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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 던전3: 까마귀와 뱀들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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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21.01.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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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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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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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71. 존 앤 베넷

DUMMY

“그 이야기라면 이미 저번 회의 때 끝난 것 같은데....”


“그건 끝났지. 그러나 이건 다른 문제요. 그 조합은 분명 식용으로는 문제가 있지만, 화장품과 같이 몸 외부에 바르는 것이면 전혀 문제가 없소. 여기 근거가.....”


“그것은 마법사 한정이오. 일반인에게 바르면....”


베넷은 꿈이라도 꾸는 것처럼 눈 앞에 펼쳐진 회의를 바라봤다.


화장품과 목욕용품 제품을 전문으로 취한 마법사는 자신들의 원가절감 비법을 지키기 위해 온갖 자료를 가져와 그 정당성을 주장했다. 매우 의욕에 찬 모습이었다.


허나, 황제측의 변호사 역시 그 못지않은 자료를 들고 와 한차례의 공방전을 펼쳤고, 그 덕분에 마법 지팡이를 휘두르지 않음에도 공중에 불빛이 번쩍거리는 긴장감이 느껴졌다.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해럴드? 여하튼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덩치 큰 변호사는 험악한 생김새처럼 마법사의 말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생긴 것과 다르게 마법에도 어느 정도 조예가 있었고. 마법사 출신이라더니 정말 사실인 듯했다.


‘하지만 저 사람은 도대체 모르겠군.’


베넷이 해럴드 옆에 앉은 노인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름이 뭐라고 했더라? 존? 던전으로 떠난 손자 대리라는 저 노인은 정체가 무엇인지 참으로 궁금했다.


겉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노인에게 불과했는데, 마법에 대해 제법 잘 아는 것 같았고, 수완도 꽤 좋았다.


온갖 트집 잡기나 소란에 적절히 대응해 회의를 이끌어가는 게 그 증거였다.


“발언권 요청합니다.... 예, 감사합니다. 두 분. 두 분의 말씀 잘 들었으며 근거 역시 합당하다는 것을 우선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일반인들은 마법사나 마녀와 다르게 마법저항력이 약하죠. 그러니 이 문제는 신대륙의 원주민이나, 죄수들에게 실험을 해 본 후 다시 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다른 의견 있습니까?”


회의장에 있는 변호사는 물론 마녀, 마법사 모두 침묵했다. 그렇게 다음 안건으로 이야기가 다시 넘어갔다.


베넷이 옆에 앉은 손녀를 불렀다.


“아델라.”


“예, 할아버지.”


“저기 저 노인이 누구라고?”


손녀는 베넷의 곁으로 다가와 할아버지의 손가락을 따라 앞을 봤다.


베넷의 손가락 끝에는 마른 체형에 구름처럼 하얀 수염과 머리카락을 기른 노인이 있었다.


“존이라고, 베니 대리로 나온 분이에요.”


“그건 안다만 그 외에는?”


“음.... 베니의 법률 사무소인 롭 앤 포터의 고문이라더군요.”


“그저 자리를 차지한 채 공짜 돈을 타가는 그 고문 말이냐?”


아델라가 작게 미소지었다.


“존도 자길 그렇게 소개하더군요. 베니 덕분에 뒷방 늙은이가 됐다고요.”


베넷이 침묵했다. 어째 벤자민과 친한 사이인 듯했다.


“친한 사이인가?”


“예, 제가 봤을 때는 사이가 좋은 것 같아요. 베니가 많이 의지하는 거 같고요..... 베니가 폭발로 몸져누웠을 때 찾아와 주시기도 했어요.”


베넷은 침묵했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을 제외하고, 그때 손자 놈을 병문안 한 사람이 없다는 걸 문득 깨달았다. 느낌이 묘했다. 뭐라 설명하기 힘든....


“할아버지?”


“... 뭐냐?”


“괜찮으세요?”


“뭐가 괜찮단 말이냐?”


“그게....”


“궁금한 게 있으면 망설이지 말고 물어라.”


망설이는 자신의 손녀를 보고 베넷이 다그쳤다. 포그곤트는 그래선 안 됐으니.


“이 자리에 참석하시는 거요. 덕분에 저도 참석할 수 있지만. 괜찮으신가요?”


“.... 다른 가문도 참석하는데, 우리 포그곤트 가문이 참석하지 못할 이유는 없지.”


베넷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하지만 손녀딸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니었다.


벤자민 덕분에 포그곤트는 지난 몇 년간 마법사의 배신자란 이미지가 생겨났는데, 현재 그러한 분위기의 절정을 달리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마법제품제조규격에 참가하는 것은 그 이미지에 마침표를 찍는 행위.... 실제로 자식 놈들은 너무 무모한 일이라고 만류하기까지 했다.


여차할 경우 가문의 위신을 지킬 수 있게 최소한의 거리는 유지하자고 말이다.


그러나 베넷은 거절했다. 이미, 거리를 유지할 수준을 넘었기에. 무엇보다 벤자민 그 녀석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이 두 눈으로 똑똑히 살펴보고 싶었다.


“... 자 시간이 됐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 회의 때 다시 이야기를 하는 것 어떻겠습니까?”


존이라는 남자가 말했다. 체질에도 맞지 않는 회의에 지친 마법사들은 모두 동의했고.


그렇게 회의가 끝마치며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소곤거리는 대화 소리와 불평불만, 발소리 등 온갖 잡음이 들렸다.


베넷은 그 잡음들을 음미하듯 자리에 앉은 채눈을 감았는데, 그때, 생선 가시처럼 한목소리가 들렸다.


“빌어먹을 포그곤트들...”


그리고 그 가시는 하나가 아니었다.


벤자민을 욕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포그곤트 가문을. 베넷을 욕하는 이들도 있었다. 목소리뿐만이 아니라 악의에 찬 눈길도.


베넷은 그러한 생선 가시를 하나하나 맛본 다음 자리에서 일어났다.


“할아버지 괜찮으세요.”


착한 아델라가 베넷의 곁을 지키며 물었다. 이러한 분위기가 싫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못난 아들놈들보다 훨씬 나았다.


“뭐가 말이냐? 조금 피곤해서 앉아 있었을 뿐이다.”


“아, 그럼 다행이구요.”


“그럼 넌 괜찮으냐?”


“예, 저도 안 괜찮을 이유가 없죠.”


아델라의 대답을 들은 베넷은 미소 지으며 회의장 밖으로 갔다. 손녀가 미소 짓는 모습을 보니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던 것 같다.


“이 건물이 정말 그 녀석 거라고.”


“예, 베니가 지은 거라더군요. 사냥 클럽이라고 수많은 지식인을 모으는 교류의 장이 될 거라고 해요.”


“말은 거창하긴.”


“그 친구가 말을 거창하게 하길 좋아하죠. 허나, 말만 거창한 건 또 아니랍니다.”


회의장 출입문을 지날 때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다.


손자놈을 대신해 회의를 진행한 존이 서 있었다.


“당신은...”


“존이라고 합니다.”


존이라는 노인이 손을 내밀었다. 기본적으로 날카로운 인상이었으나, 미소를 짓고 있어 그런 기본적으로 둥그런 인상이었다.


베넷은 존의 손을 잠시 바라보고는 손을 맞잡았다.


“포그곤트 가문의 베넷이라 하오.”


“예, 압니다. 벤자민 그 친구의 할아버지라고 만나서 반갑습니다.”


“오해하지 마시오. 난 그저 포그곤트 가문의 가주로 이 회의가 어찌 진행되는지 보러 온 것에 불과하오.”


베넷이 일부로 까칠하게 말했으나, 존이라는 사내는 웃을 뿐이었다. 그 웃음이 어딘가 낯이 익었다. 어디서 봤나?


“하하하하. 정말 벤자민 할아버지가 맞으시군요. 정말 많이 닮았습니다.”


“혹시 우리 어디서 본 적 있지 않소?”


“아마, 아닐 겁니다. 절 보고 어디서 본 적 있냐고 묻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그리 흔한 인상은 아니라 자부하는데, 여하튼 괜찮으시다면 식사하시지 않겠습니까?”


“식사?”


“예... 식사. 여기 음식이 맛있거든요. 다른 마법사분들도 이용하시고. 어떻습니까?”



***



존의 말은 사실이었다. 사냥 클럽이라는 거대한 건물 안에는 거대한 회의실 말고도 커피하우스와 식당도 있었다.


놀랍게도 적잖은 마법사들이 식당에서 식사했는데, 정말 아까까지만 해도 포그곤트를 욕하던 마법사들이 맞나 싶었다.


“음식이 맛있으니 다들 이곳이 이용하더군요. 서재와 스파도 있으니 원하신다면 즐기셔도 됩니다.”


베넷은 마치 속을 꿰뚫는 듯한 존을 바라봤다.


존이란 사내는 그 시선을 모른 체하고는 한구석에 있는 작은 식탁으로 베넷에게 앉을 것을 권했다.


베넷이 앉자 그가 말했다.


“이리 식사 초대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별거 아니오. 하지만 이유를 물어봐도 되지 않소?”


“이유야 뭐 특별한 게 있겠습니까? 그저 마스터의 할아버님이라기에 한 번 인사드리고픈 것뿐입니다.”


“그렇소?”


“예, 손자분 덕분에 고문이라는 이름뿐인 직책으로 공짜 돈을 벌고 있거든요.”


존은 재밌는 농담이라도 되는 듯 클클 웃었다.


“.... 그 녀석과 사이가 좋으시다고?”


“응? 아, 예.... 여기 늘 먹던 거로 두 개.”


존이 종업원에게 주문하곤 다시 대답했다.


“예, 그럭저럭 친한 편이라 자부합니다. 친구에게는 잘해주는 사람을 싫어할 이유가 없지요.... 자랑스러우시겠습니다.”


“벤자민이 말이오?”


“예, 성격이나 행동이 가끔씩 과할 때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매력적인 친구이지 않습니까? 고작 서른두 살 나이에 놀라운 일을 하고 있고요.”


“....”


“뭐가 마음에 안 드는 것이 있습니까?”


“아니오.... 칭찬 고맙소.”


“칭찬이 아니라, 순수한 진심입니다”


대화를 나누는 사이 종업원이 음식을 가져왔다. 버터와 각종 향신료로 유리된 스테이크로 냄새를 맡는 것만으로 혀에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음.... 사실 거짓말 했습니다.”


존이 스테이크를 한입 크기로 잘라 입에 씹어 삼키고는 대뜸 말했다.


“무엇을 말이오?”


“손자분과 사이가 좋다는 거 말입니다. 아아, 사이가 나쁘다는 건 아니고, 좋아하는 이유를 조금 바꿔 말했습니다.”


“그렇소? 친구에게 잘해주지 않소?”


“아뇨. 친구에게 잘해줍니다. 거부하기 힘들 정도로요. 기본적인 자격만 갖추면 풍족하게 살 수 있게 해줍니다. 이 사냥 클럽에 몬스터를 납품하는 친구가 바로 그 예죠. 가난뱅이였지만, 기금은 정기적으로 일감을 받아 풍족하게 살거든요.”


베넷은 벤자민에게 모험가 친구가 있는 걸 지금 처음 알았다.


“경제 개념이 형편없는 친구라 과거에는 돈을 제법 벌어도 빈민가에서 살았는데, 지금은 조합을 이끌며 꽤 여유롭게 살죠. 본인은 못마땅한 거 같지만...”


“그런데 뭐가 거짓말이라는 거요.”


“제가 그 친구를 좋아하는 건 그냥 착한 친구라 그런 게 아니거든요.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전 심성이 약간 삐뚤어져서 그저 착한 사람에게는 매력을 못 느낍니다. 답답하다고 할까?”


“하... 그럼, 어떤 이들에게 매력을 느끼시오?”


“손자분 같은 분요... 확고한 목표가 있고, 그걸 수행할 의지와 능력, 독기를 품은 그런 친구요.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보고 있으면 재밌으면서도 존경심이 들더군요.”


“그런 특별한 이유라도 있소?”


존은 포크와 나이프를 내리곤 포도주를 한 모금 마셨다.


“대단하지 않습니까? 갈망이란 의지로 불가능한 목표를 달성한다는 게... 경이로운 것이죠. 소위 말하는 재능이라 불리는 널리고 널린 것보다 더 말입니다.”


베넷도 포크와 나이프를 내렸다. 변호사라더니 혀가 묘하게 신경을 거슬렸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이오?”


“글쎄요? 그저 손자분이 아주 대단하다는 걸 말씀드리고픈 것뿐입니다. 능력이 뛰어나지 않습니까? 그래서인지 전 그 친구가 행복해졌으면 좋더군요, 일종의 존경, 동경인 셈입니다.”


“그런 것이라면 걱정하지 마시오. 난 그 아이를 이미 후계자로 삼았소.”


“그건 들어서 압니다. 하지만 그건 엄연히 가문의 미래를 위한 것. 한 명의 사람으로 인정해 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무슨 자격으로 그리 말하는 건지 모르겠소.”


“늙은이의 오지랖이라고 생각해주시지요. 솔직히 전 그 친구가 마법의 새로운 역사를 연 열여덟 명의 현자들만큼 뛰어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대단한 친구가 좀 행복해지게 도와주고 싶은 것뿐입니다.”


“도대체 그대가 누구기에 그런 주제넘은 말을 이야기하는 것- 쿨럭?!”


화가 치밀어 오른 탓인지 베넷은 기침을 토했다. 약해 보이기 싫어 약까지 먹어가며 간신히 잠재웠데!


쿨럭-! 쿨럭-! 쿨럭-! 크윽....! 끅... 끅!


베넷은 요동치는 기침을 억지로 참으며 누가 볼까 주위를 둘러봤다.


가뜩이나 안 좋은 분위기에서 포그곤트 가문의 가주가 약해졌다는 소문이 퍼져나가면 어찌 될지 알 수 없으니 말이다.


존이란 사내가 포도주에 웬 약을 넣더니 내밀었다.


“마시지요. 기침을 가라앉히는 데 좋은 걸 겁니다.”


조금 찝찝했지만 베넷은 그것을 받아 마셨다. 기침이 곧바로 가라앉았다.


“.... 정체가 무엇이오?”


“존이고 롭 앤 포터의 고문입니다.”


“그런 것 치고는 어째 마법에 대해 잘 아는 것 같소만? 자신감도 있어 보이고?”


“아시지 않습니까? 나이가 들면 싫어도 이것저것 아는 게 많아집니다. 아는 척도 늘고요...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을 터이니 편히 식사하시지요.”


그러한 존의 태도에 베넷은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묻는다고 쉬이 대답해 줄 것 같지도 않으니.


다시 식사를 시작하고 약간 시간이 지났을 때 웬 말끔한 차림의 중년 사내가 나타나 존에게 귓속말을 했다. 이름이 앨빈이던가?


“호오... 그런가?”


존이 냅킨으로 입 주변을 닦았다.


“무슨 일입니까?”


“손자분... 아니, 마스터께서 돌아오셨답니다. 같이 가보시겠습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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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73. 본격화 +19 21.04.13 757 56 12쪽
73 72. 펠러 공법 +21 21.04.12 780 53 12쪽
» 71. 존 앤 베넷 +28 21.04.09 796 55 13쪽
71 70. 3자 거래 +27 21.04.08 721 47 12쪽
70 69. 총독의 호출 +17 21.04.07 787 52 13쪽
69 68. 마법사 펠러 +54 21.04.06 788 55 14쪽
68 67. 협력 +18 21.04.05 771 4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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