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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님의 서재입니다.

로키 : 밤의 황제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N.J.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3
최근연재일 :
2021.06.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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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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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8. 마계의 문(3)

DUMMY

카이저는 인간이기를 포기했다. 완전히 드래곤으로 변한 것은 아니었지만, 두 날개와 꼬리, 단단한 비늘로 덮인 전신을 보면 인간보다는 드래곤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신의 힘을 받은 직업이라면 신의 모습에 가깝게 변해야 하는 거 아니야?”

“과한 걱정이다.”


카이저가 코로 숨을 뱉으며 말했다. 그가 뱉은 공기는 불꽃으로 산화했다.


“아직 이 스킬에는 다음 단계가 있거든.”


드래곤의 다음 단계라면 이그니밖에 없네.

자신의 힘에 도취한 탓인지 카이저는 술술 정보를 불어 주었다.


“자신만만한 척 연기할 여유가 아직 남았나?”


카이저가 한 발자국 내딛었다. 고작 그것만으로 갈라진 바닥의 틈새에서 시뻘건 화염이 솟구쳤다.


“음, 뭐···.”


로키는 검을 팔찌의 형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오른쪽 손목에 차고 있던 팔찌를 잡아당겼다.


“겁에 질렸다고 해서 살려줄 것도 아니잖아.”


엘프가 신목으로 만든 검. 잡은 것 같지도 않게 가벼운 검의 무게를 느끼며 로키는 허공에 몇 번 휘둘렀다. 주변의 화염이 그가 만든 검로를 따라 움직였다.


“그리고 애초에 내 목적은-.”


로키는 발밑에 널린 돌멩이들을 발로 걷어찼다. 그리고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아주 작은 유성처럼 불이 붙은 돌멩이들이 카이저를 향해 날아갔다.


“간지럽지도 않다.”


카이저는 가만히 서서 로키의 공격을 받아냈다. 단순히 외형만이 아닌 진정한 드래곤화가 이루어진 것처럼 보였다.


“끝났나?”

“아니.”


로키는 재차 검을 휘둘렀다. 주변에 넘실거리는 불꽃을 그가 원하는 방향으로 인도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원형의 감옥.


“익숙한 장면이군.”

“그래.”


불카누스의 제단. 로키는 그곳에서 있었던 일을 재현했다. 서로의 입장을 바꿔서.


“그때나 지금이나 침착한 척하는 모습이 정말 마음에 안 들어.”

“나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네 모습이 정말 싫어.”


로키의 말에 카이저는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웃었다.


“현실에서 만나면 찍소리도 못하고 바짝 엎드릴 놈이 게임 속이라고 목을 뻣뻣하게 세운 그 모습이 역겹단 말이다.”

“개소리하지 마. 나는 네가 아니라 네 할아버지가 와도 고개 안 숙여.”


로키의 말을 끝으로 둘 사이에는 잠시 침묵이 자리했다.


“···왜 그랬냐?”

“갑자기 뭔 개소리냐.”

“왜 네가 한 짓을 내가 한 것처럼 덮었냐고.”

“무슨 말을 하려나 싶었더니···.”


카이저가 피식 웃었다. 그리고 왼쪽 날개를 휘둘러 그를 감싸고 있던 불의 벽을 단숨에 꺼트렸다.


“아직도 그 일을 마음에 두고 있었던 건가?”

“나름 애정을 가지고 키웠던 캐릭터라서.”

“이곳이 또 다른 현실이니 뭐니 했던 놈의 입에서 ‘캐릭터’라는 단어가 나온다라? 모순 아니냐?”

“아니야.”


로키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우리는 캐릭터라는 가면을 쓰고 이 대륙으로 오는 거야. 그렇기에 자유로워.”


그리고 품에서 럴러바이의 가면을 꺼내 착용했다. 브렌트 왕국에서 만든 이후로 단 한 번도 몸에서 떼어낸 적이 없었다.


“너희들이 무슨 일을 하든 관심 없어. 하지만,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명심해.”


로키는 검을 땅과 수평이 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검을 90도 오른쪽으로 비틀자 바람이 불어와 검을 휘감았다.


“너는 함부로 천계를 열어 대륙을 피로 물들인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거야. 아까 죽은 카이저 길드 핵심 멤버는 물론, 학살 행각에 참여했던 유저들 전부.”

“네가 그들을 다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당연하지.”


로키는 검을 180도 왼쪽으로 비틀었다. 그러자 한층 거세진 바람이 주변의 불꽃을 흡수하며 검을 중심으로 회전하고 있는 기류에 합승했다.


“루센트 제국이 멸망하기 전, 모든 귀족이 힘을 합쳐 반란을 일으켰지. 그 반란을 누가 제압했는지 알아?”

“밤의 황제, 맞지?”


카이저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아셀 로다인의 정보를 받아 나름대로 조사를 했어. 다섯 명의 제자와 그들이 만든 다섯 개의 단체.”

“그러면 대화가 쉬워지겠네.”


가면 속에 숨은 로키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여섯 명. 고작 여섯 명이 제국의 반란을 막았어.”

“하지만 제국의 멸망은 막지 못했지. 그러면 결국 막아낸 게 아니야.”

“그분이 막으려고 마음을 먹었으면 막았을 거야.”


그는 검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그의 의지에 반응해 바람이 더욱 속도를 올렸다.


“다만 그분이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로다인, 아이른을 비롯한 왕국이 존재하는 이유는 단지 그 때문이야.”

“유저들은 아무도 몰라, 로키. 나도 간신히 알아낸 정보라고. 그딴 전설을 지껄인다고 해서 유저들이 ‘아, 그렇구나.’하고 놀라지 않는단 말이야.”

“···이제 알게 될 거야.”


로키는 팔을 뒤로 당겼다. 검에 감겨 있던 불꽃을 품은 바람이 압축되기 시작했다. 한 자루의 창. 그가 만들고 있는 것은 저 되다 만 드래곤의 비늘을 뚫고 심장을 파괴할 날카로운 창이었다.


“밤의 황제가 어떤 존재인지.”


쿵.


바닥에 발이 박힐 정도로 세게 진각을 밟았다. 그리고 뒤로 당겼던 팔을 있는 힘껏 앞으로 내지른다.


“밤의 황제가 나타났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주변의 모든 것들을 할퀴는 사나운 바람이 그에게는 아무런 상처도 내지 않았다. 당연했다. 자신의 힘에 상처를 입는 것처럼 멍청한 짓거리는 없으니까.


“가소롭구나.”


이제는 뇌까지 드래곤이 되어버린 건지, 웃기지도 않는 말투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카이저는 두 날개를 접어 방어했다. 바람의 창이 회전을 계속하며 뚫으려 했지만, 단단한 드래곤의 비늘은 고작 바람 따위에 뚫리지 않았다.


“드래곤의 비늘을 뚫기 위해서는 태풍을 가져와야지.”


그가 날개를 활짝 펴자 로키가 검에 모았던 바람의 창이 소멸했다. 그런 그에게 로키는 웃어 주었다.


“뚫을 생각은 애초에 없었어.”


로키가 원했던 것은 찰나의 틈.


“너, 너···!”


카이저가 송곳니를 드러내며 화를 냈다. 그도 그럴 것이, 제단에는 로키가 던진 펜던트가 놓여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마계의 문을 열겠다.”


로키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지하에서 짙은 보라색의 땅을 뚫고 하늘까지 치솟았다. 카이저의 스킬인 성화의 권역이 강제로 해제되었고, 지상에 진정한 어둠이 강림했다.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건지 알고 있냐?”

“너도 드래곤에게 죽기 싫어서 천계의 문을 열었잖아.”


자신에게 날아오는 카이저의 손톱을 피한 로키가 웃으며 대답했다.


“나도 천사들에게 죽기 싫어서 마족을 부른 것뿐이야.”

“마족은 천사와 달라!”

“누가 그래?”


로키는 엘프의 검을 팔찌의 형태로 바꾸고 왼쪽 팔목의 팔찌에 어둠을 주입했다. 검은 고리가 회전하고 있는 검을 쥔 그는 카이저를 향해 쇄도했다.


“마족이나 천사나, 대륙에 있으면 안 되는 존재들이야.”

“로키!”


카이저가 날아올라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아무래도 자신의 정체성을 드래곤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가지가지 하네, 진짜.”


로키는 바닥에 어둠으로 발판을 만들었다. 뛰어오르는 타이밍에 맞춰 발판을 솟아오르게 했다. 그러자 빠른 속도로 카이저에게 가까워졌다.


“죽어!”


카이저의 입이 열렸고, 화염의 브레스가 로키를 덮쳤다. 로키는 굳이 피하지 않았다. 진짜 드래곤도 아닌 데다가, 숨을 들이켜다가 만 저런 같잖은 브레스로는 절대 그에게 피해를 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네 덕분에 개발한 기술이다.”


브레스에 정면으로 맞서며 그는 빛을 압축했다. 브레스가 그에게 닿기 일보 직전까지 빛을 응축한 그는 구체에 아주 작은 구멍을 뚫었다.


“무, 무슨···.”


빛이 구멍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과 카이저의 미간에 구멍이 뚫린 것은 거의 동시였다. 물론 당사자인 로키가 아닌 이들은 동시에 벌어진 일이라고 착각할 것이다.


“신의 힘으로도 안 된다는 거냐···.”


로키를 죽일 듯 노려보던 카이저가 밑으로 추락했다. 로키는 어둠으로 밧줄을 만들어 위에 걸고 안전하게 땅에 착지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마검사일 때가 더 귀찮았어. 아, 어차피 못 듣겠구나.”


눈에서 생명이 꺼진 것을 확인한 로키가 자신의 귀를 두 번 두드렸다.


“종료.”

“···수고하셨습니다.”


헤임달이 뿅! 하는 효과음과 함께 그의 어깨에 등장했다.


“수고는 헤임달 님이 하셨죠.”

“저야 방송국 중 최고의 조건을 찾아 계약만 했을 뿐입니다. 시청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있었거든요.”


헤임달이 카이저의 시체를 보며 말했다.


“천계의 문을 연 이후로 방송 요청에 전혀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아시겠지만 이곳을 방송으로 송출하는 것에는 조건이 하나 붙지 않습니까.”


해당 사건의 중요 인물에게 동의를 받을 것. 이것이 어나더 월드의 플레이를 현실을 비롯한 곳곳에 방송할 수 있는 유일한 조건이다.


“거기에 방송을 제안한 유저가 카이저의 뒤를 잇는 뜨거운 감자, 로키라니! 이 제안을 놓치는 방송국은 머저리죠.”

“그래서 어디와 계약을 맺었습니까?”


말 그대로 지옥에서부터 올라오는 듯한 빛의 기둥을 보며 로키는 물었다. 기왕이면 그가 자주 보는 채널인 진훈과 유리의 프로그램에서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다 맺었습니다.”

“···네?”


고개를 돌리자 헤임달이 어깨에 힘을 잔뜩 주며 웃었다.


“10초 간격으로 모든 방송국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렇게 맺은 계약으로 번 돈은 100억.”


그렇게 말한 헤임달이 로키를 보며 말을 덧붙였다.


“축하드립니다, 로키. 이제는 어엿한 억만장자의 대열에 들어섰습니다.”


현실감이 전혀 없는 이야기라 로키는 대답하지 않고 제단에 집중했다. 카이저를 죽였다고는 하나 아직 대륙에는 이그니와 대천사들이 여럿 남아 있다.


“너무 허무하게 제단을 내어준 느낌이 강하게 드는군요.”

“···확실히 날개를 세 쌍 이상 가진 천사들이 없긴 했습니다.”


뭔가를 꾸미고 있다? 아니면 지금의 상황을 유도했다? 모든 가정을 떠올렸지만, 마음에 드는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드래곤들의 힘이 생각보다 강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


빛의 기둥에서 한 남자가 걸어 나왔다.


“폐하?”


통로로 마계에서 가장 먼저 넘어온 자는 마족이 아닌 인간이었다.


“오랜만이구나.”

“폐하가 왜 거기서 나오십니까?”

“옛 친구와 대화를 좀 하느라.”


카오렌이 왼팔을 들어 너덜너덜하게 찢긴 소매를 보여 주었다.


“마계의 대화는 그런 식이군요.”

“천족의 대화 방식은 고귀하더냐?”


카오렌의 말에 로키는 피식 웃었다.


“비가 물이 아닌 피로 이루어져 있더군요.”

“한 곳에 같이 살지 않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로키는 고개를 끄덕였다.


빛의 기둥이 한층 진해졌다. 기둥을 통해 두 번째로 모습을 드러낸 이 역시 인간이었다.


“소개하마. 내 옛 친구인 다르드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변장할 수 있는 일곱 개의 보석 중 두 번째, 주황색 보석에 담긴 마나의 주인이 나타났다.


“···너. 여태까지 모든 힘을 다 써 본 적이 있나?”

“아뇨. 없습니다.”


뜬금없는 질문이었지만, 로키는 대답해 주었다.


“물건이군, 물건이야. 카오렌, 대륙 정복을 다시 꿈꾸기라도 한 거냐?”

“내가 키우지 않았어. 스스로 성장한 거지.”


로키를 보는 카오렌의 눈빛에 따스함과 자랑스러움이 담겼다.


“천계가 너무 쉽게 제단을 포기했습니다. 뭔가 꾸미고 있는 게-.”

“명분이다.”


다르드가 하늘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저놈들에게는 지상계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명분이 필요한 거야.”

“드래곤 세 마리가 제국에 브레스를 쏘는 것만으로는 모자란다는 말씀입니까?”

“그러니까 꺼지지 않는 촛불 한 개만 내려왔지.”


···촛불? 이그니를 말하는 건가?


“로다인 제국은 모든 인간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카오렌이 로키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지금은 그게 가능하다는 뜻입니까?”

“마계와 지상계가 연결되었으니까.”

“그 말은···.”


보기 좋게 천족에게 이용당했다.


「너무 슬퍼하지는 마라. 이방인이여.」


하늘에서 천사 한 명이 내려왔다. 남성도, 여성도 아닌 것 같은 중성적인 외모에 금색 장발. 날개는 여섯 쌍이었다.


「그대 덕분에 대륙은 정화될 것이니.」

“지랄하지 마라, 안젤루스.”


다르드가 마기를 응축해 창을 한 자루 벼려내며 말했다.


“순순히 천계로 돌아가면 우리도 돌아가겠다.”

「간악한 종족인 네 말은 믿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다르드가 창으로 바닥을 찍으며 말했다. 기둥에서 수많은 마족이 걸어 나와 그의 뒤에 정렬했다.


“라그나로크를 시작하는 수밖에.”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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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19. 라그나로크(5) 21.06.06 26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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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19. 라그나로크(2) 21.06.03 18 0 12쪽
144 19. 라그나로크(1) 21.06.02 18 0 12쪽
» 18. 마계의 문(3) 21.06.01 21 0 13쪽
142 18. 마계의 문(2) 21.05.31 21 0 14쪽
141 18. 마계의 문(1) 21.05.30 26 0 12쪽
140 17. 신의 이름으로(4) 21.05.30 2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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