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말씀하시는 그런글들 있습니다..
문제는 명작들이라고 해도. 스처지나가는게 문제죠.
1년에 명작이 수십편씩 나오는게 아닙니다. 끽해야 몇개 나오는 수준이죠.
근데 온라인에 올라오는 작품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그리고 글의 방향보다는... 뭐가 됐든 필력으로 재미있게 만든다면 OK 라고 봅니다.
왜 겜판 / 숫자로 표현되는 능력 / 회귀.. 이런게 난립했을까요? 글쓰기가 쉬워지거든요.
내 레벨이 너보다 높으니 난 너보다 킹왕짱 쎄!! 난 회귀 했으니 뭐든지 다 알어!!!
근데 이러한 도구들이 주가 되면 안되는데 대다수 작품이 이러한 도구가 주가되서 주객 전도가 되버리니.. 글들이 재미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져.
개인적으로 "튜토리얼이 너무 어렵다" "주인공이 힘을 숨김" 정도의 소설들이 요즘 보이는 도구에 휘둘리지 않는 소설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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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최근 사이다패스가 지겹기는 합니다만 호구는 읽기 싫더군요. 제가 생각하기엔 이렇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좋은 직장 다니고 저축도 많이 하고 있고 안정된 상태에서 힘든 친구에게 밥이나 술을 가끔 사주는 정도의 배려라면 괜찮다고 봅니다. 그런데 나도 월세 반지하에서 살고 있는데 누가 돈 필요하다고 한다고 큰돈을 빌려준다거나 하면 등신 호구겠죠. 장르소설에서도 주인공이 잘 나가고 있는데도 부스러기 한점 남에게 주기 싫어하는 스쿠루지 같은 모습은 별로 보기 좋지 않더군요. 그렇다고 몬스터가 득실득실한데 주변에 무기라곤 내가 든 검 한자루밖에 없는 상황에서 안친한 성질더러운 선배가 칼 내놓으란다고 그냥 주는 건(오늘 제가 읽은...ㅠㅠ) 호구도 이런 호구가 없죠. 노예생활로 고생하며 남들이 죽든말든 제 목숨을 소중히 하던 주인공이 난데없이 어제오늘 만난 사람 하나를 걱정하다가(여쥔공도 아님. 걍 같은 고향출신) 위험한 사람과 얽혀 위태로워지기도 하죠.(어제 읽고 하차한...ㅠㅠ) 이야기 전개하려는, 갈등 만들려고 넣는 작위적인 호구질이 싫어요.
차라리 주인공이 어떤 신념을 갖고, 생각이 있어서 자기 희생하는 거면 괜찮겠습니다만.... 예를 들어 테레사 수녀처럼 인류봉사에 인생을 바쳤다든지... 퇴마록 주인공들처럼 악인이라도 죽이지 않고 인간으로 대하는 신념이 있다든지... 그런 설정이면 오히려 시련 좀 겪는다고 쉽게 뜻을 꺾는 게 패배겠지요.근데 대개는 그런 큰 뜻을 품은 것도 아니고... 측은지심이 주제의식인 것도 아니고... 그냥 뭔가 사건 하나 넣어야겠는데? 주인공이 어떻게 사건에 휘말리게 할까? 라는 작가의 빈곤한 상상력으로 인해 호구가 만들어지는 게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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