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일리아는 좀 지뢰 같은데.
가장 중요한 시스템인 히든이란 능력치는 주인공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 같네여?? 보통 사람이 엄청난 분노를 느껴야 한다는 키워드(전제조건)를 달성할 수 있는가부터가 의문이라고 작가 자신이 서술해놨으면서, 주인공은 한줄기 냉철한 이성마저 있어서 그걸 겨우겨우 컨트롤 씩이나 가능하네요?? 주인공 같은 나락의 성장 과정을 거쳐 미친 놈이 되지 않는 이상 다룰 수 있는 방도가 없네요? 존재여부 자체가 불투명. 게다가 갑툭튀 가상현실게임은 뭐임? 초반부에 대체 뭐하는 게임인지 간략한 설명조차 없네요. 식상함을 감추고자 했다면, 완벽하게 하든지;; 컴퓨터와 캡슐이 공존하는 설정 자체부터가 식상한데. 또 어머니가 부잣집 파출부 비슷한 거 하면서 겨우 생계 꾸려가는데 가상현실게임기기 사서 정액비 내면서 할 돈은 있나봐요? 그에 대한 설명도 없어요. 그리고 희귀질병을 앓고 있는데, 담배 피워도 됩니까? 이거 생명단축의 꿈인가요? 그에 대한 설명도 없군요.
그리고 소개글도 좀 이상한데요. 어디가 순진하고 바보스럽습니까? 본문 내용보니 설정상 분명 주인공은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정보 분석에 뛰어나나 감정 컨트롤이 안되는 사람으로 나오는데 말입니다.
약 10화까지 봤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주인공 성격에 딱 맞는건 가상현실 패키지 게임입니다. 라는 것. 애초부터 뭐든 혼자 가능하도록 설정되어 있을테고, 파티하자고 치근덕대는 사람들도 없을테고, 그럼 몬스터도 풍족하고.
요즘은 사람들이 참 배경이나 설정에 신경을 많이 쓰네요. 막상 따지고 보면 글의 핵심과는 별 관련이 없는 것들이 많고, 막상 작가도 크게 심력을 기울인 부분이 아닐 수도 있는데. 어찌되었던 일리아는 히든이라는 능력을 유지할 것이고, 어떻게든 말이 되는 설정으로 바꿀 것입니다. 설정이야 바꾸면 됩니다. 게임비 같은 문제도 그냥 한 회 정도 수정하면 끝나버릴 문제겠지요. 소설 자체에서 크게 신경쓰지 않은 부분을 가지고 당장 소설이 지뢰다라고 말 하는 것은 무모합니다. 사소한 설정 조차 지뢰인 것으로 봤을 때 뻔하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예전에 이 글을 봤던 기억으로는 일리아는 배경이 엄격하고 여기에 기대어서 이런저런 스토리가 이어지는 글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글의 장점은 스피디하고 모험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에 있었던 것 같네요. 한마디로 사건 전개의 재미를 위해 보기 좋은 소설이었던가??
물론 특유의 매력이 없다 말할 순 없지만, 기본적인 틀에서부터 계속해서 찝찝한 뒷맛이 남는다는 건 확실히 문제죠. 정 그렇게 비중이 없다면 지나가는 투로 한 줄 정도 넣어줘도 무방한 거 아닙니까??
그 가정형편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지조차 의문이고, 컴퓨터와 캡슐이 공존하는 때에 가상현실게임이란 것이 대체 어떻게 나온지조차 의문인데, 어떻게 그걸 태연하게 즐기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전개란 기본적으로 개연성을 바탕으로 해야 하지 않던가요?
그리고 아무리 그래도 가장 중요한 시스템 중의 하나인 히든 능력치가 애초부터 ‘주인공을 강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 존재하듯 그렇게 당연하게 존재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수정 이전에 구상 단계에서 고려했어야 할 문제 아닌가요? 고치면 됩니다, 로 입 닦으면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세라스트님//이정도 가지고 비판이라고 하면 말 다 한겁니다. 그냥 제자리 뱅뱅 도네요.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시공간이론과 히든 스텟은 다른 문제입니다. 이렇게 완벽한 세상이지만, 사람들은 부조리의 극치라고 하지요. 그러니까 시공간이론이 들어가지 않아도 마검왕은 그럭저럭 이해해줄 수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길가다가 마른 하늘에 날벼락 맞고 죽는 사람도 있는데요 뭐.
근데 일리아는 게임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게임의 기본 원칙 중 하나가 뭔지 아십니까? "평등"입니다. 히든클레스건, 시크릿퀘스트건, 레전드 아이템이건, 접근성은 동일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접근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게임 세상에는 신이라고 할 수 있는 운영자라는 존재가 직접 관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신이 누군가를 지독히 편애한다면 큰일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이 히든 스텟은 편애의 산물입니다. 누구든지 접근이 가능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람 하나 죽일만큼 지독한 분노를 가지지 않고서는 전제조건조차 달성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그에 대한 타당성이 없이 그냥 넘어가면 독자로서는 찜찜함에 미칠 것 같지요.
<다른사람들에게 선입견을 줄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글을 적으시는게 좋을거라 봅니다.>에는 동의합니다. 역시 좀 경솔했네요.
쩝, 어지간하면 이런 의견 남기고 싶지 않죠. 본문도 아니고 추천글인데. 그러나 추천 내용과 본문 내용이 상당히 다르다고 생각되어, 좀 씁쓰름한 의견 남겼습니다. 라고 위에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어딜봐서 악플의 범주에 드는지 이해불가능합니다만.
또 욕은 어디에서 나왔습니까?- _-);;;
위에도 썼지만 저는 10화까지 봤습니다. 이 모든 것은 그 안에서의 의문입니다.
1. 플룻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설정면에서 큰 헛점이 있어 너무 걸립니다.
2. 추천글과 달리 주인공은 순수한 사람이 전혀 아니어 보입니다.
이 두 개가 뼈대일 뿐입니다. ㅇㅇ)
설정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는 저도 기억이 안 납니다. 그래서 저마저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부분에 대한 제 판단은 처음부터 유보한 상태입니다. 제 말은, 그렇다고 이 작품이 '지뢰'라고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단테님, 저는 배경을 무시하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또, 단점을 지적하지 말라고도 하지 않았고요. 제 말은 작품이 소설로서 추구한 재미의 핵심이 되지 않는 내용, 즉 지엽적인 부분을 가지고 '지뢰'라고 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해랑님, 고치면 된다로 '입닦으면'(상당히 거슬리는 표현이네요) 끝나는 일이 왜 아닌지에 관한 이유는 써 주신 글에서 찾을 수가 없네요.
평등에 관한 게임의 기본 원칙에는 동의하는데, 이 평등이라는 말도 참 애매합니다. 히든클래스가 될 기회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면 그것도 평등이겠죠. 사람 죽일 정도의 분노가 필요하다면(제가 소설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해랑님의 글을 바탕으로 씁니다) 이게 왜 평등하지 않은지 모르겠네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필요한 분노가 다른 것도 아니고, 모두에게 필요한 분노가 같은 상황에서 그 조건만 충족시켜 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인데. 주인공의 경우가 '특혜'를 받은 것이 아니라 일종의 예상치 못한 버그상태나 마찬가지인데요. 제가 볼 때는 접근이 어려운 것이지, 접근이 불평등한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쓴 건 언제든 고칠 수 있습니다. 후에라도 잘못을 발견하면 고칠 수 있겠지요. 그러나 히든 스텟은 소설의 기본 뼈대 설정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애초의 설정단계부터 튼튼하게 잡혀 있어야 했던 겁니다. 이건 작가 분의 아주 큰 미스라고 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그걸 ‘수정하면 됩니다’로 일축하시면 곤란합니다. 이는 자칫 ‘에이, 그까이꺼 써놓고 잘못이라고 하면 보고 고치면 되지’하는 방만한 마음가짐을 가지게 할 수 있으니까요. 혹여나 이 덧글들을 볼 한방브르스님을 위한 말이었습니다.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의 지독한 분노가 키워드가 기준선이 된다면, 물론 이는 공평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너무나 얻기 쉬운 기본 베이스라는 데 있습니다. 그정도로 값어치가 있는 물건이 무제한 공급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 보면 또 무엇이 문제냐 하실테지요. 무제한 공급된다는 것은 형평성의 논리에 비추어 보았을 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지급된다는 소리이니 별 문제가 없어 보이니까요. 그런데 그 발동 조건이 너무나 문제입니다.
보통의 보물은 수량이 제한되어 있고 수효는 무한합니다. 수많은 다툼 끝에 그것을 차지한 자는 강력한 힘을 쥐게 됩니다. 그런데 히든 스텟에는 그것이 없습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호주머니 속의 보물인데, 사용법이 "엄청난 분노"라는 것을 알게 되어도 보통 사람은 그 조건을 만족할 수 없습니다.
그럼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나도 가지고 있는데, 어째서 쓸 수가 없지? 대체 이게 뭐야? 왜 존재하는거야?
레벨 제한이라면, 레벨을 올리면 그만입니다. 직업 제한이라면, 지우고 다시 키우면 그만입니다. 스텟 제한이라면, 죽어라 스텟 올리면 그만입니다. 그런데 분노 제한이라니요? 그 어떤 곳보다 차별감이 적어야 할 게임 세상에서요??
무엇보다 그정도의 분노라면 신경이 극도로 불안정하다는 것을 뜻하는데, 캡슐이 테크놀러지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반적인 것들을 따져 봤을 때, 경고음과 함께 강제 종료가 되는 것이 오히려 옳은 상황이라고 여겨지네요. 솔직히 제가 게임개발자라면, 정신과적 심대한 문제를 지닌 사람들은 치료를 받고 허가 후에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신이 불안정한 사람들이 욕망의 제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가상현실게임을 접했을 때, 현실과의 괴리가 커지면 커질수록 어떤 위험한 행동을 저지를지는 미지수니까요.
저도 일리아를 재밌게 보는 독자중의 한 명입니다.
해랑님의 말씀처럼 저도 맨 처음 읽을때엔 뭔가 좀 어설프다.. 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같은 의문점도 있었고, 예를 들면 어머니가 편찮으신데, 게임은 어떻게 하는 것이고 그 게임비는 어디서 오는 것인지. 설명이 부족한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냥 넘기게 되더라구요.
그 설정부분만 작가님께서 제대로 손을 보신다면 제 생각에는 완벽한 소설일 듯 한데요..
게다가 제가 이태껏 본 게임 소설 중에 가장 재밌다고 자부합니다.
그러니 아직 읽어보지 않은 다른 독자분들께서는 제가 재미를 완벽 보장하니 의심은 접어두시고 일독을 권해 드립니다 :)
그리고 작품을 보는 눈은 개개인이 당연히 다르다고 생각해요.
이런식으로 왈가불가하다가는 나중에 서로 감정싸움이 될 수 있는 요지도 있으니 여기서 그만 두시는게 가장 낫다고 생각 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
일리아..라는 제목이 나왔을때 깜짝놀랬다는,, 거기다..
소개글을 보구선 더 놀랬다는, 같은 제목의 새로운 소설이
나왔나보다 했었죠 - 헐 그 일리아를 저런식으로 소개를
할수도 있구나 하고 새삼 놀랍네요...
정말 볼게 없어서.. 어지간한 소설들 추천한거 안한거
다 찾아서 보는편인데.. 정말 볼게 없어서 ㅜ.ㅜ;
시간때우기로 볼려다가 4번이나.. 한두번도 아니고
4번이나 읽어볼려는 시도를 했지만.. 쩝. 그게 안되던 소설...
그냥 답답합니다... 그래서 포기하게 되는 소설,... 그냥
읽기 답답해요 오죽 했으면 볼게 없어서 그 와중에 4번이나
다시 볼려구 시도하구 역시 포기하게 되는 ...애구구
음... 저도 이 추천글을 보고 일리아를 (현재 문피아에 연재가 된 부분까지) 완독한 사람인데요...
설정은 상당히 허점이 많은 듯 보였습니다. 허술하다... 고 해야 할까요. 초반에 그런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글을 읽는데 뭔가 허전했지요.
게다가 개인적으로는 좀 좋아하지 않는 이성이 꼬이는 남주와 여주(라고 생각되는)의 설정 ^^;
추천글 쓰신 분이 주인공이 순진하다고 한 건 사회 경험의 부족으로 인해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생각해요.
혼자서 하는 것과 타인과 함께 하는 것의 차이는 은근히 크니까요. 게임소설에서 10화정도면 그리 많은 내용은 나오지 않는 걸로 알고 있는데, 조금 더 보셔도 되지 않았을까요.(보기 싫었다 말씀하시면 어쩔 수 없지만^^;)
깔 부분이 있으면 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걍 다들 묵인하면 좀더 나아지지 않아요. 제가 보기에는 해랑海郞 님의 댓글은 너무 솔직해서 그렇지 옳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취미를 위한 글쓰기가 아니라, 제대로 된 스토리를 구상하기 위해서는 글을 쓰기 이전에 이미 작품의 배경과 세부 설정, 주요 케릭터들에 대한 구상, 플롯 구성 정도는 잡아두고 시작해야....
물론 글쓰시는 작가분들 중에서는 세세한 설정들보다는 케릭터의 개성을 정확하게 살려둔 후, 케릭터들이 행동하는데로 흘러가도록 글쓰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그렇다고 아무설정 없이 쓰면 기존에 쓰였던 부분의 설정과 뒤에 나오는 이야기가 맞물리지 않게 됩니다. 그럼 제대로 된 글이 아니지요.
혹평이지만... 그래도 좀 더 재미있게 쓰시고 싶으시면 단순한 혹평이 아닌 비평인 글은 읽어보시는 것도 성장의 밑거름이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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