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 던전3: 까마귀와 뱀들의 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21.01.25 01:00
최근연재일 :
2021.04.30 07:05
연재수 :
88 회
조회수 :
73,502
추천수 :
4,772
글자수 :
518,047

작성
21.03.30 07:00
조회
763
추천
55
글자
13쪽

63. 변호사와 채집꾼

DUMMY

루카스를 따라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자 허름한 내부가 보였다.


말 그대로 평범하였는데, 깔끔하다는 것 외에는 특징이랄게 없었다.


정말 이곳이 M&C라는 채굴 회사의 마스터가 사는 집일지 궁금할 따름이었다. 혹시 위장은 아닐까?


“아, 오셨군요.”


생각하기 무섭게 당사자가 나타났다. 그는 격식에 맞게 정장 차림으로 벤자민을 맞이했는데, 그렇다고 썩 좋은 옷을 입은 건 아니었다. 오히려 소박했다.


그럼에도 추레하기보다는 신비로워 보였는데, 벤자민은 데이브에 대한 근거 없는 호감이 생긴 게 아닐까 자신을 의심했다.


하긴, 무슨 상관이랴? 곧 이자의 정체를 알 수 있을 텐데.


데이브가 정중하게 인사했다.


“이리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벤자민 변호사님. 저번에 무례를 범한 제게 직접 대답을 주기 위해 이리 오시다니 참으로 송구스럽습니다.”


“웬걸요. 당황하긴 했지만, 꽤 재밌었습니다. 그런 식의 만남은 오랜만이라 흥미롭더군요. 마음 쓰질 마시길... 솔직히 저는 반가운 마음이니.”


“반가운 마음요?”


“예, 한번 데이브 씨를 직접 만나고 싶었거든요.”


“... 흥미롭군요. 어째서인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이유랄게 있나요? 근래 가장 성공한 사업가이신데 당연히 만나고 싶죠. 심지어 이 진흙타운에서 성공한 분이신데.”


“진흙타운에서라.... 뭔가 여러 의미가 섞인 뉘앙스군요.”


묘한 긴장감. 벤자민과 데이브는 미소를 지은 채 서로 바라봤다. 먼저 입을 연 것은 벤자민이었다.


“서로 묻고 싶은 게 많은 거 같으니, 일단, 앉아서 이야기 나눌 수 있을까요?”


“아, 죄송합니다... 손님을 불러 놓고 실례했군요. 여기 앉으시지요.”


데이브가 초라한 식탁 앞에 세워진 의자를 가리켰다. 데이브 역시 똑같은 의자에 앉았는데, 벤자민이 자리에 앉자 그가 말했다.


“마실 것은 뭐가 필요하신지요?”


“... 커피 있습니까?”


“예, 물론. 루카스?”


데이브가 어두운 금발 덩치를 보며 말했다. 그는 잠시 부엌에 갔다 오더니 한 아름다운 아가씨와 함께 돌아왔다.


한 열여덟 살? 진흙타운 출신이라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미인이었는데, 그녀는 매우 온화한 미소로 벤자민에게 커피를 데이브에겐 데운 우유를 가져다줬다.


“죄송합니다. 전 커피나 차 보다는 그저 우유를 더 좋아해서.”


벤자민은 괜찮다고 대답한 뒤 커피를 마셨다. 음... 꽤 먹을 만했다.


“환대에 감사합니다.”


“그리 봐주시니 감사하군요. 제가 예절에 맞게 손님을 대접하는 건지?”


벤자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이군요. 혹시나 실례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스티븐 씨가 제게 제대로 가르쳐줬군요.”


“스티븐? 그분이 누구죠?”


“이곳 진흙타운에 사는 가정교사입니다. 지금은 제게 여러 가지를 가르쳐 주시죠. 매너, 말하는 법, 간단한 교양 등을요.”


“... 그렇군요. 잘 가르치셨군요.”


“하녀장 켈리, 회계사 리드, 사업가 테드 등등 그외 여러 사람이 절 도와줬습니다. 참고로 모두 이 진흙타운에 살고 있죠.”


벤자민인 잠시 뜸을 들이곤 입을 열었다.


“.... 사과드리죠. 아까 전에 제가 한 말. 진흙타운에 관한 건 나쁜 뜻은 아닙니다. 저 역시 쓰레기타운에 살았던 적이 있고, 하루에 감자 한 알로 버틴 적이 있습니다. 그저 어려운 환경에서도 성공한 데이브 씨에게 감탄과 존경의 뜻으로 말씀드린 것뿐입니다. 불쾌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 이런 제가 너무 날카롭게 반응했나 보군요. 저 역시 사과드립니다.”


“별말씀을... 서로 하고 싶은 말이 많은 것 같은데, 우선 가장 중요한 이야기부터 하죠. 질문에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하프캔디 재판 말씀입니까?”


“예, 제가 물으셨죠? 어찌해 성벽 밖 피해자를 안 챙겼는지?”


“예.”


“민감한 주제이니 감히 여쭙겠습니다. 정말 솔직히 대답해도 되겠습니까?”


데이브는 잠시 고민하다 대답했다.


“.... 예. 부탁드립니다.”


“그럼, 데이브 씨를 존중한다는 의미로 솔직히 대답해 드리겠습니다. 간단합니다. 정신이 없어 미처 챙길 겨를이 없었습니다.”


“.... 정신이 없었다니요?”


“예... 압니다. 썩 만족스러운 대답이 아니라는 거. 허나, 그게 진실입니다. 집단 소송은 저 역시 처음이었고, 마법사를 상대하는 건 사실상 역사상 처음이죠... 최소한 일개 변호사가 홀로 맞서는 건 말입니다. 그 싸움은 죽느냐 사느냐의 싸움이었고, 저는 말 그대로 헐떡이며 간신히 이겼습니다.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고, 업무량은 매일 한계 이상이었죠. 그 와중에 성벽 밖을 차마 생각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 전 변호사님이 억울한 피해자를 위해 그 재판을 한 것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물론, 그것은 거짓이 아닙니다. 허나, 그 피해자 수는 엄청나게 많았고, 찾아오는 의뢰인조차 감당하기 힘들었죠. 저 역시 재판을 이기는 데 온 신경을 집중했고요. 모든 피해자를 일일이 찾아 챙길 겨를은 없었습니다.... 반대로 묻죠. 성벽 밖인 하프캔디 소식을 들은 건 언제입니까? 의뢰인을 모집할 때? 아니면 재판 중? 그것도 아니면 재판이 끝난 후?”


“재판이 끝난 후입니다.”


“그렇군요. 라일리에게 들은 적 있습니다. 몇몇 성벽 밖 분들이 와 피해 보상금을 달라 했다고요?”


“그들은 피해자였습니다. 받을 권리가 있었지요.”


“압니다. 하지만, 그들은 너무 늦게 왔습니다. 여러분은 협상 내용에 들어있지 않았고, 여러분에게 드릴 돈은 없었지요. 주려고 했으면, 다른 피해자들의 몫을 빼앗아야 했는데, 그것은 위법이며, 제겐 그럴 권리도 없습니다.”


“그렇군요.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피해잡니다.”


“압니다. 피해자고, 보상받을 권리가 있다는걸... 허나, 권리 역시 누군가 그냥 주는 게 아닙니다.”


벤자민과 데이브는 잠시 말을 멈추고 서로를 바라봤다. 마치 탐색하듯. 벤자민이 입을 열었다.


“그럼... 이번에 제가 반대로 묻죠. 어찌해 이걸 묻는 건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저도 당신에게 예의를 갖춰 솔직히 말했으니, 당신도 솔직히 말해줬으면 합니다.”


데이브는 잠시 고민하더니 입을 열었다.


“제게 도움을 주신 스승님이 하프캔디 후유증에 시달리다 돌아가셨습니다. 보상금도 못 받았고요. 그래서 전 그 이유가 몹시도 궁금했습니다.”


“그거 유감이군요.”


“예... 슬픈 일입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고, 그 덕분에 저 역시 뭔가를 배울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그래도 변호사님의 대답이 썩 납득가진 않습니다.”


“인정합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죠. 변호사라는 게 사랑받는 직업은 아니니... 하지만 전 어쩔 수 없다고 다시 대답 드리겠습니다. 최소한 전 그렇습니다. 질 확률이 높았던 재판이었고, 시간도, 돈도 부족했죠. 방해도 받았고요. 누구 하나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이도 없었죠. 그런 상황에서 모든 피해자를 챙길 여력은 지금 생각해도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혹시 모를 피해자를 찾는 것보다는 전 어떻게든 이기는 방법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래야지 몇몇 피해자라도 구제받으니까요. 그게 제 일이었습니다.”


벤자민은 말을 마친 다음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는 맞은 편 앉은 남자를 다시 살펴봤다.


평균에 안 되는 키에, 왜소한 남자. 놀랍게도 그는 매우 차분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벤자민의 눈으로도 알아내기 힘들었다.


그저 운이 좋게 저 자리에 앉은 건 아닌 듯했다.


“솔직하고 친절한 설명...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럼 뭐 하나 더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말씀하시죠. 성벽 밖 땅에 관한 건가요?”


“아, 물론, 그것도 궁금하긴 합니다. 다만, 그보다 더 궁금한 게 있습니다.”


“무엇이죠?”


“황실 변호사에 황실 마법 부서의 장관씩이나 되시는 분께서. 어찌 진흙타운에까지 손수 납시어 제 질문에 이리 친절히 답변을 주는 건지 여쭙고 싶습니다. 감히 추측하건대, 단순히 진흙타운에서 성공한 사업가라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말이죠.”


하-! 벤자민은 속으로 웃었다. 눈치가 빨랐다. 그것도 아주.... 벤자민은 고드와 마이클을 비롯한 수행원들을 밖으로 내보냈다.


“괜찮으시다면 데이브씨와 단둘이 대화하고 싶은데... 도와주시겠습니까?”


말뜻을 이해한 데이브는 고민도 하지 않고 루카스라는 덩치와 아름다운 소녀를 밖으로 내보냈다.


그들은 데이브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며 머뭇거렸지만, 이내 명에 따랐다.


‘부하들이 엄청 따르는군. 애정을 넘어선 숭배 수준으로.’


단둘이 남게 된 벤자민과 데이브. 그가 입을 열었다.


“말씀하신 대로 전부 내보냈습니다. 하실 말씀이 무엇이지요?”


벤자민이 몸을 앞으로 기울이며 속삭였다.


“솔직히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물론 괜찮습니다.”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묻겠습니다. 원석 말입니다.... 원주민에게서 밀수해 오는 겁니까? 아니면, 만드시는 겁니까?”


조용한 충격이 방안을 강타했다.


한참 후 데이브가 물었다.


“.... 그게 무슨 말인지요?”


“아, 섣불리 대답하지 않는군요.”


“너무 엉뚱한 말이라 뭐라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가 뭔지요?”


“그냥요. 간단한 추론입니다.”


“아... 그 대사 읽어본 적 있습니다. 소식지 소설에서...”


“그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루죠. 전 그 소설을 별로 안 좋아해서.”


“그러시군요. 이해가 안 됩니다. 꽤 재밌던데..,,”


“큼, 큼... 어쨌건 간단한 추론입니다. 던전은 그 역사가 백오십 년 가까이 됐죠. 뭐, 누구는 백이십 년이라고도 하지만, 여하튼 백 년이 넘었죠. 그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그래서요?”


“던전에도 한때 원석 광산이 있었습니다. 다른 식민지 도시에 비하면 작지만요. 허나, 그건 이미 오래전 이야기. 던전 인근에는 더이상 원석 광산이 없죠.”


“무모한 판단이시군요... 던전의 영향권은 넓고 숨겨진 원석이 있을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전 던전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이곳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며, 9년이란 세월 동안 이 도시 곳곳에서 일해 왔습니다. 처음은 푸줏간 일꾼이었으며, 항구의 잡역부, 모험가 보조, 호텔 직원도 해봤습니다. 그곳에서 이 도시가 어찌 돌아가는지 배웠지요... 당연히 채집꾼 일도 해봤습니다.”


“그건 소설에만 있는 내용인 줄 알았는데요?”


“안타깝게도 아닙니다. 채집꾼 일도 해봤습니다. 고되고, 힘들더군요. 뭣보다 위험하고요.... 데이브 씨께서 정말 광산을 발견하신 거라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겁니다. 분명, 광산을 빼앗겨 살해당했을 테죠.”


“상상력이 지나치시군요.”


“끝까지 아니라고는 딱 잘라 말하시지 않으시는군요. 전 당신을 만나기 위해 나름 당신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채집꾼으로 광산을 발견해, 여러 투자자의 도움을 받아 채굴 회사 진흙가재를 세우고, M&C까지 성장시킨 당신의 이야기를요.... 첫 번째 의문은 이거더군요. 어떻게 일개 채집꾼이 광산을 찾고, 계속해 쥐고 있는 수 있을까? 다른 채집꾼이나, 도시의 건달들이 빼앗으려고 할 텐데.”


“좋은 친구를 만났거든요.”


“그리고 그 좋은 친구들은 M&C가 설립된 축하파티에서 모두 돌아가셨다고 들었습니다.”


“.... 조금 무례하시군요.”


“전 최소한 뻔한 거짓말로 상대방의 지성을 모욕하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데이브 씨... 하긴, 그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사소한 일에 불과한데.”


“사소한 일이라.... 뭐에 비해 사소한 일이죠? 그리고 왜 제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까?”


“같은 답입니다. 절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혹시 지금 진행 중인 마법 개혁 위원회와 관련이 있는 일입니까? 마법제품제조규격 말씀입니다.”


벤자민이 프흐흐 웃음을 냈다.


“아, 죄송.... 기분 나빠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기대하셨던 것 이상이라 기뻐 웃은 겁니다. 전 똑똑한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절 그리 봐주시니 감사하군요. 하지만, 죄송스럽게도 전 그렇게 똑똑한 편이 아닙니다... 왜 마법 사회의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황실 변호사께서 돌조각이나 파는 일개 장사꾼에게 그런 말씀을 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만?”


“그 돌조각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잠시 동안의 침묵. 데이브가 대뜸 물었다.


“혹시 황실에서 마법 회사를 직접 운영하실 생각입니까?”


벤자민의 눈이 살짝 커졌다.


“어째서 그리 생각하시는 거죠?”


“원석 자체를 원한다면 저와 이리 이야기 나눌 필요가 없으니까요.”


“예... 원석이 탐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전 도둑이 아닙니다. 황제께서도 아니고요. 그저 거래하러 왔습니다. 서로가 이득을 보는. M&C에서 만든 원석을 전 봤습니다. 아주 상등품이고요. 그리고 크기나 질 역시 균일하더군요.”


채집꾼이 물었다.


“그 원석을 마법사와 싸우는데 필요한 총알로 사용하시고 싶다는 겁니까?”


변호사가 채집꾼에게 말했다.


“전 더 이상 마법사들과 싸우지 않을 겁니다.”


“그럼요?”


“그들을 통제하고, 지배할 겁니다.”


작가의말

드디어 이 대사를 사용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시 던전3: 까마귀와 뱀들의 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도시 던전3은 매일 아침 7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4 21.02.10 1,018 0 -
88 후기 +49 21.04.30 1,536 62 2쪽
87 86. 수여식 +20 21.04.30 1,001 48 10쪽
86 85. 할아버지와의 대화 +19 21.04.29 841 55 10쪽
85 84. 복종 +22 21.04.28 781 49 14쪽
84 83. 증명 +30 21.04.27 776 44 14쪽
83 82. 마지막 습격 +22 21.04.26 776 49 12쪽
82 81. 가족 +15 21.04.23 770 45 11쪽
81 80. 아나 아가씨 +20 21.04.22 770 50 11쪽
80 79. 일대일 인터뷰 +12 21.04.21 729 49 11쪽
79 78. 발악 +18 21.04.20 758 49 11쪽
78 77. 요동 +14 21.04.19 781 46 13쪽
77 76. 발표회 +31 21.04.16 774 52 13쪽
76 75. 티켓 +10 21.04.15 741 53 10쪽
75 74. 손님. +8 21.04.14 782 49 15쪽
74 73. 본격화 +19 21.04.13 752 56 12쪽
73 72. 펠러 공법 +21 21.04.12 775 53 12쪽
72 71. 존 앤 베넷 +28 21.04.09 792 55 13쪽
71 70. 3자 거래 +27 21.04.08 718 47 12쪽
70 69. 총독의 호출 +17 21.04.07 784 52 13쪽
69 68. 마법사 펠러 +54 21.04.06 783 55 14쪽
68 67. 협력 +18 21.04.05 765 47 14쪽
67 66. 총성 +32 21.04.02 766 49 15쪽
66 65. 그럴듯한 이유 +16 21.04.01 772 44 14쪽
65 64. 팬들 +36 21.03.31 772 50 15쪽
» 63. 변호사와 채집꾼 +22 21.03.30 764 55 13쪽
63 62. 초대 +18 21.03.29 738 52 14쪽
62 61. 파티 그리고 손님 +20 21.03.26 775 52 13쪽
61 60. 파티 참석 전 +21 21.03.25 789 49 14쪽
60 59. M&C +24 21.03.24 778 5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