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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님의 서재입니다.

로키 : 밤의 황제

웹소설 > 일반연재 > 게임, 판타지

N.J.
작품등록일 :
2019.04.01 10:13
최근연재일 :
2021.06.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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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3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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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8. 마계의 문(2)

DUMMY

“헤임달 님.”

“예.”


천사들의 비명과 블러드 서커스의 고함이 뒤엉킨 곳에서 로키는 헤임달에게 은밀하게 무언가를 속삭였다.


“가능하겠습니까?”

“물론입니다. 하지만 그 이유를 모르겠군요.”

“그들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로키는 천사의 날개를 어둠으로 찢어발기며 말했다.


“누가 이곳을 위해 진정으로 투쟁하고 있는지.”

“알겠습니다.”


헤임달이 어깨 위에서 사라졌다. 천장에서 거미처럼 줄을 타고 내려온 인형이 가리킨 방향으로 이동하며 로키는 천사를 베어 넘겼다.


“···이제 시작이야.”


모든 계획은 세워 두었다. 완벽하진 않지만, 다른 요소에 흔들릴 걱정도 없다. 그럼에도 헤임달에게 부탁을 하는 이유는, 그래. 있으면 좋기 때문이다. 없어도 상관없지만, 있으면 없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단지 그것 때문이다.


“다 왔습니다!”


로키는 크게 소리쳐 모두가 들을 수 있게 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였다. 천사 네 명이 입구를 수호하고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시간이 없어.”


천사들의 뒤에서 나타난 작은 어둠의 구멍이 회전했다. 그러면서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뭐냐, 이건!」

「인간이 어떻게 이런 힘을···.」


극소 크기의 블랙홀에 빨려 들어간 천사 네 명은 죽었을 것이다. 확실하지는 않다. 어둠의 어딘가에 떨어져 출구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수도 있다. 블랙홀에는 출구인 화이트홀이 존재하니까.


“카이저 길드를 조심하면서 내려갑니다.”


궁전의 지상에는 카이저 길드 병력이 보이지 않았다. 오로지 천사뿐이었다. 그 말은 지하의 제단에 모든 병력을 집결했다는 뜻.


“···잠깐 숨을 돌릴까요?”


로키는 너무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의견을 물었다.


“차라리 로다인 대군과 싸울 때가 힘들었지.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블랑과 블러드 서커스는 경미한 상처조차 없었다.


“갑니다.”


로키는 계단으로 내려갔다.


로키의 주 무기는 상상력이다. 마나, 빛, 어둠이라는 세 가지를 상상력으로 자유롭게 변형할 뿐, 그의 상상력이 고갈된다면 그걸로 끝이다. 그렇기에 그는 계속 생각했다. 끊임없이 자신의 힘을 어떻게 하면 더 다채롭고 강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처음 카오렌에게 힘을 받았을 때와 지금의 그를 비교해 보면 하늘과 땅의 차이라고 해도 좋았다. 그 정도로 지금의 그는 강해져 있었다. 천사 몇 명은 가볍게 처리할 정도로. 게임에서 육체적인 단련을 따로 하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희한한 일이었다.


‘어쩌면 이게 니케 님이 말했던 의지라는 것일지도 모르겠네.’


그렇다면 블러드 서커스와 럴러바이를 비롯한 다섯 단체의 힘도 그의 의지가 발현된 결과물일까? 여태까지 쉽지 않은 일들이 있었음에도 단 한 명도 죽지 않았다. 휘하 단체까지 범위를 넓히면 사망자는 물론 중상자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가장 가까운, 핵심 단체의 멤버들은 전원 멀쩡했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계단을 내려가며 로키는 자신에게 되물었다. 정말 다섯 단체가 아무런 피해도 없이, 그가 원하는 것을 여태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어주었다는 결과물에 그의 의지가 깃들어 있을까?


‘이제 와서 그런 게 중요한가?’


아니었다. 그가 생각해야 할 것은 그에게 참 과분한 동료들이 생겼다는 것.


“왔냐?”


그리고 수락한 의뢰를 완수해야 한다는 것.

이 정도면 충분했다.


“고작 그 정도로 우리를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로키는 검에 어둠과 빛을 동시에 흘려보냈다. 그러자 무한대를 상징하는 고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세를 잡고 눈앞의 카이저를 노려봤다.


만약 그의 의지가 은연중에 모두를 축복하고 있었던 거라면, 그래서 아무도 안 다치고 지금까지 잘 왔던 거라면, 그는 자신의 의지에 한 가지 부탁하고 싶은 게 있었다.


‘부디 아무도 죽지 않기를.’


···아니. 아무도 죽지 않아.


의지에 부탁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이상했다. 그래서 그는 강하게 생각했다. 이 자리에 있는 그의 동료들 중 아무도 죽지 않는다고.


“차고 넘치지.”


카이저가 가볍게 손을 들었다. 그러자 그의 손이 불꽃에 휩싸였다. 마나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었다.


“건방지기 짝이 없는 소리를.”


로키는 카이저에게 달려들었다. 놈이 어떤 힘을 얻었든, 이미 자신에게 몇 번이고 죽은 놈이다.


“건방진 건지 자신에 차 있는 건지는 보면 알겠지.”


카이저의 손에 있던 불이 검의 형태로 변했다. 로키는 그의 검과 가볍게 맞댄 후에 뒤로 물러났다.


“블러드 서커스. 눈앞에 보이는 이방인을 죽여라.”

“가자!”


블러드 서커스가 카이저를 제외한 길드 멤버들을 향해 돌진했다.


“블랑 님은 변장할 틈을 보고 지원을.”

“그래.”


블랑은 그림자 속으로 스며들었다.


“···신기한 불꽃이군.”


로키의 검에 카이저의 불꽃이 묻어 있었다. 검을 휘둘렀지만, 떼어지지 않았다. 그는 어둠을 이용해 불꽃을 떼어내고 카이저에게 돌려주었다.


“이 불꽃은 내 의지에 반응하는 성스러운 화염.”

“의지?”

“그래. 네가 불에 타 재도 남기지 못할 때까지 절대 꺼지지 않아.”


카이저가 비릿하게 웃었다.


“···의지라.”


로키는 그렇게 혼잣말을 중얼거린 뒤 재차 돌진했다.


“성화의 권역.”


카이저가 가볍게 발을 구르자 불꽃이 원형의 형태로 퍼졌다. 불꽃은 어둠을 깨끗이 걷어냈다.


“이로써 네가 가진 힘 중 하나를 봉인했다!”

“글쎄.”


피식 웃은 로키는 검을 휘둘렀다. 둔탁한 소리를 내며 두 검이 한데 부딪쳤다.


“예전에도 안티 매직 셸로 내 마나를 봉인했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지 않았어?”

“그딴 도발에 넘어갈 것 같아?”


입꼬리를 올린 카이저가 검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불꽃이 로키의 검으로 개미 떼처럼 기어 왔다.


“성가시군.”


로키는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어둠으로 불꽃을 치웠다. 계속 영역을 넓히고 있는 성화의 권역 때문에 아까보다 힘이 더 들었다.


“밤에 숨어 사는 쥐새끼들을 잡는 데는 불만한 게 없지, 안 그래?”

“그건 너처럼 생각 없이 사는 놈들이나 할 법한 생각이고.”


로키는 검에 빛을 씌웠다. 어둠이 안 된다면 빛으로 하면 그만이다. 불꽃이 전염되어도 떼어내고 빈자리에 다시 빛을 채우면 그만.


그러고 보니 빛으로 레이저를 처음 쐈던 게 카이저와 싸울 때였지.


“네게 고마워하마. 덕분에 전설 급에 가까운 직업을 얻었으니.”

“병신.”


로키는 차갑게 웃었다.


“직업에 귀천이 어디 있어?”


카이저의 검격을 몸을 낮춰 피한 로키는 카이저의 발목을 걷어찼다.


“어림없다!”


손으로 불꽃을 뿜어 공중에 뜬 채로 몸을 회전한 카이저가 주먹을 휘둘렀다.


“마검사일 때가 더 까다로웠어.”


로키는 카이저의 눈앞에 빛의 구체를 하나 선물해 주었다. 그리고 옆으로 이동함과 동시에 터트렸다.


“이 빌어먹을 새끼가!”


잠시 시야를 잃은 카이저가 마구잡이로 불꽃을 방출했다.


“여기다. 머저리.”

“화룡의 창!”


로키의 방향으로 카이저가 강력한 스킬을 사용했다. 로키는 옆으로 피했다. 그러자 창은 엉뚱한 상대를 요격했다.


“응?”


한창 쿠단, 해리스와 싸우고 있던 한이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화룡을 발견하고는 기겁했다.


“카이저! 조준 똑바로 안 해?”


한이 다급히 두 손으로 도를 잡고 카이저의 공격을 방어했다.


“피했어야지, 병신아.”

“야. 이 새끼 멍청해서 그런 거 몰라.”


카이저의 스킬에 대한 잘못된 대처. 그 대가는 자신의 목과 심장에 꽂힌 두 자루의 소검이었다.


“한!”


형제라 그런지 냉정한 줄만 알았던 국이 크게 반응했다. 그가 있는 곳은 성화의 권역이 닿지 않는 상태. 마침 그의 얼음 덕분에 짙은 그림자가 바닥에 드리워져 있었다.


“한눈팔 시간이 있나?”

“몰라. 동생이라도 되는 모양이지, 뭐. 흔하잖아, 불과 얼음.”


루로와 쿠로가 한과 똑같은 방식으로 국을 보내 주었다.


“잘도 해주었겠다.”


카이저가 이를 갈며 로키에게 다가왔다. 그의 전신이 불꽃에 휩싸이고 있었다. 마치 강림한 이그니처럼. 기도와 폐를 따갑게 만들 정도로 주변의 공기가 달궈졌다.


“블러드 서커스! 최대한 빨리 나머지를 제거하고 올라가라.”

“알았어!”


네 명이 추가로 더해지자 나머지 길드원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제단을 지켜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인간은 신을 이길 수 없다!”


카이저가 미친놈처럼 덤벼들었다. 검도 더는 쥐지 않았다. 웨어 울프처럼 신체 능력만 믿고 덤비는 단순한 패턴. 로키가 맞아 줄 리가 없었다.


“그럴지도 모르지.”


로키는 몸을 틀어 카이저의 공격을 피하고 허벅지에 검상을 하나 새겨 주었다.


“근데 넌 신이 아니잖아.”

“맞아. 나는 신이 아니지.”


웬일로 카이저가 그의 말을 순순히 인정해 주었다. 그가 낸 상처는 불꽃이 닿자 저절로 치유되었다.


“나는 신보다 위대한 존재가 될 거다.”

“꿈도 야무지군.”

“어나더 월드와 현실을 지배하는 나는! 신을 넘어선다!”


카이저가 도약하자 바닥에 구멍이 파였다. 순식간에 코앞에 도착한 카이저가 팔을 휘둘렀고, 로키는 검을 역수로 쥐고 두 팔을 교차했다.


쾅!


사람의 손과 검이 부딪힌 것으로는 들리지 않는 굉음과 함께 로키는 벽에 처박혔다.


“너만 없으면 돼. 너만 없으면 나를 방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그게 무슨 개소리야.”


검을 지팡이 삼아 일어선 로키가 물었다.


“너는 아직 오성 그룹의 회장도 아니잖아.”

“곧 될 거다. 너를 이곳에서 소멸하기 전까지 미루고 있을 뿐이야.”


로키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말을 이해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너 설마···.”


베르단디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피할 수 없었을 어느 청부업자의 갑작스러운 습격. 저 미친 새끼는 자신의 할아버지에게도 그 짓을 한 모양이다.


“위로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이 뭔지 알아?”


카이저가 재차 달려들었다. 로키가 왼쪽으로 피했지만, 불꽃을 방출해 기형적으로 방향을 튼 카이저가 입을 쩍 벌렸다. 그러자 자신이 정말 드래곤이라도 된 것처럼 브레스가 나왔다.


“아이스 실드.”


마나로 얼음의 방패를 만들고 그 위에 어둠과 빛을 섞었다. 브레스의 열에 얼음은 녹았지만, 빛과 어둠은 끄떡없었다.


“다 죽이는 거야.”


카이저가 완력으로 빛과 어둠을 찢어발기고 다가왔다.


“이재성을 죽였으니 다음은 이하윤이다. 외국에 있는 이재훈도 나를 귀찮게 하려는 낌새가 보이면 바로 죽일 생각이야.”


불꽃을 압축해 만든 거대한 망치를 두 손으로 잡고 휘두르며 카이저가 웃었다. 로키는 블링크를 사용해 카이저의 뒤로 이동했다.


“들키면 큰일 날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군.”

“어차피 다 죽었어.”


카이저가 옆을 힐긋 보고는 말했다. 블러드 서커스에 정리된 카이저 길드 수뇌부의 시체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블러드 서커스는 로키의 명령에 따라 이곳에서 피신한 상태였다.


“그리고 너도 곧 죽을 테니까 상관없잖아.”

“미친 새끼.”


카이저의 눈은 아셀 로다인의 것과 닮아 있었다.


“너랑은 다르게 쉽게 죽더라고. 드래곤에게 죽고 접속이 끊기니 바로 전화가 오던데? 잘 처리했다고.”


카이저의 등에 날개가, 엉덩이 쪽에서는 꼬리가 생겼다. 천사의 것과는 거리가 먼 투박한 모양새였다.


“너는 어떻게 살았지? 누구의 도움을 받은 거야? 벨카누스의 저주 이후로 삭제했다가 다시 키운 것치고는 성장 속도가 말이 안 되잖아.”

“이곳을 게임이라 생각하는 너는 이해하지 못해.”


로키는 카이저의 눈에 섬광탄을 하나 폭발시켰다. 그리고 카이저의 뒤를 점하고 그의 날개를 베려 했다.


“이곳이 게임이 아니면 뭔데?”


카이저의 목이 말도 안 되게 돌아갔다. 몸은 앞을 보고 있는데 머리는 뒤를 보고 있었다. 섬광탄은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카이저의 눈이 드래곤의 것처럼 변한 때문이었다.


“···또 하나의 세상.”


튀어나오려는 욕을 간신히 삼킨 로키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어나더 월드···. 하! 같잖은 언어유희냐?”

“사실을 말할 뿐이야.”


아무런 낌새도 없이 휘둘러진 카이저의 꼬리에 제대로 맞은 로키는 또 한 번 벽에 처박혔다.


“병신 같은 새끼. 내게 거슬리는 유일한 존재가 게임에 과몰입하는 폐인이었다니, 김이 다 새는군.”

“···그러는 너도.”


옆구리에 손을 대고 비척대며 일어난 로키가 힘겹게 말했다.


“이곳이 단순한 게임이라면 그렇게 애를 쓸 필요가 없잖아? 제국의 공작이며 이그니의 부하가 돼서 대륙을 지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 어차피 게임인데.”

“···.”


카이저는 쉽게 대답하지 않았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 같기도, 로키를 어떻게 죽일지 고민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딴 건 중요하지 않아.”


카이저의 눈에서 불꽃이 피어났다. 그의 전신이 비늘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내게 거슬리는 건 누구든 죽인다. 제국의 황제, 오성 그룹 회장, 현실 감각이 없는 여동생, 누구든 전부.”


카이저가 한 발자국 내딛었다. 자이언트가 걷는 것처럼 큰 소리와 함께 공간 자체가 진동했다.


“그리고 나는 네가 제일 거슬려.”

“그거 다행이네.”


로키는 자신에게 날아오는 카이저를 향해 쇄도했다.


“나도 네가 제일 거슬리거든.”


그의 입가는 둥근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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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 21. 종막(3) 21.06.19 13 0 11쪽
160 21. 종막(2) 21.06.18 27 0 12쪽
159 21. 종막(1) 21.06.17 1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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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 20. 혼돈(3) 21.06.16 1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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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18. 마계의 문(3) 21.06.01 20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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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 18. 마계의 문(1) 21.05.30 25 0 12쪽
140 17. 신의 이름으로(4) 21.05.30 2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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