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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의 유토피아, 글세상 문피아

Past(올해 4월 이전)

1. 친구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온다.

2. 그냥 노는 놈인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요즘 하는 일들을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몇 가지 말한다.

3. 어차피 할 일이 없는 것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쉬운 놈처럼 보이지 않는 선에서 적당히 약속날짜를 잡는다.

4. 오랜만에 밖에 나가 맛있는 걸 먹고 술을 마신다는 사실에 들떠 시간이 제법 잘 간다.

5. 약속 날. 신나게 놀고, 나와는 달리 바쁜 친구들의 모습에 부러움과 연민을 동시에 느낀다.

6. 다음 날. 비어있는 지갑을 보며 오열한다.

Present(지금)

1. 친구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온다.

2. 남자일 경우 진짜 친한 친구 외에는 거른다. 친하지도 않은 남자놈 얼굴 보자고 나가는 시대는 종말을 맞이했으므로.

3. 약속날짜가 잡힌 그 순간부터 죽어라 글을 쓰기 시작한다.

4. 비축분이 완벽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약속날을 맞아 멘붕이 온다.

5. 약속 날. 신나게 놀고, 학창생활을 즐기는 친구들의 모습에 부러움을 느낀다.

6. 다음 날. 비어있는 비축분을 보며 오열한다.

결론 : 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