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노란커피 님의 서재입니다.

도시 던전: 도시의 까마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노란커피
작품등록일 :
2019.04.01 12:34
최근연재일 :
2019.06.29 23:35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207,360
추천수 :
9,938
글자수 :
375,354

작성
19.06.04 20:37
조회
2,263
추천
131
글자
15쪽

55. 재판(5)

DUMMY

55. 재판(5)




재판 첫날 때와 같이 점심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 각각 레스토랑에서 크림 파이와 닭가슴살 요리, 조개, 뱀 요리 등을 먹었는데, 벤자민은 점심 후 있을 재심문을 준비하느라 자기가 어느 메뉴를 먹었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벤자민은 여유롭게 시작하기 위해 조금 일찍 법정으로 돌아온데 반해, 테오 재판장은 정확히 1시 45분에 돌아와 곧바로 재판을 속개하며, 재심문 할 것을 명했다.

벤자민은 자리에서 여유롭게 일어나 이미 증인석에 앉아 있던 오토에게 다가가 부드럽게 질문을 하였다.


“질문에 앞서 점심 식사를 잘하셨는지 묻고 싶군요.”


오토가 대답했다.


“난 경건하고 가난한 사람이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검은 빵과 물로 배를 채웠소. 물론 변호사인 선생은 나보다 기름진 걸 먹었겠지. 초대해 줬으면 따라갔을 텐데.”


“죄송합니다. 그럴 경우 자칫 잘못하면 저희가 증인을 매수했다고 오해할 수 있거든요. 그럼 정의를 이루기 힘들어집니다.”


벤자민의 농담에 방청객에서 작은 웃음이 새어 나왔는데, 엘빈이 신경질적으로 이의신청을 하였다.


“이의를 신청합니다. 재판장님. 원고 측 변호인은 재판과 상관없는 이야기로 신성한 법정의 분위기를 흐리고 있습니다.”


“인정합니다. 변호인 그런 사적인 이야기는 법정에서 자중하시오. 난 시간 낭비를 싫어하는 사람이니.”


벤자민은 순순히 그 말을 받아들인 뒤 진짜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그럼 증인께 질문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피고 측 변호인의 질문에, 이 재판에서 한 푼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없다고 대답하셨는데, 그럼 하프 캔디를 본인이나 가족들 중 누구도 먹지 않았다는 겁니까?”


오토가 시원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소.”


“어째서 안 드셨습니까? 하프 캔디는 싸고 질도 좋은 제품이지 않습니까?”


그러자 오토가 서둘러 대답하지 않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억지로 머리를 쥐어짠다기보다, 이유가 너무 많아 무엇부터 말할지 고민하는 느낌이었다.

잠깐의 고민 후 그가 입을 열었다.


“이유라면 많지. 첫 번째, 싸다고 해도 난 그런 사탕을 사먹을 만큼 여유로운 사람이 아니오. 차라리 그 돈을 좀 더 모아 고기 한 덩이를 고추냉이와 함께 먹는 게 낫다고 생각하오.”


솔직하게 그지없는 대답에 방청객에서 낮게 킥킥대는 소리가 들렸다. 오토는 말을 멈추지 않았다.


“두 번째는 내가 비록 마법사들 밑에서 먹고 살긴 했지만, 그들을 위해 돈을 쓰기 싫어서이기도 하오. 마법사들 밑에서 몇 년 동안 일해 봤는데, 그들은 하나같이 오만하고 괴팍한 이들이었소. 일꾼들을 부를 때, 늘 ‘거기 평범한 인간’이라고 불렀지. 옷은 무슨 남창처럼 알록달록 입어가지곤, 심지어 어떤 마법사는 술에 취해 자기가 만든 약품에 오줌을 갈겼다고 주정을-”


“이의를 신청합니다. 재판장님. 지금 증인은 피고를 노골적이게 폄하하며, 악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재판장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오토가 말했다.


“절대 거짓말이 아니오. 마법사 밑에서 일하는 모든 일꾼이 이렇게 생각하고 있소. 같은 생각을 가진 이들을 반나절만 주면 스무 명도 데려올 수 있소. 어쩌면 서른 명도.”


그러자 방청객들이 다시 웃음을 터트렸는데, 재판장인 테오가 의사봉을 두들기며 모두 정숙하라고 외쳤다. 그리고서는 다소 짜증이 난 표정으로 벤자민과 엘빈에게 오라고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벤자민과 엘빈이 가까이 다가오자, 테오는 먼저 벤자민에게 경고했다.


“증인이 발언할 때 한 번 더 생각하게 하시오. 내 재판은 창녀 가슴이나 흔들어대는 싸구려 연극이 아니니까. 한 번 더 저런 표현을 썼다간 증인을 쫓아내겠소.”


벤자민은 알겠다고 대답하면서도, 증인은 지금 누구의 편도 들지 않고 최대한 진실 된 증언을 하는 중이라고 항변했다.

그러자 엘빈이 격앙된 목소리로 따졌다.


“지금 저게 진실 된 증언이라는 거요?”


“증인은 피고 측에 대한 불만과 적개심을 가식 없이 내보이고 있지 않습니까. 자칫하면 증인의 중립성이 훼손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진실 된 증언을 위해 뭐라 하지 않는 거요.”


엘빈이 발끈했다.


“내가 들은 최고의 개소리군!”


그러자 테오가 다시 한번 호통쳤다.


“둘 다 닥치시오! 여긴 내 법정이고, 난 원한다면 둘 다 엿 먹일 수 있소. 솔직히 그러고 싶구만.........., 내 경고하건대 이 이상 피곤해지고 싶지 않으면 둘 다 예의와 규칙이란 걸 지키시오. 엘빈 변호인 그대도 함부로 이의 신청하지 말고. 오전 반대 심문에서 그대도 증인을 충분히 조롱했잖소.”


흥분한 재판장의 경고에 엘빈은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이때 괜히 덤벼들었다가는 본전은커녕 거스름돈까지 토해낼지 몰랐으니, 현명하다고 할 수 있었다.

테오는 흥분을 가라앉히며 재판을 재개하였다.

벤자민이 증인에게 표현을 좀 가려 해달라고 귓속말로 부탁한 뒤, 다시 질문하였다.


“그 외에 이유는 없습니까? 하프 캔디를 먹지 않은 이유 말입니다.”


그러자 오토가 본격적인 증언을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가 잔물결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파도라 할 수 있었다.


“세 번째 이유는 사실 수상쩍어 먹지 않은 것이오.”


방청객이 집중했고, 벤자민도 집중하며 질문했다.


“수상쩍다니요?”


오토가 잘은 모르겠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면서도 발언은 힘차게 했다. 그래서 더욱 솔직하게 들렸다.


“그냥, 수상쩍었소. 내가 마법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머저리도 아니요. 하프 캔디 전까지만 해도 그냥 평범한 물건이나 만드는 회사였는데, 고작 원료 하나를 구해와 훨씬 싼 제품을 만들었으니, 이상하지 않소? 심지어 정체도 제대로 모르는 모험가들에게 받은 건데.”


벤자민은 마치 피고를 변호하듯 말했다.


“재고 비용이나, 원료 가공비를 낮춰서 그런 걸 수도 있지 않습니까? 아니면 혁신적인 주문을 개발했다던가.”


벤자민이 ‘혁신적인 주문’이란 부분을 특히 강조하며 말했다. 오토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변호사 양반처럼 많이 배운 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여러 마법 회사에서 일해 봤소. 자랑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잡일부터, 재고관리, 기초적인 원료 가공도 해봤는데, 고작 원료 하나 구입해서 그런 성과를 낸 회사는 여태껏 본 적이 없소. 돌아가신 어머니의 이름을 걸고 맹세할 수도 있소.”


그러고는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올리고, 왼손은 선서하듯 들었다. 벤자민은 문득 엘빈의 표정을 보았다. 당장이라도 이의를 신청해 입을 막고 싶은 눈치였다.


“그러니까. 증인은 하프 캔디 자체가 수상쩍어 구매하지 않았다는 겁니까? 혹시, 이에 대해 질문하거나 알아보려고 한 적은 있습니까?”


오토가 고개를 저었다.


“그런 적 없소. 난 먹고 살기 바쁜 사람이라 그런 것까지 알아낼 여유가 없소이다. 더욱이, 어떤 신입 하나가 마법사에게 이에 대해 질문했다가 트집을 잡혀 해고당한 모습을 보고 아예 생각을 접었소.”


벤자민은 짐짓 모르는 척 질문하였다.


“트집을 잡혀 해고당했다면?”


오토가 무덤덤하게 말했다.


“내가 당한 것과 같은 방법이오. 물건을 빼돌렸다는 거지.”


“억울하게 누명을 썼다는 겁니까?”


결국 참다못한 엘빈이 이의를 신청했다. 너무 흥분해선지 얼굴이 벌겋다 못해 허옇다.


“이의를 신청합니다. 재판장님. 지금 증인은 이 사건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벤자민이 반박하기도 전에 재판장이 대신 말해줬다.


“피고 측 변호인이 이전에 이 문제를 거론했잖소? 증인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고. 그러니 기각하겠소.”


차분했지만 냉랭한 목소리였는데, 마치 듣기 싫으니 닥치라는 것 같았다. 엘빈은 결국 힘없이 앉고 말았으며, 벤자민은 기세를 타 다시 질문하였다.


“어떤 누명을 썼다는 겁니까?”


그러자 오토가 마법 회사의 한 가지 관례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제품에 들어가는 약초 중 일부는 부패하기 쉬운 것이 있는데, 이따금 생산량을 잘못 맞춰 사용되지 않고 버려야 하는 약초가 발생한다고 하였다. 대개 그냥 폐기하기는 아까워, 일반 노동자들에게 나눠주는데, 일부 회사에서는 이걸 미끼로 마음에 안 드는 노동자를 해고하거나 협박하는 데 사용한다고 하였다.

그러자 방청객에서 분노에 찬 탄성 소리가 새어 나왔다. 이 도시에서 이런 꼼수가 횡횡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용인되는 것은 아니었다. 되려, 공개적인 장소에서 드러날 경우 썩은 채소 세례를 맞기 일쑤였다.


“그런 행위에 대해 따지거나 고소할 생각은 못 했습니까?”


오토가 고개를 저었다. 익숙하다는 느낌이었다.


“만약 귀찮게 굴면, 되려 고소를 하겠다고 날 겁박했소. 더욱이 난 댁 같은 변호사를 고용할 여유도 없고 말이오. 그냥 비켜가는 게 최선이지.”


벤자민은 이해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 문제를 더 파고들까도 싶었지만, 테오 같은 재판장 앞에서 다른 사건을 너무 가져오는 것은 현명치 못한 태도라고 생각해 관두기로 했다. 이미 상대방에게 충분히 되갚아 줬으니 슬슬 마무리 짓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싶었다.

벤자민이 마무리로 물었다.


“그럼 질문을 바꾸겠습니다. 증인은 현재 이 재판의 결과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고, 현재 생계도 불안한 상황입니다. 아주 바쁜 상태죠. 그럼에도 이 재판에 증인으로 참여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오토가 목을 가다듬고 생각하였다.


“사실 아주 상관없는 것은 아니오. 경제적으로는 상관없지만, 내 삶과 무관하다고는 할 수 없소. 내 술집 친구 중 하나가 모험가인데, 그는 현재 마비 때문에 고생하고 있소. 하프 캔디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하프 캔디를 복용한 적은 있소. 내 아내 친구인 이웃집 여편네도 현재 그거 때문에 고생하고 있지. 아이도 있는데 말이오.......... 난 이 도시에서 태어났고 자랐소. 이 도시는 내 세상의 전부고, 난 이곳 외에는 모르오. 그런데, 어떤 마법사들이 싸지른 똥 때문에 이 도시가 고통에 빠진 거라면.......... 난 매우 화가 날 것이오.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내가 이곳에 나와 증언하는 것이오.”


“이상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벤자민은 바로 재심문을 마쳤다.


자리로 돌아가는 동안 법정의 분위기가 자기 쪽으로 기운 것을 본능적으로 눈치 챘는데,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하워드와 올리버가 잘했다고 눈으로 이야기해줬으며, 존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줬다.

테오 재판장이 엘빈에게 물었다.


“피고 측 변호인도 재심문하겠소?”


엘빈은 당연히 받아들였으나, 성과는 그다지 좋지 못했다.

재심문을 통해 오토의 억울한 누명을 다시 한번 들춰보는 것 밖에 하지 못했는데, 오히려 그것은 방청객의 심기만 거슬렸으며, 딱히 재판장의 마음을 흔들지도 못하였다.

결국, 모기처럼 주변을 맴돌다 심기만 거스르고 물러나는 수밖에 없었다.


재판장은 새로운 증인을 불렀고, 모험가인 ‘할스’가 나왔다.

견습을 포함해 모험가 생활만 22년을 한 그는 증인석에 나와 자신의 이력을 모험가 특유의 허세로 장황하게 설명한 다음, 하프 캔디를 먹은 후, 다리 쪽에 이따금씩 마비증세가 온다고 증언하였다. 그 탓에 다칠 뻔한 적도 있고, 현재 일을 제대로 나가지 못해 벌이가 많이 줄었다며, 신과 정의의 이름으로 자기는 보상금을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하였다.

오토에 비해 똑똑한 증인은 아니었지만, 그나마 추린 게 저 정도 수준이었다.

엘빈은 몇 차례 질문을 통해 할스가 하프 캔디 말고도 여러 마법 약을 사용하는 복용자라는 점을 알아내고, 결혼은 하지 않고 애인만 둘 데리고 사는 문란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낸 뒤 심문을 마쳤다.

벤자민은 재심문에서 최근을 제외한 22년 동안 마법 약을 혼합해 부작용이 있었는지 물어봤는데, 할스는 없다고 단언했다. 딱, 한번 설사를 한 적이 있기는 했는데, 어쩌면 복숭아와 장어를 같이 먹어 그런 것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 말을 하자 모두 낄낄 웃었으며, 이후 벤자민은 할스의 뛰어난 모험가로서의 경력과 평판, 그리고 그동안 이 도시에 낸 세금 납부서를 이용해 엘빈이 낸 흠집에 연고를 발랐다.


이후, 마지막 증인은 광물과 약초를 전문적으로 캐는 모험가였는데, 가장 소박해 보이는 이지만, 어떤 의미로 가장 강력한 증인일 수도 있는 이였다.

이 모험가의 이름은 ‘샘’으로, 채집꾼(약초나 광물을 전문적으로 캐는 모험가를 지칭)이었는데, 앞의 증인인 ‘할스’보다 벌이는 시원치 않았지만. 훨씬 깨끗한 사내였다. 아내는 한명 뿐이었으며, 자식은 아들, 딸 각각 하나로 평범한 집안의 가장이었다.

술을 과도하게 마시지 않으며, 넉넉지 않은 벌이에도 세금도 따박따박 내는 모범 시민으로 주변의 평가도 훌륭하였는데, 무엇보다 하프 캔디 외에는 마법 약을 복용한 적이 없다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는 그 사실을 강조하며, 어느 날부터 다리가 움직이지 않을 때가 있어 일하러 나가지 못한다고 증언하였는데, 그 덕에 현재 생활이 궁핍해지고 있다고 차분하게 고백하였다.

그리고는 이 증세가 치료되거나, 혹은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큰 곤궁에 빠질 것이라고 말하고는 자신의 억울함과 어려움을 풀어달라고 방청객과 재판장에게 호소하였다.

전형적인 소시민이었는데, 선량한 배경과 태도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의 동정심을 얻었다.

엘빈이 반대 심문을 위해 나와 증인에게 질문하였다.


“직업이 모험가, 정확하게는 채집꾼이라고 되어 있는데, 채집꾼은 때때로 위험한 약초나 광물을 취급하기 때문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병이나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습니까?”


증인인 샘이 고개를 저었다.


“아뇨, 난 그렇지 않소.”


“전 채집꾼 전반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엘빈이 다시 한번 압박을 가하자, 결국 샘은 불쾌해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채집꾼 전체 이야기라면 그렇소. 우리 같은 채집꾼은 때때로 위험한 독초나 독충에게 시달린다오.”


“하프 캔디 외에는 여태까지 마법 약품을 복용하지 않으셨다고요. 어째서인지 대답해주시겠습니까?”


샘의 대답은 심플했다.


“싸니까요. 나도 나이를 먹어 피로를 풀어줄 약 같은 게 필요했고, 때마침 싼 마법 캔디가 나와서 사 먹게 된 것이오. 그전까지는 마법 약품을 입에 대지도 않았소.”


“그럼, 과거에는 이런 경우가 없었습니까? 마비 증세뿐만 아니라, 고열에 시달리다 던가, 수포가 올라온다던가, 이유도 없이 아픈 그런 경우 말입니다.”


샘이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


“내가 애송이 시절에 몇 번 있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는 그런 적 없소.”


벤자민은 엘빈이 더 깊게 파고들다 자멸하길 바랐지만, 그도 경험이 쌓였는지 이 이상 욕심내지 않고 물러섰다.

테오가 재심문을 할지 벤자민에게 물었는데, 벤자민은 잠시 생각하다가 그럴 필요도 없다는 투로 사양하였다. 상대방이 그다지 활약도 하지 못했을 때는 맞상대하기보다는 그냥 내보내는 게 때때로 더 효과적일 때가 있었다.

테오 재판장이 회중시계를 확인한 후 말했다.


“재판을 이만 휴정하도록 하겠소. 내일부터 피고 측 증인이 진술하도록 하겠소.”


그렇게 말하고는 테오가 휴정을 선언하였다.


작가의말

어제보다 늦네요. 완결에 다다르니 힘이 들어갑니다.

부디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재밌게 봐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도시 던전: 도시의 까마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7 후기 +86 19.06.29 3,879 175 9쪽
66 65. 새로운 시작 (시즌1 완결) +140 19.06.27 3,198 207 16쪽
65 64. 황제의 까마귀와 변호사 존 +34 19.06.26 2,617 164 15쪽
64 63. 미래 계획 +38 19.06.24 2,453 150 9쪽
63 62. 작은 파티 +19 19.06.24 2,386 138 12쪽
62 61. 개 이론 +70 19.06.21 2,570 167 12쪽
61 60. 체포, 초대 +69 19.06.13 2,849 158 13쪽
60 59. 판결 +22 19.06.11 2,544 143 15쪽
59 연재 관련 공지 사항입니다. +18 19.06.10 2,655 55 1쪽
58 58. 협상 시도 +40 19.06.08 2,516 152 13쪽
57 57. 재판(7) +28 19.06.06 2,348 131 12쪽
56 56. 재판(6) +24 19.06.05 2,352 128 11쪽
» 55. 재판(5) +27 19.06.04 2,264 131 15쪽
54 54. 재판(4) +18 19.06.03 2,230 137 10쪽
53 53. 재판(3) +28 19.05.31 2,271 138 15쪽
52 52. 재판(2) +14 19.05.31 2,230 122 9쪽
51 51. 재판(1) +22 19.05.29 2,350 133 8쪽
50 50. 매운 샌드위치 +24 19.05.28 2,342 134 12쪽
49 월요일 휴재입니다. +16 19.05.26 2,365 40 1쪽
48 49. 사전 회의 +26 19.05.24 2,420 137 13쪽
47 48. 의도치 않은 전개 +19 19.05.23 2,450 131 8쪽
46 47. 거인의 개입 +26 19.05.21 2,394 138 12쪽
45 46. 폭풍전야 +18 19.05.20 2,360 117 7쪽
44 45. 대치 +24 19.05.18 2,443 140 16쪽
43 44. 후퇴 +26 19.05.16 2,468 131 11쪽
42 43. 공갈단 +34 19.05.15 2,450 130 14쪽
41 42. 새옹지마 +18 19.05.14 2,350 125 9쪽
40 41. 끔찍한 꿈 +7 19.05.13 2,414 135 11쪽
39 40. 마녀, 저항자, 괴물 +35 19.05.11 2,614 164 24쪽
38 39. 초대하지 않은 손님들 +16 19.05.10 2,482 137 10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