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솔까말 천애지각님 말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저런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어도 재미있는 소설들이 있지요. 작가님 특유의 개성과 피땀을 쏟아 넣은 작품. 더 로드라거나 마법군주라거나.
솔직히 요즘 작품들 중에 성장물이 제대로 된 성장물이 아니고 과거 회귀물이 제대로 된 회귀물이 아니고 영혼치환물이 제대로된 치환물이 아니고 영지물이 제대로 된 영지물이 아닙니다.
제 친구가 그러더군요. 대부분의 장르소설을 읽는 독자는 대리만족을 위해 읽는다. 그리고 그 글을 쓰는 작가는 대리만족을 위해 글을 쓴다.
그 녀석이 한 말이지만 공감이 안 가더군요. 하지만 점점 시장에 나오는 하나의 이상향을 닮아가는 글들. 자신만의 제국. 삼처사첩. 예쁜 자식들. 누구보다 의리있는 동료들. 모두가 하나의 이상향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보며 저도 가끔은 생각합니다.
정말 이런 작가들은 글을 씀으로써 대리만족을 하는구나. 하고요.
제발 이제 좀 신선한 글을 만나봤으면 하는 군요. 흑십자나. 폴라이트테일즈나,카니안,후생기 처럼요.
고렘님의 정령군주만 해도 이계진입에 영혼치환입니다만 작가님 특유의 개성이 있습니다. 주인공의 독특한 성격. 비정규직마법사에서도 정령군주에서도 주인공은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쥬논작가님의 글을 보면 같은 작가인지 모르고 봤을때 앙강과 천마선을 읽으면 필력을 보고 '아! 같은 작가님이구나! 역시 이작가님의 독특한 필력은 어디가지 않는구나!' 하고 감탄합니다. 꼭 필력이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새로운 설정정도는 만들수 있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 빌려오는 건 좋은데 여기서 오러블레이드 나오니까 저기서 오러블레이드를 빌려갔다.
그런데 빌려간데랑 처음 나온곳이 대박났네? 그럼 나도 빌려야지.
이런 사고가 지금은 일반화 되어 글의 개성이 사라지고 글의 다양성이 사라지고 글의 획일화가 된 것입니다. 여지껏 서너가지의 모든 작품을 5권 6권에서 조기완결을 내신 작가님들. 베끼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장르시장에서 베끼는 것을 허락한 이유는 솔직히 저 혼자만의 견해입니다만은 새로운 것을 만들라고 베낀 것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라고 허락한게 아닐까요?
저런 요소를 전부다 넣더라도 재미있으면 그것이 수작입니다.
수작과 졸작을 구분하는게 필력의 유무고.
장르시장의 전체적인 수준이 발달하길 바란다면 장르문학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소비층인 학생들의 눈을 높이면 되는것이고, 그러려면 작가분들이 노력해서 수작을 많이 써내면 되는겁니다.
그런데 요즘 출판사들이 현재 인기를 끌고있는 류(큰 예로 게임판타지)가 아닌 소설은 출판대상으로 보지 않는듯하더군요. 안팔리니까.
주절주절 말은 많았습니다만 결론은 작가분 대다수의 필력이 신장되지 않는다면 발달은 힘들다는겁니다.
나오는게 다 졸작이면 졸작만 보던 사람은 졸작을 좋아할뿐이죠 =ㅅ=
리플 내용이나 말투로 봐선 중고등학생인것 같은데 정말 눈살이 찌푸려집니다.
별로 논리적인 반박도 아니구요.
위에 있는것들의 논리는 문체의 조악함과 같은 소재의 빈번한 사용으로 판타지 소설들의 클리셰라고 불리는것들이랑 빈곤한 상상력들을 말하는데 뭐 솔직히 이에 해당하는 작가들은 작가라고 불려선 안되는건 맞고 그걸 인쇄하는데 쓰는 종이가 굉장히 아깝지만 무분별한 도배가 문제죠.
요즘 흔히 중2병, 중2병 하는데 악질적인 경우네요. 차라리 판타지백과나 무협백과에서 무공명이니 마법명이니 읊조리는 중학생들이 훨씬 낫네요.
Comment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