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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탈조선 후 대박 스트라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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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정
작품등록일 :
2024.03.26 02:56
최근연재일 :
2024.05.23 00:06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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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065
추천수 :
9,007
글자수 :
218,389

작성
24.03.26 11:24
조회
23,483
추천
261
글자
6쪽

2.귀환 그리고 회귀.

이 모든 것은 픽션입니다.




DUMMY

2.귀환 그리고 회귀.



내 이름은 서크.


미묘트라이드 행성에 살고 있는 주민이다.


그리고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특별한 인물이기도 했다. 믿기지 않겠지만.


이곳과는 다른 지구라는 곳, 대한민국에서 국가대표 축구 선수를 했던 전생의 기억을 나는 기억한다.


축구를 하면서 좋았던 기억도 있었지만 끝에가서 스스로 목숨을 잃는 아쉬운 결말은 이곳에서도 내 맘을 고통스럽게 하였다.


미묘트라이드인이었지만, 지구인 석현성의 대한 미련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겠지.


“서크, 정말 돌아갈거야? 그 현자의 돌을 깨면···.”


치즈냥이 얼굴을 하고 있는 내 친구. 요크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지구인이라면 반인반묘의 모습에 놀랄 수도 있겠지만, 이곳은 고양이 수인이 살고 있는 행성이었기에 아주 평범한 외모였다.


녀석은 내가 손에 들고 있는 붉은 돌을 무섭다는 듯 내려다 보더니 말리듯 옷깃을 붙잡았다.


“가야지. 미련이 남으니까.”

“처음에는 네가 거짓말을 하는 줄 알았어. 전생이라니. 다른 행성이라니. 하지만 너의 진지함과 결국 찾아낸 소원의 돌··· 나는 널 믿을 수밖에 없게되었지.”

“이 넓은 행성에서 소원을 이루는 현자의 돌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났더랬지.”


나는 아래턱 검은털을 매만지며 추억을 회상했다. 이곳에서 나고자란 나 역시 턱시도 고양이 수인. 처음엔 전생에 대한 기억 때문에 제대로 지내지 못했던 나날도 있었고 수인이라는 것을 인정못하고 발버둥 친 적도 있었다.


마을 미묘트라이드인들은 그런 나를 보고 미친 고양이라고 했지만. 옆에 있는 친구, 요크는 달랐다.


전생에 대한 말은 쉽게 믿어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언제나 응원해 주고 함께 모험을 떠나준 동료였으니까.


“네가 말려도 난 다시 돌아갈거야. 내 가슴이 그렇게 시키고 있거든.”

“서크···.”

“어렸을 때부터 너와 함께 놀던 일, 수행했던 일 나아가 현자의 돌을 찾기 위해 모험을 해왔던 순간도 절대로 잊지 못할 거야.”

“훌쩍. 바보. 나도 마찬가지야. 널 잊지 못할 거야.”


이 행성엔 어떠한 소원이라도 이루어준다는 전설의 돌이 있다. 1000년에 한번 자연적으로 만들어진다는 그 돌의 이름은 소원의 돌인 ‘현자의 돌’이었다.


어떠한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소원을 들어주고 나면 사라지고 1000년 후에 다시 나타난다고 알려진 신비로운 돌. 몇 미묘트라이드인들은 그 현자의 돌을 찾기 위해 이 세상을 돌아다녔고, 평범한 이들은 그 위대함을 찬양하며 수행에 전진했다.


그리고 내 손에 들려 있는 붉은 돌이, 고대 문헌에도 언급되는 그 현자의 돌이었다.


정말 어렵게 찾은 현자의 돌.


“갈게. 내 친구여.”

“잘가. 내 친구여.”


콰작!


나는 손에 쥔 현자의 돌에 강하게 힘을 주었다. 단단해 보이던 돌이 단번에 바스라졌고 이내 내 몸은 투명하게 변하기 시작한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내가 원하는 장소로 돌아가기 위해서 말이다.


‘모든 소원을 이루어주는 돌에 욕심도 내지 않은 내 친구 요크. 사막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미묘트라이드 행성. 이곳 수행에서 깨달은 배움. 나는 절대··· 잊지 않겠어.’








삐비빅-


“허억-”


갑작스러운 소리에 눈을 뜨자 나는 자연스레 익숙한 천장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몸을 일으키자마자 주변을 둘러보고 소리없는 짜릿한 탄성을 내지를 수밖에 없었다.


‘왔어! 내가 돌아왔어!’


그도 그럴게 이곳은 나의 어린시절 방이었으니까. 아담한 책상에 빽빽이 꽂혀있는 책, 우상하는 축구선수의 포스터와 한켠에 놓여있는 축구공과 축구화.


성인이 되었을 때는 사라져버린. 어린시절 추억의 편린같았던 그 때의 방.


우다다!


“어디! 어디!”


터져나오는 여린 미성과 함께 침대에서 벗어나와 거울을 찾았다. 그리고 거울 속엔, 고양이 수인 서크는 없고, 16살 어린 소년.


석현성의 모습이 있었다.


“돌아왔어··· 크읍, 정말로 돌아왔어.”


바들바들 몸을 떨 수밖에 없었다. 이 모든 것이 정말 꿈만 같았으니까. 하지만 이건 절대 꿈이 아니었다.


정말로··· 내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내 소원은 ‘모든 기억을 것을 가지고 16살의 석현성으로 돌아가는 것.’


그 소원대로 모든 것이 선명히 내 머릿속에 남아있었고, 고양이 수인의 모습을 벗어나 인간 소년의 몸을 다시 되찾았다.


16살의 석현성이 된 것이었다. 시공간을 뒤틀어 버린 엄청난 일에, 붉어진 눈시울로 몸을 부르르 떨고 있을 때 즈음.


벌컥-


“얌마, 넌 아침부터 뭔 그리 호들갑이냐?”

“아버지···.”

“엥? 아버지? 평소엔 아빠라고 하던 놈이··· 꿈이라도 꾼거야?”

“아···.”


아버지다.


죽기 전. 여론뭇매에 고통스러워 한 것은 나만이 아니었다. 축구의 길을 인도하고, 함께 울고 웃으며 내 든든한 지원군이셨던 우리 아버지도 피해를 입으셨다.


<내가 축구를 좋아하지 말걸. 너에게 축구를 하라고 등떠밀지 말걸그랬다. 사람들이 어쩜 그러냐. 크흑흑. 미안하다 아들아.>


술에 취한 채, 붉어진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말씀하시는 그 모습이 지금도 생생했다. 그 모든 것을 내가 만든 것 같았고 죽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내 죽음에 얼마나 슬퍼하셨을 까?


덥석!


“욘석이-”

“아버지! 아니, 아빠- 사랑해요! 미안해요!”


나는 당장 달려가 아버지를 끌어 안았다. 그리고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펑펑울 수밖에 없었다. 나를 위해 헌신해준 당신의 은혜를 보답하지 못하고 젊은 나이 떠나버렸으니까.


“아니··· 그, 나는 그냥 일어 났으면 밥 먹으라고 온거야···. 현성아 그만 울어라. 악몽이라도 꾼 모양이구나?”

“흑흑흑. 아빠. 네. 악몽을 꿨어요. 아주 무서운 악몽이었어요.”


이제는 그러지 않을거다.


다시 바꿀 것이다.


무슨 짓을 하더라도 후회없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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