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휴우~ 한국 사람은 남을 교정하려는 기질이 다분하다는 어느 미국파 교수님 말씀이 떠오르네요. 이것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겠지만, 그냥 넘어가도 되는 것도 굳이 꼬투리를 잡는 것, 좋아 보이지 않네요. 사람 목숨에 관련된 일에 치열한 것으로 족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문화재 화재 명명백백히 완벽하게 책임 소재 묻고 완벽한 대책 세워야 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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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떤 글이나 말에 대해, 전체적인 평가나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부분만 떼어서 꼬투리 잡는 사람을 제일 싫어합니다. 맥락은 무시하고 지엽적인 표현이나 사소한 실수를 꼬투리 잡는거요. 반론을 제기할 시는 분명히 그 글이나 말의 중심되는 생각을 다루어야 할텐데 말이죠.
흙속의 진주 라는 표현보다는 "진흙속의 진주" 라는 표현이
더 자주 쓰이고 널리 쓰이는데요? 책제목, 기사표제어 등도
흙속의 진주 보다는 진흙속의 진주가 더 많이 쓰이는군요..저도
두번째 표현이 맞는건줄알았는데..
저 관용어?사자성어?에서 "진흙"으로 꼬투리 잡은분들이 계셨나 본데요
자기글이나 혹은 자기가 좋아하는글이 진흙이라고 스스로 생각하시는 분들인가요? (이런걸 도둑이 제발저린다..라고 하나요?)
천년도 더된 관용구? 가지고 뭘.그리 민감반응..
그리고 진주/진흙은 개인의 주관에 따라 심히 다를텐데요?(나한테는 진주지만 남이볼땐 돌덩이 일수도 있고..반대도 성립하고..)
(병뚜껑이나 우표.그 이외에 뭐 이상한거 수집하는 분들 많잖아요 우리가 가 보기에는 쓰레기나 고물 같은데 수천-수억에 사고 팔지요 그거에 빠진 수집가들 사이에는...그와 비슷하다고 생각되는데요..비유가 이상한가..)
솔직히 진흙속의 진주라는 표현의 뜻은 이미 답이 나와 있습니다. 물론 이 표현을 처음 접해 보신 분들은 다르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려한다면, 충분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 걸로 꼬뚜리를 잡기 위해 열을 올린다고 비꼬거나, 피해망상증이라고 꼬집는 행동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의 쟁점은 무엇보다도 독자 서로 간의 배려라고 생각되니까요. 하지만 저런 표현 하나하나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니요? 이러다간 문피아에선 쓸 수 없는 금지어 여럿 생기겠습니다. 오랫 동안 쓰여온 표현이 오해의 여지가 있다고 쓸 수 없다라...문학활동을 활성화 시킬려는 문피아의 활동목적을 생각한다면 참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논란은 진흙속의 진주라는 표현을 사용해서 어떤 분이 지적을 당한 후 하소연하는 글이 원인이 되어 이번 일이 시작 되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논리에 따라서 서로의 주장이 충돌하며 크게 번지게 되었습니다. 연담지기님의 조치에는 따르겠지만 역시 개인적으로는 납득하기 힘듭니다. 관용어구의 한 단어만을 떼어내서 거기에 주관적인 의미를 붙이고 그에 따라서 타인에게 본인은 이런 의미를 부여하니 자제해 달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틀리다와 다르다라는 문제로 해석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그렇게 느끼기만 하고 끝난다면 문제가 될 수 없지만 그것을 관용적으로 오랫동안 내려오는 의미대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에게 자신의 의미를 강요하는 형태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배려는 물론 중요합니다. 다툼을 일으키지 않고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수단입니다. 그러나 배려는 상대에 대한 이해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의 주장을 내가 납득 할 수 없는데 그냥 덮어두는 방식은 배려와는 다를 것입니다. 배려는 나와 다른 주장을 가진 사람이 그러한 주장을 내가 그럴 수 있다라고 납득한 후에 나오는 것이 배려라고 봅니다.
연담지기님이 말씀하신 실망은 좀 성급한 단어사용이라고 생각합니다. 논란이 있는 것은 사람이 있기에 당연하고 항상 서로에게 좋은 결과는 나올 수 없습니다. 그것을 실망했다고 한다면 너무 이상적인 결과만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한 발자국씩 양보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적어도 "진흙속의 진주"라는 표현이 가지는 의미는 정답이 있는 문제입니다....위의 몇몇 분들이 "피해망상이라고 꼬집어 애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없는 의미를 가져다가 과대해석하는 것, 그리고 당연하게 써오던 의미를 버리고 과대해석한 의미를 주장하는 것은 당연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것은 지적하지않고 배려라는 이름 하에 묵인하라는 것 또한 잘못이라고 생각되네요.
종교, 사상 등 정답 없는 이슈와는 분명히 구별해야 하지않을까요?
논쟁이 어느정도 마무리가 된 시점에 내용을 정리하고 규칙을 세우는 공지를 올리는건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끼여 들면 자칫 논쟁의 한축을 담당 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물론, 끝도 없이 계속 될거 같으면 당연히 잘라야겠지요.
(애초에 게시판 지기님이 이런 소모적인 논쟁을 용납 할 수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좀 과열되는 기미가 보였을때 적절히 잘라 주셨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데, 공지 뒤쪽에 내용들은 불쾌 하군요.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행복한 결론을 냈으면 정말 좋겠지만, 몇천 몇만의 생각이 공존하는 이런 게시판에서 그런 결론이 난다는건 거의 불가능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게 안되었다고 실망 했다는 표현이나 가르치려는 듯한 표현은 좀 아닌듯 싶습니다.
지금 지기님의 자세는 초등학생들 논쟁을 뒤에서 지켜 보다가 평가하는 듯 보입니다. 실제로 이 곳 독자분들의 수준이 그정도 밖에 안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논쟁은 지킬건 지켜가며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적절한 수준의 논쟁이었다고 생각합니다.(이건 타 싸이트와 달리 로그인 후에만 글을 남길 수 있는 이 게시판의 제한도 한 몫햇다고 생각합니다.)
게시판 지기님이야 말로 이런 글을 올리시기 전에 글을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더 생각해 보시고 배려 하는 글을 올리시는게 어떨까 생각합니다.
보편성과 특수성이 충돌하는 모양새군요. 일반적으로 '진흙속의 진주'라는 표현은 잘 알려지지않은 작품에 대한것이겠지요. 관용적으로 일반 사회에서 자주 쓰는 표현이고. 그런데 문제는 이곳은 작가나 독자가 오는 곳이어서 특정한 사람들이 온다고 볼 수 있는데, 일반적인 '진흙속의 진주'라는 말은 세계, 천하, 국가속에서 홍보의 부족이나 운이 없었거나 하는 경우에 광범위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말이어서 논란의 여지가 발 생하는 것 같습니다. 이 경우는 딱히 답이 없는 것 같군요. 그나저나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이어서 앞으로도 이런 표현 쓸 분들은 꾸준히 나올것 같은데 이거 한 번 입장별로 토론 정리해놓아야 쓸데없는 감정싸움이 안 나올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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