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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랑 님의 서재입니다.

후기


[후기] 백악관 최후의 날

아주 ‘재미있게’ 봤다. 보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은 영화!

 

사실 내용 자체는 웃으면서 볼만한 영화는 아니다.

피와 살이 난무하고, 총알과 칼이 계속해서 인간을 두드린다.

게다가 북한도 남한도 아닌 한국인들이 미국의 백악관을 공격해서 미국 전체를 핵폭발로 몰아넣어 황폐화시키려는 내용이니, 한국이라는 이미지 측면에서도 떨떠름하지 않을수 없는 영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지 않을수 없는 이유는 영화에 등장하는 한국인들의 말하기 실력 때문!

 

 한국인으로 등장한 인물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말을 사용한다. 욕도 한국 욕을 하고, 명령이나 대답도 전부 한국어로. 보스가 미국 대통령이나 미국인들과 이야기 할 때 정도나 영어를 쓸까? 어쨌든 감독으로서는 제법 노력은 한 듯 하다만....

그 노력을 좀만 더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이왕 엑스트라로 총알받이 시킬 배우들이면 그냥 한국인 엑스트라를 써도 문제가 없었을것 같은데, 억양을 듣고 있으면 요즘 한참 개콘에서 하는 ‘황해’라는 프로그램에 나오는 개그맨들이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어를 배웠다라기 보다는 발음을 자기네 말로 적어놓고 읽는 중국인을 보는 느낌?

‘당항하셔서요?’

이런식의 한국어가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게다가 테러리스트들 답지 않게 ‘~했어요. ~에요’ ㅋㅋㅋ ‘요’자로 끝나는 말이라니!

뿐만아니라 번역기를 돌린듯한 단어들도 툭툭 눈에 띈다. 딱 어느 것을 찝기엔 죄다 그모양이니 하나만 고르기도 거시기 할 정도.

또 그중엔 90년대 미국 영화에 나올법한 몽골인 스럽게 생긴 머리와 수염을 한 인물도 나온다. 전혀 한국과 북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한국 사람이 아닌 ‘아시아’ 사람들을 데려다 놓고 어차피 다 같은 동양 사람이니 똑같지 않아? 하는식이 뻔히 보이다.

그나마 중간에 놀랄만큼 억양이 한국 스러운 대사 하나가 나오는데, 그 사람은 분명 한국인이 틀림없을거다. 한국어를 배운 동양인이 아닌, 한국인의 한국어였다.

 

적 보스로 나오는 윤민 이라는 미국계 한국인 배우도 나오는데, 집에서 한국어는 안가르쳤나보다. 다른 한국인 역으로 나오는 이들과 실력이 별반 다를바 없다. 검색해보니 다들 공감하는듯 ㅋㅋㅋㅋ

 

 아무튼 영화는 액션 영화인데 코미디를 본 듯 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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