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 던전3: 까마귀와 뱀들의 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21.01.25 01:00
최근연재일 :
2021.04.30 07:05
연재수 :
88 회
조회수 :
73,760
추천수 :
4,772
글자수 :
518,047

작성
21.04.01 07:00
조회
776
추천
44
글자
14쪽

65. 그럴듯한 이유

DUMMY

달그락. 달그락.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아침 햇볕과 함께 집안의 하녀들이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마티스는 평소보다 훨씬 빨리 나와 그 모습을 찬찬히 살폈다.


그녀들은 미소 짓고 있었다. 하긴, 밀린 급여를 모두 받았으니 어찌 웃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마티스는 하녀들의 밀린 급여뿐 아니라, 각종 외상도 다 처리했는데, 그 탓인지 오랫동안 앓고 있던 소화불량과 불면증 등이 해결돼 오늘 아침이 아주 평화롭게 느껴졌다.


아무런 걱정도 없는 안식뿐인 천국처럼.


허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드러운 생선 살 속 가시처럼 불편한 사실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이 평화가 벤자민에게서 받은 계약금이라는데 있었다.


“.....”


마티스는 이 상황을 어찌 표현해야 할지 몰라 입을 다물었다.


마법도 못 쓰는 닭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에 말이다.


이미,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그렇다 해도 혼란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정말 그 녀석이 자신을 믿는 것일까? 또, 그의 말마따나 마법 사회가 변할 것인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다.


국가가 개입하는 마법 사회와 마법 학교 그리고 역사상 그 규모를 찾아보기 힘든 마법회사라니.... 마티스는 모든 게 꿈같다고 생각했다.


허나, 안타깝게도 꿈이 아니었고, 마티스는 그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선택해야만 했다.


벤자민인지 선택받은 아이들인지, 불분명한 미래일지 영광스러운 과거일지.... 숨이 막힐 것만 같은 선택이었다.


“여보? 여보? 여보!”


큰 목소리에 마티스가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들었다. 어느새 나온 아내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생각에 빠져 아내가 온 것도 눈치를 못 채다니... 뒤이어 작지만 사랑스러운 목소리가 들렸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아버지.”


바로,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자신의 아들로 곧 엠 바흐스르에 입학할 나이가 되었다.


마티스는 뒤늦게 정신을 차리곤 아들의 인사를 받아줬다. 상냥하지만 위엄있는 아버지의 흉내 내며.


“그래, 잘 잤니? 마틴.”


“예, 아버지 저 잘 잤어요. 아버지는 괜찮으세요?”


걱정 섞인 아들의 물음에 아내 베릴이 끼어들며 말했다.


“아버님께서 요즘 일이 좀 과중하신 것 같구나.”


“많이 힘드세요?”


아들이 다시 물었다. 마티스는 눈을 지그시 감고는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 이 아비가 누군데 그 정도로 힘들겠느냐? 내가 누누이 말했지. 능력 있는 남자가?”


“더 많이 일하고 중요한 사람이 된다.”


아들이 존경과 애정이 섞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티스는 그런 아들을 더 없이 사랑한다는 미소로 화답하며 말했다.


“그렇지. 역시 내 아들이야.”


마티스는 다시 평정심을 되찾고 식사를 마쳤다. 그리고는 출근할 준비를 했는데, 아내가 곁으로 와 옷을 갈아입고, 물건을 챙겨주는 등 손을 보태줬다.


“.... 일은 좀 적응돼?”


아내의 조심스러운 질문. 마티스는 잠시 침묵했다.


좀 지난 일이긴 했지만, 이들 부부는 과거 가문의 일감이 끊기며 수입도 같이 끊겼을 때 작은 부부싸움을 했다.


이후, 아내가 벤자민에게 찾아가 일자리를 구걸하러 갔을 때 큰 부부싸움을 했고.... 그때를 생각하면 마티스는 머리가 아프고, 숨이 막혔다.


돈 때문에 싸우는 것보다 비굴한 게 있을까?


허나, 일자리를 얻고, 다시 지갑에 여유가 생기자 그러한 상처는 서서히 봉합되어 갔다.


아직 냉기가 감돌기는 했지만... 그런 상황에서 아내가 다시 말을 건 것이다.


“뭐 그럭저럭.”


아직 어색함이 남아있어 마티스가 건조하게 대답했다. 그것이 다른 뜻으로 해석됐는지 베릴이 기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다시 사과할 게. 벤자민에게 멋대로 간 건.....”


기가 죽은 아내의 목소리를 듣자 마티스는 순간 발끈했다. 갑자기 일감이 끊겼을 때, 자신과 아내를 무시한 마법사들이 떠올랐다.


“그거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니 걱정마. 요즘 생각할 게 좀 있어서... 좀 멍할 뿐이야. 당신한테 화나는 거 없으니 그러지 마. 당신은 슈바크 가문의 안주인이야.”


그제야 베릴이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마티스가 다시 물었다.


“당신은 어때? 요즘 괜찮아?”


베릴이 힘없는 미소를 지었다.


“괜찮아.”


“정말?”


“응, 정말.... 물론, 더 이상 마녀들이 주체하는 카드파티에는 못 나가지만 상관없어.”


“카드파티에 못 나간다니?”


“아, 미안. 내가 또 푼수처럼 떠들었네. 신경 쓰지 마.”


“혹시 나 때문이야?”


“.... 모르겠어. 당신이 처음에 그쪽으로 갔을 때는 별말이 없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걸로... 하지만 상관 안 해. 바보 같은 카드게임보다는 당신과 우리 집안이 더 소중하니까. 미안, 신경 쓰지 마.”


마티스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잠시 혼자 준비할 게 있는데, 잠시 나가 줄래?”


“아, 그래? 응, 알았어. 곧 출근 시간이니까. 늦지 않도록 해.”


마티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내에게 나가라고 손짓했다.


아내가 나간 뒤 마티스는 입었던 망토를 조용히 벗고는 있는 힘껏 침대 위대 던져버렸다.


망할 놈들 같으니라고...! 자신이 누구 때문에 닭 밑에서 팔자에도 없는 고용인 일을 하고 있는데....


그런데 감히 자신의 아내와 가문을 무시해? 뭐지? 왜 카드파티에 아내를 받아들이지 않은 거지?


공식적으로는 마법사를 배신한 배신자이니 보복하는 건가? 아니, 더 이상 알고 싶지도 않았다. 미처 못 챙긴 것인지, 아니면 디테일하게 적을 속여 넘기려는 건지 조금도 관심 없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무시당했다는 거였고, 불쾌하다는 것뿐.


그때, 벤자민의 말이 떠올랐다.


‘곧 시대가 변할 겁니다. 마법은 더 이상 마법사의 고유한 것이 아닌 모두의 것이 되는 시대가 올 겁니다. 그리고 전 그것을 위해 곧 던전으로 떠날 거죠.... 그래서 여쭙는 건데, 선배도 그 배에 합석하시겠습니까? 선배도 같이해 주셨으면 하는데?’


마티스는 그렇게 생각을 마치고는 책상에서 종이를 꺼냈다. 그리고 편지 한 통을 썼다.


자신만의 계획을 가지고 말이다.



***



똑- 똑-


숨쉬기도 조심스러운 총독실 안. 누군가 문을 두들겼다.


퀘르노 족 혼혈을 병풍처럼 세우고, 형처럼 늘어진 채 앉은 메를린이 입을 열었다.


“누구야?”


“예, 각하. 접니다.”


“들어와.”


메를린이 말하기 무섭게 한 남자가 총독실 안으로 들어왔다. 사내는 고귀한 혈통을 티 내기라도 하듯, 황금처럼 빛나는 머리와 수염을 길렀는데, 어찌나 신경 썼는지 마치 조각상을 연상케 했다.


남자의 이름은 테시오. 사람들은 강철 주먹 테시오라고 불렀다.


그는 약 3년 전 인육 거래를 비롯한 각종 범죄를 일삼은 성벽 밖 폭력단을 일망타진해 현재 도시경비대의 한 축이자 총독의 측근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자신의 충성심을 과시하듯 절도 있게 경례하고는 곧바로 성과에 대해 보고했다.


“말씀하신 대로 수상한 자들을 체포했습니다. 그리고 이민선과 관광선 역시 감시해 수상한 자가 없나 살펴보고 있습니다.”


“전부 잡아들인 것은 아니겠지?”


“예, 각하가 명하신 대로 일부만 잡고 나머지는 모른 척 놔줬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동부지대의 늑대인간과 사냥꾼, 용병들이었습니다.”


“왜 던전에 왔다고 했지?”


“새로운 땅의 기회를 엿보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아닐 겁니다. 허락만 해주신다면 반나절 안에 모든 사실을 실토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각하.”


메를린은 대답 대신 맞은편에 예의 바르게 선 벤자민을 봤다. 벤자민은 그럴 필요가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 정도까지는 필요 없어. 그냥 얌전하게 가둬만 둬. 단 반항하면 어찌 되는지 알려주고.”


테시오는 특유의 절도 있는 경례로 대답을 대신하고 그대로 물러났다. 정확히 자신의 임무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본능적으로 큰 건이라는 걸 깨달은 것 같았다.


다시 단둘이 남게 된 총독과 벤자민.


벤자민은 석상처럼 똑바로 서 있었으며, 총독은 황제와 같이 늘어진 자세로 앉아 무기력하게 벤자민을 바라봤다.


누가 본다면 무능한 왕자와 똑똑한 신하의 모습이라 생각할지도 몰랐지만, 놀랍게도 전혀 아니었다.


긴장한 벤자민이 그 증거.


한참의 침묵 후 총독이 입을 열었다.


“... 정말 이 정도면 되나?”


“예, 각하. 부탁대로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벤자민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별로... 귀찮긴 하지만, 어쨌건 넌 형님의 일을 수행하고 있으니까 이 정도야.... 물론, 그만한 성과는 내야겠지?”


“결코, 황제 폐하와 각하를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


벤자민의 예의 바르지만 확신에 찬 말투에 총독인 메를린이 고개를 한번 까딱여 뚜둑 목을 풀었다.


별거 아닌 제스처였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이유 없이 긴장을 불러일으켰다.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황제, 강력한 힘을 기반으로 한 칼헬름 공작과 또 다른 카리스마였다. 무엇인가 음습하면서도 치명적인....


벤자민 역시 긴장이 안 되지 않았는데, 메를린이 잠시 후 입을 열었다.


“자네 말대로 떠나려는 이들을 감시해 여차할 경우 수상쩍은 이들을 잡아내지. 참고로 이 역시 귀찮은 일이야. 뭣보다 자유로운 던전의 정책과도 맞지 않고.”


“예, 알고 있습니다. 각하. 다시 한번 도움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럼 그런 의미에서 한번 물어보지. 어떻게 할 생각인가?”


“다시 한번 데이브란 친구를 찾아가 함께 할 것을 설득해 볼까 합니다.”


메를린은 하품을 한번 하곤 물었다.


“정말 원석을 가공하는 것인가?”


“.... 죄송하지만, 그건 저도 아직 확실하게 알지 못합니다. 각하. 그럴 가능성만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어쨌건 그가 우리 편이 된다면 큰 힘이 되는 거겠지?”


“그렇습니다. 각하. 원석은 사실상 ‘돌의 연합’이 쥐고 있기에 원석 공급이 원활치 못한데, 확실하게 원석을 공급받을 새로운 공급처가 생긴다면 일이 훨씬 수월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군.... 그걸 기반으로 마법 실험 도구라는 걸 값싸게 생산할 거라고?”


“예... 그럼 마법 회사도 공식적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껏 마법 회사를 세워 놓고 마법 실험 도구나 만드는 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데? 뭐랄까? 좀 더 돈이 되는 사업을 해야 이치에 맞지 않나?”


“맞는 말씀이십니다. 하지만 마법 상품 시장은 이미 각 마법사 가문이 쥐고 있기에 섣불리 들어가면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일단, 마법 실험 도구를 생산해 능력을 입증한 다음 시간을 두고 차츰 사업 분야를 넓혀가는 것이 이상적이라 판단됩니다. 마법 실험 도구는 수요가 늘 있으니, 수익성 측면에서도 그리 나쁘지 않을 거라 판단합니다.”


벤자민의 차근차근한 설명에 총독은 구태여 따지지 않았다.


겉보기에는 귀찮아서 그런 것 같았지만, 솔직히 벤자민으로서는 알 수 없었다. 황제와 마찬가지로 영 속을 읽을 수 없는 분이었으니.


그러던 중 메를린이 대뜸 물었다.


“다른 거 하나 묻지.”


“예, 각하. 말씀하시옵소서.”


“자네는 이 던전을 어떻게 생각하나?”


“던전... 말씀이십니까?”


“어려운 질문 아니지 않은가? 솔직히 말해봐.”


벤자민은 잠시 동안 최선의 대답을 생각했다. 허나, 이내 부질없는 짓임을 깨닫곤 솔직히 대답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 두 번째 고향 같은 곳입니다.”


“그래? 소설에서 읽어보니 엄청 고생했던데.”


씨발, 맙소사.... 벤자민이 속으로 말했다. 이 빌어먹을 쓰레기 소설을 총독마저 읽으시다니. 망신스럽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재밌게 읽은 눈치라 벤자민은 감히 불쾌한 티를 내지 못했다.


“제가 고생한 곳이지만, 저 나름대로 세상을 배운 곳이고, 제게 기회를 준 곳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던전을 제국과 분리하려고 했는가?”


툭 하고 날아온 날카로운 질문. 벤자민이 움찔했다... 하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았다.


“그저 저와 같은 실무진 사이에서 나온 수많은 이야기 중 하나일 뿐입니다. 결코, 다른 뜻은 없습니다. 각하.”


메를린이 프흐흐 무기력하게 웃었다.


“난 부정할 줄 알았는데, 솔직하군... 그 점은 마음에 들어. 아직까진. 알았네. 궁금한 건 다 물어봤으니 이만 나가보게.”


벤자민이 그 말에 물러나려던 찰나, 용기 내 멈춰서 질문을 했다.


“각하, 괜찮으시다면 제가 질문을 하게 허락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질문? 뭔가?”


“감히 주제넘은 질문이지만 만약, 던전이 이 이상의 성장을 억제하지 못하고 팽창하게 된다면 성벽 밖은 어찌하실 생각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그래, 주제넘은 질문이군. 그건 내가 판단할 문제고 자네가 물어볼 게 아니지.”


벤자민은 물러나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덕분에 총독의 눈초리를 자그마치 10초 가까이 받아야 했는데, 잠시 후, 그가 입을 열었다.


“.... 아마, 그곳에서 불법으로 살던 이들을 쫓아내고, 합당한 구매자들에게 넘겨야겠지. 세금도 안 내는 존재들이니.... 공식적으로는.”


벤자민이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숙이며 다시 물러났다. 그때, 총독이 한마디 더 했다.


“물론, 그들이 쓸모 있는 이유나, 내가 그들을 놓아둘 만한 그럴듯한 이유를 가져온다면 또 모르지.... 만족스러운 대답이 됐나?”


벤자민은 뒤로 돌아 다시 한번 총독에게 인사하고 물러났다. 이제 자신이 움직일 차례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6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시 던전3: 까마귀와 뱀들의 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도시 던전3은 매일 아침 7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4 21.02.10 1,021 0 -
88 후기 +49 21.04.30 1,546 62 2쪽
87 86. 수여식 +20 21.04.30 1,008 48 10쪽
86 85. 할아버지와의 대화 +19 21.04.29 845 55 10쪽
85 84. 복종 +22 21.04.28 784 49 14쪽
84 83. 증명 +30 21.04.27 780 44 14쪽
83 82. 마지막 습격 +22 21.04.26 780 49 12쪽
82 81. 가족 +15 21.04.23 774 45 11쪽
81 80. 아나 아가씨 +20 21.04.22 774 50 11쪽
80 79. 일대일 인터뷰 +12 21.04.21 733 49 11쪽
79 78. 발악 +18 21.04.20 762 49 11쪽
78 77. 요동 +14 21.04.19 784 46 13쪽
77 76. 발표회 +31 21.04.16 778 52 13쪽
76 75. 티켓 +10 21.04.15 744 53 10쪽
75 74. 손님. +8 21.04.14 786 49 15쪽
74 73. 본격화 +19 21.04.13 757 56 12쪽
73 72. 펠러 공법 +21 21.04.12 780 53 12쪽
72 71. 존 앤 베넷 +28 21.04.09 795 55 13쪽
71 70. 3자 거래 +27 21.04.08 721 47 12쪽
70 69. 총독의 호출 +17 21.04.07 787 52 13쪽
69 68. 마법사 펠러 +54 21.04.06 788 55 14쪽
68 67. 협력 +18 21.04.05 771 47 14쪽
67 66. 총성 +32 21.04.02 771 49 15쪽
» 65. 그럴듯한 이유 +16 21.04.01 777 44 14쪽
65 64. 팬들 +36 21.03.31 776 50 15쪽
64 63. 변호사와 채집꾼 +22 21.03.30 768 55 13쪽
63 62. 초대 +18 21.03.29 742 52 14쪽
62 61. 파티 그리고 손님 +20 21.03.26 779 52 13쪽
61 60. 파티 참석 전 +21 21.03.25 793 49 14쪽
60 59. M&C +24 21.03.24 783 5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