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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업자는 던전판매업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박현민
작품등록일 :
2021.04.07 23:02
최근연재일 :
2021.04.17 11:05
연재수 :
14 회
조회수 :
1,504
추천수 :
63
글자수 :
54,816

작성
21.04.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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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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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4. 게이트 - 회색 (1)

DUMMY

18.

“이제부터 저희는 게이트로 들어갑니다.”


박시연의 말에 천명호 이사가 호탕하기 웃었다.


“하하하! 고작 게이트하나 들어가는데 우리들을 부른거야? 닭잡는데 소잡는칼을 쓸 필요가 있나?”


김태완 이사또한 팔짱을 기며 말했다.


“우리 본부장님이 무슨 바람이 들어서 부르나 했더니 겨우 그거였어요? 난 게이트말고 데이트가 좋은데.”

“일반적인 게이트라면 저혼자도 충분하갰죠. 하지만 저희가 들어갈 게이트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거든요.”


그녀의 말에 레니아가 관심을 가지며 작게 말했다.


“그럼 얼른 가요.”

“다른분들은 어떠신가요?”


레니아의 적극적인 모습에 천명호와 김태완은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 꼬마아가씨도 가는데 내가 빠질순 없지. 안내하시오. 박본.”

“레니아씨가 가면 저도 가야죠. 불러서 왔는데 그냥 가는건 너무 허무하잖아요.”

“좋습니다.”


응? 나는 왜 안물어보냐. 잠자코 듣고 있다보니 어이가 없네.


“나한테는 왜 안물···.”

“선배님은 무조건 가야죠. 수련에 좋잖아요 수련.”

“그···렇겠지요?”


맞는말이긴한데···왜 기분이 더럽지? 날 뒤로하고 그녀는 모두를 돌아보며 말했다.


“준비는 다 되신걸로 알고 바로 이동하갰습니다.”

“어디로 어떻게 가는거지?”

천명호 이사가 물었다.

“이미 이곳에 도착해서 마법진을 그려놓았습니다. 저희는 텔레포트로 이동합니다.”

“와, 텔레포토인지 테레비전인지 해본적 한번도 없는데.”

“텔레포트입니다. 제발 주변사람과 상황에 관심을 가져요.”

천명호가 호들갑을 떨었고 김태완이 핀잔을 주었다. 그중 레니아만이 무표정을 유지했다. 아니, 이 사람들이 텔레포트가지고 뭘 그렇게 호들갑이야. 4서클만 되도 할만한 마법인데. 아, 4서클도 귀하다고 했지.


“몇개 안남긴 했지만 스승님이 주신 스크롤이 있거든요. 목적지 좌표만 마법진으로 잘 그려 놓는다면 문제없습니다.”


영감탱이가 그래도 제자라고 이것저것 잘 챙겨주나 보네.

그녀의 말과함께 잠시뒤 텔레포트가 발동했다. 삽시간에 주위 풍경이 바뀌며 1m 가량 허공에 떠있는 상황이 되었다. 모두가 자연스럽게 바닥으로 점프했으나 나는 그러지 못했다.


“어이쿠!”


갑자기 느껴지는 중력에 중심을 읽고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모두가 킥킥대며 웃었고 레니아도 표정이 미미하게 변한듯 했다. 쪽팔리는구만. 그래도 나름 배틀메이지라 몸쓰는건 자신있는데 말이야.


“에라이. 미리 말좀 해주지···”

“죄송해요. 전 당연히 아실줄 알고···”


난 괜찮다는듯 손을 스윽 들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방심한 탓이었다. 항상 텔레포트는 스승님이 시전했고 공중부유 마법또한 스승님이 내게 걸어주었으니까.


아아, 스승님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집니다. 그곳에서 보고 계신가요 스승님. 예, 전 잘지내요.


어디선가 뻘짓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스승님을 생각했다. 쪽팔리지만 어떡하리. 순간 파도치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근데 여긴 어디에요?”

“여긴 인천에서 북서쪽으로 가장 멀리떨어진 예전 한국의 섬인 백령도 두무진 포구 근처입니다.”

“이야 멀리도 왔다. 자동차 타고, 통통배 타고 이렇게 왔으면 오래도 걸렸겠어.”


말에 음율을 가미하며 말하는 천명호 이사의 모습이 전형적인 아저씨처럼 보였다.


“천이사님. 그러니까 아직까지 연애한번 못하는거 아닙니까. 장가 안갈꺼에요?”

“이거이거 김태완이.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다.”

“예, 퍽이나.”


티격태격 대는 둘 사이에 악의는 없어보였다.


“원래 어릴때부터 같은 동네에 살던 형동생이라고 들었습니다. 자주 저러시니 신경 안쓰셔도 돼요.”

“웬지 친한듯 안친해 보이는게 그럴것 같았어요.”


잠시후 박시연은 둘의 사이에 껴들며 말했다.


“자, 이사님들. 일단 어기 온 목적이 있으니 먼저 설명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이곳은 게이트 출현 이후 정착해있는 주민 및 각종 시설들이 모두 철수한 섬입니다. 그렇기에 그간 처리되지 않은 각종 게이트에서 쏟아져 나온 괴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건 재밌겠구만.”

“이곳은 모든 사람및 시설이 철수하고 관리되지 않은 곳이었으나 저희 헌터협회는 정부에서 공표한 국토재탈환 프로젝트로 인해 그간 버려진 섬들을 차근차근 확보중인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중 이곳 백령도는 특수한 게이트 하나때문에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죠.”


그녀는 잠시 버려진 항만을 바라보며 말을 이어나갔다.


“이곳 두문진 포구 일대에서 생성된 게이트가 하나 있는데 특이점으로 게이트 유지시간이 ‘무한대’라는 점입니다.”

“어디?”


박시연의 말에 레니아가 놀란 눈동자로 말했다. 그녀는 자신을 따라오라는 말과 함께 어디론가 향하기 시작했다. 바다내음이 물씬 풍겼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게이트 측정 결과 이때까지 한번도 못보았던 회색 게이트라는 점과 협회 직속 헌터중 익스퍼트와 인터로 구성된 7인파티가 진입했었으나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김태완 이사가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들어간지 얼마나 됐길래요?”

“현재 진입후 2일 지났습니다. 장기전에 대한 준비없이 진입했기에 지금은 식량부족으로 어려움를 겪고 있지 않을까 유추하고 있습니다.”

“방출량과 입장제한은?”

“방출량은 4mr/h이고 입장제한인원은 12인입니다.”

“인원수는 적지만 마력망출량에 비해 고급 인력이 들어갔군. 유저급들만 모아서 들어가도 할만할 곳이긴한데 인터와 익스퍼트급까지 투입 되었으나 돌아오지 않는다는건 안에서 무언가 벌어지고 있다는거지.”


그리고 마침내 게이트 지점에 도척했고 그곳인 그리 크지않은, 대략 높이 4m가량의 단촐한 게이트의 입구가 보였다. 그 앞으로 텐트 몇개가 서있었고 경계를 서던 한 남자가 우리를 보곤 달려나왔다.


“어디서 오셨습니까?”

“병호씨? 맞나요?”

“누, 누구? 아, 본부장님 안녕하십니까.”

“아직 귀환은 안했죠?”

“네! 아직 귀환하지 않았습니다.”


병호라고 불린 남자는 별다른 특징은 없는 평범해보이는 인상이었다. 전형적인 한국사람같은 얼굴이랄까.


“다른 헌터들은 어디있죠?”

“아, 교대로 경계근무하던 중이었습니다. 불러올까요?”

“아뇨, 그대로 근무조 꾸려서 임무 진행하세요. 지금부터 게이트의 남은 다섯자리에 저희들이 진입합니다.”

“그, 그럼?”


병호의 놀라움 섞인 물음에 시연은 우리들을 소개했다.


“마스터 코드를 부여받으신 스톤바디님과 카우보이님, 게이트님입니다. 저희 협회 이사님들 이에요. 그리고 인터특급인 저와 마스터 에이트님의 첫번째 제자분이신 주한님입니다.”

“마스터코드 분들이 세분이 한자리에 계시는건 처음 보네요.”


병호의 말마따나 마스터 코드들은 각자의 길에서 초인을 이룩한 이들이다 보니 각자만의 성향이 있기에 쉽게 한자리에 모이긴 쉽지 않았다.


“잠시 각자 재정비 하고 바로 진입하시죠.”


시연의 말에 각자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혹시모를 사태에 비상식량을 일부 챙기고 개인 장비를 점검하기 시작했다.


난, 가진거라곤 스승님이 주신 나무막대기가 다였기에 별로 준비할건 없었다. 그저 식량 일부를 인벤토리에 넣어두는 것 말고는 말이다.


“방금 개인 아공간을 사용하신거에요?”

“음···뭐 비슷한거에요.”


인벤토리를 사용하는걸 봤는지 박시연이 궁금해하기 시작했다. 내가 개인 아공간을 사용한다는 말에 그녀는 몹시 놀란것 같았다. 사실 개인 아공간은 무척이나 고위등급 마법이기 때문이었다.


“역시 선배님이네요.”


그말을 하곤 다시 물품을 챙기기 시작하는 그녀였다. 난 게이트를 유심히 보다가 정보확인을 해보았다. 혹시나 유용한 정보가 있을까 하며.


[정보를 열람할수 없습니다. 더 높은 레벨의 정보 열람이 필요합니다.]


하긴 마력방출량이 4라면 아직 레벨이 10에 불과한 난 그 수준에 못미치는것은 사실이었다.


“자 준비 다 되셨으면 출발하겠습니다.”


천명호 이사는 어디서 꺼냈는지 주요 급소를 보호해주는 갑주를 차려입었고 양손에는 묵빛 철 재질의 곤봉과 상체는 가릴수 있을법한 방패를 들고있었다.

김태완 이사또한 마력화 전술 보병 같은 장비에 등에는 묵직해보이는 유탄발사기를 메고있었고 양 허벅지에 권총 두자루, 그리고 소총 한자루를 손에 쥐고 있었다.

레니아와 박시연 그리고 난 별다른 장비가 없었다.. 아, 다른게 았다면 난 스승님이 주신 봉 한자루가 있구나.


“역시 마법사분들은 우리랑은 달리 심플하네요.”


김태완 이사의 부러움 섞인 말과 함께 우리는 게이트 앞에 자리했다. 그 모습을 보고있던 병호가 선망의 눈빛을 빛내며 외쳤다.


“게이트 진입하겠습니다. 셋, 둘, 하나.”


그리고 우리는 문제의 게이트 안에 도착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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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게이트 - 회색 (1) 21.04.17 34 2 9쪽
13 3. 예, 이녀석이 바로 그녀석입니다.(3) 21.04.16 43 2 9쪽
12 3. 예, 이녀석이 바로 그녀석입니다.(3) 21.04.15 35 2 7쪽
11 3. 예, 이녀석이 바로 그녀석입니다.(2) 21.04.14 41 2 8쪽
10 3. 예, 이녀석이 바로 그녀석입니다.(1) 21.04.13 42 2 7쪽
9 2. 돌아왔는데 왜이래요(8) 21.04.12 81 5 8쪽
8 2. 돌아왔는데 왜이래요(7) 21.04.11 111 5 12쪽
7 2. 돌아왔는데 왜이래요(6) 21.04.11 119 5 8쪽
6 2. 돌아왔는데 왜이래요(5) 21.04.10 134 6 8쪽
5 2. 돌아왔는데 왜이래요(4) 21.04.09 118 6 8쪽
4 2. 돌아왔는데 왜이래요(3) 21.04.08 137 6 9쪽
3 2. 돌아왔는데 왜이래요(2) 21.04.08 184 6 12쪽
2 2. 돌아왔는데 왜이래요(1) 21.04.08 193 6 8쪽
1 1. 스승님은 내게 X을 줬어 21.04.07 232 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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