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이미 대여점과 공생관계랄 정도로 묶여버린지라 개인 독자들을 무시하는 한국 출판사는 책이 잘 안팔린다거나, 종이질을 높인다는 미명하에 포켓북 발매를 등안시하는게 아닐까요?
어차피 포켓북이 나와도 일정 기간동안은 대여점 수요 이상을 기대하기도 어렵고, 포켓북으로 개인 구매자가 늘어서 대여점 수요가 준다..는 식의 루머만 돌아도 등돌리고 구매거부로 나설 똘똘 뭉친 대여점업주들도 있는데, 지금만 해도 충분히 돈 잘 버는데 무슨 욕심을 더 부리겠습니까.
말로만 장르 문학 발전이 어쩌고지.. 하는 꼴 봐서야.. 쯥..
대여점 문제와는 상관없을 거에요. 출판시장 전체 문제인데... 원래 한국에서는 없었습니다. 여기에는 서적에 대한 한국독자만의 의식이 기여한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보통 서적의 경우 항상 보다 고급스런 종이를 쓰는 쪽으로 전개되어 왔는데요, 한국독자들에게 책이란 단순히 한번 읽는 것만을 넘어 소장용이고, 따라서 고급 서적이란 여기에 적합한 양장본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격문제를 떠나 종이가 구리면 어쩐지 책으로 그다지 사고 싶지 않죠. 최근에 들어서는 좀 변화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저부터도 일단 책을 산다면 당연히 질이 좋아야 합니다. 지하철에서 읽을 때의 편의를 떠나 책장에 꽂았을 때 폼이 나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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