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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 던전3: 까마귀와 뱀들의 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21.01.2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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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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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18,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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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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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66. 총성

DUMMY

벤자민은 데이브를 만나고 적잖은 시간이 흐른 후 다시 한번 진흙타운을 방문했다.


다시 봐도 놀라운 발전에 절로 감탄이 나왔는데, 단신의 힘으로 이만한 발전을 이룩한 게 가능한가 싶었다.


궁금했다. 무엇 때문에 이러는 건지. 왜 시궁창에 남아 이런 수고를 하는 건지....


하긴, 들어봤자 벤자민으로서는 전혀 이해할 수는 없지겠만.


벤자민이 방문하자 진흙타운의 거주민들은 하나같이 약속이라도 한듯 벤자민을 바라봤는데, 아마 그것은 옷차림 탓일 터였다.


저번에는 눈에 덜 띄기 위해 진흙타운에 섞여들 수 있는 소박한 정장을 입었지만, 이번에는 늘 입던 대로 입고 나왔으니.


디자인은 겸손했지만,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 탓인지, 벤자민은 감자 포대 속의 장미처럼 눈에 띄었다.


그런 상태로 벤자민은 데이브가 사는 오두막을 향해 걸어갔다.


“주인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데 약속을 잡고 나오시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마이클이 조심스럽게 벤자민에게 말했다.


그 물음에 벤자민과 고드가 마이클을 봤는데, 혼혈 소년은 기가 죽은 듯 약간 눈을 내리깔았다.


“예의를 생각하면 그러는 게 맞지만, 예의가 그리 중요하지 않은 상황이면 이야기가 다르지. 걱정 말고 따라와라.”


“예, 주인님.”


벤자민은 그렇게 고드, 마이클, 야코프를 데리고 데이브를 만났던 오두막에 도착했다.


마이클의 말대로 데이브는 없었는데, 대신 다른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데이브의 곁을 지키던 덩치 큰 금발 청년. 이름이 루카스였던가?


“그 노동자 마을 가서 어떻게 된 건지 진상을 파악하고 오늘까지 보고하러 와, 너희는 거름 농장 가서 누가 장난질을 하는 건지 알아보고. 알았어?”


“예.”

“알겠습니다.”

“바로 확인하겠습니다.”


루카스라는 청년은 주먹이 매서워 보이는 청년들에게 뭐라 이야기를 나눴는데, 벤자민은 그 모습을 보자니 과거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던전 길바닥에선 음모를 꾸미는 주먹들이 많았다. 어디서든 그런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쿠키 부스러기를 주워 먹기 위해 매일매일 음모를 꾸미고, 폭력을 일삼는 존재들 말이다.


그런 그에게 벤자민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안녕하시오?”


고개를 돌린 루카스. 어두운 금발과 잘생긴 얼굴이 조화를 이뤄 거친 야성미를 풍긴 그는 벤자민을 보고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벤자민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 사내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음을, 그리고 그것을 티 내지 않으려고 애쓰는걸.


그는 명령을 내리던 부하들에게 가보라 명령을 내린 뒤 몸을 돌려 벤자민을 바라봤다.


“안녕하십니까. 변호사님.”


“안녕합니다. 비교적. 혹시, 데이브 씨가 어디 있는지 물어볼 수 있을까요? 만나려고 하는데 어디 있는지 알 수가 없군요. M&C에도 없다 하고요.”


“마스터를요?... 왜죠?”


“만날 이유가 있어서입니다.”


“죄송하지만, 마스터는 약속을 잡아야만 만날 수 있습니다. 약속을 잡지 않으면 아무나 만날 수 없습니다.”


“다행이군요. 전 ‘아무나’가 아니니. 황실 변호사이자, 황실 마법 부서의 장관이죠. 물론 갑자기 찾아와 이러는 건 예의가 아니지만, 절 거절하려면 당사자에게서 직접 들어야겠습니다.... 안내해 주시겠습니까?”


벤자민의 그 말에, 사내는 루카스는 굳은 표정을 짓더니 몸을 돌리며 대답했다.


“따라오시죠.”



***



루카스를 따라 벤자민이 도착한 곳은 진흙타운에 존재하는 한 고아원이었다.


진흙타운에 세워진 건물답게 허름했는데, 그래도 존재하는 것만으로 그 존재는 가히 기적이라 할 수 있었다.


성벽 밖에 고아원이라니.... 한순간 아이들을 매매하기 위한 위장 건물이 아닐까 의심도 들었지만, 울타리 안에서 웃으며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고 이내 그런 생각을 접었다.


아이들은 거울. 아이들의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 그곳이 어떤 곳인지 쉬이 알 수 있었다.


“여기서 뭐 하십니까? 데이브 씨.”


“아이들을 보고 있었습니다. 벤자민 변호사님.”


나무더미 위에 앉은 데이브가 벤자민을 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아이들을 좋아하시나요?”


“... 글쎄요? 좋아한다기보다는 그냥 안전하게 있나 살피는 것에 가깝습니다. 그보다 갑자기 이곳에는 어인 일이십니까? 약속도 잡지 않으시고?”


벤자민 역시 데이브를 보지 않고 울타리 안 아이들을 보며 대답했다. 어찌 세워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단 하나 아이들이 사랑과 보호를 받고 있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냥요. 데이브 씨도 저번 파티에 초대장도 없이 멋대로 들어와 절 난감하게 했으니, 저도 갑자기 찾아오는 게 공평한 것 같아 이리 찾아왔습니다. 아이들이 참 귀엽군요.”


“예, 귀엽죠.... 그런데 공평하다니, 생각보다 깐깐하시군요.”


“변호사는 깐깐해야 하는 존속입니다. 때때로 미움과 조롱을 당하더라도요... 혹시, 저 고아원 데이브 씨 소유인가요?”


“아뇨, 제 소유가 아닙니다. 세우고 운영하는데 돈을 조금 기부했다뿐이지 원장님은 따로 계십니다. 그보다 어쩐 일이십니까?”


“그냥 심심해서 한번 찾아왔습니다. 성벽 밖이 얼마나 변했는지 제 두 눈으로 다시 확인하기 위해서요.”


“그런가요.... 어떻습니까? 성벽 밖 모습 말입니다.”


“놀라울 뿐이군요. 참으로 놀라운 변화입니다... 데이브 씨가 진흙타운을 정말 사랑하시는 것 같더군요.”


데이브는 처음으로 고개를 돌려 벤자민을 봤다. 그의 눈은 침착하기 그지없었다.


“저번 옷과 다른 옷을 입고 오셨군요.”


“데이브 씨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입은 옷이었거든요. 그런데 의미가 없어 그냥 평소 입던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습니다.”


“그러시군요. 잘 어울리십니다.”


“저도 그리 생각합니다. 데이브 씨가 입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만?”


데이브는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뜸을 들이곤 질문했다.


“... 제게 진흙타운을 사랑하냐고 물으셨죠?”


“예,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비하할 생각은 없지만, 보통 아웃사이더가 성공하면 인사이더가 되려고 애쓰는 법인데. 데이브 씨는 그 반대라.”


“부정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그것을 한때 꿈꿨죠.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성벽 안으로 들어가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뤄 행복하게 사는 것을요.”


“오, 저도 황홀해지는 꿈이군요. 그런데...?”


“.... 잘 안 풀렸습니다. 변호사님께서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예, 사람이 어찌 사랑하는 게 없겠습니까? 저 역시 사랑하는 게 있고, 그것을 위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간답니다.”


두 남자는 그렇게 말을 주고받거니 침묵했다.


그렇게 한참을 침묵한 후, 데이브가 자리에서 일어나 물었다.


“채집꾼 일 해보셨다 말했지요? 변호사님.”


“예,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군요.”


“아직도 할 줄 아십니까?”


“글쎄요? 웬만한 채집꾼 보다는 잘할 거라 자부합니다만?”


“아하.... 그럼, 저랑 같이 오늘 채집 좀 같이 나가주실 수 있겠습니까? 일손이 부족해서.”



***



데이브의 제안은 정신 나간 제안이었다.


황실 변호사에게 같이 채집 일을 하러 가자니... 허나, 벤자민은 그 정신 나간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그렇게 벤자민을 비롯한 마이클, 고드, 야코프 등 경호원들은 팔자에도 없던 바구니를 어깨 한쪽에 메고 신대륙 내륙으로 들어갔다. 물론, 대부분은 따라가는 것조차 버거워했지만.


“생각보다 잘하시는군요.”


땅속에 숨은 약초, 버섯 등을 능숙히 캐내어 바구니 안에 넣는 벤자민을 보며 데이브가 말했다. 그의 표정에 놀란 기색이 비쳤다.


“그런가요? 한창때 하던 때에 비하면 많이 녹슬었습니다만?”


벤자민이 손에 묻은 흙을 털어내며 대답했다. 꽤나 험한 지형이라 익숙지 않은 이들은 따라오기조차 버거워하는 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거였다.


“정말 대단하시군요. 그래도 옷은 갈아입고 오는 게 나았을까 싶습니다.”


흙으로 더러워진 벤자민의 정장을 보며 데이브가 말했다.


“아뇨, 친절은 감사하지만 사양하죠. 일단, 일하는 동안은 정장을 입는 게 제 규칙이고, 뭣보다 전 채집꾼들 옷을 입지 않기로 맹세했거든요.”


데이브의 옆에서 조용히 채집을 하던 루카스가 발끈하려고 했으나, 데이브가 손을 들려 막았다.


“이유가 뭔지 여쭤볼 수 있을까요?”


“대단한 이유랄 게 있겠습니까? 그저 힘들었던 시기가 떠올라 그렇습니다.”


데이브가 산꼭대기로 성큼성큼 올라가며 말했다.


“의외군요. 소설에서는 그 시기를 자랑스러워하시던데요.”


벤자민이 데이브를 따라가며 한숨을 쉬었다. 빌어먹을 하워드 녀석...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그렇습니까?”


“예, 확실히 던전 길바닥 생활이 절 강하게 해준 건 맞습니다. 배운 것도 많고, 그곳에서 절 증명했으니까요... 하지만 거기에 빠졌던 것 자체가 제게 자랑스러운 일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 시절이 행복한 것도 아니었고요.”


“그런가요?”


“당연한 게 아닌가 싶군요. 결코, 그 생활을 비하하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집세를 내지 못해 언제 쫓겨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먹을 거라고는 식어 빠진 감자 한 알이라 억지로 삼켜야 하는 것을 즐기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되겠습니까? 데이브 씨께선 그런 생활을 즐기셨습니까? 배고픔, 추위, 비굴함, 초조함을?”


데이브는 고개를 저었다.


“아뇨... 즐기진 않았습니다.”


“당연히 그러시겠죠. 그게 절 강하게 해준 건 맞지만, 결코, 즐기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채집꾼 일은 말이죠.”


뒤이어 올라온 데이브의 부하들과 고드, 마이클, 야코프 등은 대화 중인 벤자민과 데이브를 봤다.


“... 문득 궁금해진 것인데, 채집꾼 일은 어떻게 배우신 거죠? 이 일이 두 다리와 두 손만 멀쩡하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일을 가르쳐줄 사람도 필요한데.”


“아, 물론, 가르쳐준 사람은 있습니다. 그 명목으로 돈을 좀 떼가긴 했지만요.”


“성함을 여쭤볼 수 있을까요? 제가 아는 분일 수도 있는데.”


“모를 겁니다. 이미 오래전에 죽었었거든요. 당시 꽤 돈이 될만한 약초 군생지를 찾았는데, 한 채집꾼이 눈치를 채고 몰래 따라와 그를 살해했습니다. 저만 간신히 살아 돌아왔죠.”


데이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과거 채집꾼의 삶에서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였으니.


“이후 어찌 됐죠?”


“창피하지만 전 홀로 도망쳐 그 약초를 급하게 팔아, 채집꾼 삶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통쾌하고, 유쾌한 소설 속 이야기와는 조금 다르죠?”


“그렇군요. 하지만 이해합니다. 채집꾼의 삶이란 그-”


“-아, 잠깐만요. 아직 제 이야기가 덜 끝났습니다.”


벤자민이 손을 들어 데이브를 막았다. 뭔가 아주 흥미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이야기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거든요. 절 도와준 채집꾼 선생은 죽었지만, 그래도 그분 가족이 남았습니다.... 데이브 씨는 가족이 있나요?”


“.... 있었습니다.”


“아, 유감입니다. 저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물론, 증오하는 가족도 있고요. 여하튼, 가족이란 특별한 존재이지 않습니까?”


“인정합니다.”


“약초로 한몫 잡고, 채집꾼 일을 끝낼 수 있게 되자, 갑자기 절 도와주셨던 채집꾼 가족들이 떠오르더군요. 딱히 접점이 없었지만, 어쨌건 사람이 도움을 받았으면 갚는 것이 인지상정. 전 당시 꽤 큰 돈을 그 집에 나눠줬습니다.”


“그런가요?”


“예, 하지만 오해하지 마십시오. 제가 착해서가 아니니. 그저 친구와 동료에게는 잘해주자는 제 규칙을 지킨겁니다... 이후, 시간이 흘렀고, 전 기적적으로 변호사로 취직하게 됐습니다. 힘들긴 했지만, 그때는 즐거웠죠. 자리를 잡아갔고, 고객을 늘리며, 인정받고 무엇보다 수입도 꽤 괜찮은 편이었거든요. 하루하루 맛있는 식사를 하고, 집세도 걱정하지 않으며, 예금도 늘려갔으니....”


벤자민이 한쪽 숲을 바라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


“참 좋은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번 진흙타운으로 나가봤죠.”


“왜죠?”


“말했잖습니까? 전 같이 일한 동료와 친구한테는 최선을 다하는 편이라고. 과거 절 도와준 채집꾼의 가족을 찾아가 봤습니다.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잘살고 있는지 문득 궁금하더군요. 알아보는 게 하나의 의무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그들은 어떻던가요? 저도 궁금하군요.”


벤자민이 미소지었다. 몹시도 불쾌한 감정이 섞인 미소였다.


“제 돈이 독이 됐더군요.”


“예?”


“제가 떠나기 전 준 돈이 독이 됐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적잖은 돈이었는데, 그 돈을 더 나은 생활을 하는 씨앗으로 쓴 게 아닌 단순한 쾌락과 안락함을 위해 썼더군요. 술, 여자, 쓸모도 없는 유행용 리본 같은데.... 자기 남편이자 아버지의 목숨값을 말입니다.”


벤자민의 목소리에는 혐오감이 점차 배어 나왔다.


“그 집의 어머님께선 알콜중독자가 되어버려 하루하루 술을 구걸했고, 남자애는 건달이 됐죠. 여자애는 매춘부가 돼 돈 많은 건달의 애인이 되는 걸 목표 삼았고요. 그리고 몇 년 만에 찾아온 제게 돈 좀 빌려 달라고 했습니다. 순간 전 너무 화가 나 바닥에 지폐를 몇 장 던지니 냅다 주워가더군요.... 혐오스러웠습니다.”


데이브는 벤자민과 대비되게 차분히 말했다.


“이 이야기의 요점이 무엇이죠?”


“요점이랄 게 뭐 있겠습니까? 굳이 말하자면 한 사람이 모두를 도와줄 수는 없다는 겁니다. 그럴 필요도 없고요... 무엇보다 그런 자들을 위해 좋은 기회를 차버리는 것 역시 좋지 않다는 겁니다.”


“아아, 또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군요.”


벤자민이 유쾌하게 웃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데이브 씨와 제가 만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니 어쩔 수 없군요. 하지만 데이브 씨도 같은 이유로 절 만나고 계신 것이니 부디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데이브의 미간이 미세하게 찌푸려졌다. 정확히 맥을 짚은 것이다.


벤자민이 못 박듯 말했다.


“데이브 씨 역시 저에게 바라는 것이 있죠. 성벽 밖 토지 문제. 제가 그 문제를 도와주길 바라는 것 아닙니까?”


“부정하기가 힘들군요. 도와주실 수 있습니까?”


“솔직히 말하면 어렵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땅 문제는 오가는 돈도 크며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라 말이죠.”


“하루아침에 수많은 사람이 터전을 잃고 삶이 파괴당합니다만.”


“죄송하지만 삶이란 게 원래 그렇습니다. 불공평하고, 괴로우며, 고독하죠. 하지만 좋든 싫든 스스로 해결해야 하죠. 그들을 도와주는 당신의 행동이 대단하고 존경스럽지만... 제 관심은 아닙니다. 그 짐을 제게 씌우지 마십시오.”


데이브가 잠시 생각에 빠졌다.


“그럼 제 도움이 필요 없으시다는 겁니까?”


“섭섭한 말씀을... 좀 더 공평하게 거래하는 방법은 없겠습니까?”


“거래요?”


“예. 거래요. 지금 데이브 씨가 제게 줄 수 있는 것으로는 제가 데이브 씨를 도와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제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을 제시해 보시죠.”


“원석 말고도 제가 거래할만한 것을 내놓으라는 것 같은데, 잠시만요..... 응?”


데이브가 말을 하다 말고 한쪽 방향을 향해 인상을 찌푸렸다.


그와 함께 총성이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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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8. 마법사 펠러 +54 21.04.06 785 55 14쪽
68 67. 협력 +18 21.04.05 769 47 14쪽
» 66. 총성 +32 21.04.02 769 4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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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60. 파티 참석 전 +21 21.03.25 791 49 14쪽
60 59. M&C +24 21.03.24 781 5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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