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쎄요,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읽다보니, 반 정도 밖에 썩 공감이 안 가는군요. 저는 오러블레이드니 검강이니 하는 거 그러려니 하고 봅니다만, 이 글은 검기만 해도 얼마나 힘든 건데 소설에서는 검강이니 오러 블레이드니 난무하니까 말이 안 된다, 그런 식입니다. 전투에서의 개념은 그렇다 치더라도, 픽션에서의 설정 그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글로 보입니다. '설정입니다'라는 말이 확실히 밀어붙이는 인상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설정끼리의 모순이라면 모를까, 설정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는 겁니다.
오러 블레이드니 뭐니 하는 게 워낙 깽판의 도구로서 사용되다보니 오러 블레이드만 나와도 깽판이라는 인상을 받아서 그렇지, 그런 게 존재하는 것조차 말도 안 된다는 식으로는 안 되는 거죠.
이 글을 조금 극단적으로 예를 들어서 표현하면 '사람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이 죽는 노트 같은 게 이 세상에 없으니 데스노트는 개념없는 만화다다'라는 정도가 되겠군요.
데스노트를 예를 든 건 지금 우연히 제 방 책꽂이에 꽂혀있어서 갖다붙인 건데요, 이걸 비판하려고 해도 이건 틀렸습니다. '사람 이름을 적으면 그 사람이 죽는 노트가 있다'는 설정으로 시작한 작품이니까요.
말했다시피 오러 블레이드 같은 것도 깽판용 소재로 자주 쓰여서 식상하고 안 좋은 이미지를 가졌을 뿐이지, '마법이 있는 세계, 기사들이 몸 안에 마나를 쌓고 그걸로 오러 블레이드를 만드는 세계'가 설정인 겁니다.
그런데 오러 블레이드 같은 건 현실에서 말도 안 되니 개념 없다, 이건 비판하는 방법이 잘못됐다고 봅니다.
아...저도 오러 블레이드에 대한 부분은 좀 이해가 안 되는데요...
물론 현대물에서 혼자서 서점에서 산 책 보고 단전호흡해서 10년만에 검에서 검강이 생겨났다...라고 하면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지만..
판타지에서 기사가 오러 블레이드를 사용한 체 하루 종일 서있는데 왜 문제가 되는지는...-_-;
물론 설정에서 '오러 블레이드는 너무 힘들어서 이걸 사용한 체 10분만 싸워도 탈진해서 쓰러진다'라고 나온다면 저 부분은 문제가 되지만 그러한 설정이 없다면 아무런 문제 없는 것 아닌가요?
어느 소설에서 삼류라 알려진 권법을 10년 동안 계속 익히자 자연스럽게 진기가 쌓여서 손에서 장풍을 쏘는 걸 태권도 사범인 사람이 '이건 말도 안 된다. 무술을 평생 해도 이런건 안 된다.'라고 지적할 수 업는 것 처럼요
유림님은 공격성 리플은 자제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글쓴이께서 유도하신 질문은 개념의 관점을 어디다 두느냐이지 누가 오러블레이드를 남무하든 말든 그 비상식적인 판타지에 관점을 둔게 아닙니다. 글쓴이 분께서는 여러분들께서 뭔가 비정상적인 그리고, 터무니 없는 글을 봄으로서 그것에 대한 비판적인 마음으로 개념없다. 라는 말을 쓰시는 것을 날카롭게 지적한거라고 봅니다. 판타지면 오러블레이드를 남발하면서 공간을 베어냈다. 하면 그것이 개념이 없는걸까요? 설정이다! 하면 할말이 없겠지요.
그것에 대해 독자들이 개념이없다. 라고 말할수는 없는겁니다.
단지, 양준규님께서는 조금 잘못이해하고 계시는게, 개념은 누구 한명에게 맡길 없는 것입니다.
다수의 사람이 그렇게 하자고 '약속' 했을때 기본 바탕에서 개념이 만들어 지는것이지, 혼자서 이건 이렇구나 이렇게 정의하자 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개념의 기본바탕에서 한참벗어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것입니다.
판타지쪽에서 보자면 판타지 자체가 상상이니, 상상으로 밀어부치겠다.
주인공이 시작부터 기연을 얻어서 9써클을 깨달아서 드래곤족들을 깔아뭉게고 나중에서는 창조신조차도 베어버린다.
이게 개념이 있는글일까요? 자 여기서 제가 예문으로 들은 것에 기본적은 바탕으로서 개념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인공은 강하니까 라는것이 적용됩니다. 물론 주인공이 뭔가 특출나야 주인공이니까 넘어갑시다. 이제 드래곤입니다. 독자들의 생각은 몇천년동안 살아온 지식의 대명사인 드래곤이 겨우 많이 살아야 500년 동안 살아온 주인공한테 왜 쩔쩔매냐. 이런생각이 드실겁니다.
바로 이런게 '개념'이없다고 생각하는겁니다. 개념은 혼자만의 생각 뿐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약속에서 생겨난 것이므로 누구 한명한테 맡길수없는 것입니다.
제가 못하는걸 말로 증명하고 싶진 않았는데.. 하하; 반말에 빈정거림까지 들으니 변명을 하고 싶어지는군요. 솔직히는 작가님들에게 소재가 되지 않을까 하는 맘으로 적어봅니다. 그냥 거짓말이라 생각하시고 소재로 여겨주세요.
검기..제가 영안이 열린것도 아닌데 어떻게 볼 수 있겠습니까.. 목검과 부채로 천천히 신문지50장을 잘라내고 있는걸 보니 저게 검기가 아닐까 하는 것이죠.
기막을 펼친다면서 신장을 모시고 있다는 사람이 손짓한번으로 선풍기바람을 완전차단했었다고 하는 소릴 믿을만한 분에게서 들으니 그런가보다 하는거죠.
어떤 내공이 강하다는 스님이 한바가지 빗물을 자신의 성기로 빨아들이고는 다시 내뿜는 묘기를 직접본 HID출신 체육관 선배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는것이죠.
제가 배우고있는 태극권관장님이 부채를 살짝 대는 것만으로 체육관의 거의 모든 제자를 앞으로 고꾸라지게 하는 걸 보니 와 미치겠네 하는 그런거죠. 왜 그리 되는지 당하는 다른 제자나 저 자신도 잘 모릅니다.
중국검술보다 화려하다는 신립장군본국검법이 1인전승으로 내려오고 있었다는 사실을 당사자동생분인 도법검도관장님께 이야기를 듣고 사는 인생이다보니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좀 많습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인연을 귀히 여기지 못해서 열매를 맺은게 없습니다. 그다지 보여드릴만한 것이 없다는거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개념있다는 글이나 개념없다는 글이나
따지고 확대 해석하면 다 개념없죠
당근 없습니다... 그것 있어면 재미없었요.
서부 총잡이 로망도 허구가 많지요
내 개념안에 들어 차 있어면 개념 있는것이고
아니면 개념없는것이고 그렇것겠죠...
그리고 습작이란것에 실력을 키우기 가장 쉬운 방법이
모방이라는 것.........
독자중에서 맞춤법 일일이 챙기는 분들도 있고
나처럼 그렇것 발견 못하고 흐름만 읽는 사람도 있고
아는게 병이라고 개념잡는 사람도 있고
나처럼 따지고 보면 다 개념 없고 외치는 사람도 있고
뭐 그렇죠.
현실과 소설을 동일시하여 개념을 판단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생각되네요.
그렇게 되면 영화에서 밟으면 바로 터지는 지뢰를 밟고난 후 식은땀을 흘리며 발을 떼지 않은 채 해체한다던지
아니면 터미네이터2에서도 나왔던 건데 거기 보면 로켓비스므리한 총 나올 겁니다.
그 총 군대에서 들어보니 15미터 이내의 목표물을 맞추면 절대 터지지 않는 총이라더군요.
발사해도 가까운 곳은 그냥 쇳덩어리 맞는 거밖에 안되는 거랍니다. 근데 멋지게 액체인간 죽여줍니다.
그런 식으로 현실에 전혀 부합되는 그런 말도 안되는 얘기들을 하는 영화도 많은데
그런 영화는 그럼 개념없는 걸까요? 다 그런 설정을 가지고 하는 거겠죠. 그건 그 영화든
소설을 만든 사람만의 설정입니다. 물론 그런 걸 비판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냥 아~ 이거 재미있네~
아니면 이거 뭐 이렇게 재미없나 하며 자신의 생각으로 끝내야겠죠.
검기든 검강이든 현실에서 정말 평생을 몸받쳐 수련해도 힘든 거든 무엇이든 소설은 자신이 원하던
꿈이나 행복을 대체하기 위해 존재하는 거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런 곳에서 1년 365일 24시간 내내
검강을 내뿜으며 산다고 한들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대신 그런 소설은 재미가 없어서 안 읽힐 수도 있겠지만요.
개인적으로 소설을 읽으면서 설정을 가지고 뭐라 하는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대신 문체나 필력에 관한 건 확실히 작가로서 가져야 할 기본능력이라 보기때문에 그런 걸 비판할 지언정
설정은 정말 자신의 꿈과 같은 개인생각이니까요. 그런 걸 비판한다는 건 좀 오버해서 하자면 그 사람의
사상까지도 비판하는 걸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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