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어떤 친구와 풀장을 갔는데 여친과 만났습니다. 그런데 사정을 모르는 친구가 갑자기 달려들어 수영복을 확 내리고 똥침을 먹인다고 가정한다면, 그때 느끼게 되는 감정이 살기입니다.
마기는 약간 다르죠. 흑마법을 극에 달하도록 익힌 사람이 나타날 때나 마신이 강림할 때 흐르는 악마의 기운...정도? [공기 중에 전원이 가득 차 있는데 멀리서 기차가 달려오는 느낌이 들었다] <-- 스티븐 킹이었나 하는 작가가 묘사한 악마의 마기입니다.
사기는 마기와 비슷하지만 약간 다를 것 같습니다. 한 마디로 나쁜 짓을 많이 하다가 극에 달해버리면 그냥 걸어가는데도 나쁜 악당의 기운이 질질 흐른다는 설정이 많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이 사람이라는 명제 하에서 판단할 때, 사기와 마기는 뭐가 더 나쁜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예기는 또 다릅니다. 논어맹자춘추예기의 그 예기가 아니라, 잘 갈린 면도칼을 목의 경동맥에 대고 그어볼까 말까 할 때 목에 닿은 면도칼의 느낌이 바로 예기입니다. 아무런 느낌이 없으시다면 그건 축복받으신 겁니다.
정확 하지는 않지만, 사기와 마기의 종주라 할만한 곳에 배화교와 마교나 천마교가 많이 등장하지요.
나름 제가 내린 사기와 마기의 차이는
사기 : 사파무림인들의 몸에서 뻗어나오는 기운에 바탕을 두고 사이한 술법이나 요사스러운 기운을 일컫어 사기라한다. 주로 배화교인을 다루거나 녹림이야기에도 간간히 등장하지요
마기 : 마도를 추구하는 자들의 전신에서 뻗어나오는 기운을 두고 마기라하며 주로 무공이나 마교, 천마교인을 다루는 이야기에 주로 등장하지요
술법이나 기운에 의한 것을 사기라 많이 부른다면, 무공이나 마도 문파에 의한 기운은 마기라 많이 부르더군요!
살기: 누군가를 죽이고자 마음 먹었을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 몸밖으로 전해지는 기운을 살기라 부르며 무공을 익힌사람이 어느정도 수준에 이르면 의도적으로 살기를 흘리거나 감출수있는 능력을 소유하지요
사전적인 의미는
1 독살스러운 기운.
2 남을 해치거나 죽이려는 무시무시한 기운.
이 맞겠지요
참고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제 생각입니다
살기는 뭐 다들 아시는 거고...
사기는 한자가 뭐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군대에서 말하는 사기는 일종의 의욕입니다.
죽을 사자를 써서, 죽음의 기운이 휘돈다라고 할때의 사기가 있지요.
그리고 요사스러운 기운을 사기라고도 합니다.
사파 고수들할때의 사기는 요사스러운 기운입니다만...
사악한 기운으로 이해하면 마기랑 꽤 닮은 꼴이 됩니다.
마기는 악마스러운 기운이라고 볼까요.
요사스러운 기운과 악마스러운 기운 사이에는 조금이나마
차이가 있으니...그정도로 보시면...
사파와 마교의 차이는 사파는 자기 목적을 위해선 수단을 가리지 않는다.
마교는 '악마'를 믿는다...라는 차이가 있을겁니다.
(이들은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립니다. - 나쁜 쪽으로..)
따라서, 마교를 단순한 악의 세력으로 그리지 않는 분들이라면...
마교도들에게서 마기가 흘러나온다는 설정은 쓰면 안되겠지요.
마교도들을 좋은식으로 쓰시는 분들이라면 마기의 설정을 투기와 비슷하게 사용하지요.
많은 분들의 좋은 대답이 있지만, 한가지만 덧 붙이고 싶군요 ^^
사기나 마기는 살기와는 약간 범주가 틀립니다.
사기, 마기는 무공 상의 '기'의 종류로서 주로 쓰이고
살기는 감정 형태에 의해 뿜어지는 '분위기'의 뜻으로서 많이 쓰입니다.
해서 살기는 무공의 고하에 영향을 받기는 하나 실력에 고하에 상관없이 안좋은 맘을 품었을 때 '살기가 감돈다'등의 표현을 사용하지요.
사기나 마기는 무공이 없는 이들이 뿜어낼 수는 없겠지요.
살기는 다른 분들이 적어주셨기에 사와 마에 대한 것만 이야기하죠.
邪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정(正)에서 벗어난 것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사특하다라고 하죠. 물론 작품에 따라서 차이가 있긴 하겠습니다만, 무협에서 대부분의 사파는 그 무공의 원류가 정공이던, 마공이던 상관없이 그 활용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용하는 이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주로 녹림이나, 수채들이 사파로 많이 불리는데, 그들은 특정한 법도 없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무공을 사용 다른 사람들을 핍박하죠. 위선자들도 사(邪)에 들어간다고 보이는 군요.
기(氣)를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사(死)기가 아닌 사(邪)기는 다른 사람들을 해치며 자신의 이득을 얻는 주로 범죄자들에게서 느끼는 기분나쁜 기운이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경찰분들이 이런것을 잘 보신다고 하죠.
이에 반해 마(魔)는 기본적으로 정(正)의 대극에 위치한 귀(鬼)적인 것을 가리킵니다. 마녀, 마귀, 마법, 마술, 마졸등. 마가 들어가는 단어들은 기본적으로 귀(鬼)의 영향을 받습니다. (한자 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인간이 이해할수 없는 올바르지 못한 현상들을 설명하기 위해서 귀신의 힘을 빌리는 거죠. 마의 대명사인 마교(魔敎)도 기본적으로 바른 신(神)이 아닌 귀(鬼)를 섬긴다는 뜻이 존재하는 겁니다.
그렇기에 진정한 마기라면 으스스한 귀신의 기운이 느껴지겠지요.
물론 귀(鬼)적 능력을 제외한 한국무협에서 마는 정(正)과 대적하기 위해 패(覇)의 탈을 쓰는 일이 종종 있기는 합니다만, 작가분들에 설정에 따라서 다른것이니까 뭐라고 하긴 그렇군요.
무협에서 무공으로 정,사,마,패 등을 가르기는 엄청나게 어렵습니다. 무공으로 가르려면 무공이 형이상학적이 되어야 하는데 이러면 묘사하기가 어렵죠. 개인적으로 무협에서 정, 사, 마, 패를 가르는 것은 그가 무슨 무공을 익혔는가 보다는, 그가 어떤 사상을 지니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 어떤 특성의 단체에 속해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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