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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님의 서재입니다.

무한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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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로간다
작품등록일 :
2019.11.22 15:29
최근연재일 :
2020.01.03 18:59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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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
추천수 :
34
글자수 :
171,913

작성
19.11.3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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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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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난데없는 이세계 생활-3

DUMMY

그리고 가장 큰 어금니로 도를 만들었다. 맹수의 어금니는 성인 상체보다 조금 작은 정도라 도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은밀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군용 나이프와 찌르기에 특화된 단검 스틸레토, 휘두르기와 원거리에서 찌르기와 투척에 특화된 창, 그리고 베기에 특화된 도까지 갖추었다.


무기를 만들고 나서 다음으로 만드는 것은 방어구였다. 방어구라면 강철 갑옷은 떠오르겠지만 이곳에서 최선은 가죽 갑옷이었다. 맹수의 가죽이 생각 이상으로 질기고 탄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정권 찌르기로 꿰뚫었는데도 불구하고 반동으로 신체에 극심한 손상이 온 이유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대충 옷을 걸치고 신발 밑바닥에 가죽을 대었다. 얼마나 이동할지 모르지만 이런 거친 땅에서 신발 밑창이 닳아 없어질 게 분명했다. 언제 구할 수 없으니 최소한 신발이라도 아껴야 했다.


배낭에 식량을 일부만 넣고 돌려서 매듭을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식량을 넣고 돌리기를 반복해 매듭을 만든 후 허리에다가 감았다. 아무래도 등에 지고 이동하기보다는 허리에 묶는 게 이동하는데 편리했다. 거기에다가 혹시나 구멍이 생길 때 보따리처럼 다 가지고 가면 식량이 다 잃을 수 있지만 이렇게 하면 구멍이 나도 그 일부만 잃고 나머지를 보관할 수 있었다. 물론 맹수의 가죽이 그리 쉽게 찢어질 것 같지는 않았지만 만사 불이어서 튼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는 사이 어느덧 시간은 흘려 밤이 되었다. 그리고 하늘에 떠 있는 세 개의 달, 색이 서로 달랐는데 파랑, 하얀, 그리고 붉은 달이 유난히도 밝았다. 그리고 그 주변에 떠 있는 수많은 별이 반짝이고 있었다.

이곳에서 와 처음 본 하늘에서 낮에는 두 개의 태양. 밤에 본 셋 개의 달이 이곳은 다른 세계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그날 밤 한철은 가죽을 두르고 잠들었다. 가죽에서 온기가 느껴졌지만, 이 알 수 없는 세계에 와서 그런지 몰라도 속은 시리도록 차가웠다.

‘보고 싶다.’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들을 말이다. 그리고 혈생사공이 운기되고 있었다. 한철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말이다. 그 덕분에 체온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날카로운 살기가 살갗을 파고들었다.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반대쪽 나무를 발로 차버리면서 몸을 날리는 한철.

쾅 소리와 함께 숨었던 나무가 단숨에 부서졌다. 그리고 그 적을 향해 한철은 돌진했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가 아니었다. 비록 급하게 만들어 조잡하지만, 한철의 손에는 자신이 잡은 맹수의 이빨로 만든 도가 있었다.

힘차게 적이라고 생각하는 존재에게 강하게 날렸다.


“크오오오!”


몸통이 생각 이상으로 거대한 맹수가 울부짖기 시작했다. 한철이 이격을 날리려고 하자 바로 공격을 개시하는 맹수로 인하여 뒤로 물러나야 했다.

고개를 들자 달빛을 받고 서 있는 맹수가 보였다.


곰과 늑대를 합성시켜 놓은 듯한 외모의 맹수가 발톱과 이빨을 반짝인 채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맹수의 가슴에는 붉은 선이 대각선으로 보였다. 그리고 이내 힘을 한번 주더니 상처에서 더는 피를 흘리지 않았다.


“하. 이건 또 뭐냐.”


산 넘어 산이라고 했던가. 어제는 표범과 퓨마를 섞어 놓은 듯한 맹수의 공격에서 살아남았는데 오늘은 해도 뜨지 않는 상황에서 급습을 당한 거였다.


‘왜지? 왜 녀석이 나를 공격한 거지?’


한철은 자신이 공격당한 이유를 모르고 있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

한철이 어제 사냥한 맹수는 이곳 영역의 지배자였다. 그 지배자가 죽었는데 냄새를 맡아보니 지배자의 피뿐만 아니라 지배자를 죽인 자의 피 냄새가 밴 거였다. 즉 한철이 부상을 당했다고 파악한 녀석들이 사냥에 나서고 있었다.


아직 혈생사공이 미숙한 한철이다 보니 혈향까지 완벽하게 흡수할 수 없었다.

우두머리 자리를 노리는 다른 맹수들에게 있어서 지금의 상황은 천재일우의 상황이었다. 상처를 입은 적을 잡는 거야말로 사냥의 기본 중에서 기본!

이곳에서 공정한 경기나 포기란 없었다. 포기란 죽음이고 공정한 경기는 스포츠에서만 나오는 거지 약육강식의 세계인 자연에서 공정함은 없었다.


“크오오오!”


거친 괴성과 함께 한철을 향해 달려드는 곰과 늑대를 닮은 맹수를 향해 한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좋아. 오라고!”


오히려 한철은 한 발짝 앞으로 뛰어갔다.

전투는 기세 싸움이라는 말이 있다. 즉 기세에서 지면 생사가 오가는 이 급박한 상황 속에서 버틸 수 없는 법이었다. 지금처럼 아무런 준비도 안 되는 상황에서 후퇴는 스스로를 늪에 빠트리는 것과 같았다.




정면의 대결. 맹수의 앞발에 한철은 도로 공격했다. 하지만 체격 차이나 체중 차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중에 날아가는 것은 한철인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컥.”


나무와 격돌로 인하여 숨이 턱 막혔다. 당장에라도 숨을 몰아쉬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미 적은 자신을 향해 다시금 돌진하고 있었다.


“이 개새끼가!”


정확히 곰을 향해 욕을 하는 동시에 핏물을 토해냈다. 내장이 진탕되었지만 아프다고 말해도 상대방은 자신의 목줄을 물어뜯기 위해서 덤벼드는 맹수였다. 자비란 없었다.

자리를 박차서 나뭇가지를 향해 점프했다. 우선 상태를 봐야 했다.


척.


하지만 맹수는 한철보다 노련했다. 점프하는 한철을 향해 자신도 가볍게 점프하더니 다리를 잡은 맹수는 그대로 나무를 향해 한철의 몸을 방망이처럼 휘둘렸다.


쾅쾅 쾅쾅.


전날 숙취에 힘들어하는 남편을 위해서 북어를 개 패듯이 패는 어떤 주부처럼 한철을 휘두르던 맹수는 이내 천천히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물을 바라봤다.

그곳에는 이미 뼈가 꺾이고 온몸이 피칠한 남자가 있었다. 반쯤 눈에 감겨 있는 게 정신을 잃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맹수는 자신이 만든 결과물을 향해 입을 벌렸다. 촘촘하게 박힌 이빨이 이제까지 단 한 번도 치과에 들르지 않는 건강한 치아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맹수는 한철의 양손에 아직도 잡고 있던 도와 스틸레토를 보지 못했다. 눈을 뜬 그는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이빨을 바라보면서 웃었다.


“이 새끼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오른손에 있던 검을 휘둘러 맹수의 눈을 베었다. 부상으로 인하여 몸 여기저기에서 상처가 났기에 100%의 전력은 아니지만 두 눈을 베기에는 충분한 힘과 속도가 담겨 있었다. 거기다가 만찬을 즐기기 위해서 방심한 맹수의 잘못도 한몫했다.


“크라라라!”


갑자기 두 눈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고통! 그것은 그가 일평생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겪는 분실의 아픔이었다. 그리고 그 아픔을 채 만끽하기도 전에 한철은 공중으로 뛰어올랐다. 목표는 맹수의 뇌!


양손으로 있는 스틸레토를 잡고 힘껏 박아버렸다. 오만하고 어리석은 맹수의 두개골을 향해서 말이다.




중간에 살짝 막히는 듯했지만, 한철의 공격은 묵직했다. 바닥을 기는 혈기까지 스틸레토에 투자해 검력(劍力)을 만들어낸 한철은 단단한 두개골을 돌파해 물에 젖은 스펀지처럼 축축한 맹수의 뇌를 헤집었다.


오오오.


마지막 단말마인가! 늑대와 곰을 닮은 맹수가 마지막 외침과 함께 두 무릎을 꿇었다. 그리고 한철은 숨을 몰아쉬는 것도 잊고 자신이 잡은 맹수의 목을 잡고 베어냈다.


목 사이로 풍부하게 뿜어지는 핏줄기. 핏줄기를 받으면서 전력으로 혈생사공을 운기 했다. 혈생사공의 장점은 피만 있다면 제약없이 운기가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물론 정신을 집중해 운기조식하는 것과 전투를 하면서 운기하는 것과 비교해서 하늘과 땅 차이만큼 효율이 나쁘지만 죽는 것보다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몸에서 빠져나오는 맹수의 영혼을 그대로 흡수했다.


한철이 잠시도 쉬지 못하고 움직인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을 노리는 맹수가 아직도 있었기에 그랬다.

그리고 그것이 기회라도 되는 듯 거대 늑대가 한철을 향해 몸을 날렸다. 너무나도 빠르게 파고드는 거대 늑대로 인하여 한철은 제대로 방비를 할 수 없었다. 자신의 다리를 노리고 달려드는 그 신속 정확한 움직임은 맹수나 마찬가지였다. 비록 발목이 물렸지만, 그 거대 늑대를 향해 도를 휘둘렀고 거대 늑대에 머리를 위아래로 양분해 버렸다.


혈존공은 피를 흘릴수록 강해지는 무공이었다. 피를 흡수해서 강해지는 것도 있지만 피를 타고 한층 더 빠르게, 더 강력해지는 무공의 특성상 피가 난무하는 전장이야말로 혈존공의 능력을 200% 발휘하는 곳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미 이곳에 두 맹수가 흩뿌린 피로 인하여 피 웅덩이가 생기는 중이었다. 한철에게 있어서 피 웅덩이는 치료제이자 자신을 한층 더 강하게 만들어주는 치료제였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한철은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맹수를 향해 손을 까닥이고 있었다.


“들어와. 들어오라고.”


그의 행동은 기만도 거짓도 아니었다. 왜 자신이 혈존공을 익혔는지 모르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혈존공은 하늘이 내려준 구명줄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맹수를 향해 한철도 도와 스틸레토를 더 강하게 잡았다.

카니발의 시작이었다.


맹수의 발톱이 한철의 복부를 향해 휘둘렀다. 부욱 소리와 함께 피부와 함께 살이 벗겨지면서 내장이 그대로 보였다. 간신히 종이 한 장 차이로 내장은 피했지만, 배가 갈라지면서 생긴 피가 사방에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자신의 복부를 공격한 맹수의 목을 단번에 잘라내는 한철. 그리고 녀석의 긴 꼬리를 잘라내어 배를 묶었다.


배를 묶자 살이 접촉하면서 혈기의 효과로 인하여 달라붙었다. 최소한 피를 흘려내지 않을 정도의 응급처방이었다. 이내 다음 공격에 대비했다. 눈을 노리는 작은 맹수가 보였다. 족제비와 비슷하지만, 녀석의 머리에는 기형적인 뿔이 있었다.


사방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한철의 눈을 현혹했지만 상관없었다. 한철은 자신이 방금 잡아 따끈한 피를 뿌리고 있는 맹수의 몸을 발로 차서 족제비에게 던졌다.

갑자기 자신을 향해 거대 맹수의 사체가 날아오자 다급히 피신하는 족제비들. 하지만 그게 녀석의 패착이었다.


피신하는 사이 다가온 한철의 도와 스틸레토가 족제비 무리 사이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왼손에는 도를 잡고 오른손에다 스틸레토였다가 반대로 오른손에 도를 잡고 왼손에 스틸레토로 잡았다. 양손잡이라서 가능한 묘기였다.


그로 인하여 거리를 재는 데 실패한 맹수들은 자신의 목숨을 내놔야 했다. 하지만 족제비도 맹수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처럼 수많은 동족의 희생 아래 나온 빈틈을 파고들어 한철의 허벅지를 꿰뚫었다.


베고. 찌르고, 찌르고, 찌르고, 베고, 베고.

오로지 두 개의 동작만 기계처럼 반복했다. 그사이 한철의 몸은 걸레처럼 너덜너덜해졌다. 이리 베이고 뚫리기를 반복하는 말 그대로 지옥의 한 장면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주변은 이미 시산혈해였다. 시체는 산처럼 작은 산처럼 쌓이기 시작했고 주변은 핏물로 한 가득이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진정되자 공격이 중단되었다. 아마도 피를 흘리는 한철을 보고 죽는 게 얼마 남지 않을 거로 파악한 게 분명했다.


‘기회다.’


한철은 전심전력으로 혈생사공을 운기조식했다. 지금이 천재일우의 기회라고 판단을 내린 게 분명했다. 온몸에는 자신의 피와 적의 피로 목욕을 하고 있었다. 거기에 자신이 죽인 맹수들의 몸이 한철 주변에 지척으로 널려 있어 계속해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바닥에는 수많은 생명체의 피로 냇가를 형성한 상태였다. 혈생사공에 있어서 최적의 환경이 조성된 상태였다.


거기다가 한철이 죽인 맹수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오기도 전에 흡수해버렸다.

영혼흡수와 혈존공의 콜라보는 말도 안 되는 회복력으로 구사일생의 기회를 만들어줬다. 맹수들은 한철이 회복하는 것도 모른 채 자신의 자리에서 그가 죽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10분이 지났다. 먼저 자신의 출혈을 제일 먼저 막았다. 근육을 조이고, 혈관을 복구했다. 부러진 뼈를 맞추고 몸속에 필요한 영양분들을 빠르게 흡수해 몸 곳곳에 스며들게 했다.


20분이 지났다. 뼈를 치료한 육체는 한발 더 나아가 물리고 뚫리고 베인 상처들을 속부터 재생시키기 시작했다. 몸속으로 들어오는 맹수들의 바이러스를 타파하는 한편 상처가 없던 몸으로 돌려보내고 있었다. 온몸에 나 있던 자잘한 부상이 빠르게 회복되어가고 있었다.


30분이 지나는 순간 상처는 완쾌되었다. 거기다가 피로 인하여 심장에는 혈기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당장에라도 빈사 상태, 아니면 즉사로 돌아갈 법한 육체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싱싱하면서 가장 활발한 활력으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그리고 30분이 지나자 죽은 듯이 가만히 있는 한철에게 다가가는 무리가 있었다. 이미 죽었다고 판단을 내렸는지 겁도 없이 달려드는 그 모습에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울 줄 모른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한철의 지척에 다가간 순간 번쩍 눈을 뜨는 한철. 그와 함께 한철에게 다가왔던 맹수들은 깜짝 놀랐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한철의 도에서 피처럼 붉고 끈적한 기운이 돌고 있었다.


검기(劍氣) 어지간한 도검은 단번에 잘라내고 한치 두께에 철판도 무썰 듯이 베어내는 검기의 발현은 안 그래도 유리한 한철의 위치에서 날개를 달아준 것과 같았다. 검력만 해도 질긴 맹수의 가죽을 꿰뚫을 정도로 강했는데 검기를 발현하자 썩은 무처럼 주변에 다가오는 맹수들을 학살했다.


한철의 도는 정확히 하늘과 땅을 반으로 갈랐고 그 사이에 있는 맹수들의 머리가 위아래로 정확히 양단되었다.


그 모습에 기겁하는 맹수들. 당장에라도 죽을 거로 생각했던 한철이 다시금 부활하는 모습에 꽁지가 빠지게 도망치는 맹수도 있었지만, 허장성세라고 파악한 맹수들은 가만히 지켜보다가 달려들어 생을 마감했다.


한 번의 격렬한 전투 끝에 한철은 몸의 회복과 동시에 30분 전의 자신과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근력. 민첩, 체력 등 신체의 능력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상승했다. 심장에 있던 혈기도 30분 전보다 한층 더 성장한 게 느껴졌다. 입문 단계였던 혈존공도 순식간의 3성으로 달성한 것을 피부로 느끼기에, 충분했다. 시간만 있다면 4성. 아니면 5성도 순식간에 올라갈 듯싶었다.


영혼흡수와 혈존공은 한철을 한층 더 높은 경지로 인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충족감은 육체는 물론 정신과 영혼까지 만족감을 주었다.

한철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맹수가 없어지자 시체에 기대어 잠시 숨을 골랐다. 혈존공과 영혼흡수로 인하여 정신이 맑아지는 한편 지쳐 있는 게 느껴졌다.


지금의 기분을 설명하자면 밤새도록 야근을 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피로회복제를 연달아 먹었는데 이제 잘 시간이라 침대에 누워서도 잠이 안 오는 기분과 흡사했다. 정신적인 상쾌함과 피곤이 공존하는 현상이었다.


어쨌든 한철은 눈을 감고 아직 흡수하지 못한 피를 다시금 흡수하기 시작했다. 지금보다도 한층 더 강해지기 위한 수단이었다. 그리고 그날 한철은 주변 일대를 자신의 영역으로 장악할 수 있었다.


카니발이 끝나고 한철은 주변 정보를 얻기 위해서 천천히. 그리고 은밀하게 돌아다녔다. 주변 일대가 자신의 영역이 되었지만, 자신의 영역보다 더 넓은 곳이 바로 이 숲이었다.

우선은 새롭게 만든 아지트 근처 탐색이 제일 먼저였다. 카니발로 인하여 한층 더 이곳의 지리와 각종 지식을 추가로 얻은 한철이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기에 아지트 근처에 있는 각양각색의 식물부터 직접 맛보고 바르면서 독의 유무와 사용방안을 공부했다.


작가의말

글을 쓰는데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오랜만에 집중해서 쓸려다보니 마음만 급하고 글은 안써지고.


어제부터 도서관에 가서 글을 쓰는데 집중이 되어서 좋지만 3시간만 사용이 가능해서 아쉽습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할테니 저랑 같이 한번 가시죠!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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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잔당들과의 전쟁-4 20.01.03 33 1 14쪽
24 잔당들과의 전쟁-3 20.01.01 36 1 14쪽
23 잔당들과의 전쟁-2 19.12.30 41 1 16쪽
22 잔당들과의 전쟁-1 19.12.27 46 1 13쪽
21 북부수로-3 19.12.25 47 1 15쪽
20 북부수로-2 19.12.24 50 1 16쪽
19 북부수로 19.12.24 52 1 15쪽
18 전력강화-1 19.12.20 61 1 15쪽
17 그들이 왔다 -2 19.12.19 59 1 18쪽
16 동부전쟁-2 19.12.18 60 1 15쪽
15 동부전쟁-1 19.12.17 92 1 16쪽
14 그들이 왔다 19.12.16 77 1 14쪽
13 새로운 시도-2 19.12.15 78 1 15쪽
12 새로운 시도-1 19.12.14 72 1 16쪽
11 이계장마-4 19.12.12 79 1 16쪽
10 이계장마-3 19.12.10 72 1 15쪽
9 이계장마-2 19.12.09 74 1 15쪽
8 이계장마 19.12.09 84 1 15쪽
7 난데없는 이세계 생활-7 19.12.08 84 1 15쪽
6 난데없는 이세계 생활-6 19.12.05 81 2 15쪽
5 난데없는 이세계 생활-5 19.12.03 96 2 16쪽
4 난데없는 이세계 생활-4 19.12.01 98 2 15쪽
» 난데없는 이세계 생활-3 19.11.30 124 2 16쪽
2 난데없는 이세계 생활-2 19.11.27 145 3 15쪽
1 난데없는 이세계 생활 19.11.22 256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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