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사소한 의견 차이를 가지고 말 만들기, 과장과 확대로 분란 조장하기, 욕설과 막말, 현피와 고소 운운하기 등으로 말미암아 눈살이 찌푸려졌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짜증 났던 것이 고소 운운이었습니다.
고소? 할 수도 있습니다.
고소할 일이 발생하고 자기 권리를 찾고자 고소한다면 아무도 말릴 수 없습니다.
그런데 과연 이번 사건이 고소할만한 사안인가 생각해보면 우습기 짝이 없습니다. 무슨 애들도 아니고...
뭐 다 좋습니다. 고소는 주관이고 판결에 가야 객관이니까 고소할 수도 있다고 칩시다.
근데 이건 뭐 고소하려는 건지, 협박을 통한 주도권 잡기를 원하는 건지 구분이 안 되니 그것이 문제입니다. 전자는 개인의 의사선택이니 뭐라 할 수 없지만, 후자는 문피아라는 공간의 내적 규율을 무시하는 저열한 행위라고 봅니다.
고소라는 법적 행위와 협박을 통한 주도권 잡기를 구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고소라는 법적 행위를 통해서 밖에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생각해서 고소를 하겠다면 그냥 깨끗하게 '고소하겠습니다.'라고 하고 고소하면 됩니다. 이걸 중언부언하면서 으름장 놓기 시작하고 연재한담란의 룰을 어기면서까지 여론 플레이하면 이건 문피아의 내적 규율을 무시하는 것밖에 안 됩니다.
욕설에 대하여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는 공지에 동의를 표합니다.
더불어 고소 운운하는 등 협박에 가까운 으름장 놓는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공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괭이풀님, 이번 사건에 대한 조치 공지는 밑에 69184번 문피아님 글입니다.
이 글(69187번)은 연담지기님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는 욕설도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글이고, 전 그 글에 앞으로 욕설뿐만 아니라 '고소 운운하는 등 협박에 가까운 으름장을 놓는 행위'도 단호한 조치를 취해주십사하고 댓글을 단 것뿐입니다. 또한, 댓글 내용도 '고소 운운~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공지'해 주시기 바란다는 것입니다. '할'과 '공지' 입니다.
댓글이 어떤 본문글에 달린 것인지, 댓글 내용의 요체가 무엇인지 고려해서, 지난 일을 들춰내는 것과 규정을 추가하는 것에 대한 의견제시를 구분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논님 말씀 논리 정연하고 납득할만 합니다.
하지만 가벼운 논조로 말씀하신 괭이풀님의 말씀에는 조금더 부드럽게 대처해주시길 바랍니다. 표정이 보이지 않는 인터넷에선 아 다르고 어 다른걸요.
공지에 안그래도 그런 말을 쓸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운영진이 우습게 보이고 으름장을 논다는 것은, 문피아의 규범을 우습게 보는 것이고 이것은 회원모두를 가벼이 보는 행동이니까요.
하지만 아직까지 그걸 공지할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참았습니다.
개인적인 쪽지로는 이미 경고하였습니다.
어떤경우던 운영진을 다뤄볼려고 하는 행위는 용납되지 않습니다.
괭이풀님의 제 댓글에 대한 지적이나 제 답 댓글 둘 다 그냥 무미건조한 문구라고 생각했는데 연담지기님 보기엔 아니었나 보군요. 괭이풀님의 지적에 대한 반론 성격의 댓글이다 보니 구체적인 설명이 들어가고, 그 바람에 다른 분 눈에는 날이 섰다고 느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명확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부드럽게 표현하는 능력이 부족해서 유감입니다.
고소 운운하면서 으름장 놓는 행위는 이번 사건 말고 이전의 다른 사건에서도 몇 번 보았었고 그때마다 상당히 불쾌했었습니다. 아직 공지할 만큼은 아니라는 운영진의 견해는 알았습니다. 수고하십시오.
괭이풀님, 기분 나쁘고 말고 할 거 없습니다. 괭이풀님은 지적을 하셨고 저는 설명을 드렸을 뿐입니다. 그건 이 댓글을 다는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괭이풀님이 연담지기님의 글을 '지난 사건에 대한 주의 환기'와 '앞으로 잘해보자'는 취지로 독해하셨다면, 저는 '앞으로 잘해보자'와 '향후 욕설에 대한 조치 공지'로 독해하고 의견을 제시한 것뿐입니다. 이게 전부입니다.
건의/신청란을 통한 건의 말씀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이 부분은 댓글을 달면서 혹여 트집잡힐 애매한 소지가 있다고 이미 생각했던 부분이었습니다. 다행히 연담지기님이 답 댓글을 다시면서 제 취지를 이해하셨는지, 혹은 엄격하게 적용하기에는 애매하다고 생각하셨는지 별 말씀이 없으셨기에 쓸 데 없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겠구나 했는데 괭이풀님이 굳이 지적을 하시니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의 의사표시는 굳이 건의/신청란에 가지 않고 이 글의 댓글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별 일도 아닌 것으로 분란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으니 운영진이 보시고 판단하시어 제 댓글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여 정식으로 주의, 경고 조치를 내리고 제 댓글을 삭제하신다면 감수하겠습니다.
괭이풀님, 제가 단 댓글의 취지는 이미 언급하셨던 '다툼의 일부를 다시 들춰낼 필요'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욕설도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지에 '으름장'도 추가하는 것이 어떤가하는 의견일 뿐입니다. 제가 단 댓글의 취지가 왜곡될까 저어해서 다시 답 댓글을 답니다만, 이 곳에서 계속 이러는 모습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괭이풀님의 지적, 제 답 댓글, 연담지기님의 말씀, 제 답 댓글, 괭이풀님의 재 지적, 제 답 댓글의 순서로 서로 말이 오고감으로 형식상의 균형은 이룬 듯하니, 더 지적하실 것이 있다면 이제 여기서는 그만 하고 쪽지로 지적 혹은 문의하시면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괭이풀님, 제가 분명히 형식적인 균형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거기에 몇 줄이니 하는 분량이 나오면 어쩌자는 건지요. 그리고 지적받은 사람이 성실히 답변한 것을 단지 할 말을 전부 한 것으로 규정하여 타박하시면 어쩌자는 건지요.
괭이풀님과 제가 말을 나눈 것은 괭이풀님이 댓글로 제 댓글을 지적한 것이 시초였습니다. 괭이풀님의 지적에 제가 답 댓글을 드리자, 제가 기분이 나쁠 것이라고 가정하고 사과하면서 동시에 '다만~'라고 또 다른 지적을 하고, 그에 대해 답 댓글을 드리자 상호 오해가 있는 듯하여 그만 한다고 하면서 또 다른 지적을 하니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군요. 작용 -> 반작용 -> 작용 -> 반작용이었고, 그 모양새가 별로니 그만 멈추고 더 할 말씀 있으면 쪽지로 하시길 권했더니, 굳이 '제 쪽에서는 단지 몇 줄의 의견을 적었을 뿐인데 균형이 맞는 것인지요?'라는 이상한 질문으로 저의 답변을 요구하는 댓글을 달면서 달리 할 말이 있으면 먼저 쪽지하라고 하니 어이가 없습니다. 애초에 저는 괭이풀님이 지적한 것에 대해서 답변한 것뿐입니다. 괭이풀님은 댓글로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저는 쪽지로 답하는 것이 상식적인 것은 아니겠지요. 그래서 댓글로 답합니다.
친절한 하논 드림.
괭이풀님, 이 사안의 마지막 댓글입니다.
결국 제 의도나 진행 과정과는 무관하게 단순히 쌍방간 '싸움'으로 규정하는 시각도 나오고, 괭이풀님이 '속 터져서 죽느니'라고까지 하면서 화두는 '공지글 아래에서의 논쟁의 부적절함'으로 넘어가려고 합니다.
괭이풀님의 댓글 삭제가 있기 전까지는, 사안의 성격을 '연담지기님의 욕설 조치 공지에 대한 한 회원의 으름장 추가 제안'에 대한 '사소한 의견 차이로 인한 지적'과 '지적에 대한 성실한 답변'으로 규정하기에 충분했지만, 삭제 이후에는 삭제, 비꼼, 맞대응, 사과, 삭제, 번복, 화두 변신 등, 본래 사안은 어디론가 사라져가고, 사안보다는 감정이 섞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는 여기서 더 나가면 정말 싸움이 되겠죠. 조심스럽게 추측해보건데, 삭제 이후부터 댓글은 사안의 실체와 상관없이 인간의 심리적 영역으로 넘어간 듯싶습니다.
제가 어리석었습니다.
인간 심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부족한 탓입니다.
이런 진행을 예측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면 지적받은 내용에 대하여 명확하게 답변할 수 있을까만 고민했던 제 어리석음입니다.
사안의 실체적인 부분은 연담지기님과의 댓글 나눔을 통해 이미 정리됐지 싶습니다. 그 시점에서 멈췄어야 함을 뒤늦게야 깨달았습니다. 적절한 시기에 멈추지 못한 저의 어리석음을 통감하며, 전 여기서 그만 멈추겠습니다.
ps.
제가 지적에 답변 등 댓글 나눔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괭이풀님에게는 논쟁이었군요. 자신의 주장을 가지고 서로 강요하지만 않는다면 이런 인식의 차이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원래 사안이 논쟁이냐 아니냐도 아닌데요.
괭이풀님이 공지 글에서 논쟁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여 댓글을 삭제하고 사과를 하였다는 주장은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 더이상 사소한 일에 감정이 격해지지 마시고 즐거운 문피아 생활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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