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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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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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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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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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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기생인 151화

DUMMY

기생인 파트2 6권


“잘 부탁드려요.”

“펴···편하게 말씀하셔도 됩니다.”

“하하. 초면에 실례되는 행동은 아니죠.”

“최선을 다해서 보필하겠습니다.”


그 말에 영수는 오민우 팀장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우황청심환을 꺼냈다.

긴장한 사람한테 긴장하지 말라는 것만큼 역효과는 없었다.


“자. 이것 마시세요.”

“가···감사합니다.”


그렇게 우황청심환을 마시자 차 문이 열리면서 소란스럽게 들어오는 두 명이 있었다.


“그러니까 언니. 요번에 잘해야 한다고. 알았지.”

“나보다 네 걱정이나 하렴.”

“나는 웬만큼 잘하거든.”


역시나 한시도 쉬지 않고 떠들면서 차량으로 들어오는 반예지와 조용하면서도 할 말은 다 하는 우다빈이었다.


“어서 와.”

“어. 오빠.”

“안녕하세요.”


워낙 붙임성이 좋은 반예지는 반갑게 인사를 했고 우다빈은 요조숙녀가 되어서 인사했다.


“왜 여기에 계세요?”

“오늘 드라마 출연 때문에 작가와 만나기로 했다면서.”

“그렇죠. 근데 오빠가 가는 거예요? 다른 분들이 안가고요?”

“다른 사람으로 교체해 줘?”

“아니. 오빠가 가면 100% 확정이지!”


하영수 자체의 인지도와 인기는 지금 전국을 들썩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무리 유명한 작가라도 하 회장의 딜을 거부할 수 없을 거다.


“저도 좋아요.”

“그럼 출발하자고.”

“오케이! 출발!”



만나기로 한 장소는 고급 한우집이었다. 한우 1인분에 4만 원이나 하는 고급 식당이다 보니 일반인이 그리 많이 찾지 않았다. 그래서 미팅을 하기에 최적화된 장소기도 했다.


“이미 와 있대요.”


반예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영수는 룸으로 들어갔다.

이곳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룸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비밀 미팅에 안성맞춤이라는 점이었다. 거기에 작가가 좋아하는 식당이라는 것도 한몫했다.

방에 들어가니 이미 자리를 잡은 메인 피디와 작가가 있었다.


메인 피디의 이름이 유성환이고 옆에서 차분히 노트에 글을 적고 있는 여자가 오솔 메인 작가였다.


유성환 피디는 이미 드라마 5개나 찍고 하나가 대박을 터트리면서 유명해진 피디였고 오솔 메인 작가는 요번 작품이 네 번째였고 전작을 대박을 터트렸기에 파워가 강했다. 다가가자 자리에서 일어나는 두 사람.


“어서 오세요. 메인 피디인 유성환입니다.”

“오솔이에요.”

“반갑습니다. 하영수라고 합니다.”


순간 유성환이 깜짝 놀라더니 기겁하는 게 아닌가.


“호··· 혹시. 하영수 회장님?”

“선배. 그게 무슨 말이에요? 회장님이라뇨?”

“YB 그룹 회장님이잖아. 기적의 사업가, 혹은 경영인 모르겠어?”


기적의 사업가. 혹은 경영인이라고 불렸는데 영수가 코로나 사태를 대비해 수조 원치의 위생용품을 사들이고 국내와 해외에 판매해서 벌어들인 일화를 통해서 만들어진 별명이었다.


국내 위생용품이 품귀현상이 벌어지기 전에 수입해온 위생용품을 풀어서 해결하면서 기적의 사업가로 통했다.

그전까지만 해도 위생용품을 비싼 가격에 중국에 팔았다는 게 밝혀지면서 돈만 밝히는 돈충이나 흡전귀라고 불리면서 욕을 먹었다.


“그럼 이분이 진짜 하영수 회장님이라고요?”


그 말에 미소와 함께 자신을 다시 소개했다.


“다시 소개하죠. YB 그룹 회장직을 맡은 하영수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자신을 몰라보고 일이 진행되다가 자신을 알고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했는데 초반부터 계획은 틀어졌다. 하지만 이것도 예상 범위라 문제 될 것은 없었다.


“어떻게 여기에 나오신 겁니까?”


하 회장은 현재 한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인이었다. 국내, 아니 해외까지 그 명성이 통할 정도로 유명인이었다. 그와 만나고자 하는 사업가와 피디는 서울에서부터 부산을 넘어 제주도까지 줄을 서 있다고 할 정도였다.


“과거에 두 배우분의 매니저도 하면서 인연이 있기도 하고. 어제 유 사장에게 도와줄 일이 있는지 물어보니까 여기 일이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중간 보스만 와도 힘든 상황에서 라스트 보스 뒤에서 숨은 히든 보스가 나온 격이었다.


그들은 당황했지만 이내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리고 이내 소고기가 들어오고 숯불이 들어오면서 직원이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대화의 중심은 예지와 유성환 피디였고 오민우 매니저와 우다빈이 가끔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영수는 추임새를 넣고 오솔 작가는 지금 상황을 예리하게 분석하고 있었다.


그렇게 식사가 끝나고 차와 다과가 들어왔다.

차와 다과를 먹다가 어느 순간 대화가 끊겼다. 이제는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올 때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단도 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저는 두 분 배우님들에 대해서 아직 반신반의하고 있어요.”


먼저 치고 나오는 사람은 오솔 작가였다. 거물인 하 회장이 있지만, 그것과 별개로 자식과도 같은 자신의 드라마가 망가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이전 작품들을 보니 두 분 다 비슷한 유형들을 연기하더군요. 하지만 요번 제 작품에서 두 분이 해야 할 조연은 감초 같은 역할이에요. 그래서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누구보다도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해요. 그걸 두 분이 가능하신가요?”


감초. 약방의 감초라는 말이 있다. 쓴 한약재의 맛을 중화시키기 위해서 꼭 넣는 약재로 그만큼 많이 필요하다는 뜻이고 그것은 많이 출현한다는 이야기였다. 분위기 전환과 개그와 유머 등 상당히 어려운 역할이라고 할 수 있었다.

단순히 몇 번 출연한 조연 경력으로 이 역할을 맡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 역할은 무엇보다도 연기력이 필요해요. 그것도 10년 이상 한 진짜 연기자들로요.”


즉 연기력 없이는 이 역할을 주기가 힘들다는 점이었다. 신입에 조연을 주는 이유가 뭐겠는가. 연기력을 배우고 키우면서 성장하기 바라는 마음이기에 조연을 주는 거였다. 하지만 이런 주조연은 연기력 없이는 정말 힘들었다.


“할 수 있습니다.”

“저도요.”


하지만 배역에 대해서 강하게 욕심을 내는 그녀들의 모습에서 오솔 작가와 유성환 피디는 잠시 눈을 마주치더니 눈짓했다.


“물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능글맞으면서 시대 때도 없이 톡톡 튀어나오는 매력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보통 연기력으로 불가능해요.”


그녀들도 연기는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기력이 부족한 그녀들이 이 배역을 100% 소화하고 그것을 뛰어넘어 120% 보여줄 수 있는지가 문제였다.


이 배역에는 세월과 경험. 연기력 그 모든 것이 다 녹아들어야 했다. 조연이지만 주조연! 주연만큼이나 중요한 배역이기에 단순하다고 할 수 없었다.

영수도 지금 상황을 냉정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분위기를 잡았다고 생각했을 때 오솔 작가는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그래서 제가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이건 어떠세요?”


그러면서 내미는 것은 다름 아닌 새로운 대본이었다. 대본을 바라보는 영수와 일행들은 이내 읽기 시작했다.


대본에는 아직 이름이 없는 새로운 인물이 나왔다.

두 개의 배역은 조연급이었고 생각보다 대본에 잘 녹아들었다. 비록 주조연급보다 떨어진 조연급 배역이지만 연기하는 데 큰 문제가 없었다.


“저희가 제시할 수 있는 최고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까지 조용히 있던 유성환 피디가 나섰다.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영수는 이 둘이 준비한 최고의 한 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방적으로 거부를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드라마 제작비용 반 이상을 무한 기획사에서 투자했기에 조심스러웠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제작비를 빼내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드라마 제작에 필수요소인 제작비가 중단되는 경우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인하여 여러 문제가 발생하면서 목돈이 필요한 투자자로서 돈을 빼낼 수밖에 없었다.


“좋군요. 거기에 그녀들의 성격과 최대한 맞는 배역인 게 신경을 쓰고 있다는 걸 알겠습니다.”

“아무래도 연기를 했다고 하지만 실력자에 비해서 아직은 부족해요. 그래서 최대한 성격에 맞아야지 배역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슬쩍 바라보니 두 명 다 만족해하는 분위기였다. 물론 원하는 배역을 얻지 못해서 쓸쓸하지만 팽당하지 않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라고 봐야 했다. 물론 그 팽당하는 순간 투자금은 회수할지도 몰랐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냉정하게 바라봐야 했다. 무턱대고 들이대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몫도 먹지 못하는 무능한 모습도 문제였다.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제안이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군요.”


영수의 말에 흠칫하는 메인 피디와 메인 작가였다.

그럴 만도 한 게 이 작품은 영수의 온 제작사에서 제작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주연이 무한 기획사 소속도 아니었다.


타 제작사가 제작하고 타 기획사의 배우가 주연인 작품. 무한 기획사가 여기에 투자할 이유는 없었다. 드라마가 성공했을 때 그만큼 돈을 벌겠지만, 돈은 이미 쌓일 만큼 쌓인 상태였다.


그런데도 투자를 한 이유. 그것은 갑자기 제작 준비 중이던 드라마 제작 무산을 막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투자라 할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예술 문화 활동에 제약이 걸리자 투자자들의 자금이 전체적으로 빠져나갔다. 자금이 빠져나가자 힘들어하는 예술인들을 위해서 영수가 나선 거였다.

대의적인 이유라기보다는 자신의 형편이 그나마 다른 사람들보다 가장 좋았기에 나서는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리고 한때 업계에서 일하고 지금도 업계와 관련된 곳에서 일하기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럼 어떻게 원하시죠.”


긴장하는 오솔 작가와 유성환 피디. 하영수 회장의 말 하나로 바로 제작비가 회수될 수 있었다. 아니면 지금 당장에라도 주연 배우나 제작사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


“엑스트라에 저희 배우를 쓰고 싶습니다.”

“엑스트라로 말씀이신가요?”

“네. 짧지만 대사 한마디 가능하죠?”


모두의 시선이 오솔 작가에게로 모였다. 대사는 바로 작가의 영역이기에 그녀의 허락이 필요했다. 물론 피디가 알아서 할 때도 있지만 이왕이면 도움이 되는 대사가 필요했다.


“무리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가능해요.”

“좋습니다. 기존에 쓰는 엑스트라에서 더하는 식으로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즉 엑스트라 일자리를 빼앗지 않고 거기에 +1로 해서 해달라는 말이었다.

“그럼 제작비가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엑스트라 비용이 그리 비싼가요?”

“일반 엑스트라 비용으로 가능하신 건가요?”


그들이 생각하기로 엑스트라가 아니라 조연급 몸값을 예상했었다.

조연급 출연료가 아무리 낮아도 20만 원 선이었고 투자자 기획사이니 못해도 5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생각했는데 일반 엑스트라 가격으로 해준다고 하니 감지덕지했다.


“단 출연한 분량은 무조건 방송에 나가야 합니다.”


왜 엑스트라 몸값을 말했는지 알 수 있었다. 이런 식으로 자신들 배우를 홍보하려는 목적일 게 분명했다. 하지만 이 정도는 문제가 될 것도 없었다.


“엑스트라도 시선 분산이 필요할 때 쓰기에 좋죠.”


물론 자주 쓰지는 못했다. 아무리 시선 분산이라고 하지만 드라마에 쓰이는 시간은 한정적이고 나오는 인물들은 많았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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