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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tDrago 님의 서재입니다.

인류 멸망 보고서

웹소설 > 일반연재 > 중·단편

NewtDrago
작품등록일 :
2014.03.16 09:17
최근연재일 :
2014.04.28 22:42
연재수 :
5 회
조회수 :
5,435
추천수 :
56
글자수 :
30,656

작성
14.04.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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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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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6쪽

#4 인류 멸망 보고서 - 정신(2)

당신은 이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그것을 생각하며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DUMMY

#4 정신(2)


"나는 최소한 타락하지는 않을 거야."


그것은 나의 다짐이자 소원. 올바른 길을 벗어나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그로부터 10년이나 뒤인 18살이 된 뒤에나 깨달았다.


정도正道와 사도邪道.


그것의 정의는 변했으며, 틀어졌고 또한 망가져 버렸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정도란 없었고, 사도 또한 없었다. 사람의 인식은, 정신은 그것을 그렇게 바꿔놓았다. 올바른 길은 존재하지 않았고 그것은 부도덕한 길 또한 마찬가지였다. 사람은 선과 악의 기준을 어디에 둬야 한단 말인가?


그렇기에 나는 정했다.


"나의 길을 가겠어!"


그것이 어린 18살의 다짐이었다. 18살 때 나라는 존재가 처음으로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그 10년간 나를 구속하던 언덕 위의 하얀 집은 세상의 여러 철퇴를 맞아 무너지고 있었다.


비리라는 것에 대한 죄의 철퇴를, 물질의 낡음에 대한 안전성의 문제에 의한 물리적 철퇴를.


그리고 타락의 길로 가버린 여러 여자 아이들이 하얀 집과 함께 무너지고 있었다.


그날 뉴스에선 말했다. '어느 한 정신 병원에서 성매매…….'




"커헉! 쿨럭, 콜록! 콜록."


미치기 전에 나는 꿈을 꾼다. 그것은 미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번엔 미친 후에 꾸는 꿈이었나 보다. 나에게 미쳤다는 것은 내 몸은 내가 가눌 수 없고 의식 상태가 불명할 때를 말한다.


그렇지만 이 꿈이 시작되기 전의 일을 나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었다. 나는 저 아래 깊은 곳을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타락하고 있었다. 깊게, 깊게. 저 더 깊은 곳을 향해…….


"허억! 이…… 이곳은."


마른 기침을 하자 정신이 퍼뜩 들었다. 긴장된 감각들이 제빠르게 주위를 보여주었다. 동굴이 보였다. 아마 이쯤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동굴인 모양이었다. 밑에 넓게 펼쳐져 있는 암석 발판이 나의 몸을 지탱해 주고 있었다. 산화 철이 섞인 단단한 암반이다.


인위적인 느낌은 나지 않았다. 아직 누워있는 상태에서 일어나려 팔에 힘을 줘봤다. 그러자 팔에 힘이 쑥하고 빠진다. 팔에 힘이 풀려서 도로 풀썩 눕고 말았다.


"잠시……. 잠시 쉬어야겠어."


몸이 너무 심하게 무리한 모양이었다. 평소에 운동 좀 해둘 것을…….




이번엔 꿈을 꾸지 않았다. 나는 미치기 전이나 후가 아니라면 꿈을 꾸지 않는다. 그건 나에게 있어서 수학 7대 난제에 해당하는 기분 나쁜 문제였다. 심리학자인 나도 정신 병원의 의사도 풀지못한 난제다.


"끄으윽."


다시 몸을 일으키자 똑바로 서기는 했지만, 몸에서 근육통을 호소했다. 하늘을 바라보니 어두운 돌덩이가 보였다. 시간을 알 수 없었다. 몇 분이나 지났지? 아니 몇 시간이지? 어쩌면 하루일지도……. 서둘러야겠다. 엔뎀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쥐고기를 가득 채워넣은 가방은 다행히 무사했다. 한 20m 가량을 떨어진 모양인데 이 가방이 쿠션 역할을 해주었을지도 모르겠다. 가방에서 지속적으로 기분 나쁜 육즙이 흘러나오는 것으로 보아 분명하다 생각되었다.


그것 말고도 떨어질 때 운 좋게 상승기류라도 탓나보다. 그렇지 않고서는 20m를 수직낙하하고도 살아있을 리가 없었다. 더욱이 이렇게 상처 하나 없이 멀쩡하게 말이다.


꼬르륵.


안심하자 배가 고파온다. 고픈 배는 영양분을 요구했다. 그렇지만 주위에 먹을 것은 없었고 여러 영양소가 부족한 모양인지 어지럼증과 구토가 올라왔다. 나는 무기물을 섭취하기 위해 내가 알고 있는 광석의 종류를 씹어먹었다.


아드득아드득거리며 이빨이 부러질 듯 아파왔다. 그렇지만 삼켜야만 한다. 나는 죽을 수 없었다.


쉬이이잉.


"어디지? 으으, 이빨."


돌을 씹다가 동시에 부서져 나온 이빨 하나를 뱉어낸 나는 어디선가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을 느꼈다. 지하 723m 지점. 그곳의 천연 동굴 안으로 들어가자 조그마한 마그마 호수가 있었다. 나는 그곳을 향해 가까이 다가갔다.




보글보글, 마그마가 끓고 있었다. 마치 옛날에 엄마가 해주셨던 피스엔 칩스와 함께 먹었던 빨갛고 뜨거운 감자 슈트를 생각나게 한다.


굉장한 열기가 나에게 뿜어졌다. 몇 초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땀이 삐질삐질 흘러나왔다.


"이제 어쩌지?"


난제에 봉착하고야 말았다. 저 뜨거운 열기에 감히 가까이 갈 수가 없었다. 동굴의 끝자락에 목욕탕 물처럼 담겨있는 마그마는 분명 섭씨 1600도를 넘어설 것이다.


일반적인 불꽃보다도 낮은 온도였지만 그 양에서 너무나 큰 차이가 났다. 가까이 다가가기 전에 쥐고기가 아닌 내가 익어버릴 판이었다.


정말 빨리 해야 하는데! 엔뎀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터인데!


"제기랄……. 이것저것 난제들이 왜 이렇게 널리고 널린 거야."


더 걱정인 것은 이제 여기서 어떻게 올라가냐는 것이었다. 원래 이곳이 갱도였던 이상 당연히 지하 1.2km 지점까지는 길이 나 있었기에 그것을 따라오던 것인데 이제는 길조차 없는 곳으로 빠지고야 말았다.


고개를 양 옆으로 세차게 젓는다. 정신 차려야 한다. 안 돼. 정말 안 돼.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은 없다. 당장 눈앞에 봉착한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만 한다.


지금은 여기만을 생각해야 하는데……. 쓸데없는 생각이 자꾸자꾸 내 정신을 침범한다.


제기랄! 이래서 인간이란 싫다. 생각이 많기에 겁도 많고, 언제나 불안 속에 살아간다.


어찌 됐든 우선 쥐고기를 바위 위에 넓게 펼쳐 보자. 훈제라는 것은 원래 많은 시간이 걸리는 법이었다. 내가 다가갈 수 있는 한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서 쥐 고기를 넓게 퍼뜨리는 데 느낌상 2시간은 걸렸다.


생존자들 중에 유일하게 시간 감각을 체크하고 있던 나였기에 가능한 계산이었다. 어쨌든 그렇게 139덩어리의 쥐고기는 약 10시간 정도면 익을 것이다.


단백질이란 건 생각보다 익는점이 낮아서 섭씨 65도 이상이면 천천히 익기 시작한다. 그 속도가 매우 느릴지라도 쥐고기는 작으니깐 분명 익고 있을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으며 따뜻한 동굴 앞에서 잠들었다.




대충 이틀. 엔뎀이 굶어죽진 않았을런지…….


상자 안에다가 그동안 모아둔 말린 과일을 전부 넣어놨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 녀석은 똑똑하니 먹이가 부족한 좀비들이 어슬렁거리고 있을 바깥으로 나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길 빌 뿐이다.




결국 내가 시간 감각을 잊어버려서 몇 시간이 지났을지 모를 때 쥐고기는 '좋다' 생각될 정도로 익었다. 냄새가 좋았다. 머리를 제거한 쥐고기들은 좋은 냄새를 풍겼다. 뜨거운 그것을 차곡차곡 가방에다 정렬한 다음 나는 길을 찾아 나선다. 배에서는 오랜만에 맡은 고기 냄새로 인해 요동이 심해졌다.


우선 동굴의 끝을 구경하기로 했다. 무기질을 섭취하기 위해 마지막이라는 생각과 함께 독하게 돌을 한 번 더 씹었다.


이번에는 이빨 두 개가 부러져 나왔다. 입 안에서 삐져나오는 피와 철맛이 무진장 거슬렸다.


더욱 쥐고기가 먹고 싶었지만 물을 구하기 전에는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다. 식수가 부족할 때의 음식이란 독이 될 뿐이니까. 나는 고픈 배를 쥐고서 동굴 깊은 곳으로 들어갔다. 물론 마그마를 피하면서 말이다.


동굴은 깊었다. 생각보다 훨씬 깊었다. 그리고 위로 뻗어있었다. 아마 마그마가 이 위까지 역류한 적이 있는 모양이었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예전에 한 번 몰아쳤던 그 거대한 파도가 지상의 융기에 위한 것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니깐 이 인류 멸망 보고서의 시작 지점에 적어두었을 그 파도 말이다.


어쨌든 그 덕분에 이 동굴은 마그마가 이리저리 지나다닌 모양인지 길 또한 이곳저곳 마구잡이로 뚫려있었다.


그렇다고 위로 올라갈 다른 길이 없었으니 여기서 포기할 순 없었다.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이미 돌아가는 길은 잊은 지 오래다.


"멈추지 말자. 앞으로 나아가자. 나는 죽지 않는다. 친구에게 돌아갈 것이다."


나는 나에게 암시를 건다. 암시라는 것은 심리학자인 내가 보기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 최면술 같은 게 괜히 있을까? 사람이란 정신에 의해서 조종당하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눈이 보는 것은 결국 뇌에서 내리는 명령에 따른 시세포들의 움직임이고 만져지는 촉감은 결국 말초신경에 내리는 뇌세포의 명령이다. 청각, 미각, 후각 전부 다르지 않았다.


그렇기에 암시라는 것은 그것이 비록 가짜이나마 힘을 주는 것이다. 뇌를 속임으로써 인간의 감각 그 자체를 속이는 것이고, 그렇게 감각에 속아서 분비되어 버린 호르몬은 좋은 효과를 가져다 준다.


나는 그렇게 가짜 힘을 낸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간다. 나만의 길을 찾기 위해서.




걸었다. common sense over. 상식을 벗어난다.


검은 엑체가 끈적거리는 곳에 도착했다.


"석유……."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장소였다. 위험하므로 그냥 지나치기로 했다.. 나중에 다시 오는 한이 있더라도 여기는 한 번 더 둘러야 할 것이다. 석유는 지금의 인간들에게는 그다지 필요 없을 지 모르지만 자원이란 소중한 것이었다.





걸었다. common sense over. 상식을 벗어난다.


인간의 상식이란 너무나도 낮고, 얕고, 얇다. 이 세상의 티끌이라도 우리의 상식이 인지하고 있을 지……. 세삼 내 머릿속이 한심스러워졌다.


봐라! 이 어디에 세상이 멸망한다 소리치던 그들의 주장이 녹아있단 말인가?


그들은 과연 대단했다. 과연 살아있기에 살려고 하는 생물이었다! 쥐들 뿐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알 수 있었다. 생물이 움직인다는 느낌을, 그 역동적인 생명력을!


내 정신은 이미 한계선을 돌파하여 저 우주 끝에 닿아 있었다. 점점 나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기분을 느낀다. 묘한 흥분이 계속해서 몸을 감쌌다. 몸이 부르르 떨렸다. 전율했다!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 세상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느낀다!


나는 그대로 쓰러졌다.




"허억!"


정신이 들자 초록빛 잔디가 보였다. 꿈이 아니었다. 앞에는 물이 보였다. 딱 보기에도 깨끗해 보이는, 중금속이 함유 되어 있어 증류시켜야 됬을 그런 물이 아니었다.


깨끗한 일급수 그 자체였다. 잠결에도 물을 찾아 움직였는지 이 천국의 입구에서 상당히 멀어져 있었다. 물이 달았다. 나흘 동안 마시지 못한 물의 맛은 그 어떤 동물의 젓과 그 어떤 꿀보다도 달콤했다.


도중에 올챙이 한 마리가 뽀득거리며 씹혔지만 그것조차 달았다! 너무 달았다. 뱃속이 더욱 요동침을 느낀 나는 가방에서 꺼낸 딱딱해진 쥐고기를 씹었다.


아직도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지구가 아직 멸망하지 않았다니……. 나는 오늘 인류의 새 희망을 발견한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목탄 하나를 들고 이 인간의 멸망을 담기에는 너무나도 얄팍한 보고서의 이름을 고쳐나간다.


'인류 희망 보고서.' 목탄으로 찍찍 그어버린 두 줄이 보기 흉했지만 나는 기뻤다.


이 미르니 지하 광산 지하 약 560m 지점. 그곳에는 아직도 수많은 생물이 있었다. 깨끗한 물과 생물들이 있었다. 나무가 있었고, 푸른 목초지가 있었고 그것을 뜯으며 자유롭게 살아가는 동물들이 있었다. 쇠퇴하던 인류가 그토록 바라던 모든 것이 이곳에는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날 올라가는 길을 찾았다. 그렇게 도착한 지점은 미르니 광산 79m 지점이었다. 거대한 바위가 입구를 교묘하게 가리고 있었다.




엔뎀은 무사했다. 자신의 소변을 먹은 흔적이 역력했지만 분명 살아있었다. 안쓰럽게도 살가죽은 너무나 얄팍하기만 했다. 조심스럽게 들어올려 본다. 안 그래도 가벼웠던 녀석이 곱절은 더 가벼워져 있었다. 깃털을 든 느낌이었다.


쥐고기를 그 맑은 물과 함께 조금 풀어서 먹였다. 녀석이 꼴깍꼴깍 잘 받아먹는 것을 보자니 기쁘기도 하고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어떡해야 할까?"


엔뎀은 나에게 먹을 것을 받아먹고 잠이 들었다. 그러자 이제 나는 또다시 고민에 빠져들었다. 이것은 고민이라기보다는 딜레마일지도 모른다. 그 어느 곳을 고르든지 나쁜 결과를 불러오는 선택지.


그렇지만 나는 골라야한다. 내가 생각하는 두 가지, 그것은 인간의 욕심을 자극할 것이 분명한 일이었다. 나의 욕심 또는 500명의 욕심을. 살아남은 500명이 과연 무엇을 선택할지……. 그것은 나와도 깊게 상관 있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나도 인간이니깐.


그렇지만 나는 어디까지나 '인류 희망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객관자. 지켜보는 자. 방관자.


그렇다면 나는 그들에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 나는 어디까지나 외톨이니깐. 그렇기에 이 선택은 어렵다.


개입해야 하나? 이것은 그들을 살리는 방법인가? 아니면 죽이는 방법인가?


지하 통로로 내려가는 길을 말해주어야 하나? 그 천국의 문을 알려주어야 하는 것일까?


고민이었다. 솔직히 이기적으로 행동하자면 나 혼자 그곳을 독점하며 평생을 엔뎀과 살아가도 될 일이었다. 그것은 내 욕심만을 챙기는 일이었지만 분명 그래도 될 일이었다. 그렇지만……. 내가 그 하얀 집을 나오며 생각했던 정도正道는……. '될 수 있다면 모두와 함께.'


나는 사도로 향하지 않을 것이다. 나 혼자만이 살아남는 길과 다 같이 죽는 길이 있다면 나는 당당하게 다 함께 죽는 길을 택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선택했다. 엔뎀을 내 어깨 위에 올려놓고 지하 250m 지점에 섰다. 미르니 광산의 중심점이 되는 장소에.


나는 각오를 다치고 외쳤다.


"후읍~! 모두들! 할 말이 있어! 모여봐!"


나는 그곳에서 크게 소리쳐 천국의 길을 알려주었다. 그렇게 14일이 흐른다.




나는 서서히 물질이란 것에 유혹되어 타락하는 그들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이 세상에 '멀쩡한' 인간은, 생물은 그 무엇도 없어.


누구나 결함을 갖고 있고, 누구나 결점을 갖고 있고, 나약하고, 의지한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생물'이라 불리는 것이다.


그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이, 이 세상 위에 고고하게 군림할 수 있다면……. 그것은 신이란 존재일 뿐. 생물이라 불릴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나는 당당히 말한다.


"이 세상 사람들은 전부 정신 병자들 뿐인걸."


끼이익! 끽!


엔뎀이 내 말이 맞다는 듯 고개를 세로로 끄덕였다.


피의 향연. 두 번째 전쟁이다.


"전부……. 미쳐버렸어."


천국의 문은 14일 만에 폐쇄되고 만다.


400명의 사망. 100명의 생존. 그리고 나를 합쳐 101명하고도 한 마리의 생존이다.


나는 다시 보고서의 이름을 고쳐나간다.


'인류 멸망 보고서'. 목탄으로 찍찍 그은 네 줄의 선이 우리 인류의 미래를 말해주었다. 그들이 멸망했을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정신은, 생각은 너무나도 나약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생각할 수 있는 존재였기에 무너졌다. 생각은 정신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석유가 까맣게 칠해지거나 유독가스를 마셔 파랗게 부어버린 시체가 곳곳에서 눈에 밟혔다. 행위는 결과를 낳는다. 그리고 이 결과는 내가……. 만들어버린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결국 이것은 그들이 선택한 길. 나에게 후회란 없었다.


작가의말

 흠...? 뒷내용을 쓰면 독자 여러분들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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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인류 멸망 보고서 - 정신(2) +1 14.04.28 507 5 16쪽
4 #4 인류 멸망 보고서 - 정신(1) 14.04.27 464 6 13쪽
3 #3 인류 멸망 보고서 - 지하 500m 14.04.26 711 7 15쪽
2 #2 인류 멸망 보고서 - 식량과 범행. +2 14.03.16 1,404 8 16쪽
1 #1 인류 멸망 보고서 - 태양의 흑점. 14.03.16 2,119 3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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