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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약장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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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전공약장수
작품등록일 :
2021.03.01 19:43
최근연재일 :
2022.06.01 21:36
연재수 :
4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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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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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1
글자수 :
2,829,029

작성
21.09.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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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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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글자
16쪽

197화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다

DUMMY

암살자 이름으로는 데이지와 릴리.


현재는 리나와 루리카.


그 둘의 만남으로 옛날이야기들이 조금씩 나왔고,


그 중에는 내 흥미를 끄는 이야기도 있었지.


“우리 데이지 출세했네. 이렇게 좋은 남편도 만나고, 어렸을 때 목표로 했던 남자랑 딱 맞는 남편이니 부러워 죽겠어.”


“어렸을 때?”


“네. 저희 둘 다 미래의 남편은 어떤 사람일까 하면서 이야기했을 때가 많았거든요.”


“그랬어?”


“네. 물론 망상이고, 현실적이진 않은 이야기지만, 그렇게라도 꿈을 꾸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환경이었거든요.”


“음... 많이 열악한 환경이었구나.”


“그랬죠... 그래서 더 서로를 의지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어요. 남편에 대한 이야기도 그 중 하나였고요.”


“그렇단 말이지?... 그래서 어떤 남편이 취향이었는데?”


“데이지는 매일 밥 챙겨 주고, 안 때리고, 자상하게 대해주는 남자랑 결혼하고 싶다고 매일 말했었어요.”


“밥 챙겨 주고, 안 때리고, 자상하게?... 그게 끝이야?”


“네. 엄청 사치스러운 이상형이었죠. 전 밥만 잘 주면 다른 건 뭐든 좋았는데, 데이지는 무려 3개나 원했으니까요.”


“그거... 사치스러운 거 맞아?...”


“네? 당연한 거 아닌가요?”


“음...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야... 우선 암살자가 멀쩡한 남자랑 결혼한다는 것부터가 사치죠. 언제 제거 당할지 모를 인생인데, 결혼해서 아이까지 키우겠다는 건 욕심이니까요.”


“그건... 그럴 수도 있겠네.”


“게다가 밥도 잘 주는데, 자상한 남자는 동화 속에나 나올 정도인 걸요?”


“그랬어?”


“네. 적어도 저희 같은 하층민을 굶기지 않을 정도의 경제력을 가진 남자가 자상하다는 건 말이 안 될 정도니까요.”


“음...”


확실히...


같은 귀족 남자와 여자라면 일방적으로 폭행...이 없다고는 단정 못 해도, 없는 경우가 더 많겠지.


하지만 돈 많은 남자가 암살자랑 결혼한다면...


음...


대충 알 것 같긴 하네.


일단 남자가 일방적으로 여자한테 폭행을 하는 건 아니지만,


신분이 높은 사람은 신분이 낮은 사람을 일방적으로 폭행하는 건...


은근히 많지.


그렇기에 여자가 신분이 더 높으면 남자도 패고 다니긴 한다.


그러니 신분이 문제고, 암살자는 가장 밑바닥 신분.


폭행조차도 합법일 정도로 밑바닥이었지.


“하지만... 진짜 꿈을 이뤘네요. 돈 많고, 안 때리고, 자상한 주군 같은 남자랑 결혼했으니까요.”


“그런...가...”


“네. 참고로 데이지는 본인이 그런 남자를 만나게 된다면... 읍!...”


루리카는 뭔가 말하려고 했는데,


얌전히 듣고 있던 리나가 입을 막으면서 나한테 말했다.


“아... 오빠.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너무 반가워서 그러는데, 둘이 나가서 술이라도 한 잔 할게요. 그러니 안녕히 주무세요!”


“술? 마실 거면 같이 마실까?”


“아니요! 다...다음에 같이 마셔요! 지금은 친구랑 같이 마시고 싶거든요. 그...그러니까 이만 나가볼게요!”


쾅!


리나는 빠르게 루리카를 끌고서 밖으로 나갔다.


음...


나한테 숨기는 건 없다고 했던 리나였는데...


저런 반응을 보이니 뭔가 부끄러운 과거 하나쯤은 있는 모양이네.


그 때문에 조금 흥미는 생기긴 하지만...


관두자.


리나가 저런 반응을 보이면서, 밝히기 싫은 거라면 상당히 부끄러운 과거일 테니까.


그러니...


난 그냥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그래야 내일 데이트를 갈 수 있으니까.


뭐...


굳이 따지면 정식 데이트라고는 못 하지만.


애초에 여기서 백날 데이트 계획을 세워봤자, 한국의 지리 정보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니까.


내일 한국에 도착한 뒤에 인터넷으로 조사 정도는 해봐야 제대로 된 데이트 코스를 구상할 수 있지.


그렇기에 지금 구상하는 건 그냥 뭘 하고 싶은지의 대략적인 계획 정도였다.


그리고 내일 진행될 데이트는 약간의 업무 같은 느낌이지.


내일 간 직후부터 바로 놀 생각은 없고,


일을 좀 해야 하니까.


일단 강민 형한테 회사 가서 일처리 좀 해달라고 부탁하고,


용사 1명당 200만원씩 지급도 하고,


내 회사 직원이 되는 거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그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을 진행해야 하지.


거기에 리나가 따라다니면서 내 보조를 해줄 뿐이었다.


솔직히 업무 쪽 일은 플레타가 도와주는 편이 더 편하긴 하지만...


플레타는 개인적으로 처리할 일도 있다고 하고,


리나도 내 도움이 되고 싶다면서 일하는 모습을 옆에서 배우겠다고 했지.


뭐...


배운다고 해도, 내일 할 일은 간단한 영역이니까 몇 시간 내로는 끝나서 배울 건 크게 없겠지만...


일 끝난 뒤에는 간단한 저녁 식사 후에 밤의 데이트를 즐길 수도 있으니까.


나쁜 건 아니지.


그러니...


일단 자야지.










**










“으읍!... 읍!...”


“하아... 이제 말해도 괜찮아.”


난 릴리의 입을 막던 손을 놔주면서 말했다.


“하아... 이제 좀 숨을 쉴 수 있겠네.”


“그래. 그러니 따라와. 오랜만에 같이 술이나 마시자.”


“술? 지금은 돈 한 푼 없는데?”


“나 이제 교황이잖아. 술이든, 밥이든 사줄 돈 정도는 있어.”


“오... 우리 데이지 출세했네. 예전에는 나한테 얻어먹기만 했는데, 이제는 술도 사주다니.”


“응. 그 때는 고마웠어. 너 아니었으면, 이미 굶어죽었을지도 모르니까.”


“어려울 때 돕는 게 진짜 친구니까. 게다가... 친구라고는 너 하나밖에 안 남았는데, 굶어죽으면 인생 혼자잖아.”


“그땐 그랬지. 그래서 내가 얼마나 울었는지 알아? 진짜로 죽었다고만 생각했으니, 인생이 혼자였다고.”


“미안. 그때는 어쩔 수 없었으니까.”


“그래... 그런 사정이었다면 이해는 하는데... 그래도 연락 한 번 정도는 해줬으면 좋잖아.”


“연락이라고 해도, 나 그 사건 이후로는 마족의 영역에서 흑마법사가 된 상태였으니까. 주군이 아니었으면 나가는 것도 힘들었어.”


“아... 하긴... 흑마법사라면... 어쩔 수 없겠네...”


지금은 흑마법사를 정식 마법사로 인정했지만,


바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흑마법사는 그냥 마족의 앞잡이 느낌으로 배척당했다.


그러니 마을에 돌아다니는 것조차도 힘들었겠지.


심지어 마족의 영역이면...


여유롭게 편지나 주고받을 위치는 절대 아니지.


“그럼... 이렇게 만났으니까 제일 중요한 것부터 말해볼까?”


“중요한 거?”


“응.”


릴리는 내게 손을 내밀면서 말했다.


“난 루리카라고 해. 본명으로 자기소개하는 건 암살자 시절에는 못 했던 일이니까.”


“아... 확실히 그러네. 좋아. 난 리나 발렌타인이야. 앞으로도 잘 부탁해.”


난 릴리... 아니 루리카의 손을 잡으면서 가볍게 악수했다.


암살자 시절에는 아무리 친해도 진짜 이름을 알리는 건 금기.


그러니 알려주지는 못 했지만,


우린 이제 암살자가 아니었으니까.


“그럼 자기소개도 했고, 어디 리나 교황님이 사주는 술이나 마셔볼까?”


“좋아. 아주 좋은 술이 있으니까 기대해도 좋다고?”


“그거 진짜지?”


“응. 오늘은 기쁜 날이니까 취할 때까지 마시고 싶거든.”


난 텐션이 오른 상태로 걷다가, 하나의 방에 멈춰서 가볍게 노크했다.


똑! 똑!


그리고 얼마 뒤.


아쿠아가 문을 열고 나왔지.


“어? 리나 무슨 일이야?”


“부탁할게 있어서 찾아왔어.”


“부탁이라니 뭔데?”


“오늘 가볍게 취하고 싶어서 그런데, 술을 받아가고 싶어서.”


“그런 거라면야. 그런데... 옆에 있는 애는 누구야? 못 보던 사람인데?”


아쿠아는 루리카를 보고 있었고,


나도 가볍게 고개를 돌려서 루리카를 바라봤다.


뭔가...


잔뜩 굳어있네.


그래도 용기내서 말하고 있었다.


“아...안녕...하세요... 루...루리카라고... 합니다... 아...아쿠아 여신님을 직접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아... 루리카라고 하는 구나. 그래서 리나랑 무슨 관계야?”


“치...친구...입니다...”


“친구?”


“응. 제일 친한 친구.”


“오... 제일 친한 친구라고?”


“응. 원래는 죽은 줄 알았는데, 살아있어서 오늘 다시 만날 수 있었어. 그래서 같이 한 잔 하려고.”


“죽은 줄 알았던 절친이라... 그렇다면 아무 술이나 줄 수는 없지. 잠시만 기다려봐.”


아쿠아는 바로 허공에 손짓하더니, 무언가 주머니 하나를 꺼내면서 내게 넘겨줬다.


“이건?”


“내 술이 담긴 주머니. 몸에 마나가 얼마나 있든 취하는 속도가 달라지지 않는 내 특제 술이라서 누구나 공평하게 취할 수 있지. 그리고 맛도 일품. 그러니 친구랑 좋은 밤 보내.”


“고마워 아쿠아. 잘 마실게.”


난 가볍게 인사했고, 방에 다시 들어가는 아쿠아를 뒤로 한 채 다시 걸어갔다.


그리고 아쿠아의 시선이 사라지자, 루리카는 긴장을 겨우 풀면서 말했다.


“하아... 숨이 멈출 뻔했어...”


“그랬어?”


“당연하지! 암살자에 흑마법사까지 했으니, 심판이라도 받는 줄 알고 조마조마했다고.”


“음... 하지만 심판 당할 일은 없을 걸?”


“그걸 어떻게 장담해...”


“그래도 나랑 아쿠아는 꽤 친하니까. 게다가 범죄자는 용서 안 하는 오빠가 고용했다면, 심판 받을 수준도 아닐 테니까 괜찮아.”


솔직히 나랑 루리카 모두 암살자였다.


존재 자체가 범죄의 영역이었지.


하지만 오빠 기준으로는 범죄자가 아니었기에 고용될 수 있었다.


그리고 루리카도 오빠한테 고용된 몸이라면 비슷하겠지.


하지만 루리카는...


다른 말보다, 내가 아쿠아랑 친하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었다.


“친...한 거야?...”


“응. 최근에는 더 친해지기도 했고.”


원래도 친하긴 했지만,


지금은 더 친해졌지.


3달이라는 시간 동안 내 힘을 컨트롤하는 걸 도와줬고,


신의 힘 중에서도 내 힘을 제외하면, 아쿠아의 힘을 제일 잘 다룰 수 있었기에 더 친해졌다.


풍요의 능력과 아쿠아의 성수는 상성이 좋기도 했지.


생명을 탄생시킨 때 물의 힘을 추가하면 더 효과적인 힘이 되었으니까.


게다가...


이제 같은 신이 되어서 평생 같이 지낼 사이지.


그러니 서로 대등한 관계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지내라고 했고,


3달을 그렇게 지냈기에 이제는 벽이 하나 사라진 느낌으로 정말 친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진짜 너... 내가 모르는 사이에 엄청 대단한 여자가 되었네... 아쿠아 여신님이랑 친하다니...”


“무엇보다도 가족이니까.”


“가족이라... 그러고 보면 리나 너가 첫 번째 아내고, 아쿠아 여신님이 세 번째였지?...”


“응.”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왜 여신님이 세 번째야?”


“그거? 그냥 오빠가 만난 여자 순서.”


“그게 끝이야?”


“응.”


“뭐야... 너 그럼 진짜 운 좋네... 저런 남자가 널 처음에 만났다고, 루나 황제님이랑 아쿠아 여신님을 두고 첫 번째로 임명하다니...”


“나도 그렇게 생각해. 플레타도 내가 운이 엄청 좋은 인간이라고 하더라고.”


“플레타 여신님이?... 그...그런데...”


“왜?”


“플레타 여신님을 그렇게 막 불러도 괜찮아?...”


“응. 친하니까.”


“친...하다니... 리나... 너 진짜 엄청나네... 인맥이 아주... 아니다... 그냥 술이나 먹자.”


“그래. 하지만 술에는 안주가 빠질 수 없으니까. 잠시 받아올게.”


“받아온다니?”


“여기 주방에 남는 음식 있으니까 그거 가져가면 될 거야.”


“남는 음식?...”


난 바로 주방에 들어갔고, 루리카도 따라 들어갔지.


그러자 보인 모습은...


루나가 열심히 요리를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루나. 나 왔어.”


“언니? 어서와. 야식 좀 필요해?”


“응. 술 마시면서 같이 먹을 안주 좀 가져가려고.”


“그럼 아까 만든 음식들이 좋겠네. 저쪽에 만든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요리가 있으니까 가져가.”


루나는 식탁 한 쪽에 있는 요리들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전부 다 루나의 요리 연습의 결과물이지.


그리고 저렇게 요리를 하는 이유는 단순한데...


루나는 오빠와 도시락을 싸서 공원 산책을 하는 걸로 데이트 계획을 잡았기 때문이다.


당연히 도시락은 수제 도시락.


만화 같은데서 보면 여자가 도시락을 만들어서 남자한테 먹이는 건 흔하게 나올 정도의 뻔한 스토리라고 루나는 표현했지만...


자주 나온다는 건 그 만큼 남자들이 그런 모습을 기대한다는 거라는 생각으로 일에 여유가 생기면 요리 연습을 하고 있었지.


만화 기준으로는 맛이나, 모양은 어설프더라도 여자가 직접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식으로 나온다고는 하지만...


이왕이면 잘 만든 도시락으로 호감을 얻고 싶었던 루나였다.


하지만 이게 좀 어렵다.


우리가 아는 오빠는 항상 우리들의 식사를 책임졌을 만큼 요리를 자주 했는데,


먹을 때마다 상당히 맛있어서 다음 식사가 기대될 정도였지.


그러니...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오빠 기준으로 잘 만든 도시락이 될 수 없었다.


그렇기에 루나는 요리 연습을 꾸준히 하는 거였지.


그리고 만들어진 요리는...


야간 근무를 서는 병사들이 가져가서 먹는 편이다.


아무리 연습을 위해 요리를 한다고 해도, 만들고 버리는 건 아깝다는 거지.


식량이 넘치는 세상이 되었다고는 해도 낭비는 좋지 않은 거니까.


그냥 아무나 가져가서 먹으라고 했다.


그래서 나도 먹으러 온 거지.


“그럼... 이거랑, 이거, 이것도 가져갈게.”


“응. 그런데 술은 누구랑 마셔? 달링?”


“아니. 지금 옆에 있는 내 친구랑 마시게.”


“친구?”


루나는 요리하던 손을 멈추고, 내 옆에 있는 루리카를 쳐다봤다.


그러자 루리카는 자동으로 인사했다.


“아...안녕...하세요... 루리카라고...합니다...”


“네. 리나 언니의 동생인 루나 페르시아 드 베르니카입니다.”


“......언니요?... 리나가요?...”


“네. 사촌관계이긴 하지만, 혈연관계입니다. 못 들으셨나요?”


“네...”


루리카는 내게 살짝 다가온 뒤에 작게 속삭였다.


“뭐...뭐야... 너 왕족이었어?...”


“그런 거 아니야. 루나의 어머니 가문이 발렌타인 가문이라서 사촌관계인 것뿐이니까.”


“그...그래도 굉장하잖아!... 왕족의 친척!... 태생부터 귀족이었구나!...”


루리카는 작게 속삭이면서 놀라고 있었다.


음...


태생이 귀족인 건 맞지.


너무 어린 시절이라 의미가 없었고, 나 또한 별 생각이 없으니까.


“생존자가 없는 가문이면 귀족도 의미 없어. 그러니 가서 한 잔 하자.”


난 루리카의 감탄에 적당히 받아주면서 루나한테 가볍게 인사말을 하면서 주방을 나왔다.


“난 이만 가볼게. 요리는 잘 먹을게.”


“응. 먹고 감상 좀 말해줘. 병사들은 먹고 맛있다고만 하니까 정확하지 않거든.”


“알았어.”









**









“그럼 마셔볼까?”


“응... 엄청 기대되네... 아쿠아 여신님의 술에, 루나 황제님이 만든 요리라니...”


내 방에 도착해서 인벤토리에 넣어둔 음식을 차리고, 술을 꺼내자 루리카는 엄청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음...


아쿠아의 술은 기대해도 좋을 정도는 맞는데...


루나의 요리는 나도 듣기만 했지, 먹어본 적은 없단 말이지?


그러니...


나도 살짝 기대하고 먹어볼까?


작가의말

여신도 인간도 공평하게 취하는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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