면 분명히 제지되야 마땅하나, 위 사항은 전혀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을 계속 하는 거고요.
하차하겠습니다가 문제라면, 재미있습니다, 재미 없습니다, 잘보고 갑니다도 다 문제가 될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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