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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위건 님의 서재입니다.

엘프환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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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위건
작품등록일 :
2022.06.04 18:40
최근연재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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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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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28,155

작성
22.06.1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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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인정(4)

혹시 이 소설은 이런 방향으로 바뀌면 더 좋을거 같다고 조언해주실분 있나요?




DUMMY

"시험중에 정말 놀랐었다. 마스터의 실력을 보여주려는 사미에트에게 설마 겁없이 검을 휘두르려는 놈이 있을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었거든. 뭐 그전부터 사미에트가 시험의 규칙을 위반한것도 있지만."


"하하..."


알프는 어색하게 웃으면서 식은땀을 흘렸다. 알프는 아직까지도 그때를 생각하면 다리의 힘이 풀려 버릴거 같았다. 어쩌면 트라우마로 남을수도 있으리라.


"사미에트의 의도는 아마 너가 모험가가 되었을때 마스터를 적으로 만날수도 있을 상황을 고려한거겠지. 너무 안좋게 생각하지 마라. 마스터는 아직 너네가 상대하기 벅찬 상상 이상의 괴물이니까."


"그런가요?"


"그래. 솔직히 사미에트가 정말 죽일 생각이었다면...너가 펼친 기술이 아무리 대단했다지만 뚫지 못했을거다 오러 블레이드를."


마스터는 초인이라 불리는 자들 알프가 펼친기술이 충분히 대단하고 이해불가능의 영역이지만 그래봤자 겨우 익스퍼트가 펼친 기술일 뿐이다. 물론 사미에트가 자신의 기술을 미리 사용하지 않던 중이였다면 충분히 위협이 되었을수도 있겠지만 이미 준비가되어 있는 상태였다면 그 기술을 깨는것이 불가능한것도 아니였다. 사미에트가 알프에게 겁만 주려고 했기에 가능 했던 일이었다.


"그 정도 인가요? 마스터하고 익스퍼트의 차이가."


"그렇다. 너는 책을 많이 읽어봤으니 잘 알고있겠지? 마스터의 힘은 전쟁의 판도를 바꿀만큼 강하다고. 그리고 그건 조금의 과장도 없는 사실이다. 꼭 명심해둬라."


크리톤은 혹시라도 알프가 사미에트의 의도를 알지못하고 자만하고 마스터와 맞붙는일이 있을까봐 강하게 강조했고 알프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정말로 싸워야 되는일이 생긴가면...저희 동족들이 위험해 처해진다면...."


"그때는 도망쳐라 못이긴다."


단호한 크리톤의 말에 알프는 한순간 말문이 막혀버렸다.


"익스퍼트가 100명 이상 있다면 모를까. 그 이상의 숫자가 아니라면 도망쳐라. 그리고 마을에 도움을 청해라. 이곳에는 너희들을 도와주러갈 마스터들이 있으니까."


"그럼 마스터는 마스터만이 상대할수 있다는 겁니까?"


"같은 급이라면 그러겠지."


"급?"


"익스퍼트도 경지에 따라서 하급 중급 상급 최상급으로 분류한다지? 마스터들도 마찬가지로 그렇게 분류한다. 그 급이 같다면 상대할수 있겠지만 급이 다르다면 1대1로는 불가능하다."


"그럼 사미에트는 상급인가요?"


알프는 당연히 사미에트가 상급아니면 최상급이라 생각해 물었지만 크리톤은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녀석은...겨우 중급에 발을 걸치고 있는 수준이라고 말하더군."


"발을 걸치고 있는 수준? 그게?"


"물론 기본기와 검술실력이 있으니 완전한 중급이라고 봐도 되겠지."


"그게 중급..?"


"그래 그리고 그게 한계다 아직 발전하고 있는 너희들에게 할말은 아니지만 그게 놈의 한계기도 하다."


"한계? 그런 말도 안되는..."


"우리 엘프들은 시간이 지나면 마스터의 경지에 오를수있게 된다. 빠르던 늦던 마스터가 된다는건 상당한 메리트지. 하지만 한계점이라는게 존재한다. 인간들은 그 한계점을 노력으로 이겨낼수 있지만...우리는 불가능하다."


이것은 태초부터 창조신이 엘프들을 만들때 설정한 설정값. 창조신 급의 격을 갖춘신이 아닌 이상 그것을 바꾸기란 불가능했다. 더더욱 신이 아닌 피조물이라면 말할것도 없이.


"불공평하군요."


"대신 마스터에 오른다는걸 중점에 둔거지."


많은 시간을 소비해 마스터가 되는대신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원래 정해져있는 한계점은 돌파할수없다. 엘프마다 그 한계점은 각각 다르지만 최상급에 가까운 엘프는 나온적이 없었다. 마법은 간간히 어쩌다 8써클 마법사가 나오긴 했지만 그것이 한계였다.


8써클 익스퍼트까지가 한계 8써클 마스터나 9써클 초입의 마법사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들은 짧은 시간만을 살아감에도 불과하고 전설의 경지라 불리는 그랜드 마스터 9써클 대마법사등이 나타나곤 했었다. 이제는 그저 어린아이 동화로 기억되어있는 전설의 신화속 존재들이 그러한 경지에 올랐었다. 하지만 엘프는 그러한 경지에 오를수 없었다.


"노력을 해서 바꿀수는 없는겁니까?"


"사미에트의 경우를 보면 알수있지. 그놈은 매일 필사적으로 검을 휘두르면서 기본을 갈고닦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저 남들보다 검술의 이해도가 증가해 같은 경지보다 조금더 강하다기보단 더 자연스럽고 익숙한 차이라 할수있겠지. 남들이 100번한걸 만번 아니 그이상을 한거니까. 하지만 너도 잘 알겠지? 기본검술을 만번하던지 100번하던지 그 차이는 아주 미묘하다는걸. 아니 거의 없을수도 있겠지. 자신이 아주 잘 알고있는걸 100번하던 만번하던 그 본질이 변하는건 아니니까. 자신이 알고있는 룬어를 100번쓰던지 만번 쓰던지 그 차이는 그저 더 빠르게 쓸수있고 없고의 차이 룬어의 본질이 변하는건 아니다."


"그래서 무의미하다는건가요?"


"완전히 무의미 하지는 않지 중급에 발을 걸치고있는 사미에트를 완전한 중급 어쩌면 그 이상으로 만들어줬으니까 하지만...태초의 차이를 매꾸는건 어렵지."


말그래도 아무리 발버둥을 쳐봤자 날수있는 높이가 한정되어있는 새와같았다. 자신이 태어난 종을 버리고 다른 종이 되지 않는이상 아무리 노력해도 날수있는 높이는 바꿀수 없다.


"노력이 나쁘다는게 아니다 너희정도의 경지때는 노력하면 자신의 경지에 빠르게 도달할수 있으니까."


"도달한다..."


"그래 도달하는거다 정해져있는 경지에."


알프는 당장에라도 반박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반박할만한 말이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크나큰 비밀이라도 알아버린거 같았고 당장에라도 크리톤이 틀렸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그럴수 없었다. 알프도 속으로는 크리톤의 말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수 있겠지만 그것이 사실이다. 이런 한계점이 정해져있는 우리들에게 있어서 알프 너의 기술은 크나큰 희망이다."


"희망?"


터억


격앙된 목소리로 크리톤은 크게 흥분하면서 알프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그래! 너는 소드오러로 오러블레이드를 뚫었다 너의 그 기술을 마스터가 되었을때 펼친다면...전설의 경지인 그랜드마스터가 아닌이상 대응하는것조차 불가능할거다. 우리 엘프들은 태어날때부터 어머니의 축복을 받아 높은 정령친화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즉 너의 정령력과 마력을 융합하는 기술을 다 쓸수있다고 봐도 좋겠지 그 기술이라면...더이상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해도 실망할 필요가 없겠지 그 기술은 힘의 증폭이니까!!"


꽈아악


크리톤은 이성을 잃은듯 알프의 어깨를 부여잡고 흔들며 소리질렀고 알프는 공포감에 조금씩 뒤로 물러났다.


"크윽...아파요 크리톤."


"아!"


크리톤은 알프의 목소리에 정신을 차리고서 손을 놓았고 알프는 다시 원래의 자신이 그동안 봐왔떤 그로 돌아와 있어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제 기술은 증폭이 아니에요. 물론 증폭의 효과도 있지만 아직 제대로된 활용법은 알지 못한다고요."


예전 신성한 땅에서 했던것처럼 정령의 힘과 마력의 균형을 단번에 깨버리고서 거대한 폭발을 일으킬수도 있었고 이번 시험처럼 강력한 힘의 증폭을 이뤄낼수도 있었다. 아직 연구가 부족해 알프가 알지못하는 효과가 있을수도 있어 제대로 사용하기에는 많은 위험성이 따르는 기술이였다.


"그래 알았다. 하지만 우리들의 희망이란 사실을 잘 알아줬으면 하는구나 알프레이드."


크리톤은 그 이상 말하지 않았고 알프는 바로 연구실을 뛰쳐나오듯 나왔다. 크리톤속에 잠재되어있었던 갈망 그것은 자신의 친우인 사미에트를 위한것이기도 했지만 크리톤 그 자신을 위한것이기도 했다. 마법사의 탐구심이 아닌 지금 자신이 있는 경지의 윗단계를 원하는 갈망 크리톤은 강하게 그것을 열망하고 있었다.


"나도 저렇게 급했는가."


크리톤의 모습을 보고서 알프는 뭔가 크게 깨이는듯한 느낌이 들었고 그동안 자신이 이곳을 감옥처럼 생각하고 벗어나려 했던 행동들이 부끄럽게 느껴졌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크리톤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었다. 자신이 그래왔기에 어떤 기분인지 아주 잘 알고있었다. 마치 물속에서 생활하는듯 자신을 옥죄는 느낌 그 답답함을 벗어나고자 필사적으로 무엇인가에 매달렸고 배워왔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 느낌은 심해지기만 했고 남아있는 시간이 더 고통스럽게 느껴지기 까지했다. 어쩌면 정말 곁에 아무도 없었다면 알프의 정신은 점점 미쳐갔으리라. 그나마 주위에 그와 가깝게 지내는 엘프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잘 버텨낼수 있었다. 그랬기에 지금 여기까지 성장할수 있었다.


우우웅


"마음의 여유 그리고 간절함."


알프는 그동안 자신의 모든 행동들을 돌아봤고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서서히 다스렸다. 조급했던점 답답해 했던점 기뻐했던점 슬퍼했던점 모든 감정을 돌아봤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알프의 머릿속은 점점 맑아지기만 했다. 몇시간이 지나 밤이되어서도 알프는 생각을 멈추지 않았다.


자신이 그동안 연습해왔던 기본을 닦았던 검술 수련에서 생각이 멈췄고 제 3자의 입장에서 쳐다보듯 기초적인 동작을 연습하는 자신을 바라봤다. 한번 두번 세번 휘두를때마다 알프의 몸에서 땀이 비오듯 내리고 있었고 알프는 절대 검을 놓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힘이 빠지고 있었음에도 더 세게 검을 쥐고서 검을 휘둘렀다. 기초적인 누구나 다 알고있는 그 기초적인 부분에 누구보다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슈욱


알프의 생각에 따라 단번에 사미에트의 시험을 치룰때의 기억이 나타났고 생생한 기억속에서도 알프는 더이상 떨지 않았다. 무지막지한 기세속에서 살기 한줌없었다는걸 이제는 알수 있었다. 무지막지한 기세속에서 검을 내리긋는 자신의 모습에 알프는 깨달았다. 자신이 그때 그 기술을 펼칠수 있었던것은 사실 어마어마한 운이 따라줬다는 사실을 그리고 다시 펼치려 한다면 자신의 상상 이상으로 준비가 필요하다는걸.


위이잉


알프의 의지에 따라 다시 장면이 바뀌면서 점점 진행되던 영상이 느리게 재생되기 시작했다. 시작은 사미에트가 오러블레이드를 만드는 점부터 그곳을 알프는 제 3자의 입장으로 뚫어지게 바라봤고 오러블레이드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스으윽


알프는 자신의 몸속에 흡입되는 마나를 검속으로 유도했고 천천히 불안전하지만 오러블레이드를 만들고 있었다. 지금 알프는 크리톤의 모습을 보고 깨달음을 얻어 그것을 기반으로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려 하고 있었다. 마나량은 충분했다 이미 마스터급의 마나량을 몸속에 가지고 있었으니까.


알프에게 부족했던건 기본기나 마나량이 아닌 깨달음의 문제. 그것은 빨리 찾아올수도있고 어쩌면 평생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는것. 알프의 경우는 전자에 속했다. 지금 깨달음을 통해 단번에 단계를 훌쩍뛰어넘고서 마스터의 경지에 오르려 하는것이다.


"폭발한다..."


쩌저적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듯 오러 블레이드를 만드는걸 허락하지 않았다. 알프의 머릿속에서 재생되던 영상이 막바지 부분 사미에트의 오러 블레이드와 알프의 소드오러가 부딪힐때 거대한 폭발과 동시에 알프는 무지막지하던 집중속에서 강제로 퇴출당하듯 다시 재정신을 차렸고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검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크윽."


쩌저저저적


검은 점점 균열이 가더니 힘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완전히 부숴졌고 검에 맺혀있던 오러블레이드도 단번에 먼지가 흩어지듯 공중으로 사라져버렸다.


"아!..."


지금의 상황을 이해한 알프는 너무나도 큰 아쉬움에 크나큰 허탈감을 맛봐야 했고 그래도 깨달음을 통해 어느정도 성장을 한것에 감사해했다.


"방금그게 마스터..."


한순간 아주짧은 순간이나마 마스터가 무엇인지 보았던 알프는 다시한번 마스터의 대단함을 되새길수 있었다.


"멀다 하지만 닿았다."


아직은 멀었다. 분명 멀고도 먼 경지였지만 이번기회를 통해 알수 있었다. 멀지만 닿을수 있는거리라는걸 그리고 한계점이라는것이 정말 존재할수도 있을거 같다라는걸.


"흐읍 하아."


상쾌한 밤공기를 마시면서 떠있는 붉은색 달을 보며 알프는 자신이 알프레이드 즉 엘프임을 실감하고서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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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험난한 길(2) 23.05.06 37 0 12쪽
33 험난한 길(1) 23.04.28 40 1 12쪽
32 꿈을 향해서(1) 23.04.22 45 1 14쪽
31 인간이란(2) 23.04.16 48 1 19쪽
30 다크엘프(1) 23.03.30 60 1 12쪽
29 엘프 노예(4) 23.03.28 62 1 13쪽
28 엘프 노예(3) 23.03.27 68 1 13쪽
27 엘프 노예(2) 23.03.26 72 1 14쪽
26 엘프 노예(1) 23.03.23 69 1 12쪽
25 흔적(2) 22.06.19 97 2 12쪽
24 흔적(1) 22.06.18 76 2 13쪽
23 의뢰(3) 22.06.18 79 2 13쪽
22 의뢰(2) 22.06.16 91 2 12쪽
21 의뢰(1) 22.06.15 81 3 13쪽
20 숲의 바깥으로(3) +1 22.06.15 92 3 13쪽
19 숲의 바깥으로(2) 22.06.14 95 3 14쪽
18 숲의 바깥으로(1) 22.06.14 112 3 12쪽
» 인정(4) 22.06.13 110 1 13쪽
16 인정(3) +1 22.06.13 117 3 9쪽
15 인정(3) +1 22.06.12 119 2 12쪽
14 인정(2) 22.06.11 131 2 10쪽
13 인정(1) 22.06.10 13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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