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달나라로 떠나는 중 ☽

공책


[공책] 너를 부르마 / 정희성


너를 부르마 
불러서 그리우면 사랑이라 하마 
아무 데도 보이지 않아도 
내 가장 가까운 곳 
나와 함께 숨쉬는 
공기여 
시궁창에도 버림받은 하늘에도 
쓰러진 너를 일으켜서 
나는 숨을 쉬고 싶다 
내 여기 살아야 하므로 
이 땅이 나를 버려도 
공기여, 새삼스레 나는 네 이름을 부른다 
내가 그 이름을 부르기 전에도 
그 이름을 부른 뒤에도 
그 이름 잘못 불러도 변함없는 너를 
자유여






19.jpg

그림. 롭 곤살베스


댓글 5

  • 001. Lv.54 하늘소나무

    18.09.30 22:20

    하지만 그림은 공기없는 우주와 숲이 우거진 강가를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고있는것 같아보이네요. ㅎㅎㅎ
    우주 비행사가 말하더군요. 우주에 처음 나가면 재미있고
    슈퍼맨이 된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그리곤 얼마 후 깨닫게
    된다고 합니다.

    밑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늘이라는게 존재하지
    않는다고 마치 버려진거 같다고...
    (비슷하게 말했지만 기억이 안나서 마지막 말은 제 상상^^:)

    근육이 죽어가기 때문에 고무줄에 매달려 운동해야 하고
    눈물과 땀이 떨어지지 않아 억지로 때어내거나 닦아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운 지구가 되는 거죠 . ㅎㅎㅎ

    부르지 않아도 언제나 곁에있는 공기가 자유로운 공기가
    언제나 우리에게 중요한 공기죠. 뭐 잊은 채 살아가는 우리지만
    변함없는 공기

    재미난 사실 공기가 지구에서 몇초간만 사라지만 온 세상의 콘크리트는 모두 무너진다고 합니다.
    반대로 공기중 산소농도가 많아지면 곤충의 크기가 증가한다고 합니다.
    공고영화에 나오는 괴물 거미를 볼수 있게 되는 거죠 . ㅎㅎㅎ

    잘 봤습니다.^^*

  • 002. Personacon 이웃별

    18.09.30 22:45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도 해요.
    디딜 땅이 없어진다는 것은
    위와 아래를 구별해주는 기준도 없어진다는 것이고
    나를 붙잡아 둘 중력이 사라진다는 것만으로
    지금까지 사고체계의 기본이 되었던 모든 것이 파괴되는 일이 아닐까 싶네요.
    가치관도 다 흔들릴 것 같아요.
    흙이 없었으면 인간이 처음부터 존재하지도 않았을 테니까
    무에 가까운 우주공간에 대해 본능적 공포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위의 시를 목소리를 내서 읽으면
    이상하게 심장이 쿵쾅거려서 심호흡을 하게 되네요.
    읽을 때마다 그래요.. ^^

  • 003. Lv.15 사르곤

    18.10.01 18:23

    시와 조금 다르게 노래는 이렇게 끝납니다..^^

    자유여(자유여) 민~주여(민주여) 내 생명이여~~~
    자유여 민주여 내 사랑이여~ 내 사랑~ 이~~여~~~
    ---
    최루탄가루에 범벅된 나뭇잎들...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날려요.
    대운동장에서 벌어지는 학생들과 백골단+전투경찰의 전투... 거의 전쟁같아요.
    우리 모두가 정말 간절하게 불렀거든요, 자유랑 민주주의를...

  • 004. Personacon 이웃별

    18.10.01 21:14

    선배들로부터 들어보았던 이야기네요.
    사르곤님 알게 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참 익숙한 느낌이에요. ^^

  • 005. Lv.15 사르곤

    18.10.01 21:31

    흐흐흐, 크아앙---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글목록
번호 제목 작성일
3 공책 |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Rue des boutiques obscures ] *8 16-05-13
2 공책 | 피네간의 경야 Finnnegans Wake *6 16-04-26
1 공책 | 아르헨티나의 옷수선집 *9 16-04-13

비밀번호 입력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