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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테라피시아

웹소설 > 연재 > 퓨전, 판타지

유료

모두잘살길
작품등록일 :
2016.03.03 20:53
최근연재일 :
2016.03.18 18:05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38,003
추천수 :
580
글자수 :
2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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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0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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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글자
12쪽

7.12인의 기사(1)

DUMMY



테라피시아력 200년. 11월 3일.


그들이 가는 길에 남아나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달려드는 적들은 인간, 몬스터 종족을 가리지 않고 공격했다.

차가운 인상의 남자는 은발을 펄럭이며 주변을 둘러봤다. 그의 두 눈동자는 너무나 공허하게 주변을 둘러보고 있었다.

“대주님. 정리가 끝났습니다.”

“끄으윽.....”

상인길드 마스터는 입에서 피를 흘리며 힘겹게 그를 올려봤다.

“다시 묻지. 패왕을 만났는가?”

상인길드 마스터 후란은 그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씨익 웃었다.

“니 애미다, 새끼야.”

퍽.

가볍게 그가 주먹으로 복부를 치자 후란의 등뼈가 우두둑 소리를 내며 조각났다.

“아무래도 여기는 꽝인가 보군.”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잡을 수 있을 겁니다.”

그들의 대주, 루실리아 크리스토퍼는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섰다.

“패왕이 그렇게 강한가?”

“들리는 소문으로는 혼자서 도시 하나쯤 우습게 무너트린다고 합니다.”

“호오...... 해볼 만하겠군.”

수십 구의 시체가 바닥을 나뒹굴고 있었다. 인간들만이 아니라 오크, 드워프 등등 다양한 종족들이 시체가 되어있었다.

이곳은 고려의 변두리 지역.

다른 곳도 아니고 고려에서 난동을 부렸다는 그의 배짱 하나만큼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었다. 고려는 살인을 엄격히 금하고 있었다.

만약 잡힌다면 최소 교수형이다.

하지만 루실리아의 얼굴엔 일말의 두려움도 있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패왕을 만날 희열에 북바친 얼굴이라고 해야 할까.

“알았다. 그만 가서 쉬도록.”

“존명.”

그는 어두운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올려보며 한숨을 쉬었다.

‘이 몸은 마음에 드는데 자의식이 너무 강하단 말이야.....’

그는 스스로의 몸을 둘러보다가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확실한 건 그들이 게이트가 생기며 이곳으로 넘어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저쪽 세계에서 거의 최강이라 불리던 자들이었다는 것.

그들의 수장 루실리아.

그에 대해선 아직 의문투성이다. 인간, 몬스터, 종족을 가리지 않고 죽이는 광적인 싸이코라는 말이 현재 가장 유력했다.

역사는 그를 인류가 멸망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한 미치광이로 기록하고 있다.


테라피시아력 190년.


“막아!”

수백의 사람들이 달려오는 그들을 향해 총을 아낌없이 난사했다. 하지만 득달같이 달려드는 그들을 한발도 맞추지 못했다.

“컥!”

한명씩 그들은 무력하게 죽어갔다.

쌓여가는 시체 사이로 12인의 기사들은 거침없이 더 안쪽으로 걸어갔다.

[관리자 권한이 필요합니다.]

쿵!

발길질 몇 번에 두꺼운 철문이 부서졌다. 안에 숨어있던 연구원들은 몸을 벌벌 떨면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얀 가운을 입은 남성, 루빈은 그들을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제기랄.....’

무력하다는 말이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

적들은 강했다.

수류탄, 총은 통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사람을 죽여가면서 표정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니가 관리자인가?”

루빈은 떨고 있는 연구원들을 대신해 앞으로 나갔다.

“그렇다.”

“이곳의 사람들에게 기계를 작동시키라고 말해라. 안 그러면 한명씩 본보기로 죽여주지.”

이곳은 비밀리에 미국에서 숨겨둔 핵무기 저장소였다.

놈들이 어떻게 알아냈는지 모르지만 순식간에 모든 병력을 뚫고 온 그들은 숨도 헐떡거리지 않은 채 명령하고 있었다.

루빈은 어금니를 으드득 깨물고 주변 사람들을 둘러봤다.

어차피 죽는다면 한명이 모든 죄와 오명을 뒤집어쓰고 죽는 게 좋다.

“내가 기계를 작동시키지. 단, 이들은 살려줘라.”

“흠. 꼴에 영웅 행세라 이건가. 좋아. 받아들이지.”

루빈은 바쁘게 손을 움직여 기계들을 작동시켰다.

우우웅.....

전력이 들어오자 음성메세지가 들렸다.

[앞으로 핵 발사까지 10분 전.]

유리로 된 화면에 커다란 전자시계가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사실 루빈은 처음부터 곱게 그들의 말을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

‘발사 직전에 수류탄으로 기계를 폭파시킨다.’

그는 그들 몰래 주머니에 수류탄 한 개를 숨겨두고 있었다.

게다가 핵무기가 발사되려면 대통령의 승인이 떨어져야 한다. 만약 대통령이 위에서 승인하지 않으면 발사되더라도 불발로 끝나게 될 것이다.

1분이 지날 때마다 붉은 스위치를 누르는 루빈의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렸다.

이 한 번의 행동이 얼마나 많은 생명과 직결되는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발사까지 5분전]

12인의 기사 중 붉은 머리의 여인, 루키엘은 하품을 하며 눈을 감았다.

“제기랄. 뭐 이렇게 오래 걸려.”

흑발의 미남자, 베르난도는 피식 웃고 그녀를 바라봤다.

“참아라. 일에 순서라는 게 있나보지.”

“그나저나 저들을 정말 살려줄 거야?”

커다란 덩치의 사내, 체르만의 말에 베르난도는 어깨를 으쓱했다.

“몰라. 총주님의 마음이지.”

파도를 연상케하는 푸른 머리의 사내, 헤리안은 그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뭐 연구원치고는 배짱이 제법이니까 살려줄까 생각중이다.”

“오오. 정말요?”

루키엘은 혀를 차며 고개를 돌렸다.

“칫, 뭐야. 재미없게.”

“야. 가끔 좋은 일도 해야 복 받는 거야. 저 사람 살려주면 그래도 지옥에서 대우가 좋을지도 몰라.”

“웃기고 있네. 너나 나나 지옥 열화 속은 예정되있거든?”

그들은 저쪽세계에서 천국과 지옥이 거의 실제로 존재한다는 걸 많이 봤다.

주신 루키니아 브리스토스.

그녀의 존재는 마법이 존재하니 당연히 사실이다. 그렇다면 드래곤들도 비밀리에 어딘가 숨어있는 게 분명했다.

그렇게 이어가다보면 지옥이란 존재한다.

그리고 살인에 대한 신의 형벌이 얼마나 가혹한지도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다.

자신들의 주군과 함께한 순간, 이미 천국 갈 마음은 다들 버렸다.

“이건 어떻게 먹는 거야?”

10대의 소녀, 베르나트스는 손바닥만 한 초콜릿을 들고 체르만에게 내밀었다. 체르만은 손수 껍데기를 까서 그녀에게 초콜릿을 건네줬다.

“에휴, 저 꼬맹이는 언제쯤 철드냐.”

“나 꼬맹이 아니야!”

“어쭈, 이 가슴도 작은 게 대들어? 확 그냥.”

사실 베르나트스는 그들 중 손가락에 꼽을 만큼 강했다.

베르나트스 루피니아.

천재라는 말이 부족한 자를 주공 이후로 처음 봤다. 그녀는 그야말로 수십만 중에 하나 태어날까 말까한 천재 중의 천재였다.

‘쳇, 꼬맹이 주제에 힘만 쎄서는.....’

[3분 남았습니다.]

루빈은 마른침을 삼키며 그들을 둘러봤다.

[10초전. 카운트 다운 들어갑니다. 10. 9. 8......]

“다 뒤져라!!!!”

수류탄을 뽑은 루빈은 곧바로 기계에 던졌다. 그리고 눈을 꽉 감았다.

그런데 요란한 소음이 안 들린다.

‘뭐지.....?’

어느새 달려온 체르만이 주먹으로 수류탄을 잡고 있었다.

체르만은 수류탄이 터지기 전에 수류탄을 완전히 뭉게버렸다.

투두둑.....

루빈은 가루가 되어 흩날리는 수류탄을 망연자실하여 바라보고 있었다.

“푸하하!!!! 저 새끼 표정봐. 완전 실망한 얼굴인데?”

[발사합니다!!]

마침내 핵무기가 하늘로 날아올랐다.

루빈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광소를 터트리며 그들을 둘러봤다.

“핵무기가 우리가 마음먹는다고 맘대로 터질 것 같으냐? 저건 대통령 승인 없이 터치는 게 불가능하다. 센서로 불발이 되게 설정되있지.”

지잉.

유리 화면이 바뀌며 은발의 남성이 얼굴을 드러냈다.

“제군들. 모두 잘 하고 있었는가?”

“예!!”

건들거리던 그들은 부동자세가 되어 화면의 남성을 바라봤다.

“난 지금 루비니스 스트로퍼스 대통령을 납치하여 설득했다. 핵무기는 폭발하여 로스앤잴래스를 쓸어버릴 것이다.”

‘뭐......?!!!’

루빈은 공황상태에 빠져 숨을 헐떡거렸다.

‘안 돼. 저게 터지면.....’

수천만 명이 죽게 된다. 루빈은 기계로 달려들어 스위치들을 마구잡이로 눌렀다.

[수행불가. 수행불가.]

“제기랄!!”

“포기해라. 넌 그저 지켜보면 된다. 아름다운 죽음의 불꽃 속에서 죽어가는 인간들을.”

“닥쳐!!”

다시 화면이 변하며 허공을 가로지르는 핵무기가 나왔다. 그리고.

쿠우웅!!!!

버섯구름이 하늘을 가득 매우며 로스앤잴래스였던 도시를 완전히 불바다로 만들어버렸다.

“안 돼!!!!!!!!!!!!!!!!!!!”

“약속대로 저들은 살려주지. 그리고 루빈이라고 했던가? 너도 살려주마. 연구원치고 박력이 제법이었다. 그럼 이만.”

그들은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 덩그러니 홀로 남은 루빈은 망연자실하여 주저앉았다.

“내가..... 수천만 명을 죽였어.....”


“그냥 저렇게 두고 가도 될까요? 어차피 살아봤자 제대로 못살 것 같던데.”

“상관없다. 어차피 우린 임무를 완수했으니 그걸로 된 거다.”

루키엘은 뒷머리를 긁적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우리가 언제 남 걱정 했다고....”

[손들어라!!!!]

연구실을 나오자 하늘을 전투헬기가 매우고 있었고 지상을 탱크들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뭐야, 이것들은?”

확성기에서 거대한 소음이 요란하게 울려 퍼졌다.

[너희들을 집단 살인, 세계 평화 방해로 즉결 처분한다. 하지만 반항하지 않는다면 목숨은 살려주겠다!!!!]

“....라는데?”

“킥.”

베르나트스 루피니아는 손바닥으로 입을 가리고 미소를 지었다.

“씨발. 이제 별 잡것들이 다 덤비는군.”

호리호리한 체격의 남성, 게르만은 침을 뱉고 그의 무기인 사슬을 빼들었다.

[다시 말한다. 투항하라!!!!]

“아씨, 시끄러.”

흑발의 여인, 이사벨라는 귀를 후비며 얼굴을 찌푸렸다.

“총주님. 제거할까요?”

“그래야지. 애초에 저들이 우릴 그냥 보내주진 않을 것 같으니.”

하늘의 헬기는 대략 100기. 그 아래 탱크는 300 정도.

“우릴 만만하게 보는군.”

“하하. 어쩌겠습니까. 저들은 저쪽세계에 가본 적이 없는데.”

안경을 낀 남성, 루시피엘이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쿠웅!!

탱크들이 순식간에 불을 뿜으며 포탄을 발사했다. 동시에 그들이 시야에서 사라졌다.

“알파! 알파! 여기는 브라보! 적들이 사라졌다! 다시 말한다!! 적들이.....”

“쫑알 쫑알 시끄러.”

어느새 80m 상공으로 날아오른 금발의 여인 세르나의 검이 헬기를 두조각내고 있었다.

‘일단 1개.....’

그녀는 헬기의 잔해물을 밞고 사방을 뛰어다니며 하늘을 불꽃으로 수놓았다.

체르만은 엄청난 괴력으로 탱크의 포구들을 전부 꺾어버렸다. 그래도 12명 중에 체르만이 가장 얌전한 편이었다.

나머지 11명은 사방을 불바다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은발의 미녀, 헤린은 화살을 사방으로 갈기며 미소를 지었다.

“포탄을 이용한 장갑차라.... 시시하군요.”

레이지 마스터인 그녀의 화살 한발 당 하나의 탱크가 폭파했다.

12인의 기사들.

그들 하나하나가 대부분 마스터 급의 실력자들이었다. 이정도 군대는 그들 중 한명만 있어도 충분히 처리가 가능했다.

“부대!! 후퇴하..... 컥!!”

미군들은 처참히 그들에게 짓밟히며 바닥을 뒹굴었다.

“아이, 재미없어.”

흑발의 소년, 미카엘은 툴툴거리며 주변을 돌아봤다.

미카엘 루미니스트.

베르나트스 루피니아와 견주어 비슷한 재능을 이어받은 10대의 소년. 세상에서 하나만 태어나도 기적적인 아이들이 둘이나 같은 세대에 태어난 건 대단한 일이었다.


작가의말

 설날이라고 주는 술잔을 받다가 몸이 만신창이가 됬습니다. 흐얽...... 오바이트만

5번 했어요. 으윽......죽겠네요


 이만 저는 쉬러갑니다~~


수정했습니다.


이번 화 전면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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