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1. 그녀는 마지막에 괴물의 꿈을 꾼다. -完-
우선 당연하게도 비영리 목적입니다. 팬픽이나 패러디의 일종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혹시라도 문제가 생길 경우 즉각적인 삭제 조치하겠습니다.
종막. 그녀는 괴물의 꿈을 꾼다.
그녀는 병원 침대에서 눈을 떴다. 놀란 것처럼 동그랗게 뜬 눈을 깜빡인다. 그런 그녀에게 주변을 정리하던 간호사는 인사했다.
“니나, 잘 잤니? 좋은 아침이구나. 아침 체온 좀 재볼까?”
간호사는 커튼을 젖혔다. 햇빛이 반짝거리는 탓에 그녀는 한쪽 눈을 지그시 감는다.
“이거 보렴, 날씨가 맑구나!”
몸을 앉힌 그녀는 간호사에게 자신의 신비한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있지, 나 꿈을 꿨어.”
그녀는 다리를 움직여 두 발로 땅을 밟는다. 맨발에 도는 찬기가 기분 좋은가보다.
“별하늘 아래서 달리고 있었는데, 엄청 기분 좋았어. 그때 그 감각이 아직도 남아있어서. 이번에는 햇님 아래를 달리고 싶어.”
그녀는 자신의 두 다리로 간호사의 곁에 서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간호사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고 손에 들었던 온도계를 떨어뜨린다. 온도계를 바치고 왔던 스테인리스 쟁반이 시끄러운 소음을 내는 중에 그녀는 두 발로 서서 웃고 있었다.
“언니, 나 밖에 놀러나가도 돼?”
묘하게 물내음이 나는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完-
- 작가의말
니나는 결국 요한을 잊었습니다. 이것이 원작 스토리고요, 다음은 제 오리지널 스토리로 종막을 꾸며보겠습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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