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가 시점이 현대에서 과거를 보고 있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무협 작가들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 가서 글을 쓴 이후에 현대에 와서 글만 출판하는 건가요? '~';;
무협 작가들은 현대인이 아니었구나.....
그리고.
모든 것을 그 시절에 맞춰서 글을 써야 한다면.
40년전에 썼던 천룡팔부니 신조협려의 여주인공들 중에서 강남 출신(대표적으로 황용)의 미녀들은 모두 뚱뚱해야겠군요. 아, 통통이던가요? 어쨌든지요.
아프락사스님은 북방계 미녀만 나오는 무협소설이 구미에 맞으시거나.
남방계 미녀가 나오는 무협 중에서 현대의 여성상처럼 코가 오똑하고 날씬하면 거부감이 커서 못 읽으시겠군요.
근데 이런 무협소설.... 있던가요? 천하제일미가 통통하다거나요.
다른 독자 또는 작가님들과 세대 차이가 있는 것 같네요. 무협에 등장하는 시대가 보통 명 건국 초기쯤이 되는데(아닌 것도 있지만) 작가의 몸은 현대에 있지만, 글은 그 시대를 상상하며 쓰겠지요? 저는 무협이라는 장르를 감상할 때 제가 설정 배경에 가서 보고 있는것 같이 느껴야 된다고 생각하며 작가는 그럴 수 있도록 글을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작가의 상상 속에 그 배경(시대, 지리 등)이 펼쳐지는데 그 속에 작가가 들어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다시 말해서 소설을 쓸 때 현실에 있는 작가가 자신이 창조한 세상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그 세상에 들어가서 써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요?
음, 그러니까.
그럼 어째서 40년 전의 한족인 김용의 글에서 나오는 강남 미녀(황용 등)들은 뚱뚱하지가 않았던 건가요?
고룡 글의 미녀들은? 양우생의 미녀들은?
그 시대의 모든 것을 따라야한다면 황용은 낭창낭창한 허리의 미소녀가 아니라 뛸 때마다 비계살이 출렁거리는 통통한 미녀가 되어야 합니다.
인육은 지금보다 더 많이 대중적이어야 하며.
인육을 먹는 인물이 있다고 해서 '이런 인간 같지도 않은 놈! 어찌 사람이 사람을 먹는다는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르느냐! 너 같은 악인은 살려둘 가치가 없다!' 식의 표현을 해도 좀 어색한 것이겠죠.
혹시 아시죠? 공자가 즐겨 먹던 것이 인육이었고 중국에서의 식인풍습은 생각보다 오래 이어졌습니다.
자 그럼.
현대의 작가와 독자들이 즐기는 장르인 무협.
하지만 당시 중국의 모든 것을 맞추기 위해.
히로인은 몸무게 최소 60kg이상의. 최소 통통한 인물이어야하고.
인육에 대한 내용이 좀 더 자주 나와야겠군요. 천인공노~~ 운운은 못 할테고요.
재밌는 무협이겠군요.
Comment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