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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촉권법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한 신선이 너무 강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아촉권법
작품등록일 :
2020.03.19 04:47
최근연재일 :
2022.07.29 01:51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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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70
추천수 :
419
글자수 :
21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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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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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0화. 죽음과 도주

DUMMY

가주 하우현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아들이 죽었으니 그럴 수밖에.


“아들아!!”


죽은 사람을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

더군다나 아직 연기기 수사인 '하우현'은 혼백을 완성시키지 못한 상태.

혼백을 빼내어 다른 사람의 육신에게 빙의할 수도 없었다.

'원영기' 정도의 되어야 수도자의 혼백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차츰 만들어진다.

가주 하연휘는 더는 자신의 막내 아들을 만날 수 없었다.


‘만약 내가 신선이 된다면···.’


천계에 이르러 영원을 사는 신선이 된다면, 아들의 영혼을 찾아낼 수 있었다.

잠깐!

승천을 거듭해서 신선이 된다는 것은 모든 수도자가 공유하는 목표가 아닌가? 승천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기연, 깨달음, 영약!


‘그래! 저 낙천 신선의 죽이고 힘을 빼앗는다.’


아무리 혼백이 강하다 할지라도, 겨우 연기기의 수사 정도의 영기를 가졌을 뿐이다.


‘낙천신선이라면 놀라운 비급과 법기를 가졌을 터.’


물론 사실이 아니다.

도일이 만난 낙천신선은 생 거지였다. 아무런 비급도 법기도 없이 그냥 혼백 하나만 덩그러니 있었으니까.


가주 하우현은 영기를 끌어올렸다.


슈욱-! 슈욱-! 슈욱-!


이윽고, 땅에서 아름드리나무처럼 커다란 청동 기둥이 자라나 도일을 향해 날아갔다. 하나, 하나가 결단기 수사의 술법으로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


살금살금 도망치던 도일은 무언가를 느꼈다.

주위의 공기가 요란하게 진동하고 있었다.

실로 범상치 않은 기운에 온몸에 소름이 돋아나고 머리가 곤두섰다. 당장 피하라고 육신이 경고를 보내오는 것이었다.


“뭐야?”


뒤돌아보니 황제의 궁전 기둥으로 쓰일 법한 나무 뭉치 십수 개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그 속도와 파괴력이 능히 짐작이 갔다.

저렇게 큰 금속을 만들어내는 술법을 사용할 수 있는 건 결단기 이상의 경지를 가진 수도자 뿐이다.


‘젠장!’


도일은 소매의 저물대에 손을 집어넣어 꼭두각시 법기를 꺼냈다.


쿠웅-!


커다란 적두가 튀어나오자 땅이 울렸다.


‘인공지능을 시험해 볼 기회군.’


가시나무 씨앗을 발아시켜 이 위협을 벗어나기에는 저 청동 뭉치는 너무 빠르게 날아오고 있었으니까. 새로 얻은 힘으로 이 위기를 돌파해야 했다.


“막아!”


그 간단한 말에 적두는 백황검법의 기본 자세를 취하며 정면을 바라보았다.

적두의 눈은 청동뭉치에 고정되어 있었다.


우우웅-!


적두의 몸에서 푸른색의 선들이 기하학적 모양을 이루며 빛났다. 이 선들은 도일이 지난 몇 달간 조각한 인공혈도였다.


‘과연···. 막아낼 수 있을까?’


도일은 이 적두가 대단한 보물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누가 어디서 언제 만들었는지 몰랐다. 적두의 성능을 완벽히 끌어낼려면 무엇을 해야하는지도 아직 알지 못했다.

과연, 적두는 자신의 기대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까?

첫 번째로 시작되는 적두의 실전이었다.


슈숙슉-!


청동 뭉치가 점차 가까워지자 영기는 대지와 공기를 요란하게 흔들어 놓았다.

바람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땅이 진동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일엽편주 하는 돛단배에 타고 있는 듯한 감각이었다.


‘온다!’


청동뭉치는 적두의 코앞까지 이르렀다.

그 순간, 적두는 백황검법의 초식을 번개와 같이 휘둘렀다. 광풍이 휘몰아쳐 도일의 옷자락이 펄럭대며 휘날렸다.


콰앙-! 콰앙-! 콰앙-! 콰앙-!


적두의 검은 정확하게 날아오는 청동뭉치를 요격하여 튕겨 보냈다. 마치 수백년 동안 수련한 검사를 보는 것과 같은 묘기 중의 묘기.

도일이 상상했던 백황검법의 정수와도 같은 움직임이었다.


“뭐···. 뭐?”


결단기 수사의 술법을 법기가 막아내?

적두에게 이 정도로 화려한 전과를 바라진 않았다.

단지 수초만이라도 가주 하연휘의 공격을 막아낸다면, 적두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놀란건 도일 뿐만이 아니었다.


“저 법기 뭐야!”

“도대체 어디서 얻은 거지?”

“미쳤군···.”


현산문의 제자와 장로들은 적두가 펼친 무위를 보며 혀를 내둘렀다. 보통의 법기가 아니라는 걸 눈치챈 것이었다.


“선배님, 이제부터 진심으로 가보겠습니다. 제 아들을 위해서 그 목숨 곱게 내놓으십쇼!”


가주 하연휘는 눈을 부릅뜨면서 저물대에서 온갖 부적과 법기를 쏟아냈다.


화르륵-!


어떤 부적은 불에 탔다.


푸쉬쉬-!


어떤 부적은 가루가 되며 사그라들었다.

수십 개의 술법이 펼쳐지고, 십수 개의 화염과 용암, 덫, 뇌전이 나타나 뻗어나갔다. 와중에 법기는 더 한 발짝 먼저 날아가 도일의 목숨을 노렸다.


궤조술! 추목술!


도일은 즉시 가시나무 요괴의 씨앗을 허공으로 던져 발아시켰다.


쿠르르르릉-!


나무 요괴가 급속도로 자라나기 시작했다.

마치 제천대성이 분신술을 쓰듯이 뿌리에서 다른 가시나무들이 우후죽순 솟아났다. 정말 눈 깜짝할 정도의 시간에 벌어진 일이다.

찰나, 찰나의 순간에 이토록 가시나무 요괴는 폭발적인 성장을 한 것이다. 대나무보다 수만 배는 빠른 속도였다.


쾅-! 쾅-! 쾅!


가주 하연휘가 펼쳐낸 술법과 법기가 가시나무에 부딪혀 그 위력이 감소했다.


“끄아아아!! 가시나무 요괴다!”

“어서! 도망쳐!”

“미로가 만들어지기 전에 피해야 한다!”


현산문의 제자와 장로들이 절규했다.

어느덧 그들의 육신에는 가시나무가 박히고, 도일의 궤조술이 만들어낸 올무에 발목이 걸렸다. 몇몇 제자와 장로는 순식간에 즉사했다.

도일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뒤로 내달렸다.


“던져라!”


적두가 도일의 몸을 잡더니 돌팔매질을 하는 사람과 같은 자세를 취한 후, 가시나무 요괴의 반대 방향으로 도일을 잇는 힘껏 던졌다.


슈우웅-!


다시금 포탄처럼 날아가며 하늘을 황강하는 도일.

그 순간 저물대를 열어 적두를 다시 안으로 들여보냈다. 바람을 반으로 쪼개버리며 도일을 하늘을 날아서 도망쳤다.


“후! 진짜 죽을 뻔했다.”


회귀하고 나서 처음으로 목숨의 위험을 느꼈다.

겨우 살아남으니 온몸에 힘이 쭉 빠졌다.


슈우웅-!


도일은 허공에 떠 있는 상태로 눈을 감았다.

이 긴장을 이겨내고 마음을 가다듬으려면 조금의 시간이 필요했다.


“아하···. 위험했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어마어마한 굉음이 울렸고 도일의 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잠시 뒤, 폭발의 후폭풍으로 대기가 위로 아래로 난리가 난 듯이 요동쳤다.

도일의 신형이 이리저리 흔들렸다.


“젠장! 이번엔 또 뭐야!”


눈을 떠, 도망친 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커다란 구덩이가 파여있었다.

마치 운석이 낙하한 뒤의 모습 같았다.

가시나무 요괴 숲은 모두 사라져 있었고 간간히 남은 잔해에서는 불길이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폭렬거진···.”


불길의 한 가운데 웅장하게 서 있는 장대한 크기의 인영···. 이 세상의 최상위 포식자 거진. 그중에서도 폭렬거진(爆裂巨眞)이었다.


‘하필이면 저 미친 새끼가···.’


도일의 몸이 공포로 떨렸다.


*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앙!


폭렬거진은 하늘에서 땅으로 유성처럼 떨어졌다.

땅에 닿은 순간 모든 물체가 불타고 대지가 위로 솟아올랐다. 가시나무 요괴는 뿌리가 뽑혀 사라졌으며 수도자들은 일제히 멀리 튕겨 나갔다.

먼지가 걷힌 뒤에는 거대한 구덩이가 만들어졌다.


“폭렬거진 등장!”


염소수염의 거진은 매서운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기 맞아? 일어나!”


폭렬거진은 위주조의 볼기짝을 두드리며 기절한 그를 깨웠다.


짝-! 짝-! 짝-1


“어···. 어!”


위주조는 정신을 차리고 주변을 살폈다.


‘여기가 아닌데?’


낙천신선의 비경 위치를 정확히 알려줬건만, 이 폭렬거진은 잘못된 곳으로 온 것 같았다.


‘아! 저기 있구나.’


정면에 낙천신선의 비경이 보였다. 거진은 자신이 말해준 곳으로 정확히 찾아온 것이 맞았다.


‘설마···. 이 거진의 힘 때문에? 풍경이 이렇게 바뀐 건가?’


역시 거진의 강함은 어마어마했다.

순식간에 이 주변의 모든 것을 날려 버리다니.


“빨리 대답 안 하면 먹는다? 아아아-!”

“맞습니다! 맞아요! 여깁니다.”


기겁하면서 말하는 위주조.


“흐음. 여기에 들어가 있는 건가? 아-! 기다리는 건 싫은데? 수도자 놈들은 운기조식을 수십 년동안이나 하는 경우도 있단 말이지.”


폭렬거진은 수염을 쥐어뜯었다.


“어, 너는 뭐냐?”


그때, 폭렬거진은 가주 하연휘를 발견하고는 그에게 다가갔다.


“어···. 어르신 여기에는 무슨 일로···.”


하연휘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너는 뭐냐고 물었잖아.”

“저···, 저는 이 현산문의 가주입니다.”

“흐음···. 네 아들이 우리 꼬맹이를 잡아먹은 건 알고 있어?”


하연휘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꼬맹이? 설마?’


막내아들 하우현이 거인을 잡아 그 피를 마셨단 말인가? 그것은 수도자들이 하면 안 될 짓 중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미친 짓이다.

영기를 쌓고 신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언제 어디서 거진에게 죽을지 모르니까. 일단 사과하는게 먼저다.

거진의 심기를 건드렸다간 죽는다.


“죄송합니다! 어르신!”


즉시 가주 하연휘는 자리에서 일어나 땅 바닥에 머리를 박았다.


“후후후, 네가 뭔 잘못이겠니. 다 자식 잘못이지 딱 한 대만 맞자.”

“제발···. 목숨만은···.”


막내아들이 죽은 것에 대한 슬픔도 컸지만 죽음 앞에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찬물을 한 바가지 맞은 것 같았다.


“일단 알고 있는 거 다 말해.”


거진은 가주 하연휘로부터 거인의 피를 마신 하우현과 그의 부하 네명이 모두 비경에서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한 명이 남았다.

바로 ‘위현’이라는 극작가 수도자가 어떻게 되었느냐 하는 것이었다.


“그놈은 저 방향으로 사라졌습니다.”

“흐음, 가야겠군. 일단 딱 한 대만 때리고.”

“으···. 으악!”


폭렬거진은 손바닥을 들어 하연휘를 세게 후려갈겼다.


“끄아아아아.”


팡-!


파공성이 들리고 저 멀리 가주 하연휘가 날아갔다.


“이제 가볼까?”


폭려거진은 다시 한 번 도약할 자세를 취했다.

그의 강철같은 근육이 팽팽하게 수축하여 팽창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그···. 그런데 어르신 저는 안 놔주시는 겁니까?”


위주조가 똥마려운 표정으로 물었다.

더는 이 괴물과 같이 다니고 싶지 않았으니까.


“흐흐. 넌 내 노예야. 어딜 가.”

“예?”


콰아아앙


폭렬거진이 하늘 위로 솟아올랐다.

위주조는 눈물을 흘렸다.


‘하아아 씨발! 언제 이 미친새끼한테서 벗어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면서.


*


“꺼억···.”


결단기 수사 가주 하연휘를 입에 피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었다. 폭렬거진에게 한 대 제대로 맞았지만 숨은 붙어있었다.


‘이 정도 상천 일 년 정도 지나면, 회복할 수 있다.’


죽어있던 가주 하연휘의 눈빛이 살아났다.

이 치욕을 언젠가 되갚아주기 위해서 불철주야 수련에 매진해야 하리라. 금지와 비경을 넘나들며 영약과 기연 또한 얻어야했다.


‘폭렬거진···. 절대 잊지 않겠다.’


낙천신선이 빙의한 위현은 엄밀히 말해서 복수의 대상은 아니었다. 그가 자신에게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냥 아니꼬울 뿐.

모든게 짜증나고 억울하고 화가 났다.


“아버지···.”


그때, 첫 번째 아들 ‘하방현’이 다가왔다.

멍하니 놀란 눈을 하면서.


“어 방현이냐? 나를 얼른 문파로 데려가거라. 크으윽. 거동이 불편하다.”

“어느 정도로 다치셨습니까?”

“크윽···. 그걸 왜 묻느냐? 단전이 손상되어 영기를 쓰기 힘들 정도다. 한 일 년 정도 지나야 회복할 수 있는 상처같아.”

“몸은 전혀 못 움직이시겠습니까?”

“그래! 이 녀석아!”

“그렇군요···. 잘 가십시오.”


푹-! 푹-! 푹-!


하방현은 저물대에서 단검을 꺼내 자신의 아버지 하연휘의 몸을 난도질했다.


“네가 감히 이 아비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하연휘는 눈을 감았다.

죽은 것이다.


“오호호!”


첫째 하방현은 가주의 저물대에서 법기를 쓸어담아 자신의 주머니를 채웠다. 그는 부적을 꺼내 아버지의 시체를 태운 후 문파로 이동했다.


-끄아악.

-조금만 참아라. 다 됐다.

-여기! 약재를 더 가져오시오.


문파의 내부는 혼란스러웠다.

그 한 가운데서 하방현이 외쳤다.


“가주계서 유언을 남기셨다. 잘 들어라!”


사람들이 웅성대고 여러 질문을 해댔다.


“진짜 가주님이 승하하셨단 말입니까!”

“이럴 수가···.”


그는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


“폭렬거진에게 복수해라···. 그리고 차기 가주는 하방현. 즉 나다.”


하방현은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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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비경에서의 전투 (2) +1 22.07.20 298 9 12쪽
25 25화 비경에서의 전투 +1 22.07.19 324 1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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