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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약장수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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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전공약장수
작품등록일 :
2021.03.01 19:43
최근연재일 :
2022.06.01 21:36
연재수 :
427 회
조회수 :
302,476
추천수 :
5,904
글자수 :
2,829,029

작성
21.09.0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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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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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7쪽

190화 수업시작합니다.

DUMMY

“음... 괜찮겠지?...”


나리는 수련이 오래 걸릴 거라는 판단을 하며, 날 게임 세계에서 내보냈다.


꽤나 오래 걸릴 테니까 그냥 밖에서 기다리라는 거였지.


그러면 수련을 몇 년... 아니 몇 십 년을 하던 나한테 있어서는 몇 초에 불과한 시간이니까.


하지만...


난 나오면서 리미트를 3달로 걸고 나왔다.


아무리 강해지고, 도움이 되고 싶다고 해도 너무 오래 서로 안 보고 살면, 남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게 이유였지.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말이 있잖아?


멀리 사는 친척보다, 가까이 사는 이웃이 좋다고.


그만큼 자주 만난다는 건 인간관계의 기본이지.


그렇기에 너무 오래 있지는 말라는 의미에서 3달이었다.


그리고...


내가 게임 세계에서 나온 뒤에 바로 여신 4명이 밖으로 나왔지.


일단 리나는 풍요의 여신 모드네.


“그래서? 얼마나 수련했어?”


“정확히 3달이요. 오빠가 그렇게 제한을 걸고 갔으니까 지켜야죠.”


“그럼... 힘을 다루는 건?”


“그건... 한 번 보여드릴게요.”


리나는 슬며시 웃으면서 말한 뒤에...


바로 마신 베르카 모드로 변신했다.


머리카락이 검게 변하면서 섹시한 서큐버스 누님 같은 모습이 되었지.


그리고 한 손에 검은 불꽃을,


다른 한 손에는 하얀 냉기를 모은 뒤에...


손 위에서 하나로 만들면서 작은 소용돌이를 만들었다.


위력도, 크기도 상당히 작았지만...


어쨌든 두 가지의 힘이 동시에 충돌하지 않으면서 발현되고 있었지.


“아직 대규모의 힘을 다루는 건 무리지만... 작은 힘이라면... 어설프게나마 다룰 수 있게 되었어요.”


“어설프게?”


“네. 다들 이 정도 수준으로는 제대로 다룬다는 말은 할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뭐...


3명이 제대로 다룬다는 영역을 잠깐이나마 보여줬으니까.


그에 비해 리나는 아주 작은 힘을 다룰 뿐이었지.


“음... 그럼 각자의 힘을 따로 쓰면?”


“지금 상태의 전투력만 보면... 전투계열 상급 신과 1대1은 90% 이상의 확률로 이길 거라고 들었어요.”


“그거 굉장하네.”


난 리나를 칭찬해줬지만,


나리가 다가오면서 한 마디 해줬다.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야. 오히려 검은 불꽃은 전투 계열 중에서도 최상위의 능력. 그런 능력을 가졌으면, 그냥 명중시키는 것만으로도 상급 정도는 이길 수 있으니까.”


“그런 거야?”


“응. 그러니까 지금 말만 듣고, 엄마를 전투 인원으로 분류하진 마. 강한 건 인정하지만, 아직 전투에 투입될 정도는 아니니까.”


“그래? 하지만... 상급 신을 90% 확률로 이기면 어지간한 적은 다 이길 수 있지 않아?”


“이기는 것만이라면 쉽지.”


“이기는 것만이라면?”


“응. 리나 엄마의 경우에는 이긴 뒤가 더 문제야.”


“왜?”


“검은 불꽃을 제어하지 못 했다간 뭐든 파괴하는 재앙 그 자체니까.”


대충 알겠네.


리나를 전투에 보낸다는 건...


범죄자 한 명 잡겠다고, 도시에 핵미사일을 발사하는 꼴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이기긴 하지만, 주변까지 다 날려버린다면 오히려 손해일 정도지.


그러니 전투는 피하는 게 좋다고 하는 거였다.


“그럼... 검은 불꽃을 안 쓰면? 다른 힘도 있으니까.”


“그러면 하급 신도 못 이겨.”


“그 정도야?”


“응. 일단 엄마의 능력은 총 크게 4가지. 그 중에 검은 불꽃을 빼면, 남는 건 아쿠아의 성수, 플레타의 마법 능력, 리나 엄마 자체 능력인 생명 탄생인데, 다 전투에 유용한 능력은 아니니까.”


일단 리나의 고유 능력은 생명 탄생이었구나.


확실히 풍요의 여신이라고 할 만한 능력이긴 하네.


다른 생산 계열의 신들도 각종 생명체를 탄생시킬 수는 있지만...


굳이 능력을 생명 탄생이라고 하는 걸 보면 다른 신보다 특화된 능력이라는 거겠지.


“물론 잘 다루면 강하긴 하지만... 리나 엄마는 아직 초심자. 게다가 힘도 엄청 줄어들어서 마나도 딱 하급 신 수준이야. 기술도 부족한데, 힘은 동급. 그러면 못 이기지.”


“음... 일단 알았어. 말해줘서 고마워.”


나리 덕분에 현재의 리나 전투력은 잘 알았다.









**










리나는 다시 풍요의 여신 모드로 변한 뒤에 내 옆에 앉아서 능력들을 보여줬다.


손바닥에서 작은 나무를 만들어서 사과를 열리게 하고,


참새 한 마리를 만들어서 날려보내기도 하고,


아쿠아가 했던 것처럼 물을 모아서 얼음나무를 만들기도 하고,


플레타처럼 마법진을 구성하면서 빠르게 마법을 구현하기도 했지.


하지만...


생명체를 만드는 거 외에는 숙련도가 꽤나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이게 어쩔 수 없다고는 하는데...


리나의 메인 능력은 풍요로움.


각종 동물과 식물을 만들고, 자라게 하는 거에 특화된 힘이라고 한다.


그리고 메인 능력이기에 가장 적성에도 맞고, 잘 다룰 수 있는 힘이지.


그에 비해 나리, 플레타, 아쿠아의 힘은 게임 시스템의 효과로 우연하게 얻은 힘이라고 한다.


애초에 적성에도 맞지 않는 힘이라 잘 다루는 게 더 이상하다고 말할 정도였지.


그래서 3달의 시간동안 최소한의 기술만을 익힌 뒤에 메인 능력인 풍요의 힘을 다루는 것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검은 불꽃이든, 성수든 잘 다루는 건 나중 일이고, 일단 혼자서도 수행할 수 있을 정도의 기초만 가르친 상태였지.


그 외에...


플레타의 마법 능력도 섞이긴 했는데...


그건 거의 패시브 스킬 느낌이니까.


“음... 일단 동물이나, 식물은 잘 만드네.”


“네. 이게 제 능력이니까요.”


“이런 걸 얼마나 만들 수 있어?”


“음... 하루에 무리하지 않을 정도라면... 도시 하나를 채울 숲을 만들 수는 있어요.”


“그걸 매일 할 수 있는 거야?”


“네.”


능력으로는 나쁘지 않네.


특히 지구 쪽을 생각하면 각종 환경문제로 나무심기 운동이 필요한 곳이 꽤 많다.


그런 곳에 리나를 파견해서 숲을 만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꽤나 도움이 되긴 하지.


게다가 리나의 능력으로 멸종한 동물들을 복원해서 만들어낸다면...


......


어?...


그러고 보니...


어떤 동물이든 만들 수 있나?...


“리나.”


“네.”


“어떤 동물이든 만들 수 있어?”


“제가 알고 있는 거라면 뭐든 가능해요.”


“그럼... 티라노사우르스는?”


“네?... 그건... 가능할 것 같긴 한데요... 진짜 만들어요?...”


“응. 한 번 만들어봐.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그렇다면... 안전하게 새끼 티라노사우르스를 만들게요.”


리나는 잠시 눈을 감고, 집중하면서 손 위에 무언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티라노사우르스와는 거리가 멀고...


그냥...


도마뱀이었다.


“리나?”


“으... 책으로만 본 동물은 무리인 것 같아요... 적어도 유전정보라도 있으면... 복제해서 만들 수는 있을 텐데... 아니면 뼈라도 만져본다면...”


“어쨌든 지금은 무리라는 거지?”


“네... 죄송해요...”


“아니야. 그냥 실험삼아 만들어보란 거였으니까 사과할 필요는 없어.”


애초에 리나 기준에서는 티라노사우르스나, 청룡이나 상상의 동물이라는 건 마찬가지.


사실상 나도 티라노사우르스를 직접 본 적은 없고, 책에 있는 모습도 뼈를 토대로 구현한 상상의 모습이라서...


실제 그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 상태니, 제대로 구현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였지.


그래도 나중에 활용할 방법 정도는 생각했으니까 유용한 시간이긴 했다.









**








시간이 지나, 연회가 끝나는 날이 왔고,


내일은 드디어 지구로 돌아가는 날이었지.


당장 마족과의 문제도 남았고, 다른 이종족 간의 문제도 남긴 했지만...


우선은 고향 땅에 돌아가고 생각할 문제라서 방치했다.


어차피 마족이 쳐들어오는 건 겨울이고, 그 때까지는 아르세도 얌전히 상황을 지켜본다고 했지.


한국에 아르세도 데려가고 싶은 생각이 들긴 했지만...


일단 마족들을 베르카의 이름 아래에 결집시킨다면서 마족의 영역으로 떠나버렸으니까...


어쩔 수 없지.


그러니 남은 우리는 한국에 가는 것만 생각하고 있었다.


일단 남은 문제는 급한 것도 아니고,


용사들도 다들 고향 땅 한 번 밟아보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였으니까.


게다가...


한국에 돌아가면 1주일...


제대로 된 현대사회에서 데이트를 해볼 수 있지.


나도 꽤나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으니, 마치 소풍가기 전날의 어린이가 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성 내의 다른 사람들은 다른 의미로 두근거리고 있었다.


무려 플레타의 마법 수업이 오늘 저녁이었으니까.


간단하게 며칠 전부터 플레타의 기초 마법 수업이 있을 거라고 공지하긴 했는데...


이게 마법사들 사이에서 엄청 빠르게 퍼져나갔지.


애초에 마법사들은 다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플레타의 신도들이나 다름없었으니까.


그래서 수업을 듣겠다는 사람도 엄청 많았지...


난 분명 용사한테 잡혀있던 여자들 취업하라고 기초 마법 교육을 한 번 해주겠다는 의도였는데...


뭔가 많이 잘못된 느낌이란 말이지?...


그래도...


플레타는 교육을 받고 싶다는 사람은 누구도 거부하지 않고, 전원 들어도 좋다고 말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










드디어 저녁 시간.


다들 저녁 식사를 먹고서 성 각지에 설치된 차원의 문을 통해 거대한 강당으로 이동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플레타가 직접 준비한 워프 시스템이었지.


참고로 각 도시 및 마을에도 하나씩 설치되어서 마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들을 수 있었다.


원래는 각 도시와 마을을 연결해서 교역을 활발하게 하기 위한 정책 중 하나로 이런 워프 게이트를 각 지역에 설치하려고 했는데...


일단 플레타가 임시로 준비해준 거였지.


제대로 된 건 제국의 마법사들이 해야 할 일.


플레타는 국가 운영 및 시스템에는 개입하지 않기로 했으니, 이 워프 시스템은 오늘만 열리고,


반영구적으로 쓸 워프 시스템은 마법사들이 직접 만들 예정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마법사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에 차있었지.


본인들은 해석하지도 못 할 정도의 엄청난 수준의 워프 게이트를 보고 왔으니까.


덤으로 현재의 워프 게이트는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마법보안처리까지 되어 있어서, 마법사들이 봐도 무슨 마법인지 조차 모른다.


하지만...


그래도 엄청난 마법이라는 건 잘 알고 있지.


그 어떤 순간이동보다 깔끔하게 도착했고, 심지어 거리 제한까지 없는 모습이었으니까.


“역시 지혜의 여신님이 직접 만든 마법... 대단해...”


“이 깔끔한 마법효과... 이런 걸 만들려면 대체 어떤 술식을 넣어야 하는 거지... 으... 모르겠어... 오늘 밤은 밤을 새워서 연구한다.”


“이런 마도구를 한순간에 제국 전체에 설치할 정도의 마법능력이라니...”


“아아... 지혜의 여신님을 실제로 만나는 것도 영광인데, 직접 마법 수업까지 하신다니... 굉장해...”


그리고 그런 모습을 나 또한 강당에 도착하면서 보고 있었지.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상하네.


아쿠아가 유일신이라고 알려졌지만, 플레타를 믿는다?


조금 이상하긴 했다.


아쿠아가 유일신이라면, 다른 신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해야 정상이니까.


그러니...


옆에 있는 레우스한테 물어봤다.


“하나 물어봐도 될까요?”


“예. 어떤 것을 대답해드릴까요.”


“왜 마법사들은 다들 플레타를 믿고 있는지 궁금해서요. 분명 아쿠아가 유일신이라면, 플레타라는 여신은 없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한데, 다들 잘만 믿고 있어서 이상했거든요.”


“그건 간단합니다. 아쿠아 여신님이 유일신이라는 건 성직자들의 의견일 뿐이었으니까요.”


“그런 건가요?”


“예. 그리고 일반 대중들은 그 말을 믿었죠. 하지만 마법사들은 다릅니다.”


“오... 어떻게 다른데요?”


“마법사들은 마법을 배울 때 필연적으로 상당히 옛날책까지도 공부하게 됩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도달하는 거죠. 과거 마법을 관장하는 여신의 존재에 대해서.”


“그렇군요.”


“게다가 수명이 높은 존재들로부터 자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수많은 신이 존재했고, 그 중 지혜와 마법을 관장하는 태초의 여신이 존재했다는 것을요.”


“음... 메리아한테 들었나요?”


“예. 전 스승님께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모든 마법사들한테 알렸죠. 드래곤이 전해준 지식인 만큼 틀림없는 사실이었을 테니까요.”


“그렇군요. 그럼 교황과의 충돌은 없었나요? 서로 의견이 다르니까 한 번쯤은 있을 법도 한데요?”


“꽤나 많았습니다. 교회는 아쿠아 여신님을 유일신이라고 하지만, 저희는 다른 신도 존재한다는 것을 배웠으니까요.”


“그럼... 그 충돌의 결과는 어땠나요?”


“의외로 별건 없었습니다. 그저 저희들이 있지도 않는 여신을 믿는다는 망상가로 보더군요. 하지만 플레타 여신님이 완전한 힘을 되찾자 저희 모두 알 수 있었습니다. 플레타 여신님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것을 영혼 깊은 곳에서 느낄 수 있었죠.”


대충 그거네.


신앙심을 가지면 그 신과 교감을 할 수 있다.


신앙심이 깊으면 깊을수록 그 교감을 강력하고,


그 교감을 통해 얻는 힘이 교회에서 말하는 신성력이자, 아쿠아의 힘이지.


아마 믿는 신이 플레타인 경우에는 그 믿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마법능력과 마나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


뭐...


어쨌든 현재 모인 사람들중에서 마법사들은 플레타의 존재를 다 알고 왔다는 소리네.


하지만...


마법에 대해 1도 모르는 평민들은 다르지.


그저 마법을 배울 수 있다는 이야기에 좋아서 온 사람들이었으니까.


마법이란 신분상승의 길과도 마찬가지인 영역이라, 마나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도전해볼 가치가 있을 정도였지.


다만...


그런 모습을 싫어하는 마법사들도 존재했다.


“이런 신성한 수업에 더러운 평민들이 오다니... 쯧쯧...”


“하등한 것들은 여신님의 말씀을 들을 지성도 없거늘...”


다 들린다 이것들아.


애초에 계급사회인 곳이라서 어쩔 수는 없는데...


이 수업을 하는 이유가 평민들의 기초수업이거든?...


오히려 니들이 방해야 이것들아.


라고 말하고 싶지만, 아직 국가 전체에 민주주의를 집어넣을 수는 없고,


그렇기에 계급이 높아서 평민을 깔보는 걸 적극적으로 막을 수는 없었다.


지금 평민들의 권력이 귀족과 같아지면, 왕의 지위도 흔들리니까.


그러면 제국을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는 없지.


그러니...


이 나라에 민주주의가 오려면, 교육이 먼저다.


그냥 민주주의를 주입한다고 민주주의가 완성되는 것도 아니니까.


리나의 경우에는 바로 민주주의 사상을 가르쳤지만, 그건 개인일 때의 이야기고, 국가 단위로는 위험한 일이지.


가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는데...


민주주의가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국민의 지식수준이 낮고, 그에 따라 어떤 대통령이 좋은지 판단할 수 없다면...


그 나라의 대통령은 그저 랜덤투표나 다름없지.


최악의 경우는 그냥 저 사람이 잘 생겼다고 뽑아주는 경우다.


애초에 외모로 국가운영을 하는 게 아니니까.


동화에서도 용명한 기사님이 공주님을 구하고, 왕이 된다는 이야기가 꽤 있는데...


그 기사가 용맹하고, 강한 건 알겠다.


가끔 공주님도 반할 정도의 잘생긴 외모라는 것도 나오니까 거기까진 이해한다.


그런데 그 기사가 정치를 잘 할까?


동화에서는 결혼하고, 왕이 되었다는 식으로 끝나서 그 뒤의 내용은 모르지만...


그 뒤가 해피엔딩일지, 베드엔딩일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


그리고 여기도 마찬가지지.


결과적으로는 민주주의가 모든 인간이 평등하게 존중받으면서 행복해질 수 있는 사상이라는 건 인정해도, 지금 당장은 아니다.


적어도 민주주의를 만들려면 그 기반을 만든 뒤의 일이지.


극단적인 예로 갑자기 노예해방 운동을 한다고 해도, 노예 주인을 죽이고, 노예 전원을 탈출하게 한다?


그 결과 노예들은 백수이며, 산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혹은 굶어죽겠지.


그리고 노예 시절에는 굶어죽지는 않았다면서 구해준 사람을 비난할 수도 있다.


그 정도로 변화를 위한 기반을 준비하는 건 중요하지.


노예들도 탈출한 뒤에 바로 취직할 수 있도록 교육할 환경을 만들고, 교육한 뒤에는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지고, 안정된 삶을 얻는다면 좋아하지 않을까?


그리고 지금 수업도...


그 기반 중 하나다.


우선 마법을 대중화시켜서 국가 발전의 기반을 만드는 거지.


당연히 과학도 가르칠 생각이지만, 마나가 풍부한 세계에서 마법을 포기하는 건 미친짓.


오히려 마법과 과학은 병행이 가능하다는 걸 깨달은 이상 안 가르치는 게 손해다.


“그럼... 수업을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의 영광스러운 첫걸음이지.


플레타 선생님의 수업시간이 시작된 거다.


작가의말

옛날 노예 문화 때 비교적 노예 대우가 좋았을 때는... 주인은 노예의 식사를 전부 보장해야 하고, 근무시간도 있고, 결혼 및 가정생활까지 책임진다고 하고...


현재의 회사는... 블랙기업이면, 식사는 전부 사비, 근무시간 초과, 결혼은 꿈도 못 꾸...


......


어?... 뭔가 노예가 더 좋...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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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422화 기타 등등 1 +1 22.05.30 225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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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 420화 강아지 여신님 22.05.28 233 5 9쪽
421 419화 이러면 친구가 생기는 거지? 22.05.27 224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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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417화 나리의 학교생활 +1 22.05.25 237 5 7쪽
418 416화 봉사활동의 결실 +1 22.05.24 239 5 11쪽
417 415화 빈민 캠프 22.05.23 245 5 13쪽
416 414화 소통은 중요해 22.05.22 23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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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411화 촌장님의 과거 22.05.19 258 5 10쪽
412 410화 만약 한스와 촌장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22.05.18 248 5 10쪽
411 409화 촌장님의 파티 22.05.17 240 5 10쪽
410 408화 마을 방문 22.05.16 254 5 10쪽
409 407화 누나의 결혼식 22.05.15 236 5 8쪽
408 406화 다시 찾은 마을 22.05.14 234 5 4쪽
407 405화 메리아의 인생 22.05.13 238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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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402화 엘프와 정령들의 놀이공원 판타지아 +1 22.05.10 250 5 10쪽
403 401화 근육 마법사 +1 22.05.09 250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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