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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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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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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0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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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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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기생인 140화

DUMMY

만약 막아주지 않을 시 경찰들을 고소할 거고 그것은 곧 그들 인생을 나락으로 빠지는 길이라고 기름칠까지 해놓은 상태였다.

그렇게 서로 싸우는 사이 회사 내부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입구를 막고 있는 건장한 사내들을 볼 수 있었다.


말하지 않아도 그들은 알 수 있었다. 막으려는 자와 들어가려는 자들 간의 숨이 막히는 대결!

그때 뒤에 있던 남자가 다가왔다.


“이 새끼들은 뭐야!”


다른 사람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키와 우락부락한 육체는 보기만 해도 숨이 막혔다.


“이곳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누구 마음대로!”


그리고 덩치의 뒤로 덩치보다 키가 작지만 우락부락한 남성들이 앞으로 다가오더니 그들과 몸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체격은 곧 힘이었다. 체격이 클수록 발휘하는 힘도 강한 법이었고 단련을 통해서 자신의 몸을 극한까지 단련한 그들은 말 그대로 성문을 뚫는 충차와 같았다.


혹시나 몰라서 헬스 트레이너를 고용했는데 최근 코로나로 인하여 반백수가 된 그들을 차후 영수가 세우는 헬스 센터 트레이너로 고용한 상황이었기에 거침없이 그들과 엉겨 붙어서 문에서 떨어트렸다.


그들은 거침없이 달려들었고 그들 뒤로는 그룹 직원들이 서로 팔짱을 껴서 엮은 상태로 결사항전을 외치는 것처럼 바라보고 있었다.


“제 몸에 접촉하는 순간 고소합니다. 고소!”

“해봐. 주인이 바뀌는 순간 네가 제일 먼저 해고 대상이 될 테니까!”


그 말이 결정타였다. 해고라는 말에 당황했는지 서로를 바라보는 직원들.


“당신들은 역할은 지금 회사 일을 열심히 하는 거지 여기에서 막는 게 아닙니다.”


그 말에 그들은 분열되었다. 괜히 계속 있다가 밉보여서 해고당하고 싶지 않았다.

끼익

문이 열리자 모터 그룹 측 사람들이 앉아 있는 게 보였다. 그들의 시선을 받으면서 당당히 그들과 떨어진 자리에 앉는 외국 주주들.


“빌어먹을.”


철명위는 안으로 들어오는 외국인을 보면서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이미 자신들이 준비한 모든 작전이 돌파당한 이상 그저 순수히 목을 내주어야 할 판이었다.

경호원, 경찰, 직원들까지 합심해서 움직였지만, 상대방은 경호원은 무력으로. 경찰은 인맥으로, 그리고 직원들은 협박으로 돌파했다.


“후유.”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박충배 또한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를 할 수 없었다.


“형님의 지주회사가 팔리다니.”

“사기입니다. 분명 누군가가 수작을 부린 게 확실합니다.”

“범죄라는 증거가 없잖아.”

“하지만 받은 돈이 한 푼도 없습니다.”

“더 문제는 그 돈이 어디로 사라졌는지도 모른다는 거다.”


분명 돈을 받았는데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는 점이었다. 혹시 페이퍼 컴퍼니에 이체한 게 아닐까도 생각했지만, 지분 보고를 보고 기절했다는 보고를 보니 그것도 절대 아니었다. 지금은 그 충격으로 병상에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있었다.


“방법이 없나?”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모터 유통 지분을 확보한 투자회사와 사모펀드의 모국이 한국보다 우위에 서 있는 강대국이었다.

하나만 격돌해도 감당하기도 힘든데 그들이 단체로 움직이려고 하자 한국은 쥐죽은 듯이 모른 척해야만 했다.


만약 그들이 자국의 이득을 위해서 모터 그룹을 도와주는 순간 그들도 똑같이 행동할 거라는 비공식 정보가 들어왔다고 한다. 모터 유통의 주식 매매 과정에서 불법으로 보이는 것이 하나도 없었기에 내린 조치였다.


대한민국 정부로서는 강대국이 다 같이 달려들어 사면초가인 상황이었다.

만약 10대 그룹 일이 아니었기에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개입하기가 어려웠다. 정부의 개입으로 인하여 이루어지는 피해가 더 막심하기에 그랬다.


“빌어먹을.”

“회장님이 쓰러지고 현 경영진의 분열과 내전으로 인하여 모터 그룹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저희 주주들의 손해라 생각해 경영진 교체 안건을 올립니다.”


경영진 교체. 즉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2, 3, 4인자들의 교체 안건이었다. 그리고 주식을 많이 보유한 세력에 따라서 교체 안건이 통과될 수도 있고 불발될 수도 있었다.


그들은 다급히 주식을 모았지만 이미 시장에 풀어놓은 주식은 다 팔린 상황이었고 가장 큰 지분을 소유하고 있던 철군태 회장의 지주회사가 넘어갔다.

지주회사야말로 핵심 중에서 핵심인 곳! 괜히 지주회사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금맥이나 마찬가지인 회사가 넘어간 상황이었다.


그들에게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게 연금관리공단은 그들 편이라는 점이 불행 중 행운이었다.

문제는 그들 지분도 전체 지분의 30% 이상이라는 점이었다. 이제는 0.1%의 주식에 따라 주인이 결정된다.


그들은 주주총회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사방팔방 뛰어다니면서 주주들에게서 위임장을 받거나 더 비싼 가격에 사들여야 했다.


“그럼 찬성 측과 반대 측 지분을 확인하겠습니다.”


이제 크리티컬 엔진 기업의 주인이 누가 되는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발표를 하려고 할 때 문이 열리더니 한 사람이 들어왔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다름 아닌 하영수 회장이었다.

자신들의 사냥감으로 겨냥했던 모터 그룹 입장에서는 하영수 회장의 등장은 악재로밖에 평가되지 않았다. 그가 누구의 편을 들어줄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죄송합니다. 늦게 왔군요. 지금 무엇에 대한 안건인지 알 수 있을까요.”


이곳에 들어왔다는 것은 주주라는 의미였다. 그렇기에 영수에게 간단히 안건에 관해서 설명했다.


“제 주식 0.2%를 찬성 측을 지지합니다.”

“하영수 회장이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몰래 준비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발표되었다.


“현재 안건에 대한 반대 49.7%. 그리고 찬성은····.”


확인하는 순간 굳어지는 직원의 모습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를 말이다.


“찬성 49.8%로 해당 경영진 해임 건은 통과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짝짝짝


박수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는 승자와 자리에 앉은 채 고개를 숙이는 패자들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었다. 그때 외국인 주주가 새로운 의결을 내놓았다.


“새로운 경영진의 대표로 이곳에 계신 하영수 회장을 추천합니다.”

“저희도 그 의결에 찬성합니다.”

“하하. 좋군요.”


순간 고개를 숙였던 철상기, 철명위, 그리고 박충배는 경악한 얼굴로 하영수 회장을 바라봤다. 외국계 사모펀드와 투자회사가 공동으로 추대하는 사람이 하영수 회장이라는 사실이 어떤 의미인지 그들은 알고 있었다.


최악의 상황에서 외국계 자본에 흡수되는 것을 막고 그들을 흔들기 위해서 언론과 정부를 이용해 민심을 흔들 작정이었다.


애국심으로 그룹 전체가 외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고 했지만, 경영진인 한국인이 되는 순간 그 길조차 막아버리게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그들이 알고 있었다.

거기에 이 커다란 계략에 끌어들인 게 바로 하영수 회장이라는 사실에 그들은 아무런 말도 꺼낼 수가 없었다.


“그럼 찬성과 반대를 확인하겠습니다.”


이미 확인해봐도 소용이 없었다. 이미 패배를 한 상태에서 하영수 회장의 선임에 대한 찬성이 60%를 넘어가면서 대세가 기울어졌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모터 그룹 측을 지지했던 자들도 하영수 회장을 편들면서 벌써 분열되기 시작했다.


“크리티컬 경영진으로 하영수 회장님이 임명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퍼져나갔다. 자리에서 일어나 단상에 오르는 하영수 회장.


“솔직히 저는 엔진에 대해서 자세히 모릅니다. 하지만 일이란 사람으로 시작해 사람으로 끝난다는 것을 알기에 저의 부족한 점을 직원들이 대신 채워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적으로 제일 먼저 할 일은 방만한 경영과 부조리, 그리고 부정부패를 제일 먼저 해결할 생각입니다. 여기에 모든 직원이 한뜻으로 움직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방만한 경영은 철가의 세력을 그룹 내에서 모두 도려내겠다는 의지 표명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부정부패는 먼저 나가지 않을 시 그들의 범죄를 적발해서 고소, 고발하겠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부조리. 이제까지 당연시되었던 그룹의 전통을 아주 완벽히 싸잡아서 처리하겠다는 의미가 아니고 뭐겠는가.


그렇게 모터 크리티컬 엔진은 YS 그룹을 흡수하기 위해 시동을 걸기도 전에 차를 빼앗기는 사태가 벌어졌다.


모터 그룹을 YS 그룹이 인수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신흥 재벌이 기존의 재벌을 흡수한 사례는 한국 재벌계의 어마어마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게 하기에 충분했다. 회장실에서 영수와 모터 그룹 경영진이 대치했다.


“적당히 드리겠습니다. 주식 넘기시죠.”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있나?”

“받은 대로 돌려주는 건데 문제 있습니까?”

“···.”


받은 대로 돌려준다는 말에 그들도 부정할 수 없었다. YS 그룹을 인수하기 위해서 혈안이었던 그들이었기에 무슨 말로 설명을 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30년간 정·재계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네. 자네 하나를 사라지게 하기 충분한 역사를 우리는 가지고 있지.”


그것은 협박이었다. 그리고 협박에는 협박으로 응수하는 영수였다.

“아. 참고로 거부를 하는 순간 내일부터 회사의 모든 자산은 영문도 알 수 없는 다양한 곳으로 투자를 진행할 겁니다.”

“그룹을 망하게 한다고?”

“그렇죠. 언제라도 뒤통수를 치려고 준비하는 당신들과 같은 편이 되기보다는 망하는 게 좋죠.”


철명위는 영수가 뻥카를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 힘들게 인수한 회사를 망가트리다니. 보통 사람의 생각으로는 말이 되지 않았다.


“개소리 마! 외국 투자사가 투자한 금액이 7조야. 그 자금을 공중에 뿌린다고?”

“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물어보는 영수의 모습에서 거짓이라고 한 톨도 없었지만 그들의 눈에는 협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뭐 나누어서 판매하는 것도 가능하죠.”


망해도 상관없고 판매해도 상관없었다. 이왕이면 망하는 게 더 이득이었다. 그들의 재산을 하루라도 빨리 휴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 주식의 가치부터 제로화시켜야 했다.


물론 주식을 제로화시키는 순간부터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기에 그들의 주식을 현재가로 매매를 할 생각이었다.

이것은 경고였다. 자신을 건드리는 자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경고!


“외국기업이 국내 기업을 인수하는 순간 구조조정이 시작될 거네. 자네가 힘들게 얻은 민심이 반전되는 기회지.”


본론을 파고드는 냉철한 박충배의 분석에 영수는 피식 웃었다.


“구조조정이라. 해고를 말하는 거겠죠. 아무래도 해고만큼 인건비가 절약되고 기업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없을 테니까요.”


경영진이 교체될 때 제일 먼저 하는 것은 구조조정이었다. 구조조정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 경영진을 갈아치우기 위해서였다. 물론 인원 감축도 한몫했다. 인원 감축을 통해 인건비를 절약하는 것만큼 빠르고 확실한 방법도 없었다.


“아무래도 잔재 세력이 있으니 털기는 해야겠죠.”


아마 내일부터 불을 켜고 달려들 거다. 감사팀은 새로운 주인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서 이전 주인의 흔적과 끄나풀을 제거하는데 일조할 거다. 잘못했다가 그들의 자리가 위험해질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들을 제외하고는 털 이유도 생각도 없습니다.”




선호작, 추천, 댓글은 작가의 양분이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더스의 능력 완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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