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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dguswns0908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남궁대제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판타지

얼죽아.
그림/삽화
얼죽아.
작품등록일 :
2022.09.23 16:10
최근연재일 :
2022.10.22 20:45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19,537
추천수 :
4,201
글자수 :
184,176

작성
22.09.29 08:50
조회
7,484
추천
135
글자
12쪽

8화.

DUMMY

“다, 다 말하겠습니다.”


난 살수들을 모조리 제압했다.

이놈들 개기려다 말고 결국 포기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유는 명백했다.

놈들의 대빵으로 보이는 놈을 죽여버렸으니까.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안 그래도 오합지졸이던 놈들에게 몇 번 기운을 터트려 줬더니 알아서 꿇어버렸다.


“소속.”

“흐, 흑사방입니다.”

“흑사방? 위치는?”

“구, 구화산 위쪽에 청양이라는 작은 도시가······.”

“사주한 새끼의 이름은?”


내 물음에 여지껏 잘 대답하던 놈들이 입을 꾹 다물었다.


“날 죽이라고 사주한 새끼 이름이 뭐냐고.”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들이야 그냥 명을 받았고 그대로 따랐을 뿐······.”

“흠, 그래?”


난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조금 있으면 소영이 온다.

난 철저히 밥버러지 넷째공자여야 했다.


왜냐? 그녀도 완벽히 믿을수는 없으니까.

무엇보다 죽다 살아났다는데 전속 시녀가 그렇게 태평하게 말 할수 있다는게 아직 이해가 되질 않았다.


“꺼져.”


생각을 마친 난 흑사방 떨거지들을 향해 꺼지라며 손짓했다.


“예?”

“꺼지라고.”

“네, 넵.”


놈들은 반신반의 하면서도 이내 대장의 시체까지 주워들고는 빠르게 장내를 벗어났다.


“후후.”


놈들을 용서했냐고?

떨거지들이고 명을 따랐을 뿐이니 그냥 보내준다?


웃기는 소리.


“가볼까.”


소영이 출근하기까지 반시진 전, 그 안에 확인할 것이 있었다.


* * *


안휘성, 최남단에 위치한 구화산.

그 구화산을 끼고 작은 강가와 함께, 어우러진 꽤나 아름다운 마을이 하나 있었다.


바로 청양이라는 곳이다.

이름도, 경치도 죽여주는 이곳에는 그렇지 못한 잡종 떨거지 놈들이 존재했다.


“여기구나.”


난 풀어준 흑사방 떨거지들이 내게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놈들의 뒤를 쫓아 직접 이곳까지 왔으니까.


콰앙-!


난 그대로 흑사방의 정문을 걷어차버렸다.

진기를 실어 후려버렸기에, 정문은 그대로 쩍 갈라지며 나가떨어졌다.


“웬······.”

“웬 놈이냐! 하려고?”


콰직-!


문을 부수기 무섭게 달려나오는 떨거지 한놈의 목을 잡아채 그대로 땅에다 처박아버렸다.


“끼헥!”

“끄헉, 딸꾹!”


조금전 나와 만났던 놈들은 기겁하며 벌벌 떨었고, 날 보지 못했던 다른 떨거지들은 병장기를 주섬주섬 주워들고는 손수 마중까지 나와줬다.


“자자, 흑사방주는 어딨을까?”


난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대충 인원은 서른명 남짓.

날 잡으려고 스물 정도를 보냈다는 건 이들 전력의 칠할 이상을 다 보냈다는 뜻인데······생각보다 별 볼일 없는 애들이네?


“너구나.”


난 말없이 구석에서 벌벌 떨고있는 한 놈을 발견하고는 서슴없이 발을 옮겼다.


“우, 움직이지 마라.”

“우, 움직이지 마라, 큭큭. 그딴식으로 말하면 퍽이나 쫄겠다. 그치?”


쾅-!


날 막아서려던 흑사방의 졸개 하나를 잡아 그대로 뒤에다 던져버렸다.


“삼류, 끽해야 이류도 안되는 수준인데. 참 나.”


어이가 없다.

아무리 살펴도 이곳에 고수는 없다.

심지어 흑사방주란 새끼도 일류 턱걸이 수준.


“어이.”


난 가만히 흑사방주를 내려다보았다.


털썩.

그는 대번 무릎을 꿇고 땅에다 머리를 처박았다.


“사, 살려주십시오, 대협.”


과연, 날 알고 있는 놈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까지 반응할 리가 없다.

난 가만히 그의 머리채를 움켜잡았다.


“누가 사주했어?”

“······.”


음, 침묵이다.


난 그대로 놈의 머리를 땅에다 처박아버렸다.

순식간에 그의 코가 깨지고 이마가 찢겨나갔다.


“누가 사주했냐고. 내 죽음.”

“그, 그게······아, 아무리······끼헥.”


쾅-!

자꾸 시간을 끈다.

짜증나서 한 차례 더 박아주었다.

흑사방주의 면상이 그대로 갈려나갔다.


“대답하면 사주한 놈이 널 죽인댔지? 맞지?”

“······.”


흑사방주가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누굴까? 남궁창?”


남궁창.

남궁세가의 둘째 공자다.

이새끼 성격 더럽다는 건 합비 사람들은 다 아는 정보였다.


그래서 가장 먼저 이놈의 이름이 나왔다.

하지만 흑사방주의 반응을 봤을때는 아니었다.


“아니구나. 음, 그럼 남궁진인가?”


남궁진.

남궁세가의 셋째 공자로, 무공보다는 대가리 쓰기를 즐겨하는 놈이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허구헌날 제갈세가의 친구놈이랑 노는걸 좋아한단다.


“아니구나.”


하지만, 역시 그도 아니었다.

흑사방주는 답을 하지 않았지만, 난 그의 감정을 읽고 있었다.

이런 심문이야 셀수도 없이 많이 해봤기에, 난 이런과정을 통해 진실과 거짓을 정말 많이도 가려냈었다.


“그럼······.”


남궁혜?

아니다.

걔는 굳이 후계위를 탐낼 것 같진 않았다.

한 두 번 마주쳤던 소감으로는 분명 정신이 딴데 가 있었던 걸로 보였으니까.


“설마, 남궁상인가.”


남궁상, 첫째공자.

후계위에 가장 가까이 근접한 자.


하지만 정보가 없다.

놈은 말수도 적었고, 무엇보다 무공에 미친 무공광이라는 평이 지배적인 놈이었다.

외출도 거의 없다시피 한 놈인데다, 세가의 기대도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런 놈이 굳이 이런짓을 벌였을까······?


“맞구나.”


설마가 사람잡는다고.

흑사방주의 동공이 잘게 떨리는 것이 포착됐다.

난 움켜쥐었던 흑사방주의 머리채를 놔주고는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철컥.

그리고는 그대로 검을 뽑았다.

이놈들을 잡아내 세가의 어른들 앞에서 무릎을 꿇려놓고 자백을 시킨다해도, 어차피 그곳에 내편은 없다.


즉, 내게 도움되는 일은 없을거란 뜻이다.


그렇다면 죽인다.

효용가치도 없는 쓰레기들.


“고, 공자! 사, 살려주십시오! 저희는 그저 어쩔 수 없이······.”

“그래, 시켰으니까 했겠지.”


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시키는대로 따르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죽었을 텐데.

천하의 남궁세가, 그것도 대공자가 지시한 일이니까.


“근데, 난 안 무서웠고? 그치? 그게 네 죄야.”


동정따윈 통하지 않는다.

그런 것 하나하나 다 들어줬으면 내가 흑풍대주란 자리에 올라설 수나 있었을까.

그렇게 흑사방주의 목을 날려버리려던 찰나였다.


“그만.”


오싹, 소름이 끼쳤다.

목소리를 듣는 순간, 전신이 딱딱하게 굳었다.


촤악-!

동시에 흑사방주의 수급이 떨어졌다.

피분수가 내 얼굴에 확하고 끼얹어졌다.


“호오.”


상대의 감탄사가 들려왔다.

난 천천히 검을 내리며 돌아섰다.


“······.”


남궁상.

그 놈이 비열한 웃음을 띄운채로 날 거만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언제 들렸는지 모를 검 한자루가 매섭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왜 죽였지?”


난 그를 보며 물었다.

흑사방주, 놈은 어차피 내가 죽이려던 대상이었다.


“한낱 버러지 따위가 내가 가지고 있던 물건에 손을 대게 둘 수는 없지. 설령 그것이······쓰고 버리는 쓰레기 따위라도 말이야.”


와, 이 새끼 이거 말 한번 기분 나쁘게 잘 때린다.


“조금 이상하구나. 겁을 처 집어먹던 예전과는 달라. 무얼까?”


남궁상이 천천히 안으로 걸어들어왔다.

그의 등장에, 흑사방의 다른 졸개들이 일제히 벌벌 떨기 시작했다.


촤악-!

동시에, 피 분수가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남궁상의 일보에, 꼭 한 명의 수급이 나가떨어졌다.

마침내 그가 내 앞에 도착했을때는, 흑사방은 이미 전멸한 상태였다.

아, 물론 어차피 내가 다 죽여버리려고 했기에 큰 감흥은 없었지만······.


“왜 이렇게 당당해졌지?”


그가 내 앞으로 불쑥 고개를 들이밀었다.

남궁상의 호기심 가득한 두 동공에, 핏물을 뒤덮어쓴 내 모습이 가득 담겼다.


“두 눈을 뽑아주랴? 버러지 따위가 감히 나와 눈을 마주해?”


우직-!

속에서 울컥 뭔가 치솟았다.

난 작게 심호흡을 하며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이새끼······그냥 보는것만으로도 짜증이 확 솟는다.


“항상 그랬지. 네 놈은, 뭔가 감추고 있는 듯 음흉하기 짝이 없었어.”


남궁상은 뒷짐을 쥔 채, 내 주변을 서성였다.

마치 탐색이라도 하듯이.

그의 입이 계속해서 열렸다.


“언제 무공을 익혔더냐?”

“······.”


난 굳이 답하지 않았다.


“대답을 하지 않겠다?”


슈악-!

남궁상의 일그러진 미간을 마주한 그 순간, 무언가가 면전으로 날아들었다.


까강-!

난 그대로 검을 들어 날아든 그 무언가를 막아냈다.


‘엄청난 쾌검.’


그건 남궁상의 검이었다.

뽑는것도 보지 못했는데, 위력은 또 엄청나다.

내 손이 점점 밀리고 있었으니까.


“하하하!”


그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

동시에, 그의 두 눈이 푸른 빛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창궁대연신공.’


그것도 극성으로 익힌 자에 한해 나오는 현상으로 그건 곧 남궁상의 성취가 극에 이르렀다는 뜻도 된다.


쩌적-!

아니나 다를까.

남궁상이 딛고 선 대지가 쩍쩍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의 기파가 점점 더 거세지는가 싶더니, 이내 남궁상이 크게 일보를 내딛었다.


‘창궁행룡(蒼穹行龍).’


남궁가의 대표적 신법이다.

문제는 보법으로의 활용도도 높다는 거다.


쫘악-!

일직선상의 경로가 순식간에 쩍 갈라졌다.

푸른 빛을 머금은 남궁상의 검이 내 코끝을 스치고 지나갔다.


“피해?”


남궁상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자존심이 상한 모양이었다.


“안되겠네.”


콰득-!

나 역시, 참을만큼 참았다.

난 그대로 진기를 끌어올렸다.


‘창궁대연신공.’


내공이 폭발적으로 터져나왔다.


파스스-!

내 검에도 푸른 빛무리가 매달렸다.


“검기?”


남궁상은 약간 당황했는지, 내질렀던 검을 회수하며 빠르게 뒤로 물러났다.


“언제부터냐. 언제 익힌거냐?”

“몰라, 이 새끼야.”


쾅-!

난 말과 함께, 그대로 남궁상을 향해 달려들었다.

남궁상의 대처는 침착했다.

그의 검로는 정직했고, 빈틈없이 나의 공세를 무력화시키기 시작했다.

난 창궁무애검의 서른여섯개 초식의 검로를 모두 외웠다.


헌데, 그건 남궁상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오히려 남궁상은 거기에 더해 변초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경지에 있었다.


핏-!

어깨쪽이 터져나감과 동시에 핏물이 튀었다.

피한다고 피했는데, 완벽하지 않은 듯 했다.


‘아직 몸이 덜 풀렸나.’


남궁상의 검로는 충분히 대응이 가능했다.

하지만 몸이 아직 생각만큼 제대로 움직여주질 않았다.

그건 근육이 제대로 자리잡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일이었다.


‘이대로 가다간 진다.’


고작 저런 새파란 애송이에게 진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수치이자, 흑풍대에 대한 모욕이다.


‘어쩔 수 없나.’


이기자면 이길 수 있다.

아니, 죽여버릴수도 있었다.


내 본신내력을 꺼내면 된다.

하지만 그랬다간 조용히 숨어들 수 없게 된다.

그렇게 망설이는 와중에도 내 몸에 새겨지는 상처는 늘어만갔다.


터엉-!

결국 마지막, 남궁상의 일격을 보지못한 난 그대로 나가떨어졌다.


치직, 척.

다급히 땅을 굴러 착지한 난 그대로 자세를 수습하고는 다시금 검을 잡았다.


어쩔 수 없다.

저새끼는 지금 진심이다.

제대로 대처하지 않으면 내가 죽을 판이다.


‘천······.’


화륵!

진기가 끓어올랐다.

창궁의 기운은 온데간데 없고, 순식간에 들끊는 단전이 내공을 역방향으로 분출하기 시작했다.


내공의 역순.

즉, 마공의 발현이다.

그것은 또한 내 본신내력을 꺼냈다는 반증도 된다.


“그만!”


그때였다.

갑작스레 들려온 목소리에 난 황급히 진기를 회수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언제 나타났는지 나와 남궁상의 사이를 가로막고 서 있었다.

그의 모습을 확인한 남궁상이 순식간에 검을 회수하고는 그대로 고개를 숙였다.


“무슨 짓들이냐!”

“······그저 가벼운 대련이었습니다. 백부님.”


백부?

남궁상의 백부가 되는 사람이라면······?


‘남궁천······.’


어렴풋이, 과거에 묻어두었던 기억 한 조각이 수면위로 떠올랐다.


‘사실상 세가 내 최고수.’


남궁세가 비밀병기의 등장이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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