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일단 감상란 사건을 다 읽어 보고 왔는데요.
제가 책을 더 읽어봐야겠지만 상황만 보면
주인공 이름만 다르고 묘사의 토씨까지 같은 것이 이어진다면
이것은 단순한 아이디어를 차용한 것과는 틀린 문제 같습니다.
그렇다면 나중에 출판한 한가님이 강선우님께 정말 몹쓸짓을 하신거죠. 원래 누구의 소재며, 시놉이던 간에 말이죠.
근데 그정도가 아닌 소재의 차용(감상글에서말한 의혹)이외엔 없다면
자기 복제라는 사항에 대해서 인지하시고
독자들에게 잘못을 사과하신후에
재발방지 약속과 함께
열심히 좋은글을 써서 갚으시면 됩니다.
대놓고 사기치는 마왕사건과는 조금 틀리게 볼 수 있는점이 이 부분의 사실여부가 되겠죠.
친한 작가들끼리 가끔 술 한잔하며 장난 칠 때 있습니다.
한 가지의 이야기거리에서 파생되는 또 다른 이야기거리... 이걸로 친한 작가가 글을 쓰는 겁니다. A 작가의 주인공과 같은 세계관에서 그려지는 또 다른 B작가의 주인공이 스쳐 지나가며 만나고... 하지만 결코 서로에게 관섭해서는 안 된다는 룰 정도는 있지요. 시작은 같습니다만 일정 부분 이후부터는 전혀 다른 글이 되는 재미를 느끼고자 하는 유희 같은 겁니다.
제 생각에 그런 유희의 일환이었던 거로 보입니다. 하여 그런 일로 탈퇴를 하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더 좋은 작품으로 독자분들께 '이거 재미있겠다' 하는 유희로 인해 벌어진 예기치 않았던 사고에 대한 사과를 대신하는 것이 좋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작가이다 보니 작가를 편든다라는 인상을 받으실 수도 있겠지만 비평과 비난은 격이 다른 논법입니다. 한가 작가에 대해 달려있던 수많은 댓글에서 제가 본 것은 비평이 아니라 비난이었습니다. 아니, 힐난이라고 해야 맞겠군요.
원색적으로 도배된 욕설과 XXX하는 글들... 보기 좋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특히 그렇게 돈이 좋더냐 하는 글은... 작가는 돈 보다는 자존심으로 사는 존재입니다. 가치관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작가라면 그렇게 생각할 거라 믿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런 댓글은... 보는 작가의 자존심을 죽여 결국엔 절필로 이르게 하는 살인에 준하는 글입니다.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라는 뜻입니다.
말이 입에서 흘러나오지만 머리를 거쳐서 나와야 하듯이 댓글도 손가락으로 치지만 머리를 한 번 거쳐서 나와야 글이 되는 거라 믿습니다. 생각이든 개념이든 한 번은 머리를 거쳐서 나오는 댓글을 쓰는 문피아가 됐으면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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