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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찬 님의 서재입니다.

사내 이산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지찬
작품등록일 :
2022.01.02 22:13
최근연재일 :
2022.07.11 13:55
연재수 :
8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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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2.01.1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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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5. 전쟁이 만든 세상 – “캠프 다운타운”

DUMMY

첫 근무의 충격과 긴장, 불안감을 떨쳐내고 칸다하르 시장을 주 포인트로 하는 수색정찰을 나간지도 2주차가 지났는데도 도무지 뒤통수에 따라붙어 떨어지지 않는 시선에서 느껴지는 기분 나쁜 끈적함에 적응되기는 커녕 어떤 때에는 한 두 곳이 아닌 여러 곳에서 느껴져 일행은 물론 이산도 수색, 정찰 시 정신적 스트레스가 쌓여 갈 때쯤, 금요일 주간 마지막 정찰을 무사히 마친 팀원들이 일과를 마치고 저녁 점호 및 전달 사항을 기다리며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중대장 및 대대장 보고를 마친 이혁수 팀장과 최환일 선임하사가 들어왔다.


그런데 들어오는 두 사람의 표정이 심하게 딱딱하게 굳어있어 팀원들은 내심 크게 깨졌거나 내일 외출에 변동사항이 생긴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함에 가슴이 싸했다.


“선임하사님이 발표해 주시죠”라는 이중위의 말에


“흐으음”하며 헛기침을 내 밷은 최환일 상사는


“오늘 대대장님과 중대장님 주간 정례 보고에서 일이 좀 있었다”라며 또 “흐으음”하는 헛기침을 연발하였다. “지난주와 이번주 우리팀 수색정찰 임무가 너무 쉽고 평안하게 끝나서”


“흐으음”


꼭 터져 나오려는 무언가를 억지로 참는 듯한 최 상사의 행동에 의아함을 느낀 팀원들이 팀장인 이혁수 중위를 보니 이 중위는 마치 죄 지은 사람 마냥 고개를 하늘로 들고 딴청을 피는 게 아닌가?


모두가 처음 느꼈던 불안감과는 다른 예감을 느낄 때


“대대장님이 아주 특별한 지시를 내리셨고, 이 이야기를 팀원 모두에게 꼭 전하라 하셨다”라며 굳어진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우며


“내일 외출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대박이지?”라며 정 중사를 보고 참았던 웃음을 터뜨렸고, 이 중위 역시 고개를 들고 참고 있던 웃음을 터뜨리며 두사람이 팀원들을 놀린 재미를 나누고 있었다.


“이이야호!” “대대장님” “대대장님”


기쁨의 환호와 대대장님을 외치는 연호가 내무반을 흔든 후


“어찌 새끼들을 놀려 먹으니 두 분 어르신들께서는 겁나 기분이 거시기 하셨겠습니다”


팀원들을 대표해 정 중사가 이죽거리자


“놀리다니? 어흐흠” 계속 터지려는 웃음을 참으며 “놀리려는 게 아니고 서프라이즈 하려 했지, 서프라이즈. 정 중사 그거 알잖아 응? 서~프~라~이~즈”


최 상사의 카운터에 정 중사가 다시 들이댔다.


“으잉? 우리 영감님이 그런 신세대 용어를 다 아시고”


“그럼 우리 정 중사만 서프라이즈 하지 말고 내일 제시간에 귀대하도록 할까?”라는 결정타에


“아이고 무슨 그런 말씀을 주먹 앞으로 충성”하며 꼬리를 말자 내무반은 모두의 웃음소리에 시끌벅적하였다.


“자자 모두 실컷 웃었으면 잠깐 주목”


이 팀장이 주의를 환기시키며 말했다.


“대신 대대장님께서 꼭 전하라 하신 말씀은 다음에 지면 내일 외출연장 4시간은 그 다음 번 외출에서 깔 거니 명심하라고 하셨다. 내일 즐거운 외출을 할 수 있도록 다를 준비하고 좋은 꿈 꾸도록 이상!” 하고 경례를 받고 나가자 다음에 지면이란 대대장의 말에 궁금증을 참지 못한 이산이 정중사에게


“정 중사님 다음에 무슨 팀별이나 중대별 경기 있습니까?”


뭔가를 눈치챈 정 중사가 ”아! 그거 별거 아니야. 이 하사도 때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니 궁금해 하지마, 모두들 잘알지?” 라며 팀원들 모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자, 팀원들 모두 “네! 알고 있습니다”라며 음흉하게 다들 웃었다.


이런 모습에 약간의 어색함과 소외감을 느낀 이산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전대원은 알고 이산만 모르는 비밀을 간직한 음흉한 밤이 때 빼고 광내는 부산함 속에 깊어 갔다.


토요일 주말 아침 모두가 설레임에 설쳤던 밤을 뒤로하고 서둘러 준비를 마친 후 대대 상황실 앞에 모여 신고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때 상황실 문이 열리며 대대장 강재범 중령이 당직장교와 같이 나오는게 아닌가, 외출신고는 당직 사령한테 하는 것이 관례인데 오늘은 대대장이 직접 나선 것이다.


1중대장 박상철 대위의 외출신고를 받은 후, 강중령은


“오늘 내가 직접 외출신고를 받은 이유를 제군들은 잘 알 것이다. 나는 빽도는 모른다. 그래서 내가 하는 윷놀이판에는 빽도가 없다. 그런데 만약에 정말 만약에 진다면 그건 상상할 수도 없는 괴로운 일이기에 제군들에게 다시한번 환기시키고, 4시간 늘어난 외출로 스트레스를 확 풀고 기를 모아 만약을 없애 주기 바란다. 특히 1팀은 잘 알 것이다. 신입대원인 이 하사의 첫 외출로 알고 있다. 팍 풀어줘라 다리가 풀리도록 풀어줘라. 업고 와도 괜찮으니···알았나 제군들”


“네! 잘 알았습니다!” 하는 중대원들의 웃음기 섞인 복창을 들으며 “이상”하고 강중령은 웃으며 상황실로 들어갔다.


대대장의 훈시에 이산은 자기가 속한 1팀이 대표로 기지내 연합군들과 겨루는 전투력 측정대회 같은 것에 참가하나 보다라고 군인다운 순수한 생각을 하며 중대원들과 같이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MK23 장갑트럭에 탑승했다.


한달만의 외출에 그것도 4시간의 연장 특례까지, 설레임과 기대로 떠들석한 1중대원들을 태운 두대의 MK23장갑트럭은 기지 위병소를 지나 10분도 채 걸리지 않아 캠프다운타운이라고 불리는 전쟁이 만든 도시에 이들을 내려놓았다.


차에서 내린 이산이 쭈뼛쭈뼛하며 망설일 때 정 중사가 이산의 어깨를 툭 치며


“이 하사! 따라와 오늘 내가 아프가니스탄 천국을 경험하게 해 줄께” 라며 팀원들과 같이 이산을 끌었다.


“그게 저는 여기 구경부터 하고나서”


“구경은 끝내고 해도 충분하니 일단 가자고, 태국, 필리핀, 중국, 러시아, 심지어 여기 여자들까지, 이곳도 다국적 연합이니 보면서 골라” 라면서 정 중사가 음흉하게 웃자


“다국적 연합끼리 미팅 한 번 하자 화끈하게”라며 조 중사가 맞장구를 쳤다. 그럼에도 이산이 곤란해하며 어쩔 줄을 몰라하자 이를 웃으며 옆에서 지켜보던 최 상사가


“이 하사가 낯을 좀 가리나 보니 먼저들 화끈한 연합군 미팅하러 가고, 이 하사는 우선 나랑 여기 구경부터 하지” 라며 이산을 곤경에서 구해 주었다.


선임하사의 정리에 촌각이 아쉬웠던 일행들은 “그래, 그럼 나중에 딴소리 없기다 특히 대대장님께”하는 정 중사를 선두로 모두가 웃으며 화끈한 미팅이 기다리는 곳으로 걸음을 재촉했다.


“감사합니다 선임하사님! 근데 괜시리 저 때문에 선임하사님 즐거움이 없어지는 것 같아” 라며 이산이 난감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자


“나! 나는 이미 오래전 이곳을 제대했어. 이제 나는 이곳 가이드야. 대대 공식인정 가이드”라며 피식 웃었다.


“자! 가지 내가 이곳 캠프다운타운 구석구석 보여 줄게. 맛집, 기념품집, 나름 분위기 좋은 카페등, 작아도 있을 건 다 있는 유흥도시지 여기가.” 하고 앞장서 갔다.


입구 검문소부터 시작된 쭉 뻗은 대로를 따라 양쪽으로 형성된 가게들은 한눈에 보아도 여기도 다국적 연합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글씨들이 쓰인 간판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흠! 어디부터 갈까? 우선은 길 따라 쭉 걸으면서 내가 설명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곳에 들려 구경하는 걸로 하지”


“네! 감사합니다” 라며 이산은 최 상사와 보조를 맞춰 걸었다.


“이곳을 캠프 다운타운이라 하는 것은 이곳이 서울이나 LA같은 일반 대도시 유흥가의 축소판이고 대부분 유흥가 시내 중심 유동인구 많은 곳에 있는 것을 빗대 다운타운이라 했고, 캠프는 이곳이 출입통제구역인 이곳 공항 경계선과 우리 기지들 경계선 5Km안에 위치하고 있어 허가 받지 않고는 출입할 수 없어 마치 기지와 같다 해서 붙은 거고, 크기는 이 메인 도로를 쭉 따라서 반대쪽 통문 까지가 약 2Km 정도라고 하고, 양옆으로는 1Km 정도라지 아마?"


최 상사는 목을 가다듬고 다시 말했다.


"이 메인도로 옆으로는 식당, 카페, 기념품점, pup등 일반적인 상점들이 있고 뒤쪽에는 아까 정중사가 얘기한 다국적연합 미팅을 할 수 있는 곳들과 각종 오락장, 작은 규모의 카지도 등이 있지”


“카지노도 있나요?”


“술, 여자, 도박은 유흥의 3요소이고 군인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잖아, 물론 도박은 리미트가 낮고 철저하게 단속하지만”


두 사람은 대화중에 기념품점에 다다랐다.


“아! 여기 구경할까? 본국으로 돌아가는 많은 병사들이 한번씩 들러 기념품을 사가는 곳이야.”


“아! 네” 하며 들어간 기념품가게에는 짙푸른 색의 보석 같은 돌로 만든 많은 종류의 상품과 독특한 문양의 각종 양탄자, 오래되어 보이는 금, 은 주화들과 불교및 종교적 색채를 지닌 기념품들이 상당히 많았다.


“저기 짙파란 돌이 청금석이라는 건데 아프가니스탄산이 전세계에서 제일 좋다고 하더군, 그래서 저걸로 목걸이나 반지 등을 많이 해가지, 나도 몇 개 사서 선물로 하고 가지고도 있고, 그리고 이곳 양탄자도 알아주는 품질이라 잘 사가고, 참 저기 동전들은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게 좋고, 은 동전 들은 간혹 진품이 있으나 금동전들은 전부 가짜라고 보면 되니”


자세하게 설명하는 최상사는 본인의 말 대로 대대 공식 가이드였고 덕분에 이산은 본의아닌 다운타운 투어를 하게 되었다.


큰길을 따라 이곳 저곳을 두루두루 구경하던 두사람은 큰길 끝부분에 이르러 다운타운의 꽃길이라는 뒷골목으로 들어갔다.


“어때? 큰길과는 분위기가 확 다르지?”


최상사의 말대로 여느 젊은이들의 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앞쪽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였다.


-리틀도쿄- -리노- -방콕- -파라다이스- 등의 이름의 간판 조명조차도 오전임에도 형형색색으로 눈부터 취하게 했으며 무엇을 뿌렸는지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간지럽혔다.


“왔는데 한군데 정도는 구경해야지? 어디가 좋을까?”라는 최상사의 찔러보는 권유에


“아닙니다, 저도 그냥 선임하사님 따라서 조기제대 하렵니다”라며 웃는 이산을 보며


“피 끓는 젊음 아냐? 이하사는”


“저 사실 애 늙은이 입니다 선임하사님, 어려서부터 산속에서 할아버님들과만 살았더니 젊기도 전에 꺾였습니다” 하며 큭하고 웃는 이산을 보며


“어쩐지 그래서 이하사를 볼 때마다 돌아가진 우리 할아버님 생각이 났구나”라며 맞장구를 치며 최 상사도 피식 웃었다.


천천히 꽃 길을 걸어 돌아 나와 다시 큰길로 돌아온 두사람은


“아직 점심시간은 조금 이르지만 나름 분위기 괜찮고 음식 맛 좋은 곳이 있으니 거기 가서 느긋한 시간을 즐기도록 하지” 라며 최 상사가 추천한 아프가니스탄 음식전문점 -아프가니스탄의 맛- 이라는 현지어와 영어가 써 있는 간판의 음식점겸 카페로 들어갔다.


약간 이른 점심이라 비어있는 테라스 자리에 않은 두사람에게 종업원이 오려하자 손을들어 만류한 최 상사는


“아프가니스탄 음식은 인도와 터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하더군, 그래서 주식으로 난이라 불리는 밀가루 빵과 밥을 섞어 먹고, 고기는 양고기를 주로 먹지, 물론 돼지고기는 없고, 커리도 맛있고, 자! 여기 메뉴란에 영어도 있으니 골라봐 이 하사” 라는 최 상사의 설명에 잠시 메뉴판을 살피던 이산이


“들어간 재료만 알겠습니다, 그냥 선임하사님이 골라주시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그래! 그럼 내가 몇 가지 시킬 테니 같이 먹도록 하지” 하며 손짓으로 종업원을 부른 후 서너 가지 음식을 주문했다.


“참! 여기 포도가 유명해 와인이 아주 맛있으니 와인도 한잔 하자고” 하며 와인도 추가했다.


전형적이며 토속적인 넓대대한 얼굴에 좋은 말로 날카로 눈, 그러나 쭉 찢어진 눈에, 약간 튀어나온 광대와 눈썹뼈의 최상사가 현지어로 종업원에게 음식과 와인을 주문하는 것을 보며, 이산은 문득 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우리말이 떠오르며, 앞으로 저 장맛을 자주 봐야겠다 라고 생각하며 싱긋 웃었다.


“왜? 이하사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닙니다. 선임하사님을 보고 있으니 선임하사님과 닮은 저희 스님 할아버님 한 분이 생각 나서요” 라며 얼떨결에 얼버무렸으나 가만히 보니 진짜 현무 할아버지와 많이 닮아 보였다.


“그래? 그럼 그분도 소싯적에 한 미모 하셨겠구먼, 따르는 여자들 때문에 골치도 아프셨을 거고, 거기다 스님이었으니 오죽 하셨을까” 라며 히죽 웃었다.


최 상사의 도를 넘는(?) 한방에 전혀 방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이산은 순간적으로 휘청 했으나 곧 정신과 자세를 가다듬으며


“두 분의 아픔에 왜이리 제 가슴도 아린지 모르겠습니다” 라며 카운터를 노렸으나


“그건 이 하사 자네도 만만치 않아서 그래, 물론 나나 그 스님 할아버님에는 좀 부족하지만”라는 결정타에 결국은 선임하사 만세를 부르고 말았다.


두 사람의 유쾌한 농담중에 주문한 와인이 먼저 나오고 잠시 후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하였다.


먼저 나온 와인을 이산의 잔과 자신의 잔에 삼분의 일 정도 따른 후 자신의 잔을 돌리며


“고온건조한 날씨와 토양 덕분에 이곳 포도는 당도가 높고 알이 좋아, 이나라 제일의 수출품이 포도지, 물론 와인은 금지된 술제품이기 때문에 일부 밀주형식으로만 거래되고 있지만 무척 맛있어 찾는 외국인들이 많지, 자 건배하고 맛을 보자고, 건배!”


'쨍' 하는 작은 건배 소리와 함께 와인을 조금 마셔본 이산은 눈을 둥그렇게 뜨며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와! 무척 맛있군요"


이산의 감탄사에 “흐흐 그렇지? 당도가 무척 좋아 다른 나라 와인들보다 달콤한 맛과 향이 진하지, 음식과 같이 곁들이면 금상첨화고” 라며, 나온 음식들 중 하나를 이산의 접시에 덜어주면서


“양고기와 건포도, 당근을 버터와 함께 볶은, 밥 요리로 이름은 팔라우라고 하지. 약간 느끼한 맛을 와인이 싹 씻어주니 함께 먹어봐”


팔라우만 먹기에는 이산에게 느끼했으나 와인과 함께 먹으니 정말 안성맞춤인 정도로 궁합이 좋았다.


“그리고 이건 만투라고 말 그대로 우리의 만두라고 생각하면 되고 이건 이곳 식 케밥, 이빵이 주식의 일종인 난으로 이 커리에 찍어 먹으면 별미지” 라며 음식 하나 하나를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최 상사의 가이딩에 따라서 음식을 맛보며 이산은 혀에서 시작되는 환희의 합창을 만끽하고 있었다.


산에서 할아버지들과 매일 먹던 생식과 소박(?), 정말 소박한 산채 요리들, 대학생활 3년 자취생활의 음식들도 별반 다름없었고, 파병 전 1년간 군생활 음식도 나쁘진 않았으며, 이곳으로 파병 온 후 먹는 음식은 좋은 편이었지만, 지금 이 맛은 이산에게 음식에 대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 주었다.


주거니 받거니 하는 와인속에서 두사람은 즐거운 대화와 농담을 꽃피우며, 유쾌한 이른 점심을 여유있게 즐겼다.


“저! 선임하사님”


“왜”


“오늘 점심을 제가 대접해 드리면 해서요”


“이하사가? 왜?”


“네! 선임하사님 안내 덕분에 다운타운 구경도 잘하고 맛있는 집도 알았고 겸사겸사해서입니다”


피식 웃은 최상사가 “이 하사! 나보다 월급 많이 받나?”


“아니 그건 아니지만”


“그럼 이하사가 내 선임이야?”


“그것도 아니고 그러나 지난번 파이트머니 받은게 좀 되서”


“그건 이 하사 매값 이잖아?” 미친개하고 싸운 매값”


“저는 맞은건 거의 없고 때린 것 밖에 없는데요”


“때린 것도 매는 매잖아 어쨌든”


“그야 물론 그렇지만······”


“그럼 이렇게 하지 점심은 선임인 내가 사고 이하 후식 차는 이하사가 내고 오케이?”


“네, 그럼 감사히 먹었습니다. 선임하사님!”


이산의 어깨를 툭툭치며 최 상사가 계산서를 들고 입구 카운터로가 계산을 하고 웨이터에게는 따로 팁을 주고 두사람은, 두사람에게 유쾌하고 맛있는 점심의 기쁨을 제공해 준 '아프가니스탄의 맛'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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