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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 좀 쉬엄쉬엄 가세나.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유니버스)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게임

구라백작
작품등록일 :
2013.09.05 22:48
최근연재일 :
2018.05.2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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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3.10.3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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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테라 오딧세이 - Seasons 2 : 20편 계약

DUMMY

&&&&&


“하아…”

아르젠 황녀는 한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녀가 생각하기에 이번에 벌어진 일은 정말 부도덕한 일이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이야기를 꺼내어 보기로 생각했다. 그녀는 자신의 대역을 하고 있는 제국 정보부의 아나이스(Anais)중장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아나이스중장…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이번 일은 …”

“황녀님.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황녀님이 사로잡혀 그들에게 협박을 당한 일은 도저히 용납 할 수 없는 일이에요. 만약, 그 사실이 프렌행성에 퍼지게 된다면 그 후로는 더욱 더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게 된답니다.”

아나이스중장은 자신을 향해 입술을 깨물며 원망하듯 말하는 황녀에게 단호하게 대답했다. 중장이 생각하기에는 분란의 불씨는 미리 제거 하는 것이 옳았다.

만약, 제국의 기함이 단 한번의 공격에 침몰 한 것이 알려지고, 그것도 모자라 황녀일행이 미지의 이방인에게 사로 잡혀 인질로 있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된다면 본국에서나 프렌 행성에게서나 추후 그들을 불리하게 만들 것이 확실해 보였다.

“하지만… 저건 너무 비인도적이에요.”

“황녀님. 제국의 힘은 언제까지나 강대해야 합니다. 그들에게 어느 것이라도 허술함을 보여 주어선 안됩니다. 우리 제국이 이렇게 발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들에게 약점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랍니다. 부디 제 마음을 헤아려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하아…”

아르젠 황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이내 등을 돌린 채 함교를 빠져 나갔다.

“쯧쯧.”

그런 황녀를 바라보며 아나이스중장이 불만을 내비쳤다. 저렇게 심약해서야 어떻게 제국을 이어나갈 것인가. 이내 머리를 흔들며 그녀는 다시 마음을 잡았다. 사실, 그녀도 마음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해야 하는 것이 정석이었다. 밟고 밟아도 다시 기어 오르는 노예인종에게 배려는 어울리지 않았다.


“제국의 앞날이 어둡군요.”

함교에서 아나이스중장의 곁으로 다가선 날카로운 눈매를 지닌 쇼놀리소장이 그녀의 곁으로 다가서며 입을 열었다.

“어쩌겠습니까. 어떻게든 해봐야 하겠죠.”

그녀의 말에 쇼놀리소장이 번뜩거리는 눈으로 입을 열었다.

“슬슬 준비를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의 말에 아나이스중장이 입을 열었다.

“아직 때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갑자기 이방인까지 등장했어요. 어수선함이 수드러들 때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때가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방인으로 하여금 사람들의 시선을 돌려 우리의 원대한 계획을 실현 시킬 수 있는 발화점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후우…”

그녀는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

“듣는 귀가 많습니다. 조심 하는 게 좋습니다. 황족의 힘은 아직 굳건합니다.”

“흠… 알겠습니다.”

그리고는 피식 웃는 쇼놀리소장이 보였다. 그는 시선을 돌려 창 밖으로 우주로 향했다.

쇼놀리소장은 갑자기 나타난 이방인의 등장에 놀라기는 했지만 위협적이라고는 판단하지 않았다.

비록 최신예 기함을 잃고, 다수의 전함을 무너트린 장본인이었지만 그 이방인은 겨우 한 척일 뿐이었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실제 전쟁으로 이어져 물량전으로 붙게 된다면 이방인의 패배는 당연했다.

게다가, 제국은 아직 본신의 힘을 제대로 보여 주지도 못했다. 제국의 숨겨진 힘. 그것은 거의 개발이 완료되어 가고 있는 신무기였다. 신의 힘에 필적한다고 알려진 플래닛 버스터인 대항성 무기급이다. ‘앙골모아’라고 이름이 붙여진 무기는 핵무기 수천 개의 위력에 필적하는 힘으로 지각을 녹여 지각 축을 뒤흔든다. 그래서 생태계가 파괴된 목표 행성의 생명체를 싹쓸이 할 정도.

다만, 아직 1회성이라 전략적으로 문제가 있고 안전성에도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어 아직 군 전략화는 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쇼놀리소장은 이마에 손을 집고 있는 아나이스 중장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너도 조만간 황녀 꼴이 날꺼다.’

그리고 그는 시선을 옮겨갔다. 마음은 조급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느끼며 느긋하게 발걸음을 함교 밖으로 향했다.


&&&&&&&&&


2주라는 시간이 흘러 갔다. 전장 21,000미터를 넘어가는 아마데우스호가 그들에게 분명 거슬릴 것 같았는데 그 이후로 이렇다 할 도발은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항상 전투대기 모드로 주변을 감시했다.


“제기랄…”

지난 시간 동안 무거운 마음이 계속 자리 잡았다. 끊었던 담배까지 입에 다시 물었다. 낡은 기름 라이터의 뚜껑을 열어 불을 붙였다. 이내 ‘치이익’ 거리는 소리와 함께 담배에 불이 붙었다. 깊게 숨을 빨아 들이자 곧 밝은 불꽃이 생겼다.

-후우욱

쓰다. 들이킨 담배 연기를 내뱉자 자욱하게 눈 앞에 연기가 내려 앉는다. 머리를 돌려 투명한 의료 캡슐을 바라보았다.


-삐…삐…


캡슐에서는 고정적인 소리가 들려왔다. 이제 조만간 그들은 눈을 뜨게 될 것이었다. 엔나와 후안이라 불린 남자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사망 했다. 이미 심폐가 정지된 사람을 되살리는 것은 무리가 있었다.

아니, 사실 그들이 사람임을 포기 한다면 못살릴 이유는 없었겠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살리면 나중에 어떤 원망이 생겨 날지 몰랐다. 그래서 비겁하지만 그들을 포기했다. 같은 지구인도 아니며 연합 사람도 아니었다. 만약, 되살려 놨는데 사람이 아니라고 원망을 한다면? 그래서 나는 그들을 포기했다. 그리고 위험하긴 했지만 두 명은 살려낼 수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구한 후, 표현하기 힘든 감정의 회오리에 번민을 해야 했다.

그들을 바라보며 느낀 것은 안타까움.

아니다. 안타까움은 내 감정이 아니었다. 저들과 나의 연결 고리는 아무 것도 없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 공허함은 대체 왜 찾아 오는 걸까.

화가 났다. 왜 내가 화가 났을까? 저들은 나와는 상관이 없는 사람들인데. 다시 분통이 터져 나왔다. 대체 이 감정을 무어라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일단, 생각을 정리 해야 했다.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다른 것을 떠올렸다.

“시스카. 코스믹 프랙처 상태는 어떤가.”

이전에 발견된 우주의 틈에 대해 물었다. 여전히 그것은 장거리 도약을 방해하고 있었다. 아마도 나중에는 나에게도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올 것이었다.

[코스믹 프랙처의 상태는 이전과 유사한 활동성을 보이게 있으며, 매우 강력한 방사성 물질을 방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거리는 1.91광년으로 조사 되었습니다.]

“시스카, 그 사이에 거리가 0.09광년이나 줄어든 거야?”

[대상의 운동성은 매우 변칙성이 높아 정확한 예상 도달 시간을 확인 할 수 없습니다.]

1.91광년이라면 2년도 안 걸려서 영향권 안에 들어 간다는 소리였다. 이미 코스믹 프랙처 때문에 수개의 행성이 사라진 상태다.


“젠장…”

온갖 일들이 나를 괴롭게 했다. 그녀도 나를 괴롭게 하며 떠나갔고, 이제는 그저 스쳐가는 인연이라 생각 했던 사람들도 나를 괴롭게 했다. 그렇다고 내가 부도덕한 일을 한 것도 아니었다.

그들의 적이 저지른 일이고 나는 그저 저들을 구했을 뿐이었다. 3자의 입장에서라면 나는 분명 생명의 은인인 셈이다. 그것도 한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시스카에 의하면 엔나와 후안을 치료하면서 얻게 된 생체정보를 토대로 했을 때, 인류와 이들은 매우 유사점이 많았다. 어떻게 보면 거의 똑같은 종족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물론, 예전에 내가 소속되어 있던 연합에 가입된 사람들도 인류와 매우 비슷했다. 다른 종족도 섞여 있긴 했지만.


“제기랄...”

다시 머리를 흔들었다. 여전히 무언가가 마음을 무겁게 압박 한다.

담배를 비벼 끄며 마음을 억누르는 것의 정체에 대해 생각해 보니 한 단어가 떠올랐다.

그래 이건 죄책감이었다. 죄책감.

구할 수 있으면서, 적극적으로 구하지 않았다. 사전에 충분히 내가 주의를 기울였으면 방비할 수도 있는 사고였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내가 죄책감을 느껴야 하지?”

이 감정을 알아내고 나서는 황당함이 찾아왔다. 이들과 특별한 사이도 아닌데 적극적인 개입을 할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느껴지는 죄책감과 공허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의자에 앉아, 시선을 창 밖으로 옮겨갔다. 저 멀리 밝은 항성이 빛을 발하는 것이 보였다. 아마도 이 넓은 우주에서 바다의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이내 곧 ‘레이나’ 그녀가 떠올랐다.

“레이나…”

도저히 그녀를 잊을 수가 없었다. 입을 굳게 닫으며 신경질적으로 일어섰다. 그리고 엔나가 누워있는 캡슐로 향했다. 그녀는 캡슐 안에서 눈을 감은 체로 누워있었다. 레이나와 엔나의 얼굴은 닮은점이 거의 없어 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녀를 구했을 때 나도 모르게 ‘레이나!’ 라고 외쳐 버렸다.

동시에 엔나가 나를 향해 힘껏 외치듯 말하는 얼굴이 떠올랐다. 마치, 그 모습이 레이나가 나를 향해 부르는 듯한 모습과도 겹쳐졌다. ‘레이나’ 그녀는 나에게 항상 나아갈 방향을 정해 주었었다. 어리석음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나에게 길을 보여주었었다. 곤란한 상황에서는 나를 대신 해서 해결했었다.

‘캡틴…!’

아마도 레이나가 나를 처음 만났을 때 나를 향해 말을 한 첫 단어였던 걸로 기억한다.

시선을 돌려 의료캡슐 안의 엔나를 바라보았다. 그녀를 바라보면 다시 레이나가 떠올라왔다.

이제는 알 것 같다. 나는 그녀를 도저히 버릴 수 없을 것 같다.

외모는 달라도 그녀는 레이나와 너무 비슷했다.

“너는 레이나가 아니야. 하지만, 이제 포기 하지는 않겠다.”

동시에 캡슐 외부에 표시되던 빨간색 버튼이 푸른색으로 바뀌어 갔다.


&&&&&&&&


엔나는 기진맥진한 얼굴로 가벼운 옷을 입고서는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곁에는 후안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이내 자신들의 상황을 이해 하는 듯 했다. 그리고 곧 엔나는 의자에 앉아 말 없이 눈물을 흘렸다. 후안은 원래 그의 성격이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굳은 얼굴로 주먹을 꽉 쥔 상태로 눈을 감고 있었다.


한동안 말 없이 나도 그들을 바라보았다. 이제는 ‘터미네이터’를 사용하지 않아 나를 처음 보는 것 일 텐데도 그들은 내가 누구냐고 묻지도 않았다. 아마도 정신이 없는 것 일 테지. 그들이 받은 충격은 꽤나 커보였다.


일단 설명을 해주어야 할 것 같아 입을 열었다.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 생각 한다. 당신들의 우주선은 지상과 가까워 졌을 무렵 피격을 당했고 추락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내가 발견해서 바로 구조를 하긴 했지만 당신들은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사망했다. 구조를 마쳤을 때에는 이미 심장이 멎은 상태라 더 이상 … 방법이 없었다. 미안하다.”

내 말에 엔나는 붉게 변한 눈시울을 손으로 훔치며 입을 열었다.

“괜,괜찮아요… 어쩔 수 없죠. 하지만… 흐윽..”

그녀는 또 다시 눈물을 흘렸다. 후안이라는 남자는 이내 일어서고는 내게서 등을 돌렸다. 어깨가 움찔 거리는 것이 그도 울음을 억지로 삼키는 모습이었다.

다시 엔나의 입이 열리는 것이 보였다.

“우리는 10년을 넘은 친구 사이였어요. 어떤 집에 누가 왔는지,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를 수가 없을 정도로 … 친구를 넘은 가족 같은 사이였어요.”

“미안하다.”

나는 다시 그녀에게 사과를 건넸다. 내 사과에 그녀는 울 듯 말듯한 미묘한 표정으로 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당신에게서 사과를 받는 건 정말 이상한 기분이네요. 게다가, 당신이 사과를 해야 할 이유도 없는데…”

“…”

나는 그녀의 말에 입을 다물어야 했다. 이번 일과는 다르게 처음에 그들을 만났을 때 조금은 야박하게 한 것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실제로 그녀와 내가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처음 인데… 날 어떻게 알아 본거지?

“내가 누구인지 아는 건가?”

“얼굴이 바뀌긴 했지만… 왜 모르겠어요. 성격 못된 외계인 ‘아론’ 이죠. 하지만, 지금은 고마운 외…계인이구요.”

그녀는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덩치도 다르고, 얼굴도 다르지만 당신의 그 무뚝뚝한 말투는 달라지지 않았는걸요? 게다가, 이전의 그 남자는… 어딘가 모르게 사람 같지는 않았어요. 그래요. 마치, 기계 같은 느낌이었어요.”

말을 마친 그녀는 다시 눈물을 훔쳤다. 그러나 그녀의 눈물은 계속 바닥으로 떨어졌다.

“잠시 쉬는 게 좋을 것 같다.”

나는 의자에서 일어서며 엔나에게 말했다. 나를 바라보던 그녀는 흐느끼며 이내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방을 빠져 나오자 등 뒤에서 곧 커다란 울음소리가 들려 왔다. 잠시 동안 자리를 비워야 할 것 같았다.

그녀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


작가의말

오랜만에 뵙습니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몇 주가 후다닥 가버리네요. ㅋㅋ;;

먼산..... 되도록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아, 그리고...

가이아 메모리즈를 어떤 분이 다시 연재 해달라고 하는데요..

보실분 계신가요? 물론, 재연재를 하게 된다면.. 무리수였던 부분은 조금 수정하려 합니다만...

 

PS: 넘 오랜만에 글을 써서 그런지... 글이 되게 어색하네요. 교정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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