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좋은 말씀입니다만, 전작을 밝히는 것 또한 글의 실력에따라 양패로 나뉠 수 있는 위험한 도박입니다.
현작이 전작과 대등하게 좋다거나, 오히려 후속작인 현작이 기량이 더 뛰어나다면 전작을 이용한 홍보는 득이 됩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전작을 밝힌다면 전작을 보신, 혹은 전작에 대한 평을 들으신 분들이 몰리는 홍보효과를 거둡니다만 엉망이라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킵니다.
'전작이 훨씬 낫네. 퀄리티가 떨어져. 다음작은 안봐도 뻔하겠군.'
'전작 볼 시간이 없었지, 평을 듣고 찾아와봤는데 이거 원 엉망이군. 다음 후속작을 볼 필요도 없겠어. 전작도 볼 바 없군.'
이런 역효과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요?
글이 좋다면 자연스레 끌려오기 마련입니다만,
그것을 유지하는게 더 힘듭니다.^^;
전작은 작가의 경력이기에 경험있는 작가라는 것을 인지 시켜줍니다.
그렇기에 독자들에게 하나의 믿음을 심어 주게 됩니다.
한권의 책으로 끝나는게 아닌 여러권의 장편소설이 되는 판타지 or 무협 류의 소설은 완간을 한 책이 있다면 인정 해주어야 합니다.
새로운 글을 쓰는 작가의 경우 처음은 당연히 필력만으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무협소설이라면 도장을 청소하고 요리사라면 그릇부터 닦으며 시작하지만 작가의 경우 그런 경우가 생략 되기 때문에 필력으로 승부를 봐야 합니다.
신진 작가에게는 힘이들지 모르지만, 이정도의 핸디캡은 극복해야 하나의 책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작가로 성장 하지 않을 까 싶습니다.
P*S 견미님은 핏빛의 머더러로 연참대전 참가하라!! 참가하라!! @.@
그저 당황스럽다는 말 뿐이 못하겠네요.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루에 소요되는 시간은 24시간이고, 작가님들이 그 시간을 할애해서 글을 썼고 이제 다음 작품을 쓰는 데 전작을 밝히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을 안해요.
저 또한 신입내기 작가로 조만간 데뷔할 거지만 작가님들이 고생하신 만큼 유명하신 것에 아무 불만이 없고요. 개구리가 올챙이 적 기억못한다 란 말 처럼, 카인(無)님의 말씀에 모순이 있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전작의 위용을 한 몸에 업고 앞으로 나아간다 해도 전작보다 못하다는 평을 들을 수도 있는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전혀 불공평하진 않은 것같아요.
전작을 밝히는 것이 왜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작가님들이 오랜 고통을 참으시면 쓰신 자랑스러운 글들을
왜 밝히지 말아야 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글을 판단하는 것은 독자들의 몫입니다.
독자들이 그 작가분과 같은 문체를 좋아하신다면
다시 그 작가분의 글을 찾으실 것이고,
만약 차기작들이 마음에 안드신다면 안보실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독자분들이 글을 봄에 있어서
자신들을 주관에 의해 보는 것이지 결코 네임벨류에 의해
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작들을 밝히는 것은 작가분의 글의 대략적 문체를
미리 판단할 수 있게 해 줌으로서 책을 고를 때
참고하여 보다 독자분들이 빨리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불공평하다......
우리는 매번 프리셋되는 테스트서버 상의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쌓아논 것을 바탕으로 살아가는거죠.
그것이 마이너스든 플러스든 말이죠.
작가가 쌓아온 '작품연혁'을 출발선에 선 작가들과 '평등'하기 위해서 리셋하라는 것은 세상의 평등함을 위해 모두 한날 한시에 다시 태어나자라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간의 작가들도 다 그런 출발을 하신 분들입니다.
전 극단의 경쟁은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오히려 평등에 더 많은 가치를 두는 사람이자만, 어떤 사람이 그간에 쌓아온 것을 바탕으로 평가받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극단의 평등주의라고 할 수 있는 공산주의이론에서도 사회구성이나 조직에 있어서 중요시되는 것은 연공서열입니다.
경험과 연륜은 인정한다는 것이지요(물론 그들의 기준에서 플러스냐 마이너스냐 하는 정치적인 고려는 있겠지만).
기존의 작가분들이 후속작에 대한 엄청난 부담감(전작이 화려하다면 더더욱)을 가지면서도 전작을 공개하는 것은 홍보적인 측면도 약간은 있겠지만, 독자에 대한 정보제공의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의 스타일이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어떤 독자들은 작가의 전작을 보고 작품을 읽지 않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요?
작가에게 전작이란 늘 뛰어넘을 산이겠지요(물론 문외한인 저로서는 짐작하기조차 힘듭니다).
첫 작품으로 문피아에 오신 많은 신인작가님들.
많은 작품들의 첫 목록이라 생각하시고 늘 건필해 주셔요.
독자들은 좋은 작가들을 써온 책의 양이나, 전작의 판매부수만으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지금 읽는 글은 오롯이 그 자체로 평가되어질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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