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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약장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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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전공약장수
작품등록일 :
2021.03.01 19:43
최근연재일 :
2022.06.01 21:36
연재수 :
427 회
조회수 :
305,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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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1
글자수 :
2,829,029

작성
21.09.17 14:30
조회
512
추천
14
글자
13쪽

201화 한국 땅으로.

DUMMY

상쾌한 아침 햇살이 반짝이는 오전 7시.


그런 아침에 리나는...


바로 머리 박고 사과하고 있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그만 하라니까... 괜찮으니까 그렇게 사과할 필요 없어.”


“하지만!...”


“게다가 리나의 마신 베르카 모드... 꽤 섹시해서 좋아하니까...”


“오...오빠...”


솔직히 리나의 평상시 모습보다, 마신 베르카 모드가 음란하게 유혹하는 것도 있고, 남자라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성욕을 이끌어내는 복장도 최고였지.


게다가 적극적으로 애교를 부리면서 매혹적으로 다가오는 모습은 안 당해본 사람은 모를 정도로 엄청난 기쁨이었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여자가,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얼굴과 몸을 하고 있고,


거기에 날 사랑한다면서 유혹하는 모습은...


최고지.


그래서 몇 번 죽더라도 좋을 정도로 어젯밤은 황홀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그걸 대놓고 말하는 건 살짝 부끄러우니까 그냥 좋아한다고 순화시켜서 말했지.


그리고 그런 내 말에...


리나는 부끄러워하면서도 좋아하고 있었다.


특히 마신 베르카의 모습으로 부끄러워하는 저 표정은 진짜...


너무 아름다워서 미치겠네.


심지어 저 야한 옷을 입고 몸을 움츠리면서 부끄러워한다는 느낌의 동작은 어제의 모습과 달리 풋풋한 느낌이 있어서 다른 의미로 최고였다.


그러니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모든 것이 용서가 될 것 같은 느낌이지.


하지만...


그냥 용서해준다고 하면 오히려 더 못 받아들이고 마음 구석에서 죄책감을 느끼겠지.


지금까지 내가 봐온 리나는 그런 성격이었으니까.


그렇기에 살짝 처벌을 내릴 생각이었다.


“그래도 리나. 정말 처벌을 받고 싶다면, 해줄 수도 있어.”


“네! 부디 처벌을 내려주세요! 어떤 처벌이든 달게 받을게요!”


뭔가 이게 부부 사이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싶긴 한데...


어쩌겠어...


리나는 아직까지도 날 주군으로 생각하는데.


그러니 처벌이나 내렸다.


“그럼... 이걸 내 앞에서 따라해 봐.”


“이...이건...”


난 스마트폰을 통해 어떤 영상을 보여주면서 말했다.


원래라면 인터넷이 안 되는 곳이기에 정상적인 영상은 재생할 수 없지만...


로그인이라는 거...


게임 외에도 되더라고.


그래서 ㅇ튜브에 로그인했더니 영상을 아무거나 재생할 수 있었지.


내 능력 참 편해.


“못 하겠어?”


“아...아니요! 할 수 있어요! 다만... 고작 이런 걸로 제 죄를 처벌한다는 건...”


“음... 그럼 하나 물어볼게.”


“네.”


“아무리 죄를 지었다고 해도 리나 넌 내 아내야. 그런 널 처벌한다면서 고문하는 것보단, 벌칙으로 애교를 보는 쪽이 나도 좋고, 벌 받는 쪽도 벌이 가벼우니 좋지 않을까?”


“그...그런 건가요?...”


“그런 거지. 아무리 처벌이라고 해도 아내가 고통스러워하는 걸 즐기는 취미는 없으니까. 다만... 부끄러워하면서도 애교부리는 걸 보는 취미는 있지.”


“으... 오빠의 취미라면... 아...알았어요! 이런 것쯤은 얼마든지 할게요!”


리나는 왠지 모르게 불타오르면서 영상을 정독했고,


그대로 내 앞에 서서 자세를 잡았다.


그러고는...


“1 더하기 1은 귀요미! 2 더하기 2는 귀요미! 3 더하기 3도 귀요미! 4 더하기 4도 귀요미!”


리나는 영상을 그대로 따라했지.


뭔가 부끄러워하면서도 열정적인 느낌으로 최선을 다해 따라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너무나도 귀여웠지.


이야...


만족했어.


마신 베르카의 귀요미 노래와 춤이라니...


너무 안 어울려서 오히려 귀엽잖아!


그러니 아주 잘 감상했고,


아주 만족스러운 상태로 준비를 시작했다.


오늘은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는 날이니까.


뭐...


리나한테 몇 번 죽어서 살짝 정신 상태가 안 좋긴 한데...


저번에 수십 번을 죽은 경험 탓인지, 이번에는 별로 힘들진 않았다.


물론 당할 때는 꽤 힘들었지.


하지만 일어났을 때는 비교적 개운한 느낌으로 일어날 수 있었다.


뭔가...


사람이 시련을 한 번 겪으면 강해진다고 하잖아?


딱 그런 느낌이지.


무언가 엄청 큰 사건을 경험하면, 그것보다 작은 사건은 가볍게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사람도 군대라는 큰 사건을 경험하면, 군복무기간이 줄어든 지금 상황에 재입대하는 정도는...


......


아 씨...


전혀 가볍게 안 느껴지는데?!


역시 군대야.


내 인생에서 한 번은 경험해도 두 번은 경험하기 싫...


아니 잠깐만...


생각해보면 난 한 번 과거로 회귀해서 군대도 2번 갔지?...


아 씨...


갑자기 기분이 엿 같아지네.


덕분에 그나마 있던 잠기운도 확 날아갔으니, 열심히 준비나 했다.










**











“마스터. 출발 준비는 모두 끝냈습니다.”


“수고했어.”


성 주변의 공터에 갔더니, 이미 사람들은 다 모여 있었다.


내가 제일 늦었나 싶어서 살짝 미안해지려고 했는데,


플레타가 추가설명을 해줬지.


“추가로 마스터는 약속된 시간에 오셨습니다. 다만, 다른 용사들한테 안내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마스터보다 30분 먼저 소집했을 뿐입니다.”


“안내사항?”


“예. 마스터께서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은 사항에 대해 공지하고, 질문이 있는 사람들의 질문을 답해주는데 소모되는 시간을 고려해서 미리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아... 역시 플레타. 내가 꼼꼼하게 하지 않은 부분도 잘 처리해주네.”


“비서로서 당연한 일입니다.”


역시 플레타는 유능해.


생각해보면 한국으로 돌아갈 때 질문사항이 나올 수도 있지.


애초에 나만 해도 이쪽 세계의 사람들을 한국으로 데려가는데,


다른 용사들도 한국에 데려가고 싶은 파티원들이 있어도 이상하진 않으니까.


실제로 처음 성에 도착한 사람들은 전원이 용사였지만,


그 뒤에 추가로 용사와 함께 지내던 파티원들도 성에 들어왔다는 보고를 들었지.


용사 중 1명이 자신의 동료들도 같이 올 수 없냐는 질문을 루나가 받고,


루나의 판단 하에 같이 파티를 즐겼다는데...


음...


일단 지금 모인 사람들의 인구수를 생각하면, 나 외에 이쪽 세계 사람들을 데려갈 생각은 없는 것 같은데...


“플레타.”


“예.”


“다른 용사들도 한국에 누군가를 데려가려고 하지 않았어?”


“했었습니다.”


“그럼 어떻게 대처했어?”


“현재는 1차적으로 용사들만 돌아가는 것이기에 이쪽 세계의 사람들은 남으라고 했습니다.”


“그 말에 불만은 없고?”


“마스터는 여러 명의 인원을 데려가기에 약간의 불만은 있었습니다. 다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줬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 현재 이쪽 세계의 사람은 불법적인 밀입국과 다름없기에, 제대로 한국을 포함한 지구의 문화를 즐기기 위해서는 정식적인 절차를 거쳐서 입국해야 한다는 설명을 했습니다. 이후에 정식으로 국가 간의 조약이 체결될 경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더니, 납득했습니다.”


“아... 그런 설명이구나.”


난 쉬운 설명이라고 해서, 무력으로 제압한 줄 알았는데...


생각해보면 플레타는 무력보다 말로 제압하는 게 쉽겠지.


하지만 의문이 드네.


“그럼 우리는? 우리 쪽도 밀입국이잖아.”


“저희는 국가의 대표자로서 한국의 지도자들을 만난다는 명분이 있기에 괜찮습니다.”


“그럼... 따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게...”


“예. 베르니카 제국과 한국 사이의 공식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따로 움직일 예정입니다. 이 때 저 외의 대표자로서 루나와 메리아, 아쿠아를 데려갈 예정입니다.”


음...


루나는 베르니카 제국의 황제니까 당연히 가야하고,


메리아는 드래곤 종족의 대표자.


아쿠아는 이쪽 세계를 실질적으로 관리하는 여신.


그러니 이쪽 세계의 대표자로는 충분한 사람...


......


생각해보면 루나도 드래곤이니까 3명 다 사람은 아니지만...


어쨌든 대표자로는 부족하지 않은 인원들이네.


하지만 하나 의문이 든다.


“그런데... 저번에는 따로 돌아다니는 이유를 말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어?”


“제가 별도의 행동을 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기 때문이고, 말하지 않는다는 건 다른 쪽의 일 때문입니다. 국가 간의 합의 이전에 해야 할 일이며, 결과가 나온 뒤에 마스터에게 보고하겠습니다.”


“음... 알았어. 일단 그렇게 알고 있을게.”


플레타가 굳이 무슨 일을 할지 공개하지 않는다면,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는 거겠지.


게다가 국가 간의 합의보다 먼저 할 일이라면 우선순위가 상당히 높은 일이니, 중요한 일인 것 같은데...


나중에 결과가 나오면 말해준다니까 괜찮겠지.


그러니...


슬슬 출발해야지.










**









한편 최현석을 따라 나온 리나는 간편한 현대식 일상복을 입은 채로 갈 준비를 끝냈는데,


루리카가 보여서 먼저 다가갔다.


술에 취했어도, 어제의 일은 전부 기억났기에 이야기를 해봐야 했으니까.


아무리 친구 사이라도, 어제의 일은 충분히 오해의 여지가 있었기에 해명해야 했다고 생각해서 먼저 말을 꺼내려고 다가간 거였지.


“루리카... 그... 어제 일 말인데...”


하지만...


루리카는 리나를 보더니 바로 달려와서 말하기 시작했다.


“괜찮아! 어제의 모습은 오해라는 걸 알았으니까! 그리고 미안해! 어제 난 널 오해해서 죽이려고 했었어! 이번 일은 진심으로 미안해!”


“으...응?... 혹시... 누구한테 들었어?...”


“들었어! 그... 나리 여신님...한테... 전부 들었어! 어제의 모습은 그저 주군의 힘으로 변신능력을 얻었을 뿐이고, 악마한테 지배당한 게 아니라는 걸!”


“......”


난 잠깐 생각했다.


일단 말하는 걸 들으면...


마신 베르카의 힘이라는 것까지는 모르는 모양인데...


나리가 적당히 게임 속의 변신능력쯤으로 설명해준 것 같았다.


그러니...


그렇게 생각하도록 방치하는 게 좋겠지.


“아... 응... 그런 거지. 오빠의 힘 덕분에 변신할 수 있어.”


“역시 그런 거구나. 그런데... 혹시... 어디 아픈 곳은 없어? 가슴 쪽에 통증이라던가...”


“혹시 어제 날린 검은 창 때문이야?”


“아... 기억...나?...”


“응... 그... 알잖아. 나 술에 취해도 기억은 다 하는 거. 그래서 더 부끄럽지만... 어제 일은 정말 괜찮아. 나 하나도 안 아프니까 신경 쓰지 마.”


“지...진짜 괜찮아?... 아프진 않고?”


“안 아파. 나 변신하면 꽤 단단해지거든.”


“그래도 좀 보자.”


루리카는 아예 내 옷 안쪽까지 본 뒤에 상처가 하나도 없는 걸 확인하고는 안심했다.


“하아... 다행이다... 혹시라도 문제 생겼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문제없다는 거 확인했으니까 됐지?”


“응.”


루리카는 안심했다는 모습으로 가볍게 웃어줬다.


하지만...


“그럼 오해는 풀었지?”


“네에..넷!!!”


나리가 와서 가볍게 물어보자 바로 긴장하면서 대답했다.


“그렇게 긴장하지 말라니까. 천벌 안 내려. 나 그렇게 안 쪼잔해.”


“네! 긴장하지 않...겠습니다!”


“하아... 그게 어떻게 안 긴장한 거야. 엄마도 어떻게 좀 해줘. 저거 어제 장난 좀 쳤더니, 고장 났어.”


“고장이라니...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별 거 안 했어. 그냥 꼬맹이인 척 하면서 말하는 거 받아주다가, 나중에 여신인 걸 알려주는 정도만 했으니까.”


“그거면... 꽤 충격적이지 않을까?... 나라도 긴장할 것 같은데...”


난 한숨을 한 번 쉰 뒤에 루리카를 안아주면서 달래줬다.


“괜찮아. 우리 나리는 착해서 그런 일로 화내진 않을 거야. 그러니 안심해.”


“우리 나리라니! 상대는 여신님이잖아! 그렇게 막 부르면!...”


“그렇게 말해봤자 우린 엄마랑 딸 사이고, 우리 사이에 그런 건 신경 쓰지 않기로 했으니까. 그치 나리야?”


“응. 엄마.”


“봤지?”


나리는 해맑게 내 말에 응답해줬고,


그런 모습을 본 루리카는 날 보면서 놀란 표정을 보여줬다.


“리나... 넌 대체 무슨 인생을 살고 있는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여신님이 딸이라는 건 이상하잖아...”


“나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했는데... 우리 오빠가 여러 의미로 규격 외의 인생을 보여줘서 적응하고 있어...”


“아... 적응... 한 거구나...”


“응...”


솔직히 과거의 나라면 당연히 여신한테 딸이라고 말하는 걸 미친 짓이라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이미 이런 경지까지 와버린 걸 어쩌겠어.


내가 생각해도 이미 평범함의 범주는 가볍게 넘긴 느낌인데...


그러니 무슨 사태가 생기더라도 이젠 웃으면서 넘길 정도의 인간이 되었지.


라고 생각하면서 루리카를 토닥여주고 한국으로 가는 워프 게이트를 향해 걸어갔는데...


이때까지 난 몰랐다.


내가 진짜 긴장할 상황은 아직 남아있었다는 걸...


작가의말

과연 리나한테 남아있는 시련은?...


+어제 코르나 백신 맞고 왔는데, 팔이 아프네요.

너무 아팠으면 휴재하고, 잠시 휴식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어설프게 아프니까 그냥 휴재 따위 던져버리고 왔습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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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420화 강아지 여신님 22.05.28 234 6 9쪽
421 419화 이러면 친구가 생기는 거지? 22.05.27 225 7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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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417화 나리의 학교생활 +1 22.05.25 238 6 7쪽
418 416화 봉사활동의 결실 +1 22.05.24 240 6 11쪽
417 415화 빈민 캠프 22.05.23 246 6 13쪽
416 414화 소통은 중요해 22.05.22 239 6 11쪽
415 413화 그 때 만났던 엘프 22.05.21 248 7 10쪽
414 412화 오랜만에 만난 사람 22.05.20 231 6 6쪽
413 411화 촌장님의 과거 22.05.19 259 6 10쪽
412 410화 만약 한스와 촌장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22.05.18 251 6 10쪽
411 409화 촌장님의 파티 22.05.17 242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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