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백두산을 두고 중국이 장백산이라 표기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윗글의 취지는 우리나라 사람이 장백산이라 말하는 건 이상하다는 것 아닌가요?
전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아무리 무협의 발원이 중국이고 그들이 만들어낸 문파가 장백파라지만, 우리가 그대로 표기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건 단순히 외래어의 문제가 아닌 거지요.
분명히 우리나라 땅이고 우리 이름이 있는데, 중국식으로 표기하는 건 더 이상한 게 아닐까요?
단, 소설에서 중국인이 장백산이라고 표현한다면 그건 이해할 수 있는 정도겠지요.
이건 그들의 동북공정이니 하는 정치적인 의미 이전에 우리말을 바로 쓰는 문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O.S.M.님, 중국을 배경으로 했다해서 중국식으로 다 표해야한다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의 작가가 중국배경으로 글을 쓰고 또 독자 역시 우리들입니다. 모든 것을 중국 정서에 맞출 필요까진 없지요.
우리의 정서에 맞는 백두란 표현이 전, 정확한 표현이라 생각하고 생각합니다.
저의 몇 안 되는 선작 작품 중에도 중국 배경으로 한 우리 적인 무협이 있습니다. 아무 부담감 없이 정답게 읽고 있습니다.
우리 배경에 우리식 표현이면 더 좋겠지만 그게 힘들면 남의 배경에 우리식 표현이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것을 우리 것으로 만드는 것도 나쁜일이 아니잖습니까. 어차피 대부분의 독자들은 우리이니까요.
^^::
동우(冬雨)님의 말씀도 현실적으로 볼 때, 일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먼저 우리나라의 영토 문제로,
헌법상으로는 명백히 우리나라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조항의 효력이 존재하는 한, 북한도 우리의 영토라는 겁니다.(물론 이건 법적 개념입니다.)
다음은 백두산의 경계 부분입니다.
요즘 드러나는 역사적 자료들을 보면 백두산 너머의 땅도 원래 조선의 영토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지금 남북통일 후 제기될지도 모를 영토문제를 미리 차단하고자 장백산이라는 호칭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그들의 물량공세에 많은 외국의 지도나 자료에서 장백산으로 표기하고, 더우기 그 경계도 잘못 표시된 경우도 허다합니다.
이런 시각에서 본다면, 확고하지 못한 용어나 영토에 대한 인식이 미래에 우리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좀 무거운 말이었습니다만, 한번은 생각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요?
중국이라서 장백산이라고 불리는건 어떻게 보면 틀린말입니다.. 우리가 태산이나 숭산 그대로 부르지 우리마음대로 바꿔서 부르진 않습니다.. 물론 확실한 이름을 몰라서 우리마음대로 불렀더라도 알게 되면 바꿔주는게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북경이라거나 자금성이라거나 중국이름 그대로 부릅니다.. 물론 발음은 제외하고 한문발음 그대로 불러줍니다.. 우리가 중국이름을 우리마음대로 부른다면 중국인들이 싫어하겠죠? 그거와 같다고 봅니다.. 중국발음과 우리나라 한문발음이 틀린건 제외하더라도 한문을 그대로 인용한다면 백두산이 맞다고 봅니다.. (백두산 역시 근래에 불려진 이름이라고 하긴하지만..) 그리고 가끔 보면 소설에서 나오는 우리사람들조차도 장백산이나 장백검파니 등으로 그대로 부르는건 조금 거북하긴 합니다.. 조금씩만 작가분들께서 신경써 주셨음 좋겠습니다.
장백산과 백두산이 같은 산인가 하는 것부터 검증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일설에 의하면, 장백산과 백두산이 서로 다른 산인데 중국에서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백두산 경계비에 조선과 중국간의 국경선을 장백산토문강 이남을 조선땅이라고 하였는데 후에 중국에서 장백산을 백두산이라고 하고 토문강을 두만강이라고 하여 여기부터 한반도라고 중국에서 억지를 부렸습니다. 이 것을 줏대없는 북한에서 받아들였다가 백두산 북부까지 팔아넘긴 것이죠. 이 말이 사실이라면 엄정한 검증이 되어야 할 것이고 장백산을 백두산으로 고쳐쓰자는 것은 중국인들의 논리를 따르는 것이며, 우리의 땅을 포기하는 것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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