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저는 연독률을 신봉합니다. 연독률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평가 지표입니다. 선작, 조회, 추천...이런 것들은 독자분들의 그날 그날 취향에 따라 갈리곤 하지만, 연독률은 다릅니다. 선작만 해놓고 안 보시는 분도 계시고, 한 편의 이펙트가 좋아서 추천을 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연독률이 좋다는 건 꾸준히 보는 분들이 많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제가 경험하기에, 문피아는 일단 '파이'를 키우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나라는 글쟁이가 내놓을 수 있는 파이를 키우는 것이지요. 즉 소수 독자에게 사랑받는 '연독률 좋은 글'보단, 연독률은 좀 나빠도 조회가 잘 뽑히는 글이 파이를 키우기에 적합합니다. 파이를 키운다는 것은 곧 작품에 대한 인지도, 작가에 대한 네임밸류를 키운다는 뜻이니까요.
제 경우엔 처음 연재한 글이 시원하게 망한 글이고, 두번째로 쓴 글이 문피아 기준 투베 중위권 정도였으며, 세번째 글은 첫번째와 두번째의 중간 정도 성적을 거두는 중입니다. 두번째 작은 연독률이 아주 나쁘지만, 조회가 잘 뽑혔지요. 그 결과 다른 두 작품이 반사 이익을 좀 얻었습니다. 물론 완결이라는 요소를 감안하고 계산해야겠지만, 일단 제가 내린 결론은 '조회 잘 뽑히는 글로 많은 독자에게 어필해야 한다'입니다.
문피아의 다른 선배 작가분들이 보시고 흉 보실까봐 겁이 납니다. 쟤는 뭣도 모르면서 왜 저런 소리를 할까,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래야만 한다!' 하고 현진님께 강권하기 보단, '제 생각은 그냥 이러합니다'하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진님의 결정에 소소한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_^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