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먼저 추천 감사합니다. 제가 처음 아스크를 연재하던 2005년도만 하더라도 그당시 '고무림'에선 판타지라는 장르 역시 지금의 현대물과 별반 다를바 없는 취급을 받았습니다.
고무림에서 판타지를 연재한다는 것 자체가 무덤을 판다는 식이었죠. 아는 출판사 관계자가 그렇게 얘기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아스크가 완결되었을 때쯤에 고무림은 조금 변해있었습니다. 판타지로도 어느 정도 빛을 바라볼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죠.
그렇기에 더 이상 판타지를 써선 의미가 없었습니다. 새로운 길을 만들어야만 했죠. 그래서 후속작을 현대물로 선택한 것입니다. 인페르노를 처음 연재하던 2006년도만 하더라도 고무림에는 현대물이 인페르노를 포함해서 총 3개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작가라면, 대세는 따르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가야 된다고 할까요? 그것이 길이라 믿었기에 현대물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어설프지만, 작가흉내를 내고 싶었던 욕심 때문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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