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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열매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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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열매
작품등록일 :
2022.04.09 21:39
최근연재일 :
2022.06.12 23:59
연재수 :
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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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7
글자수 :
18,151

작성
22.05.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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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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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호기심

DUMMY

진태는 식사를 하던 도중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주 부터 지역 봉쇄에 들어간다고 해요.”


“벌써 봉쇄를?”


“봉쇄라니 어머, 대체 상황이 얼마나 심각하면···.”



지역 봉쇄 소식에 부모님은 상당히 충격을 받으셨는지 눈이 휘둥그레 지셨지만 바이러스 피해의 규모가 기존에 일어났던 사태들과는 차원이 다르니 이러한 정부의 극단적인 대처방식도 한편으로는 납득이 가긴 한다.



아버지는 근심이 가득해 보이는 표정으로 말씀하시기 시작했다.



“어휴··· 큰일이네 계속해서 생겨나는 감염자 때문에 일 나가는 것 도 점점 힘들어지고 있었는데, 여기서 상황이 더 악화가 되면 더 이상 일도 못 나가게 되겠구만···.”



땅이 꺼질 거 같은 탄식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최근 감염자 급등으로 인해서 출근하기 점점 힘들어진 나머지 지친 기색이 느껴진다.



“그러게요··· 요즘 감염자가 보통 늘어난 수준이 아니던데.”


“그러고 보니 진태야 밖에 나갈 때는 조심하도록 해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얼마나 위험한지 알지? 만약이라도 바이러스에 걸리게 된다면 다시는 원래대로 돌아올 수 없어.”


“감염된 사람들은 현재 기술력으로도 고칠 방도가 없어서 그대로 격리되어 있는 게 고작 인거야.”


“내가 평소에도 이야기 했었지만 최근에 감염자들 돌아다니고 있었다는 거 말해준적 있었지?

그들의 모습은 사람이라고 보기에는 어딘가 이질감이 있는 모습과 행동을 하고 있어.”


‘이질감 있는 모습이라니 대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걸까?’


“정부가 감염자들의 수나 증상을 조금씩 조작하고 은폐하려고 했었던 적이 있었던 만큼 신뢰가 떨어지는 편이야 그렇기에 우리라도 절대로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해”


“네 조심하도록 할게요.”



바이러스 유행 초기에 정부기관중 하나가 국민들의 과도한 불안과 걱정을 막겠다는 이유로 감염자의 증세와 감염자의 수를 은폐 조작하던 중 소수의 사람들의 의혹으로 인해 진실이 들어나게 되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은 나라에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보이고 있다.



“허··· 참, 상황이 이래 심각해서야 앞으로도 마스크 벗고 다니는 건 상상도 못하게 되겠네 하긴 지금도 마스크보단 방독면을 써야할 판인데.”


“근데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소식은 아직 이에요?”


“글쎄다, 현재는 잘 모르겠지만 저번에 들었던 소식으로는 계속해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진전이 없다고 하더구나.”



아직까지 개발이 진전이 없다니 대체 어떻게 되먹은 바이러스인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정말 어마무시 하네요, 무슨 바이러스가 유행한지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까지 백신 하나 없다니 이런 상황이 끝나긴 할까요?”


“언젠간 끝나게 되겠지, 현재 답이 없다고 미래에도 답이 없을 것 이라는 보장은 없으니 긍정적이게 생각하며 사는 게 최선이지 여기서 부정적이게 생각하기만 한다면 스트레스만 받으니 여러모로 건강에도 좋지 못하고”


“긍정적이게 생각하는 쪽이 좋긴 하지만 쭉 그렇게 생각하기는 힘든 거 같아요, 상황은 쭉 안 좋은 쪽으로만 흐르고 있고 발전도 없으니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어요.”


“힘든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아주 힘든 일이지, 우린 감정을 가진 사람인데 그렇다고 마냥 부정적이게만 생각한다고 해서 꼭 상황이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잖니? 그럴 바에는 차라리 긍정적이게 생각하려고 하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단다.”


“그게 맞죠, 최대한 노력해볼게요”


“우리 일상이 고작 바이러스 하나로 인해서 이렇게 나 크게 바뀔 거라고 상상이나 했겠나, 이제는 과거에선 당연 했던 것들이 지금 와서 보면 이질적이게 느껴지기도 하고 하하···”



진태가 이어서 말하기 시작했다.

“저도 그래요”


“너무 집에서만 있었더니 이제는 밖에 나가서 사람 만나는 것도 적응이 잘 안되더라고요, 가끔 슈퍼 가거나 마트 갈 때도 주변에 사람들이 지나가거나 하면 나도 바이러스에 옮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크게 들기도 하고요.”


“상황이 이런데 그런 생각이 안 드는 게 이상하지··· 나도 평소에 일하던 중에 바이러스에 걸리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걱정이 특히나 심해지기도 했고.”


“뭐, 백신도 없는데 안 걸릴 수 있도록 조심 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이지.”


“답답하네요, 대체 언제까지 이런 삶을 살아야 할까요?”


“그러게나, 말이다 지금 바이러스의 기세를 보면 이 상황이 끝날 것처럼 보이지는 않고···”



진태는 인상을 찡그리며 말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무증상 감염자의 존재라던가 바이러스 감염 시 증상도 감기 같은 가벼운 증상으로 시작해서 증상이 찾아오는 속도도 빨라서 설마 우리도 이렇게 있다가 전부 감염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에 좀 걱정 되요.”


“마음 같아서는 안 걸리고 싶은데 그게 말처럼 쉽게 되는 것 도 아니고···.”



이후 어머니가 공감한다는 몸짓을 취하시며 말씀하셨다.



“맞아, 그게 문제지 요즘은 기침이 조금만 나와도 감염된 게 아닌가 의심된다니까.”


“길가에 기침하면서 지나다니는 사람 있으면 어딘가 찝찝하기도 하고.”


“맞아요, 저도 가끔 뭐 사러 슈퍼 갈 때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지만 기침하는 사람들이 있었 어서 좀 불편한 적이 있었어요.”


진태는 밥을 다 먹고 자신이 식탁에서 썼던 그릇과 식기들을 싱크대 속에 내려둔 뒤에 식기에 밥풀이 눌어붙지 않게 물을 끼얹는다.


“그럼 잘 먹었습니다.”


“저, 잠시 밖에 나가서 산책 좀 하다가 올게요.”


“어디 가려고?”


“집에만 있으니 너무 답답해서 기분전환 겸 마을 좀 돌아다니면서 산책 좀 하다가 오려고요”


“그래, 너무 멀리 나가진 말고 마스크는 쓰고 가라.”


“네”



바이러스가 퍼진 이후로는 산책을 잘하지 않았었다, 무엇보다 집안에서만 생활하다보니 밖에 나가기 귀찮아 지기도 했었고 마을의 길목은 평소에 사람들이 딱히 지나다니지 않기에 사실상 마을에서는 마스크를 딱히 쓰고 있지 않아도 안전하다.



‘지금은 시간대가 저녁이지만 그래도 어쩌다가 사람을 마주칠 수 있으니 마스크 정도는 챙겨두는 게 좋긴 하지 부모님이 쓰고 가라 하시기도 했었고.’


‘뭐, 밖에서 벗고 돌아다니다가 사람 있으면 바로 마스크 껴야겠다.’



그렇게 방안에서 마스크를 챙긴 후 현관으로 향했다, 현관에 도착한 나는 바로 신발을 신고 나서 현관문을 연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문 사이로 시원한 공기가 현관문을 가득 채운다, 집 밖으로 나와 문이 닫히면서 나는 도어락 소리 속에 나는 오래간만에 신선한 바깥 공기를 힘껏 들이켜 마신다.



“하, 시원하네.”



상쾌한 공기가 몸속을 순환하면서 느껴지는 감각은 마치 더러운 곳에서 오염된 몸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내 몸을 맡기고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다.


‘산책은 조금만 있다가 하도록 하고 지금은 선선한 바람 좀 즐기다 할까’



잠시 계단에 앉아 바람을 쐬고 있으니 여러 가지 생각에 잠긴다.



“빠른 일상으로 되돌아 갈수 있으면 좋을 텐데”


“바이러스가 퍼지고 나서는 외출도 딱히 못하니 시간도 생각보다 빠르게 흐르는 거 같고 친구들도 못 만나고 학교도 못가니까 내가 너무 썩어가는 듯한, 느낌이드네 과연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았다면 지금쯤 나는 뭐하고 있었을까 아마 지금과는 많이 달랐겠지···”


“뭐, 이제 산책이나 해보도록 할까”



계단에서 일어나 바지를 털어내고 마당을 나와 도로를 걷기 시작했다. 시골마을 인만큼 길목에 설치되어있는 가로등의 수가 적어서 밤길은 어둑어둑하기만 하다


시내였으면 시끌벅적한 시간대 이지만 이곳은 시골마을 이기에 곤충의 울음소리와 바람이 불어오는 소리 외에는 딱히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러한 자연적인 환경이 걱정으로 가득 찬 내 마음속을 그나마 평화롭게 진정시켜주는 것만 같다.


그저 길을 걷고 산책을 것뿐 이지만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 느낌 산책이 이렇게 좋은 효과를 가져다주는 것 이었나 세삼 깨달게 된다.


그렇게 한참 길을 걷는 도중 멀리서는 잘 보이지 않으나 가로등에 비춰진 작은 사람의 형체로 보이는 것이 쭈그려 앉아 있었다, 뒷모습만 보이는지라 뭘 하고 있는지는 잘 안보이지만 앉아서 무언가를 하고 있는듯하다,


몸집도 작아 보이는데 어린아이 인가? 그것도 어린아이 혼자 나와서 놀기 에는 늦은 시간인데 뭐, 이 근처에 집이라도 있는 걸까.



‘그나저나 대체 뭐하고 있는 거지 고양이한테 밥이라도 주고 있는 건가? 마스크 끼고 주변까지만 가봐야지’



분위기가 뭔가 이상해보였으나 호기심이 생겨 뭘 하고 있는지 정도만 확인하기 위해 슬금슬금 아이에게로 향했다.



‘대체 뭐하는···’


‘저건!’



이 쎄한느낌··· 그제서야 진태는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아이는 무언가를 입에 넣으며 씹고 뜯고 있었고 그게 뭔지는 더 이상 알고 싶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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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가온 위협 +1 22.06.12 17 0 6쪽
» 호기심 +2 22.05.15 18 1 9쪽
2 계속된 정부의 규제와 늘어가는 감염자 +2 22.04.09 44 3 11쪽
1 평화로운 일상 속에 찾아온 무언가 +3 22.04.09 56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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