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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위건 님의 서재입니다.

엘프환생록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진사위건
작품등록일 :
2022.06.04 18:40
최근연재일 :
2023.10.20 17:39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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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4
추천수 :
125
글자수 :
228,155

작성
22.06.0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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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엘프로 환생하다(1)

혹시 이 소설은 이런 방향으로 바뀌면 더 좋을거 같다고 조언해주실분 있나요?




DUMMY

끼이이익


콰아아앙


한순간 일어난 사고 25톤의 덤프트럭이 이제막 성인이 되어 보이는 한 청년의 몸을 들이박았고 긴 마찰음을 내고서 도로에 멈춰섰다. 별다른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도로인 터라 마침 타이밍이 좋았다. 주위에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고 덤프트럭을 몰던 차주는 주변을 확인한채 그대로 엑셀을 밟고 도망쳤다.


뺑소니 사고


소년의 몸은 붉은색 액체를 계속해서 흘려대며 마치 울기라도 하는듯 몸은 계속해서 들썩거리면서 아무도 없는 도로의 바닥을 몸으로 때렸다. 아무도 없는 도로에서 잠깐의 시간동안 그 행동이 지속되더니 시간이 지나자 결국 몸은 멈춰버렸고 피는 차갑게 굳어갔다.


이상할정도로 아무도 없는공간속에서 한순간 0.01정도의 짧은순간동안 시간이 멈췄고 시체와 함께 원래있던 공간이 사라지고 다시 재생성 되었다. 그리고 아무일 없었다는듯 다시 세계의 일부가 되었다.


[...]


이해할수 없는 단어가 귓가에 울리자 원래는 건장한 20살의 성인이였던 그는 이제 너무나도 어린 아기가 되어버린 모습으로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시야에 들어온 장면을 확인한채 다시 눈을 감았다. 꿈이구나 라는 단순한 현실도피적인 생각을 하고서 자신의 죽음의 원인이였던 사고를 기억하지 못한채 눈을 감고서 다시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한채 잠을 청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애석하게도 아기의 눈으로 본 장면은 절대 꿈의 한장면같은게 아니였다. 기다란 귀를 가진 미남미녀들이 자신을 껴안은 상태라는걸 아직 청년은 알지 못했다. 그토록 자신이 원하던 판타지가 존재하는 세상에서 환생을 했다는 사실조차도.


그렇게 달콤한 잠에 빠져 현실을 외면한채 몇일이 지나자 사내의 영혼을 가진 어린 아이는 작고 귀여운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이제는 현실이여야 할 상황을 자신의 눈으로 바라봤다. 갈색의 나무 뿌리와 같은 물질로 뒤덮여있는 천장에 작은 소형 아기침대에 있는 자신 한번더 마지막으로 한번더 사내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현실을 부정했다. 이 말도안되는 아니 절대로 말이 돼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지자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였지만 그럴수도 없었다.


"으..아...우."


아직 어린아기 상태인 그는 제대로 된 단어를 말할수 없었다. 정말로 청년은 울고싶은 심정이였다. 침착하게 이 사실이 현실이라는걸 깨달아 버리고서도 나아지는건 없었다. 자신은 살아있는 상태로가 아닌 죽어버린 상태로 이 세계에 환생한것이니까. 죽을때의 기억 커다란 트럭이 자신의 몸을 강타했을때의 충격으로 인해 느껴진 고통과 공포가 느껴졌다. 원래의 몸이였다면 당장에라도 정신이 무너져 버렸겠지만 지금의 '몸'으로는 버틸수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환생한 몸은 엘프의 몸. 어느정도 특수한 '보정'이라는걸 받을수 있는 몸이였다.


기본적으로 엘프하면 떠오르는건 외면 아름다운 외모에 기다란 귀 그리고 매끈하고 더러움 없는 피부 보통은 딱 거기까지인 외면적인 부분까지 알고있다. 그렇다면 엘프의 내면은 어떨까 흔들리지 않는 정신적인 강함 즉 올곧은 길로 가는 정신을 가지고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히 '악'을 배제하고 '선'으로 가기 위해 세계수가 내린 축복중 하나. 인간과는 다른 종(種)이 가진 특권. 초월체인 세계수가 직접내린 축복.


끼이익


아직 여러 혼란스러운 감정 때문에 생각의 정리가 필요했던 아기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무서움에 눈을 감았다. 문을 열고 들어온건 하나의 성인 여자엘프였다. 그녀는 따뜻한 손길로 아기의 몸을 감싸 들어올렸고 머리를 천천히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따뜻했다 포근했다 그리고 손길이 닿을때마다 혼란스러운 기분이 점점 안정되어갔고 아이는 천천히 눈을 뜨고서 자신의 머리위에 손을 올린 당사자를 바라봤다.


"네 이름은 알프레이드 엘프어로 '평화'를 뜻한다."


당연히 뭐라고 말하는지 전혀 알수 없었다. 난생 처음들어보는 언어로 말해 그저 알아듣는것을 포기하고서 천천히 자신을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며 평온한 상태로 잠에 빠져들었다.


지구에서 사고로 죽어 다른 차원의 엘프라는 종(種)으로 태어난 청년이 알프레이드 라는 이름을 얻은지 10년이란 시간이 지나버렸다. 10년이란 시간동안 어린 엘프로서 자신의 부모를 담당하고있는 엘프 부부에게 키워지면서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었다. 자신을 낳아준 부모라고 생각했던 엘프 부부는 사실 자신을 키워주는 엘프일뿐 낳아준 엘프가 아니였다. 엘프는 성관계로 아이를 가지는것이 불가능했기에 자신의 아이가 아닌 그저 어린 엘프들을 맡아 키워주는거였다.


오로지 신성한 땅에 뿌리내리고 있는 세계수의 열매에서 엘프들은 탄생되고 어린 엘프는 아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엘프 부부들에게 담당된다. 그 부부들은 20년동안 키워주고 20년뒤에는 아이가 어느정도 자랐다고 생각되어 독립시킨다.


"처음에는 조금 너무하다 싶었지만...생각해 보니 결국은 남이라는 건가."


엘프들에게는 종족애(愛)는 있었지만 가족끼리의 정(精)은 없었다. 나중에 스스로 독립하고서 만약 힘든 상황에 처해진다면 기꺼이 도와준다 같은 종(種)으로서. 하지만 그 뿐이다 가족간의 사랑은 기대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엘프로 환생하다니..."


엘프는 기본 50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지고 있었다. 인간은 길어야 100년 무려 5배 이상의 수명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태어난다. 그리고 이러한 조건을 알프는 최상의 조건이라 생각했다. 너무나도 자신에게는 좋은 조건이라 생각하면서 이때까지만 해도 이 점이 크나큰 저주처럼 느껴질거라곤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다른것도 좋고."


엘프들이 사는 장소는 신성한 땅 위의 숲속이라 마나의 밀집도나 순도또한 인간들이 살고있는 지역과 비교할수 없었고 마을 중앙에있는 서고에는 희귀한 마법서 심법 들이 가득했다. 더군다나 이런것을 모든 엘프들이 볼수있어 힘들게 구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다만 고기를 구할수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아직은 어려서 구하지 못할뿐 나중가면 구할수 있을거란 생각에 참았다. 물론 엘프들이 먹는 과일이나 야채들이 맛이 상당히 좋다는 점도 있었지만.


"알프!"


자신의 애칭을 부르는 소리에 알프는 문을 열고 나갔고 밖에는 여러 아이들이 모여서 소년을 기다리고 있었다.


"빨리와!"


"알았어!"


알프는 아이들의 부름에 빠르게 문을 열고 그대로 뛰어내렸다. 엘프들의 집은 보통 나무들이 자신들의 몸에 장소를 내어주어 그 안에 집을 만들어준다. 이것또한 엘프의 축복중 하나 세계수가 있는 땅위에 마을이 있어서 그런지 위에있는 나무들은 세계수의 의지에 따라 자신의 몸을 장소로 내어주었다.


슈우욱


5미터가 넘는 위치에서 어린아이가 뛰어내렸지만 그 누구하나 당황하는 이가 없었다.


"실프!"


나름 알프는 어린나이에 독자적으로 정령과 계약한 흔히 말하는 '천재'라는 분류에 속했기 때문이다. 10살때부터 정령과 계약하는 경우 절대 흔한 경우가 아니다. 물론 친화력 자체만으로 따지고 본다면 태어났을때부터 높은 친화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엘프들이기에 정령과 계약은 가능했다. 단지 '문'을 여는것이 문제일뿐. 문만 연다면 계약은 가능했다.


'정령계'와 '인간계'를 잇는 '문'을 열기 위해서는 스스로 마나를 복잡한 술식이 짜여져 있는대로 움직여야 한다. 어린 나이에 마나를 움직이는것도 거의 불가능해 마나를 움직이기만 해도 천재라는 소릴 듣는다. 거기에 복잡한 술식을 따라 움직였으니 천재를 넘어선 기재라고 칭송 받았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태어났을때부터 '마나'를 인지하기 위해 매번 바둥거렸고 인지한 후로는 움직이기 위해 애썼다. 평소 판타지 소설을 달고 살던 그였던지라 이런 세계에서는 마나가 존재하고 마나를 움직여 이능을 발휘할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물론 그저 알고있다는 사실만으로 인지하고 움직인다는 것이 절대 쉬운일이 아니였기에 10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물론 10년이란 시간도 엘프 특유의 친화력이 없었다면 정령과 계약하는건 불가능 했을것이다.


'결국 나는 천재가 아니라 남들보다 좀더 일찍 시작을 한거 뿐이지.'


하지만 죽기전에 한번도 천재 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던 알프는 천재라는 말이 듣기 거북하지 않았다. 오히려 종종 천재라는 말을 들을때마다 입꼬리가 살짝 살짝 올라갈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자 알프도 왔으니 가자."


애들을 앞장서서 리드하는 은빛의 머릿결을 가진 소녀는 자신이 리더라도 되는 양 아이들을 이끌었다. 알프와 같은날 태어나 이 엘프 마을로 온 소녀 엘프. 촌장이 키우고 있는 '실비아 프론'이었다. 알프는 운 좋게 엘프 부부들 손에 길러 질수 있었지만 실비아는 키울수 있는 부부들이 없어 촌장이 직접 키우고 있었다.


촌장이 키우는 아이라는 인식과 흔치 않는 은빛 머릿결을 가지고 있어 아이들은 불만없이 실비아를 잘 따라다녔다. 알프도 매번 새로운 장소를 발견하는 그녀의 능력에 별다른 불만이 없어 다른 아이들 처럼 종종 같이 따라다니며 놀았다. 알프는 자신을 따라 주지 않으면 사납게 울어대는게 싫어서 같이 행동하고 있을 뿐이었지만 다른 아이들은 그러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조심해서 놀아야 한다."


"깊숙이 들어가면 안돼."


아직 어리기만한 아이들이 근처 숲을 놀러다녀 불안한 엘프들이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었지만 아이들은 그저 웃은채로 숲을 향해 걸었다.


"오리."


"꽥꽥."


"병아리."


"삐약삐약."


"사슴."


"사솜사솜."


"뭐야! 알프 사슴은 그런식으로 울지 않아!"


"뭘 모르네 이 꼬맹이가. 사슴은 평소에 잘 울지 않아서 우리가 모르는거 뿐이야. 사슴이 혼자 있을때는 사솜 사솜 하면서 울어댄다고. 실비아가 나한테 울면서 매달리는 것 처럼."


"아니야! 나는 울지 않았어!"


"거짓말 하면 평생 마나의 미움을 받게 될 텐데 그렇게 거짓말 해도 괜찮아?"


"어...우으으...나는 조금 운거야. 매달리지 않았어."


"거짓말이었는데 잘속네."


"알프으!"


이런 저런 놀이를 하며 실비아를 놀리면서 한참을 걷다 보니 작은 샘을 발견할수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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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꿈을 향해서(1) 23.04.22 45 1 14쪽
31 인간이란(2) 23.04.16 48 1 19쪽
30 다크엘프(1) 23.03.30 60 1 12쪽
29 엘프 노예(4) 23.03.28 62 1 13쪽
28 엘프 노예(3) 23.03.27 68 1 13쪽
27 엘프 노예(2) 23.03.26 72 1 14쪽
26 엘프 노예(1) 23.03.23 69 1 12쪽
25 흔적(2) 22.06.19 97 2 12쪽
24 흔적(1) 22.06.18 76 2 13쪽
23 의뢰(3) 22.06.18 79 2 13쪽
22 의뢰(2) 22.06.16 91 2 12쪽
21 의뢰(1) 22.06.15 81 3 13쪽
20 숲의 바깥으로(3) +1 22.06.15 92 3 13쪽
19 숲의 바깥으로(2) 22.06.14 95 3 14쪽
18 숲의 바깥으로(1) 22.06.14 112 3 12쪽
17 인정(4) 22.06.13 110 1 13쪽
16 인정(3) +1 22.06.13 117 3 9쪽
15 인정(3) +1 22.06.12 119 2 12쪽
14 인정(2) 22.06.11 131 2 10쪽
13 인정(1) 22.06.10 136 2 9쪽
12 인간의 아이(2) +1 22.06.10 14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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