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강과 먼지의 왕자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6.09.24 16:04
최근연재일 :
2022.01.30 09:00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499,947
추천수 :
23,924
글자수 :
1,255,524

작성
21.04.18 09:00
조회
830
추천
61
글자
12쪽

2-135. 돌아온 자(4)

DUMMY

조용한 충격이 주변을 덮은 후 침묵이 자리 잡았다. 베르겐은 물론, 토그발 쪽에서도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는데, 침묵이 어느 정도 절정에 다다를 때야 하나둘 웅얼거리기 시작했다. 마치 믿을 수 없다는 듯 말이다.


“드루이드?”


“정말, 늙은 산의?”


“말도 안 돼. 드루이드가 거기서 나온 적은 몇 번이라고.....”


“맞아... 말도 안 돼.”


토그발의 수행원인 왕의 아들들과 조카들은 흔들리는 눈으로 말했다. 정작 토그발은 그러지 않았지만.


“해골머리 부족의 삼왕 중 하나인 이 토그발.... 무례를 무릅쓰고 묻겠소. 정말 노인께서 드루이드요?”


멀리보는 자는 다른 라기아족을 상대할 때처럼 눈 하나 까딱이지 않고 대답했다. 마치 왕이든 일반 라기아족이든 똑같다는 듯이.


“그렇다. 해골부족의 왕이여.”


왕을 상대하는 것치고는 무례한 언사에 할겐이 뭐라 따지려고 하였다. 그러나 토그발이 손을 들어 그를 막았다.


“전하....”


토그발이 할겐의 말을 무시하고 베르겐에게 말을 걸었다.


“베르겐....”


“예, 전하.”


“괜찮다면 단둘이서 대화하고 싶은데, 가능하겠는가?”


베르겐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같이 따라온 기드 왕과 스린 왕, 에이야 여왕, 멀리보는 자들에게 눈짓했다. 그들은 별말 없이 물러났고, 뒤이어 토그발 역시 자신의 수행원들을 물러가라 손짓했다. 녀석들은 내켜 하지 않으면서도 물러났는데, 잠시 후, 이 공간에 토그발과 베르겐만 남게 되었다.


“..... 내 말에 따라줘서 고맙네.”


“아닙니다. 전하. 저 역시 개인적으로 전하에게 여쭤보고 싶은 것이 있어 그렇습니다.”


그 말에 토그발에 작게 놀랐다. 하긴, 그럴 수밖에 분명 1, 2년 전만 해도 눈치나 보며 사는 작은 가지에 불과했는데, 어느새 사람이 완전히 변해왔으니.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토그발 자신의 심정이었다. 분명, 불쾌하거나, 괘씸해야 했는데, 그러긴커녕 오히려 긴장됐다. 마치, 동등한 사람을 대하는 것처럼.


토그발은 그 감정을 조심스레 부정하면서도 동시에 인정하며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그 소문이 정말 사실이었나 보구만?”


“무슨 소문을 말씀하시는 건지?”


“자네가 드루이드의 힘을 빌리기 위해 늙은 산으로 갔다는 소문 말일세.... 사실인가?”


베르겐은 잠시 침묵하다 대답하다.


“.... 예, 그렇습니다.”


“대단하군. 드루이드의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하다니.... 아니지, 생각까지는 누구든 할 수 있지. 다만, 그걸 실행에 옮기고, 성공하는 게 대단한 거지.”


“주변에 도와준 사람들 덕분입니다.”


“하지만, 그들을 이끄는 건 엄연히 자네지.... 드루이드의 힘을 빌려 공화국을 공격했나?”


“예, 전하. 드루이드가 합류하자 전사들이 한 마음으로 움직였고, 드루이드들이 다루는 짐승 덕분에 적의 동태를 살필 수 있었습니다. 드루이드 덕분에 간신히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렇군.... 궁금해서 그러는데, 도대체 어떻게 드루이드를 설득했는지 물어봐도 되나? 드루이드는 쉽사리 움직이는 존재들이 아닌데 말이야.”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설득하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시험? 무슨 시험?”


“말로 설명하기 힘든 시험입니다..... 죄송하지만, 저도 한가지 질문드려도 되겠습니까? 과거부터 묻고 싶었던 거였습니다.”


“혹시 자네 누나에 관한 건가?”


베르겐이 순간 움찔했다. 자신의 잘못으로 북쪽 해적 놈들에게 팔려 간 누님. 쭉 침착했던 베르겐이 처음으로 동요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베르겐이 숨을 깊게 내뱉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것도 궁금하긴 하지만, 지금 물어보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가? 그럼 뭘 묻고 싶은 건가?”


“소문에 관해 이야기해주십시오.”


“소문이라니?”


“녹색 땅에 새로운 대왕이 나타나고, 그가 공화국으로 진격해 세상을 지배한다는 소문 말입니다. 혹시 아시는 바가 없습니까?”


토그발의 표정이 미세하게 변했다. 애써 감추고 있었지만, 곤혹스러운 감정이 희미하게 올라오고 있었다. 베르겐은 그가 말을 돌리거나 회피하지 못하게 거듭해 질문했다.


“고르혼 전하의 지휘 아래에서 싸울 때 우연치 않게 듣게 되었습니다. 왕들 사이에서 은밀하게 퍼졌다고 말입니다. 그러한 소문이 실제로 퍼지고 있는 것입니까?”


토그발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왜 그런 것을 묻나?”


“그 소문 때문에 동라기아족을 배신한 건지 알고 싶기 때문입니다.”


토그발은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자리에서 일어났다. 긴장했는지 자리에서 일어서자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졌다.


“..... 소문이 어떻게 퍼진 것인지는 알 수 없네. 공화국이 동라기아족을 정복하는 와중 천천히 퍼지게 된 거지.”


“대왕이 탄생한다는 그 소문 말입니까?”


“그래.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왕들과 귀족 사이에만 조용히 퍼져나가기 시작했지. 나를 포함한 몇몇 왕들은 소문의 근원에 대해 찾으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왕들은 모두 흥분했다네. 라기아족의 황금기 이후 사라졌던 대왕이 다시 탄생하고, 공화국으로 진격해 세상을 정복한다니.... 어느 남자가 그런 말을 듣지 않고 침착할 수 있겠나?”


베르겐이 추궁했다.


“그래서 동라기아족을 돕는 척 도와준 뒤 배신한 것입니까?”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니야. 동라기아족을 도와준 건 다른 요인도 있거든.”


“다른 요인이라니요?”


“아, 자네는 모르겠군.... 질문에 대답하기에 앞서 한가지 질문하지. 이미 졌지만, 그래도 고르혼은 상당한 대군과 물자를 가지고 공화국에 맞서 싸우러 갔네. 그 군자금이 어디서 나왔을 것 같나?”


“.... 그거야 고르혼 전하의 재산 아닙니까?”


“고르혼이 우리 서라기아족 중에서도 손꼽히는 부자이긴 하지만, 그렇다 해도 혼자서 수만 명이나 되는 병력을 모을 수준은 아니지. 다른 부족까지 포함하면 더욱. 겨울 바다를 타고 한 이방인이 찾아왔네.”


“이방인이라면?”


“글쎄, 누군지는 모르네. 관심도 없고. 우리가 관심이 있는 것이라고는 그가 가져온 막대한 재물과 지도였다네. 이곳 녹색 땅의 정교한 지도. 그는 자신이 가져온 재물과 지도를 제공할 테니 한 가지 부탁을 들어달라 제안했네.”


“혹시... 은화장군을 쓰러뜨려 달라는 거였습니까?”


“그렇네. 은화장군을 쓰러뜨릴 방법을 알려 줄 테니, 협조해 달라고 했네. 그럼, 이 재물을 주겠다고 그랬으니.”


“아무도 그 이방인의 정체에 대해 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까?”


“굳이 알아볼 필요는 뭐가 있지? 우리 라기아족도 부족끼리 단합하고, 경쟁하는 것처럼 공화국 역시 단합하고, 경쟁할 텐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눈앞의 기회를 어찌 이용하냐는 거였지.”


“.... 그래서 은화장군과의 협약을 파기하고, 동라기아족과 협력해 습격을 가한 것입니까?”


“그렇네. 은화장군의 정복은 우리에게도 점차 위협으로 다가왔으니. 솔직히 말하면 하나의 계시로까지 생각하게 됐네. 생각해보게. 점점 깊숙이 침투해오는 침략자, 대왕이 탄생한다는 소문 거기다 반격의 방법과 재물까지 주겠다니... 누가 이걸 계시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베르겐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공화국을 친 것은 침략자를 몰아내고 우리들의 땅을 지키려고 한 것인 줄 알았는데, 그토록 여러 이유가 있을 줄이야. 순간 머리가 어지러웠다. 이게 정녕 전사를 숭상하는 라기아족인가?


“공화국의 협정을 파괴하고, 공격한 것은 이해됐습니다. 전하. 그럼, 동라기아족을 배신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 대답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그건 나도 정확히 모르네. 난 거기 없었으니까. 하지만 굳이 대답해 보려고 하자면, 경쟁자를 미리 제거하려는 것 아니겠나?”


“경쟁자라니... 그 무슨?”


“녹색 땅의 대왕이 나온다고 하면 공화국의 침략에 제대로 대응도 하지 못한 동라기아족이 아닌 우리 서라기아족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나? 나도 확신할 수 없지만, 그것을 위해 동라기아족을 습격한 거라 생각하네. 확실한 위아래를 정하기 위해.”


그 말을 듣자 베르겐은 떠올랐다. 은화장군을 비롯한 공화국 군대를 대기습으로 전멸시킨 후 기쁨에 빠진 동라기아족과 이를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서라기아족을.

이제 다 같이 힘을 합쳐 공화국에 복수하자고 하던 동라기아족과 이에 관해 말을 아끼던 서라기아족을. 베르겐은 그제서야 자신이 느꼈던 어색함이 무엇인지 알 거 같았다.


우리 서라기아족은 애당초 동라기아족과 힘을 합칠 생각이 없었던 거였다. 동라기아족을 정복하고, 그대로 공화국까지 정복해 과거 라기아족의 황금기를 다시 이끌 생각만 있었을 뿐.


베르겐은 한참을 침묵하고 고래를 저었다. 이제 와 생각해 봤자 늦은 문제. 차라리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게 더 생산적일 터였다.


“하고 싶은 말 있나? 베르겐.”


“아뇨, 없습니다. 전하.... 알고 싶은 것은 다 알게 됐습니다. 대신 다른 것을 여쭤보고 싶습니다. 족장 회의는 열어주실 수 있습니까?”


족장 회의란, 한 부족을 넘는 거대한 사안에 대해 서로 의견을 조율하거나 협력하기 위한 대회의로, 왕들만이 소집할 수 있었다. 토그발은 생각에 잠기다 입을 열었다.


“.... 무의미한 질문이군. 이미 자네 곁에는 왕이 셋이나 있지 않나? 거기다 드루이드가 온 마당에 내게 족장 회의를 열어 달라 부탁할 이유가 있나?”


“전 그저 족장 회의를 열고 싶은 것이 아닌, 전하의 도움을 받고 싶은 겁니다. 우리 라기아족이 하나로 뭉쳐 침략자를 무찌르기 바랄 뿐이죠. 공화국을 격퇴하기 위해서는 우리 라기아족이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주변을 걷던 토그발은 베르겐의 옆으로 다가와 낮고도 진중한 어조로 물었다.


“족장 회의를 열어 총사령관을 뽑자고 했는데, 하나만 묻지. 자네도 참석할 작전인가?”


베르겐이 토그발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대답했다.


“예, 전하...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지.”


“...... 없지. 알겠네. 사람을 보내도록 하지. 공화국이 위협이라는 데는 나도 동의하는 바이니까. 방을 하나 비워주겠네. 다른 왕들과 함께 여기서 묵게.”


베르겐이 정중히 거절했다.


“아뇨. 전하.... 저는 우리쪽 전사들과 함께 있겠습니다. 그게 여러모로 편할 터이니 말이죠.”


“..... 자네가 편한 대로 하게.”


베르겐은 자리에서 일어나 인사했다.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한마디만 남기고 베르겐은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드루이드 멀리보는 자와 왕들이 서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베르겐은 눈으로 이야기가 끝났다고 말했고, 그들 역시 고개를 끄덕이고는 본래 진영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도중 에이야 여왕이 물었다.


“베르겐. 토그발 왕이 족장회의를 열어주신다고 하던가요?”


“예, 여왕님.... 한다고 하시면 해주시는 분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기드 왕이 끼어들었다.


“토그발과 우리 셋, 그리고 드루이드까지 다 함께 족장회의를 요청한다면 분명 다른 왕들도 무시할 수 없을 테지. 특히나 이런 상황에. 뭐, 하나 물어봐도 되나? 베르겐.”


“예, 전하. 말씀하시죠.”


“자네가 총사령관이 될 요량인지?”


“예.... 혹시 무슨 문제 있는지?”


기드 왕이 씨익 웃으며 말했다.


“문제? 전혀. 오히려 마음에 드는군.”


작가의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돌아온 자’는 여기까지 이며 다음 주는 새로운 파트로 찾아 뵙겠습니다.


나무젓가락 님. 공돌리푸 님. 응원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0

  • 작성자
    Lv.43 항상여름
    작성일
    21.04.18 11:39
    No. 1

    여기 통수가...통수가 보인다고 친 결과 망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새로운 통수에 대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노란커피
    작성일
    21.04.22 13:50
    No. 2

    고려해 볼 점은 사람이 여러명이라 멍청이가 있을 확률도 높다는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폴피리
    작성일
    21.04.18 12:56
    No. 3
  • 답글
    작성자
    Lv.31 노란커피
    작성일
    21.04.22 13:50
    No. 4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9 Fragarac..
    작성일
    21.04.18 13:39
    No. 5

    이방인은 혼혈아 사람인가? 예언 들으니 카이사르 생각이 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노란커피
    작성일
    21.04.22 13:53
    No. 6

    이것은 스포가 될 수 있어 말을 아끼도록하겠습니다. 예언은 뻔하다면 뻔한 사람이 주인공일 수도 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1 캄보디아
    작성일
    21.04.18 19:45
    No. 7

    베르겐이 적극적으로 변해 훨 편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노란커피
    작성일
    21.04.22 13:53
    No. 8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점점 더 나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화이트썬
    작성일
    21.04.18 19:55
    No. 9

    즐감했습니다. 베르겐이 답답한 성장에서 벗어나 큰 걸음으로 성장하네요. 그럼 우리 주인공 가면님은 언제 성장하나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1 노란커피
    작성일
    21.04.22 13:56
    No. 10

    당장 큰 성장을 없을 것 같습니다. 공화국 인재진이 너무 두꺼워서 (페로스, 시리온, 코모두스 그외 지휘관 등등) 다만, 녹색 땅의 전쟁 중 소소한 전과를 올릴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과 먼지의 왕자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강과 먼지의 왕자 장기 휴재 공지 사항입니다. +9 22.02.06 2,531 0 -
공지 강과 먼지의 왕자 휴재 공지 사항입니다.(8월 22일 ~ 9월 12일) +15 21.08.21 981 0 -
공지 녹색땅 동부 지도 입니다. +2 20.12.25 2,179 0 -
공지 연재주기 변경에 관련된 공지사항 입니다.(금요일 에서 일요일로.) 20.08.14 1,888 0 -
177 2-162. 공화국의 장군 (3) +6 22.01.30 997 44 10쪽
176 2-161. 공화국의 장군 (2) +3 22.01.23 513 36 13쪽
175 2-160. 공화국의 장군 (1) +6 22.01.16 535 42 12쪽
174 2-159. 협력자 (5) +14 22.01.09 537 43 12쪽
173 2-158. 협력자 (4) +11 21.10.31 716 45 12쪽
172 2-157. 협력자 (3) +7 21.10.17 685 47 14쪽
171 2-156. 협력자 (2) +5 21.10.10 610 49 10쪽
170 2-155. 협력자 (1) +9 21.10.03 693 48 12쪽
169 2-154. 침략자 (2) +5 21.09.26 670 46 13쪽
168 2-153. 침략자 (1) +5 21.09.19 729 47 14쪽
167 2-152. 증명하는 자 (2) +12 21.08.15 836 55 14쪽
166 2-151. 증명하는 자 (1) +10 21.08.08 788 59 12쪽
165 2-150. 대비하는 자 (4) +13 21.08.01 758 51 19쪽
164 2-149. 대비하는 자 (3) +13 21.07.25 772 59 12쪽
163 2-148. 대비하는 자 (2) +21 21.07.18 806 68 12쪽
162 2-147. 대비하는 자 (1) +10 21.07.11 907 65 12쪽
161 2-146. 성공한 사업가 (4) +10 21.07.04 906 68 19쪽
160 2-145. 성공한 사업가 (3) +10 21.06.27 908 60 14쪽
159 2-144. 성공한 사업가 (2) +14 21.06.20 853 61 19쪽
158 2-143. 성공한 사업가 (1) +11 21.06.13 916 62 16쪽
157 2-142. 올라서는 자 (3) +14 21.06.06 815 64 15쪽
156 2-141. 올라서는 자 (2) +6 21.05.30 800 49 13쪽
155 2-140. 올라서는 자 (1) +6 21.05.23 908 56 14쪽
154 2-139. 여인 (4) +28 21.05.16 971 73 16쪽
153 2-138. 여인 (3) +9 21.05.09 908 55 16쪽
152 2-137. 여인 (2) +11 21.05.02 945 60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