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작가에 대한 비난이나 비판은 독자로서 마땅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장르 자체를 비난하고, 이참에 잘 걸렸다는 식으로 짖밟아 버리는건 솔직히 과하다고 본다.
이제 장르는 텍본 봐도 되겠다. 문학은 무슨 문학이냐. 등등.
일반 한국 문학에서도 표절 시비는 항상 있어왔다. 어느 거대문학상의 심사위원이기도 한 어느 중견 작가역시 표절시비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우리가 익히 보고 들었던 유명한 소설들 역시 그러하다.
일반문학 뿐만이 아니다. 드라마는 어떤가? 요즘 줄줄이 쏟아지는 막장 드라마가 과연 얼마나 창의적이고 세상에서 유일한 콘텐츠로 가치를 인정 받고 있나.
이번 논란으로 나오는 말들은, 독자들이 평소 장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느냐 하는 단적인 면이라고 본다.
천대 받는 장르의 현 주소가, 이번 표절논란과 그것을 바라보는 독자들의 시선으로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도 생각한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이번 논란 해당 작가분에게 적잖게 실망을 했다. 장르의 대표적인 작가분이시고 누구보다도 존경받는 분이신데, 표절 자체도 문제지만 그 이후 처신 역시도 옳지 못한점이 있었다고도 생각한다.
그래도 독자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장르를 쓰고 있는 별볼일 없는 글쟁이지만, 진심으로 글을 사랑하고 장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한다.
쓰레기라고 치부받고 침을 뱉는 그 바닥이 누군가에게는 꿈과 희망의 발판이기도 하다는 것도 이해해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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