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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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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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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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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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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인 150화

DUMMY

일확천금의 아이콘. 이 시대 현자 등 다양한 별명이 나왔다.

최근 방영된 세금을 주제로 한 다큐 예능도 하 회장 편에서 무렵 40%대나 되는 어마어마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아무리 날고 기는 연예인들을 한 트럭으로 모인다고 할지라도 케이블 방송에서 40%대 시청률을 뚫는 것은 불가능했다. 얼마 전 종영된 트로트 오디션도 마의 30%대에서 뚫지 못했다.


어마어마한 인지도로 인하여 방송사에서는 하영수 회장에게 러브 콜을 주고 있지만, 탑 연예인이 연간 수익을 하루도 안 되어서 벌어들이기에 출연 요청은 거부했다. 나중에 가서는 어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해놓은 일들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지금 두 이사분께서 컨셉을 가지고 격돌한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그렇습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연습생들이 재능이 있는 후보들이고요?”

“물론입니다.”

“그건 자신할 수 있습니다.”


당당하게 말하는 둘의 모습에서 자신감이 넘쳐 흘렸다. 수십 년간 연예계 판을 이 잡듯이 뒤지면서 찾아낸 원석들이었다.


이들이 기존에 데뷔한 아이돌보다 좋다고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떨어졌다고도 할 수 없었는데 실제로 데뷔한 멤버도 있었다. 망해서 그렇지.

그러나 두 이사는 한가지는 장담할 수 있었다. 이들이 운이 좋지 않았지만 분명 재능 하나만큼은 다른 아이돌과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았다.


“그럼 둘 다 해보세요.”

“네?”

“두 개의 팀이 서로 경쟁하는 거죠. 때로는 하나의 팀으로 구성도 가능했다가 두 팀의 인원들만 따로 뽑아서 유닛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하지만 자금이.”


현재 새로운 아이돌을 위해서 준비한 자금은 10억이었다. 10억이 많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의 인건비와 작곡, 식비, 용돈, 차, 화장, 옷 등 다 준비한다고 봤을 때 얼마 안 되는 금액이었다.


대형 기획사에서 아이돌 그룹 하나 만들기 위해서 100명의 연습생을 가르치고 그중에서 선택받는 소수만이 데뷔의 영광을 얻는다.

100명의 연습생이 영어 교육 하나만 한 달을 받았다고 가정할 때 전문 강사를 고용한다고 해도 한 달에 300만 원은 깨졌다.


그들이 공부할 장소와 준비물이 필요했고 영어뿐만 아니라 음악, 안무, 발성, 연기 등 그 자체만으로도 일 년에 인건비만으로도 억이 깨지는 게 당연했다.

다행히도 이미 그들은 기본적인 교육이 끝난 상황이라 교육비가 그리 많이 들지 않았다.


이후에는 데뷔에 필요한 작곡, 작사, 녹음, 춤, 옷, 헤어, 메이크, 장비, 매니저와 자동차, 건강 등등이 지원되는데 활동을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억에 달하는 금액이 필요했다. 유명한 작곡가와 작사가를 통해야 하는데 그들의 계약금만 해도 수천만 원에서 억이 필요했다.


“그건 지원해드리죠. 그리고 반응이 오는 순간 전담부서를 따로 만들어서 운영할 거에요.”


그러자 환하게 웃는 연습생들이 보였다. 자신들에게도 데뷔할 기회가 온다는 사실에 흥분하는 얼굴이 보였다.


“그런데 멤버가 너무 많군요.”


이어지는 영수의 말에 그들의 안색이 굳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한 마디로 인원을 줄이라는 의미라는 것을 여기서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현재 연습생 인원은 짐승돌이 5명, 스마트 돌은 6명이었다.


만약 이들이 데뷔할 경우 11명이나 되는 대규모 보이 그룹이 나오게 된다. 두 팀이라고 하지만 콜라보도 가능한 팀이니 하나의 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최고의 멤버로 아이돌을 선발하겠습니다.”


오 이사가 바로 알아차렸는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러세요. 너무 과다하게 하는 것도 싫지만 그렇다고 어영부영하는 사람은 더 싫죠. 안심하고 방탕해지는 사람은 바로 탈락시키세요.”

“알겠습니다.”


영수는 데뷔 멤버들의 고삐를 풀어줄 생각이 없었다. 이들에게 투자할 돈은 못해도 20억이다. 아무리 영수가 실적을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허투루 돈을 투자할 생각은 없었다.


그들은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들이 흘리는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그럼 기대하죠.”


그렇게 무한 기획사는 회장님의 지시대로 두 개의 보이 그룹을 데뷔시키기로 결정이 났다.



“하. 네 맘대로 하는 거냐?”


사장실에 올라오니 한탄부터 토해내는 유동근 사장이었다. 회사 시스템에서 한 팀만 우선 시범적으로 운영할 생각이었는데 두 팀을 동시에 운영할 생각을 하니 아찔했다.


“문제라도 있나요?”

“회사 시스템상 하나만 해도 벅찬데 두 개나 할 여유가 없어서 그렇지.”

“인력을 더 지원해드리죠. 안 그래도 100만 알바까지 모집했는데 말이죠.”


그 말에 유동근 사장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기획사는 사람 장사야. 아무나 데리고 일할 수가 없는 걸 알잖아?”

“물론이죠. 그렇다고 해서 안 쓸 수도 없는 거잖아요. 가려서 뽑아 쓰세요. 어차피 기획사에서도 몇천 명은 써야 할 텐데 미리 준비하는 것도 좋죠.”

“흠. 인원만큼 일거리를 주니. 싫다고도 할 수 없고 말이야.”

“걸 그룹도 두 팀 준비해주세요.”

“걸 그룹도?”


그럼 2개의 팀이 아니라 4개의 팀이 된다.


“올해 예산이 빵빵하니 다 준비해야 하지 않겠어요?”

“그건 그렇기는 하지.”


다른 기획사와 다르게 무한 기획사는 초반부터 비대면 방식인 인터넷 방송과 운영을 해왔기에 지금 같은 상황에서 상당히 이득을 봤다.


거기에 트로트 판을 70% 이상 먹었기에 각종 축제에서 많이 초대받아 돈을 쓸어 담았다. 물론 그만큼 청결 마트에서 B등급 농산물을 구매하면서 서로 상부상조했다. 지금에 와서는 축제가 취소되었지만 아직은 작은 규모로 이루어지는 지역 축제에서 그들을 부르는 곳은 많았다. 거기에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벌어들이는 수익도 적지 않았다.


“그리고 돈 벌어온 사람들에 대한 대우도 잊지 마세요. 잡은 물고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것 아니겠어요.”

“이미 회사 방침대로 수익에 따라 대우를 해주고 있어.”


모든 소속 연예인들에게 대우를 해주고 있지만, 수익에 따라서 더 좋은 대우를 해주는 것은 당연했다.

기브 앤 테이크.


받는 것만큼 돌려주는 게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회사는 수익을 통해 회사를 운영하기에 회사의 수익을 증대해주는 연예인을 위해서 더 좋은 대우를 해주는 것은 당연했다.


“그리고 뭐 다른 문제는 없어요?”

“다른 문제라?”


회장이 직접 움직인다고 하니 보통 안건으로 부족해 보였다. 안 그래도 골치가 아팠던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을 꺼내서 줬다.


“뭐에요?”

“회장님이 원하시는 일입니다.”


서류를 펼치자 보이는 것은 다름 아닌 드라마 대본이었다.


“드라마 대본이네요.”

“요즘 신경을 쓰고 있는 일이지.”

“누가 하는 건데요.”

“예지와 다빈.”


다름 아닌 이 드라마는 예지와 다빈이 출연하기로 한 드라마였다.

트로트 가수가 다른 아이돌 가수보다 생명이 길다고 하지만 배우보다 길다고 할 수 없었다. 거기에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로서의 활동을 통해 영역을 넓히는 것도 좋았다.


“연기는 어때요?”

“기본은 해. 그리고 지금도 성장 중이라고 할 수 있지.”

“그래서 이야기는 뭐죠?”

“현재 조연급으로 예지와 다빈이가 출연하기로 한 드라마가 있어. 투자와 제작까지 우리가 진행하는 드라마지.”

“그래서 조연급 배역을 얻은 거군요.”


아무리 그녀들의 실력이 기본은 한다고 해도 배역을 따놓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서 궁금했는데 돈의 힘으로 얻었다고 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작비가 없는 한 드라마 대본은 소설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제작비를 지원한다는 것은 작가로서 자신의 작품을 브라운관에서 볼 기회였다.


문제는 제작비가 투입되는 순간 투자자에 참견이 시작된다는 점이었다

대본의 참견부터 주연 배우와 연출의 참견까지 그 방법은 다양했고 집요했다. 조연 배우를 집어넣는 것은 약과라고 할 정도였다.


솔직히 모든 배우를 연기력이 좋은 배우로 채울 수 있으면 참 좋겠지만 막상 필요한 배우가 다른 영화나 휴식기에 들어갈 수도 있었고 신입 배우들은 어디서 경력을 채우겠는가.


원래 드라마는 신구의 조화가 필요했다.

익숙한 배우도 좋지만 신선한 배우도 시청자가 드라마에 빠져드는 요소였다. 물론 기본적인 연기력은 있어야 했다.


“그러고 보니 웹드라마 조연으로 출연했죠?”

“뭐 두 편이기는 하지만 감초 역할은 톡톡히 했지.”


예지와 다빈은 웹드라마 두 편에 출연해 배우로서의 필모그래피를 채울 수 있었고 반응도 좋았다.


“그럼 문제는요?”

“작가가 원하지 않아.”


그래서 작가가 누구인지 알아보니 네임드였다. 이름이 있는 작가. 즉 명성이 있다는 뜻이고 그것은 시청률이 높았다는 의미였다. 그러한 작가이니 제작사에서 추천한 조연 배우를 거부한 거였다.


“결국, 작가를 설득해야 한다는 거군요.”

“그래. 원래는 내가 나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회장님이 심심하다고 하니 가보는 게 좋지 않겠어?”

“흠. 뭐 괜찮겠네요. 그러고 보니 그녀들과 같이 축제에 따라간 것도 어제 같았는데 말이죠.”

“반년도 지나지 않았어.”

“근데 오래된 것 같아서요.”

“뭐 워낙에 이런저런 일이 생겼으니 그렇지.”


한 인간이 평생 한 번 경험하기도 힘든 일을 매달 경험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언제인데요?”

“오늘 저녁이야.”

“이야. 이것 말 그대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는 거네요.”

“그래서 안 하게?”

“해야죠. 그러니 정보나 주세요.”


지금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작가의 정보였다.

솔직히 요번 일은 회장이 직접 나설 일은 아니었다. 이사나 부장급이 나서서 작가와 협의해도 되는 일. 그런데도 회장을 보내는 이유는 하나였다.


회장님의 외부 활동을 늘리기 위해서였다.

원래 회장이란 직위는 사업 초창기와 달리 고위직을 만나면서 인맥을 늘리는 게 더 중요했다. 회장들이 고위직과 만나 골프를 하고 술을 마시면서 친목을 다지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인맥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 아니겠는가.


아무래도 사업을 하면서 인맥이 중요해지는 법이었다. 특히나 사업의 크기가 커질수록 말이다. 하지만 하 회장이 인맥 늘리는 일에 관심이 없다는 게 문제였다.

영수의 관심은 여전히 소설 하나였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하 회장을 대신해서 열심히 인맥 형성을 해주고 있었기에 문제가 없었다.


그래서 자신들에게 기회를 준 회장님을 위해서 원하는 경험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이제까지 한 번도 하지 않던 경험을 말이다.


“자··· 잘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옆에서 오민우 팀장이 긴장한 채 차량에 탑승한 상태였다. 오늘 작가와의 미팅에서 회장이 직접 온다는 소식에 믿기지 않았지만 직접 마주하니 덜덜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수정하는데 시간이 걸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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