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제가 살펴본 바로는 마도서생도 천편일률적인 서생의 면모를 보이던데요. 저만 이렇게 보고있나요?
감상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제 기준에서 감상하면,
마도서생은 한편 한편마다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쓴 것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적절한 자료를 글에 녹여가면서 서생을 그렸죠. 이러한 작가의 노력에 무한한 경의를 표하고 싶은 작품이더군요.
그러나 스토리 자체만 놓고 보면 진부하다고 평가합니다. 고 서효원님부터 시작됐다고 할까요? 천재적인 서생이 무림과 연결되는 소위 서생시리즈의 전형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작품에도 이런 것이 있었는데, 오홍련이었죠. 총명침을 통해서 천재적인 면모를 보이면서 주위의 사람들은 "와!" 하는 거죠. 마도서생은 그저 책을 빌려보면 하룻밤만에 그것을 독파한다는 설정을 했고 이는 오홍련에서의 총명침 같은 도구가 없이 원래 천재로 그리고 있는 점이 다를 뿐입니다. 서점의 시험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면서 합격을 하며 "와!" 하는 찬사를 받죠. 또한 홍량이라는 기인이 낸 문제를 풀면서 "와!"하는 찬사를 다시 받죠. 그러는 도중에 서서히 무림과 연결되는 구조. 천편일률적이 아닌가요? 자신의 능력을 감춘 것은 다박사(일종의 차심부름꾼)를 할때에 그러했을뿐이고 이후에는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서점시험에서도 비정상적인 시간에 답안을 제출했지요. 세인의 주목을 받을 홍량의 시험에도 부탁을 받았다는 이유로 참가하는 등 능력을 감추지 않는 다는 것이죠.
다만, 이 작품은 기존의 작품들이 서생시리즈에서 소화하지 못한 부분을 소화하고 있다는 것이 높이 평가받을 점이고 대단한 점입니다. 비평란에도 있던데 오홍련이라는 작품은 구체적인 내용을 전혀 담지 않고 "와!"하며 넘어가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마도서생은 이것을 표현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정말로 다루기 어려운 부분이고, 아무나 할 수있는 것이 아니기에 경의롭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것은 주인공을 천재로 그린 만큼 천재적인 것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황실의 인물들과 담론을 하는 내용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구체적인 것의 제시가 소홀해 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부분이라서 더 요구할 수는 없지만, 책으로 나올때는 좀 더 신경쓰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결론적으로, 마도서생은 그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는 기존의 서생시리즈처럼 천편일률적인 면이 있지만, 한국무협에서 시도되지 못했던 구체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 서생의 면모를 그려내는 것은 대단하다는 점입니다. 이에 추천강화를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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