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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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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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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1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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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인 153화

DUMMY

인디 게임. 그것은 소규모, 소인력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게임을 의미한다. 즉 대형 게임사가 제작한 게임이 아니라 중소 게임사가 만든 게임이라고 할 수 있었다.


“현재 저희 강단게임제작사에서는 인디 게임 개발사에 사무실을 저렴하게 임대 해주고 있습니다. 그와 함께 두 가지 원 노. 원 예스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원노 원예스 정책은 다름 아닌 1. 게임 개발 참여에 노. 2. 개발 외의 업무는 자신들이 서포트 해주는 예스로 퍼블리셔으로서 자신들의 몫을 다 하자는 정책이었다.


“자금 지원은 역시 무리겠죠.”

“회사는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될 수 있기에 위험하다고 생각됩니다.”


자금 지원을 해서 좋지만, 자금 지원이 되는 상황은 곧 게임에 참여하게 되고 그것은 곧 무난한 게임을 만들기에 문제가 많았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지원은 있지만, 최대한의 투자를 할 수 없었다.


개발사에 월 20만 원으로 사무실을 대여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이 해줄 수 있는 최대한의 성과였다. 그 외에는 엄지를 드는 식당 이용권을 퍼블리셔 계약 체결 조건으로 공짜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정도였다.

그리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안건이 나오기 시작했다.


“저희가 준비하는 이세계 월드에 관련된 내용입니다.”


이세계 월드. 강단 게임 제작사에서 심혈을 기울여서 준비한 온라인 게임의 이름이었다. 현재 게임의 이름이 계속해서 바뀌고 있는데 이것도 언제 바뀔지 몰랐다.

이세계 월드로 한 이유. 그것은 전설의 레전드 같은 발음을 이용한 말장난이었다. 서버가 도움을 준다는 이미지를 내기 위해서 준비한 제목이기도 했다.


“현재 베타 서비스를 통해서 마무리를 완료했습니다.”

“반응은 어떻죠?”

“최고입니다. 현재 일만 명에 달하는 테스트 결과로 대부분의 버그를 잡았고 평가에서 평균 9점을 받았습니다.”


온리원 플랫폼에서는 베타 테스트를 원하는 유저들이 많고도 많았다. 게이머는 어디에나 있기에 그들을 통해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자금.


일만 명이나 되는 테스트 인원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일만 명이 동시 접속을 해도 문제가 없는 서버가 있어야 했고 버그가 생길 때마다 고치기 위해서 프로그래머가 필요했다.


그리고 그 모든 게 다 자금과 연결되어 있었다. 그 돈이 없기에 다른 게임사가 막대한 인원으로 테스트를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기도 했다.


“그럼 오픈 베타를 하고 정식 오픈을 준비하죠.”

“알겠습니다.”

“수익 모델은 뽑기인가요?”

“수익 모델은 뽑기도 있지만, 프리미엄 서비스도 있습니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경험치 증가. 드랍율 증가 등 혜택이 있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그 외 주 1회 사냥이 가능한 고급 던전 서비스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참고로 고급 던전은 유료 사냥터로 주 1회만 사용할 수 있게 진행했다. 아무래도 다른 사람보다 빠르게 하지만 너무 차이가 나면 또 문제였기에 적절한 난이도가 필요했다.


“전에 말한 대로 뽑기는 상품과 금액에 따라 일정하게 뽑고 나서 원하는 아이템이 자동으로 나오게 확정했죠.”

“네. 회장님의 지시대로 그렇게 이행했습니다.”


뽑기의 문제점. 그것은 수천만 원이 들어도 원하는 상품을 뽑는 경우가 드물었기에 욕을 많이 먹었다. 하지만 이것만큼 부분 유료화 게임의 수익이 극대화하는 방법도 없었다.


그래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정한 횟수에 따라 원하는 아이템이 나올 수 있도록 조절했다.


수익과 민심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조치였다. 물론 수익보다는 민심을 많이 생각하는 수익 구조였다.


“그 외 배틀 패스를 통해서 조명받지 못하는 직업을 밀어줄 생각입니다.”


배틀 패스. 일일 미션을 통해서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무료와 유료로 나누어진다. 무료일 때보다 유료일 때에 더욱 많은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이었다.


“예상 수익은 얼마죠?”

“현재 1만 명당 월 20억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1만 명당 월 20억이라. 괜찮네요.”


이 수익도 달이 지날수록 떨어지게 될 거다. 이것을 유지하고 상승시키는 게 바로 게임사의 능력이었다.


“유저 1억 명 가능해?”

“온리 원 회원이 10억 명이면 가능하지 않을까?”


영수의 질문에 쿨하게 대답하는 변태성이었다.

현재 온리 원 앱 가입자는 8억 명이나 되었다. 국내 5천만 명이었고 그 외 7억 5천만 명이 다 해외 가입자였다. 10억 명까지 이제 2억 명 정도 남은 상태였다.

점점 심각해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온리 원에 가입해서 마스크를 비롯한 위생용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회원이 증가할수록 온리 원 앱에서 제공하는 게임 역시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건의할 게 있습니다.”


그때 오 부장이 발언을 요청했다.


“건의라. 말해보세요.”

“회장님의 소설을 저희 게임 스토리에 녹이고 싶은데 어떠십니까?”

“내 소설을요?”


게임에 스토리를 녹인다는 이야기에 잠시 당황하는 그였다.


“그렇습니다.”

“자세하게 들어보죠.”

“게임에 스토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여러 스토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회장님의 소설에서 차원과 차원 간의 협력이 상위 서버가 하위 서버를 도와준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걸 알았습니다.”

“흐음. 그렇기는 하죠.”

“거기에 최근 회장님의 소설이 해외 각국에서 관심을 받는 상황이기에 홍보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 게임 시나리오입니다.”


이내 게임 시나리오를 읽기 시작하는 그들이었다. 게임 시나리오는 그렇게 길지 않았다. A4 용지 1장으로 줄인 줄거리라 읽는데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좋군요.”


자신의 소설이 게임 시나리오에 절묘하게 스며들었다. 이렇게 되자 이전에 회의했던 상위 서버에서 하위 서버를 도와준다는 내용이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하위 서버를 도와줄 때 소설 제목으로 마스터 유닛을 만들어 놓겠습니다.”

“계약서를 준비해주세요.”

“업계 최고로 대우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문제점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죠.”


문제점이라는 말에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문제가 없다는 게 문제였다.


물론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사회 일이라는 게 경쟁의 연속이었고 대박 하나 터트려서 월급을 높이고 승진하는 게 직장인의 목표였다.

강단게임 제작사에는 다른 게임사와 같이 부조리한 야근도 없고 사내 분위기가 경직되지 않았기에 많은 점에서 A급으로 평가를 받았다.


식사도 맛있어서 좋았고 월급도 동종 업계에서 상위권이었다. 그 외 회사 복지도 다른 회사들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룹이다 보니 다양한 형태의 복지가 지급되기에 오히려 회사 월급보다는 회사 복지를 보고 들어온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그렇다고 해서 회사 매출을 걱정하기에 문제가 될 게 없었다.

원래 게임을 제작할 때 중소게임 제작사에서는 여러 가지 악조건 때문에 게임을 중계하는 대형 메이저 플랫폼과 계약해야 하지만 자신들에게는 이미 온리 원이라는 회원 숫자만 해도 억 명이 되는 어마어마한 플랫폼이 있기에 문제가 없었다.


하영수 회장이 이미 자본금으로 넉넉하게 지원한 것도 있었지만 온리 원 앱을 통해서 다양한 모바일과 컴퓨터 게임 제작에 들어갔고 결과가 나온 상황이었다.


액션, 보드, 스포츠, 아케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괜찮은 반응을 만들어냈고 특히나 영수의 소설을 기반으로 제작한 게임에서는 최하 100만 다운, 최대 1000만 다운까지 만들어내면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


덕분에 강단 게임 제작사는 돈에 대해서 아쉬워할 이유가 없었다. 물론 수익 대부분은 다시 사업에 재투자하면서 일부 보유금을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었지만, 돈은 매달 수백억씩 벌어들이고 있다 보니 문제가 되지 않았다.


8억 명이나 되는 회원이 있었다. 그중 12.5%만 게임을 한다고 해도 1억 명이나 되었다. 그들이 만 원씩만 써도 1조 원이니 그 액수가 절대 적지 않았다.


거기에 그들이 힘을 모아서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 ‘이세계 월드’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유저를 확보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건물 내부에서 어마어마한 소리가 들려왔다.


웅웅웅웅웅


“무슨 소리죠?”


그때 문이 벌컥 열리더니 직원 한 명이 다급하게 외쳤다.


“사장님. 지금 다른 해외 서버에서 저희 서버로 해킹을 하고 있습니다.”

“해킹이라고?”

“네. 지금 이세계 월드의 모든 데이터를 해킹하려는 것 같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바로 뛰쳐나가는 변태성과 그 뒤를 따라가는 사람들. 영수도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알기 위해서 그들을 따라 이동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모든 상황을 관리하는 중앙 서버실이었다.


“대체 어디서 공격을 하는 거지?”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인접한 국가 열 군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격이 들어왔습니다.”

“방어는?”

“지금 최선을 다해서 막아내는 중입니다. 하지만 상대방 해커가 실력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영수는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세계 월드’의 데이터를 해커들이 해킹을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전원은?”

“전원을 내렸다가는 기존에 있는 모든 데이터까지 사라질 수 있습니다.”


녀석들은 교묘하게도 다른 게임의 목줄까지 잡은 상태였다. 전원을 내리는 순간 해킹 프로그램이 모든 데이터를 망가트리게 해 놓았다.

그 해킹 프로그램이 움직이는 즉시 강단게임 제작사에 있던 모든 데이터가 똥이 될 거다. 그럼 지금까지 운영해온 캐릭터와 판매한 각종 캐시 아이템을 복구하거나 최소 그에 따르는 보상을 준비해야 했다.


캐릭터와 아이템에 따른 환불을 시작할 텐데 그것만 해도 수백억에서 최대 수천억까지 나올 수 있었다. 그 외에는 해킹 방어를 실패로 인한 기업 이미지 추락도 무시할 수 없었다.


“도대체 해킹 프로그램이 어떻게 들어온 거야!”

“아마 내부자 소행인 것 같습니다.”

“내부자?”

“게임 업계도 돈이 되다 보니 스파이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적에게 포섭당한 누군가가 데이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심은 게 아닐까 추측합니다.”

“당장 보안 프로그램 최대한 가동시켜!”

“최대치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갔다가는 보안 벽이 뚫린 게 분명합니다.”

“백업 서버는?”

“···.”


침묵하는 관리자를 보자마자 지금 사태가 최악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설마 거기도?”

“백업 서버에서도 해킹이 발견되어 치료 중입니다. 아무래도 복구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이전에 준비한 이차 백업 서버에는 그대로 있기에 다시 복구하는데 한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강단 게임 제작사 최대의 위기가 갑작스럽게 찾아온 거였다.

천 명이 넘는 인원이 투입되고 천억이 넘는 금액이 소모된 대작 게임이 시작하기도 전에 모든 데이터를 해커에게 빼앗기는 꼴이 될 수 있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적들이 물량으로 덤벼오고 있습니다. 저희도 물량으로 싸워야 합니다.”

“미친놈들이군.”


이 정도의 대규모 작전은 보통 하지 않는 법이었다. 아무래도 규모가 클수록 적의 위치를 추적하기에 쉽기에 더욱 그랬다.


“위치는?”

“그게···.”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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